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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에 이르기까지, 많은 판타지 장르에서 ‘던전’이 등장한다. 스토리 속의 던전은 마치 소모품처럼 보여진다. 던전 속의 많은 몬스터와 함정들은 주인공 용사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마침내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면 던전이 사라지거나 힘을 잃어버림으로서 ‘그렇게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의 결말이 완성된다. 유권조 작가의 『연중 무휴 던전 : 던전의 12가지 모습』은 그런 던전의, 용사의 시선에서는 몰랐던 속내를 담고 있다. 사실 마왕이 되려면 압박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거나 던전 속 좀비도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이 있다거나 하는, 던전을 정복하는 입장에서는 몰랐던 던전의 속사정이 작가의 필력을 만나 다채롭게 펼쳐진다.
판타지 독자라면 정말로 과몰입하기 좋은 책이다. 책의 기본 골조부터가 이세계 던전학자 사사메토 쿤탄이 실제 던전의 이야기로 집필한 『작자 미상의 기록물들을 통해 살펴본...(생략한다.)』를 저자 유권조가 『연중 무휴 던전 : 던전의 12가지 모습』으로 번역해 내보인다는 메타픽션 설정을 차용하는데, 이런 부분은 마치 ‘반지의 제왕’으로 대표되는 레젠다리움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든다. 비슷한 설정의 책을 마주한 적 없는 독자라면 다소 의아할 수도 있지만 그냥 그런 설정이구나, 하고 받아들이시길. 판타지 세계란 원래 그런 거니까.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정말로 역자가 덧붙인 것 같은 해당 에피소드에 대한 해설이나 부록 「데일리 던전」이 독자의 몰입도를 크게 높여준다.
지하 1층에서 지하 12층까지 던전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동안 마주치는 몬스터들에게 어쩐지 자꾸만 정이 간다. 최종 보스로만 여겨져 온 드래곤이나 마왕이 사무직 회계사를 택한다거나 던전수석과 짬짬이 뒷거래를 한다는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지만, 유저나 용사들에게 소위 성장용 ‘잡몹’으로 취급받는 좀비와 스켈레톤이 서로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티키타카가 조금 더 흥미로웠다. 머리 셋 달린 케르베로스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답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마왕 지원자 인큐버스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가 면접에 붙어 마왕이 되길 응원해버리게 된다.
유권조가 표현해 낸 던전 안의 이야기는 굉장히 유쾌하고 판타지적이면서도 현실과 기묘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느껴진다. 이세계에서도 그들은 서로 속고 속이고,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권력자들의 은밀한 거래가 알음알음 이루어진다. 던전을 소재로 옴니버스 시트콤을 찍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지는 책이다. 마치 스티커가 붙은 것처럼 부분 유광 코팅된 표지의 캐릭터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특히 댕하게 생긴 케르베로스가….). 이번 여름 휴가는 던전을 엿보며 보내도 좋지 않을까. 판타지를 사랑해온 독자들이라면 분명히 『연중 무휴 던전 : 던전의 12가지 모습』도 사랑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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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게임 좋아하시나요? 전 좀 미쳐있었던 때가 있어요. 2L 병에 매실차를 가득 타서 그것만 마시면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중학생 때 던파라는 게임에서 고렙을 찍었는데 뒤에서 남자애들이 “쟤가 던파 레벨이 nn이래…”라며 놀라고는 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제목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 🐢목차 중 입구 부분에서는 던전에 대한 기초정보를 설명해주는데요, 진짜 던전이 있나? 싶게 진지하게 설명하는 바람에 잠깐 속았어요🧐 🐢사실 뭔가를 깨닫고, 얻어간다하는 책은 아니고요, 뇌를 빼고, 과자 집어먹으면서 낄낄 거리면서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말장난이 웃겨요, 시트콤이나 꽁트느낌 🤣 근데 전 이런 책도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말을 맛있게 하고 싶으니까〰️ 🐢’연중 무휴 던전‘이라는 제목답게 던전도 사회의 일부로 어떤 체계가 잡혀있었는데요, 제가 역할을 맡아야한다면, 마왕도 잡몹도 아닌 회계를 맡아보고 싶네요.. 😳 🐢표지 일러스트가 진짜 귀여운데, 책 본문에도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게임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읽기 힘들지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작용으로 게임 다시 시작할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전 그럼 다시 북스타그램에 돌아올 수 없겠지요 .. 🙄 📍출판사 황금가지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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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던전이라는 판타지적 공간에서 이렇게까지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줄은 몰랐어요. 취업, 면접, 진로 고민까지 — 몬스터들이 겪는 일이지만 어쩐지 하나도 낯설지가 않아서 즐겁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몬스터들의 이야기인데, 자꾸만 제 얘기처럼 읽혔어요. 무겁게 다룰 수도 있는 주제들을, 몬스터라는 장치를 통해 오히려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낸 게 이 책의 매력이에요. 각각의 단편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읽는 내내 킥킥거리면서도, 내 모습 같은 기분에 마지막엔 묘하게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왕도, 몬스터도, 결국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낸 모든 ‘생활형 몬스터’들에게 이 유쾌한 던전의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