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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 마사오 vs 장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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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나이초과로 입교가 좌절되자 손가락을 깨물어 대일본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쓰고서 일본의 괴뢰 만주군 장교가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학도병으로 징집되었으나 탈출하여 6000리 길을 걸어 중경 임시정부로 가서 독립군이 되었다. 그런 한 사람의 이름은 다카키 마사오이고, 다른 한 사람의 이름은 장준하이다.   일본군 장교출신, 좌익 남로당 출신이었던 다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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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나이초과로 입교가 좌절되자 손가락을 깨물어 대일본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쓰고서 일본의 괴뢰 만주군 장교가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학도병으로 징집되었으나 탈출하여 6000리 길을 걸어 중경 임시정부로 가서 독립군이 되었다. 그런 한 사람의 이름은 다카키 마사오이고, 다른 한 사람의 이름은 장준하이다.

 

일본군 장교출신, 좌익 남로당 출신이었던 다카키 마사오가 수많은 배신과 변신으로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헌법을 좌지우지하며, 종국에는 종신총통제를 꿈꾸며 계엄령과 함께 유신을 선포하여 이 나라를 야만의 공화국으로 만들었다면, 장준하는 해방된 조국에 돌아와 민주와 민족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 그리고 1975 8,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을 죽음을 당하였다.

 

내가 처음 장준하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대학 새내기 때였지 싶다. 폐간된 사상계라는 잡지가 워낙 유명했던 지라,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은밀하게 나돌던 의문사의 맨 처음이 최종길교수와 장준하선생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땐 이미 다카키 마사오도 죽었지만, 생전에 그가 만들어 놓은 모든 것들이 시퍼렇게 살아서 혀를 날름거리던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우리는 우리가 태어난 목적조차도 국가가 정해주던 시기를 살았다. 바로 누구나 할 것 없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국민교육헌장을 외우지 못하면 학교가 끝나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이 되자 머리가 길다고 단속을 하고, 치마가 너무 짧다고 단속을 하더니, 급기야는 학생이 이유 없이 수업에 빠지면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다는 긴급조치가 범람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 야만의 시절, 유신헌법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금지시킨 긴급조치가 바로 장준하가 펼친 유신헌법 개헌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서 비롯되었고, 당연히 첫 번째 구속자는 장준하일 수밖에 없었다. 장준하는 결코 박정희에게 있어서는 한 하늘아래 공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등행 후, 하산 길에 실족사 했다고 하나, 정황은 누가 보아도 믿지 못할 의문투성이였다.

 

이 책은 2003 7월부터 1년간, 2기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장준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한 조사관의 보고서이다. 저자는 처음 이 책을 쓰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2년 장마로 장준하선생의 묘지 석축이 붕괴되고, 새로운 추모공원으로 이장하는 가운데 두개골에서 타살의 흔적이 분명한 가격흔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여기저기서 새롭게 장준하 의문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저자는 자신의 조사 보고서를 참고하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사건을 재조사하기는커녕, 국가기록원에서 자신의 보고서마저도 70년간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사건의 전말을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많은 자료들을 새롭게 찾아내기도 했다. 장준하선생 사후, 사체를 검안한 조철구박사의 충고에 의해 유족이 촬영한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장남이 작성한 자필메모, 문익환 목사가 목격자라고 알려진 김용환과 나눈 이야기가 담긴 테이프, 그리고 1988년 포천경찰서 재조사기록 등이 그것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엮어가다 보면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 사건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진상규명 인정이 아닌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을 낸다. 인정이라면 의문사가 타살로 인정되어 조사가 종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정보기관이 공개하지 않은 자료들이 하루빨리 공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자료들 속에는 의문사의 진실이 담겨있으리라 확신하기에, 그때에서야 비로소 사건이 종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유일한 목격자라고 하는 김용환, 그는 수없이 자신의 말을 번복하며, 각종 증거자료에도 불문하고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고, 그 증거들은 다 조작된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는 무엇을 겁내는 것일까? 장준하선생 의문사 사건이 발생한지 37년이 지났건만, 그가 지키려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그런 김용환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가 이제 모든 진실을 스스로 밝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소하기를 바랄 뿐이다.

 

책에는 저자가 사건을 조사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법정스님이 밝혀준 이야기며, 박정희 정권하에서 9년이 넘게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이 들려준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특히나 김정렴이 들려준 모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세간의 의혹이 괜한 의혹이 아니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이제 역사적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그것은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반성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진실은 시민의 힘이 결집 될 때 가능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k*****1 2012.12.14. 신고 공감 11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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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친일파들에 의해 왜곡되어버린 역사속에서 자라난 우리들에게 장준하라는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일제의 압제속에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요 해방 후, 독재의 횡포속에서는 이땅에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들에게 등불이 되어 주셨던 장준하 선생.   유신독재와 싸우다 불귀의 객으로 떠나셨던 그의 죽음은 오랜시간 침묵속에 감춰져 있었다. 그런 그의 죽음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친일파들에 의해 왜곡되어버린 역사속에서 자라난 우리들에게 장준하라는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일제의 압제속에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요 해방 후, 독재의 횡포속에서는 이땅에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들에게 등불이 되어 주셨던 장준하 선생.

 

유신독재와 싸우다 불귀의 객으로 떠나셨던 그의 죽음은 오랜시간 침묵속에 감춰져 있었다. 그런 그의 죽음을 두고 침묵했던 진실이 37년이 지나, 한 의문사 진상위원회 조사관이었던 저자에 의해 오늘 세상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도 놀랍고 충격적인 진실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일으킨 영웅이라고 배웠던 박정희 대통령이 다카키 마사오라는 창씨개명을 한 일본의 만주 군사관학교 출신의 장교였으며 심지어 우리나라 독립군을 잡으러 다녔던 매국노였다는 사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장준하 선생은 동경유학을 포기하고 정신대로 잡혀갈 위험에 쳐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유학을 포기하고 결혼과 더불어 일본군에 징용되었다가 나중에 일본군을 탈영 6000Km를 걸어 임시정부의 독립군이 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울 만큼 대비가 아니었는지.

 

이런 사실을 너무도 담담한 필체로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왜 작금의 대한민국이 이리도 불행할 수 밖 에 없었는지,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은 어쩌면 2012년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옳은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장준하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그 분의 삶의 자취를 다시 쫓고픈 욕망이 생겼다. 아울러 독재자와 친일파들의 기만과 억압이 아직도 유령처럼 존재하는 이 땅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가 선택하고 지켜야할 덕목이 무엇일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목숨을 던지며 저항했던 민주주의자 장준하 선생. 그분의 억울한 죽음이 37년이 지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묻혀버린 진실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교훈을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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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하는 것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하는 것" 내용보기
남영동1985를 보고 나오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건지. 그리고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그러하더군요. 진실은 왜 이렇게 밝혀지기 힘든 것일까요. 누굴 속이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진실을 말하자고 하는 것인데! + 우리는 과거 속에 살지 않습니다. 현재,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하는 것" 내용보기

남영동1985를 보고 나오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건지.

그리고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그러하더군요.

진실은 왜 이렇게 밝혀지기 힘든 것일까요.

누굴 속이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진실을 말하자고 하는 것인데!

+

우리는 과거 속에 살지 않습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중요하지요.

 하지만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가 깨끗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미래도 밝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시대의 문제들은 반드시 진실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더 나은 미래로 나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필두로 묻혀진 과거의 거짓들이 화두로 떠올라 바르게 청산되길 기원합니다.

 

 

 

 

 

z***i 2012.11.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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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나와야했던 그 책.
"반드시 나와야했던 그 책." 내용보기
가볍게 쉬이 만들어 내는 의문사 관련 책들이 가십에 집착하기 마련이었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장준하에 대한 철저한 자료 조사와 눈에 쉽게 들어오는 문체. 작가 본인이 파헤쳐간 내막에 따라 쉽고 깊게 들어갈 수 있게 구성된 책은 누구도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이 많이 읽혀져 우리시대의 억울한 희생자가 조금이라도 줄어 갈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반드시 나와야했던 그 책." 내용보기

가볍게 쉬이 만들어 내는 의문사 관련 책들이 가십에 집착하기 마련이었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장준하에 대한 철저한 자료 조사와 눈에 쉽게 들어오는 문체. 작가 본인이 파헤쳐간 내막에 따라 쉽고 깊게 들어갈 수 있게 구성된 책은 누구도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이 많이 읽혀져 우리시대의 억울한 희생자가 조금이라도 줄어 갈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v****0 2012.11.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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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자. 잊지 말자.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말자. 잊지 말자.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내용보기
장준하란 이름만 알고 있었다. 학창시절 가끔 읽은 역사서에 그 이름이 나왔지만 그렇게 비중이 높지 않았다. 그러다 이 이름을 강하게 인식하게 된 것은 <나는 꼼수다>에서 장준하 의문사 사건을 다루었을 때였다. 출퇴근길에 들었는데 박정희 독재자 시절의 한 단면을 잘 알 수 있었다. 한때 박정희는 영웅으로 인식되었다. 그가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진 후 국장을 치르던 그때 외할
"포기하지 말자. 잊지 말자.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내용보기

장준하란 이름만 알고 있었다. 학창시절 가끔 읽은 역사서에 그 이름이 나왔지만 그렇게 비중이 높지 않았다. 그러다 이 이름을 강하게 인식하게 된 것은 <나는 꼼수다>에서 장준하 의문사 사건을 다루었을 때였다. 출퇴근길에 들었는데 박정희 독재자 시절의 한 단면을 잘 알 수 있었다. 한때 박정희는 영웅으로 인식되었다. 그가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진 후 국장을 치르던 그때 외할머니는 눈물을 흘리셨다. 이 이미지는 한동안 강하게 남아 있었다. 이것이 사라진 것은 시간이 지나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의 악행이 하나씩 드러나면서였다.

 

지금도 그의 이런 악행을 어쩔 수 없는 그 시대의 결단으로 이해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집안 어른들을 만난다. 답답하다. 못 먹고 살 때, 한 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던지 하려고 했던 우리의 부모 세대는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보다 대통령 덕분이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방 후 친일 세력이 그대로 남아 정권과 경제를 휘어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런 시대에 훌륭한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장준하다. <사상계>란 잡지 발행인으로 알고 있었던 그다. 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그 시대 감히 박정희에게 돌직구를 날리고 감옥도 참 많이 다녀왔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책은 <나꼼수>의 내용과 상당 부분 겹친다. 방송이 어떻게 보면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방송에서 해주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방송이란 한계 속에서 요약해서 들려줄 수밖에 없었던 것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도 같이 알려준다. 의문사진상위원회 조사관으로 이 죽음을 조사했던 고상만 조사관의 기록들이 국가기록원 2074년까지 자료 비공개로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관계자들이 모두 죽고, 그 기억이 희미해진 후 공개하겠다는 의도다. 이 자료가 누군가에게 엄청난 위험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결정을 내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국가에서 외부인사를 뽑아서 조사한 자료임을 감안한다면.

 

장준하의 죽음은 분명한 타살이다. 무덤이 비로 무너진 후 이장하면서 발견한 두개골의 흔적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오죽했으면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타살이라고 했을까.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활동 당시 장준하의 시체를 통한 검안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정확한 조사를 방해할 세력이 두려워 시체 발굴을 하지 않았다. 거의 30년이 다 된 시간이 흘렀고,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조사관이 자료를 관계 기관에 요청했을 때 제대로 온 것이 없고, 자료가 없다는 회신이 온 것을 보면 말이다. 최근에 이 자료가 70년간 비공개 자료로 묶였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포천 약사봉에서 추락사했다는 날짜는 1975년 8월 17일이다. 그가 자발적으로 등산을 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위험한 길을 같이 내려오면서 추락하는 것을 봤다는 김용환의 증언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가장 큰 의문은 산에서 굴러떨어진 사람의 옷이나 같이 가지고 있던 용품들이 너무 깨끗하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최근에 국정원이 보여준 허술한 작전들이 떠올랐다. 기록을 삭제하고 자살했다는 국정원 직원의 차가 다르다거나 호텔에 잠입해서 외국정부 정보를 빼려다가 잡힌 것 등이 먼저 생각난다. 이런 전통이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면 너무 나간 것일까? 뭐 그 덕분에 한 항일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장준하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면을 파고들게 되었다.

 

단순히 장준하 의문사만 다루지는 않는다. 저자가 경험했던 몇 가지 의문사도 같이 다루고 있다. 다른 방송에서 이미 본 것이지만 국방부와 국정원의 지독한 정보 폐쇄나 왜곡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일제 강점기 당시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보인 장준하와 박정희의 간략한 개인사를 앞에 넣었다. 이 작업은 장준하가 왜 이런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박근혜를 둘러싸고 있었던 최태민 목사와의 스캔들도 당시 비서실장의 기록을 통해 명확하게 말한다. 언론이 제대로 된 나라라면 이것만으로 엄청난 뉴스가 되었을 텐데 그냥 넘어갔다.

 

“우리 사회는 껄끄러운 과거사 문제만 나오면 역사에 맡기자고 한다. 역사는 그런 문제들을 맡아주는 전당포가 아니다.”(13쪽)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한 말이다. 현재의 시간들이 바로 역사임을 부정하고, 이 문제를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세력이 늘 하는 변명이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유지하는 동안에는 이 문제를 무시하고 숨기고 왜곡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이 자료의 70년간 비공개 결정이다. 덕분에 이 책이 나와 진실의 일부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는 ‘진상규명 불능’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그 이유를 책 뒷부분에 적었다. 너무나도 분명한 타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장준하 의문사 외에도 우리 사회는 수많은 의문사들이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군부대로 가면 이 의문사는 더 많아진다. 너무나도 빤한 것도 그들은 숨기고 왜곡하고 모른 채 한다. 관료적으로 굳어진 조직이 얼마나 문제인지 잘 알려준다. 장준하 의문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느끼고, 너무나도 분명한 자료에 이제는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았다. 답답함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언제 이런 의문사들이 깨끗하고 정확하게 온 국민에게 알려질까? 아주 먼 훗날의 일처럼 다가온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자. 잊지 말자.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이달의 사락 f***2 2015.08.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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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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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다카시 마사오는 대통령이 되었고, 일부에서는 후진국인 한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며 아직도(슬프지만)영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래없는 독재를 저질렀지만, 지금까지도 그것에 대한 사과나 반성, 처벌은 없었습니다.심지어 독재시절 퍼스트레이디역을 하던 그의 딸은 아버지의 독재에 대한 어떠한 매듭을 짓지  않은 채 유력대선 후보로 출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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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다카시 마사오는 대통령이 되었고, 일부에서는 후진국인 한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며 아직도(슬프지만)영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래없는 독재를 저질렀지만, 지금까지도 그것에 대한 사과나 반성, 처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독재시절 퍼스트레이디역을 하던 그의 딸은 아버지의 독재에 대한 어떠한 매듭을 짓지  않은 채 유력대선 후보로 출마를 했구요.

 

이 재미있는 코미디에는 드러나지 않는 슬픈 이야기가 많습니다.

장준하 선생님의 죽음 또한 그 수많은 슬픈 이야기 중에 하나구요.

우리는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을 통해서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 숨겨진 진실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책이 쉽게 읽히지는 않아요.

내용이 어려워서는 아니에요.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책을 읽기 힘든 이유는,

제가 몰랐던 진실과 대면할 때 오는 충격과 무지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에요. 

이 미안함 때문에 책을 읽고나면, 어떠한 책임감 또한 생기게 되죠.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감.

진실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기타등등...

 

이 책임감은 단순 감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숨겨진 진실을 끄집어 내야죠. 아직도 숨겨진게 너무 많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잘치뤄야죠.

대선전에는 꼭 이 책을 읽어 보세요.

선거날에 놀러가고 싶지 않을걸요?

 

c****a 2012.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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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내용보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장준하 선생이 어떤 삶을 살았던 분인지 그리고 그분의 죽음이 왜 정치적 의문사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책을 읽으며 해방이 되고 대한민국을 조선말 하는 일본놈이 다스리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장준하 선생처럼 죽어가야 했다는것에 대한 비통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선그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내용보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장준하 선생이 어떤 삶을 살았던 분인지

그리고 그분의 죽음이 왜 정치적 의문사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책을 읽으며 해방이 되고 대한민국을 조선말 하는 일본놈이 다스리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장준하 선생처럼 죽어가야 했다는것에 대한 비통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선그라스를 낀 그사람이 죽은지 33년이 지난 지금, 그의 딸이 대한민국을 통치하겠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다.

만약 그의 딸인것 빼고는 아무런 정치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녀가 대통령을 한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나는 장준하 선생이 의문사를 당하던 그해에 태어났다. 그시대를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까불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내 아이들에게는 바로된 역사를 알려주겠다고..  

 

책을 통해 장준하 선생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작가의 용기와 기백에 박수를 보낸다.

 

s******u 2012.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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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못한 진실, 살아오는 인물과 역사
"묻지 못한 진실, 살아오는 인물과 역사" 내용보기
우리 현대사에서 잠시 잊혀졌던 거인을 불러내는 저자의 끈질긴 투쟁기. 결코 잊혀서는 안될 인물과 역사를 이 책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우게 된다. 누군가 체 게바라를 완벽한 인간의 전형이라고 하였던가, 똑같은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만약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인간을 찾는다 하면 장준하선생같은 분이 가장 근접한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잠시 우리들 시야에서 사라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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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사에서 잠시 잊혀졌던 거인을 불러내는 저자의 끈질긴 투쟁기. 결코 잊혀서는 안될 인물과 역사를 이 책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우게 된다. 누군가 체 게바라를 완벽한 인간의 전형이라고 하였던가, 똑같은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만약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인간을 찾는다 하면 장준하선생같은 분이 가장 근접한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잠시 우리들 시야에서 사라졌던 강직하고 의로운 우리의 영웅이 포기를 모르고, 사명감 투철한 저자를 통해 다시 우리들에게로 돌아오고 있다.

h*****p 2013.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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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정의롭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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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웅크리고 앉아서 책을보았다.그냥 대충보고 치우려고 했던 마음이 자세를 고쳐 앉아가면서 읽었다.한번에 쉬지않고 읽어 내려갔다.이름만 알았던 장준하  나의 무지함을 한없이 질책하며 진실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고 있는것이 나인지 작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몰입 되었다.20회 이상 약사봉을 등반하는 작가 아니 조사관 그의 열의와 정의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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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웅크리고 앉아서 책을보았다.그냥 대충보고 치우려고 했던 마음이 자세를 고쳐 앉아가면서 읽었다.한번에 쉬지않고 읽어 내려갔다.이름만 알았던 장준하  나의 무지함을 한없이 질책하며 진실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고 있는것이 나인지 작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몰입 되었다.20회 이상 약사봉을 등반하는 작가 아니 조사관 그의 열의와 정의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w*********0 2012.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고상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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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책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을 펴낸 고상만과 나를 이어준 사람은 故 김훈 중위다. 1998년 당시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고 있었던 고상만은 그해 2월에 발생한 판문점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003년에 출간된 [니가 뭔데...]에는 그가 인권운동을 하면서 접한 기구한 사연들이 담겨졌는데, 그중 김훈 중위 사건의 분량이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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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책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을 펴낸 고상만과 나를 이어준 사람은 故 김훈 중위다. 1998년 당시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고 있었던 고상만은 그해 2월에 발생한 판문점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003년에 출간된 [니가 뭔데...]에는 그가 인권운동을 하면서 접한 기구한 사연들이 담겨졌는데, 그중 김훈 중위 사건의 분량이 상당했다. 한 마디로 그는 김훈 중위 사건의 전문가였다.

그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진실의 문]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당연히 그에게 인터뷰를 부탁했다. 그때 고선배는 나를 ‘듣보잡’같은 이상한 놈 정도로 생각했었다고 나중에 말해주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젊은 놈이 나타나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하니 그럴 만도 했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되었고, 그때부터 나는 그를 ‘고선배, 상만이형’이라 부르면서 함께 술잔을 기울였고 가끔 인생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가 최근 잘 다니던 교육청 감사관직을 때려치웠다. 글을 신속하고 재밌게 잘 쓰시는 분이라 모인터넷 신문에 자주 기사도 내서 원고료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에게는 부족한 돈임을 알기에 심히 걱정된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그의 책을 지방 가는 기차간에서 읽으며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장준하.

부끄럽게도 나는 그 이름을 제대 후였던 2000년 즈음에 알게 되었다.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보여주시는 박준성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였다.

친일파 박정희의 삶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삶.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군에 입대한 로맨티스트.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은 후 여의도 비행장에 내렸던 광복군.

박정희 독재의 칼에 맞선 가난한 잡지, 사상계의 창간인.

옥중에서 출마하여 아내의 헌신으로 당선된 국회의원.

의원 세비를 꼬박꼬박 빚쟁이들한테 뜯기고 상봉동 셋방에서 살았던 그와 가족들.

교과서에서 말해주지 않는 역사에 눈뜨고 있던 나에게 장준하의 이력과 됨됨이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은 장준하의 파란만장한 삶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그가 포천 약사봉 어딘가에서 맞이한 의문의 죽음, 그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장준하 사건 조사관이었던 고상만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조사과정을 특유의 기민하고 구성력있는 문체로 마치 첩보영화를 보는 것처럼 써나갔다. 목격자 김용O의 오락가락 진술과 30여년이 지난 자료들 분석에 쌩고생을 했던 고상만 선배의 노고가 한줄 한줄 느껴지기도 했다.

판문점 김훈 중위 사건은 2009년에 문을 닫은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불능’으로 결정났다. “타살인지 자살인지 알 수가 없다,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는 군의문사위원회의 불성실과 무능 때문이었다.

그 전, 새로운 세기와 함께 열렸다가 4년 만에 없어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장준하 사건의 진상규명을 ‘불능’으로 처리했지만 이것은 김훈 중위의 경우와 완전히 다르다. 담당 조사관이었던 고상만은 거의 ‘인정(진상규명)’ 상태까지 조사를 마쳤지만 훗날 더 큰 진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장준하 사건이 당분간 ‘불능’으로 남길 원했다. 그리고 2011년 그의 바람에 화답이라도 하듯 장준하 선생님의 뼈가 빛을 보게 되었고, 둔기에 의해 한쪽이 함몰된 장준하의 두개골은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치고 있다. 빛에 노출된 뼈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촉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내 장준하 사건의 실체를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정부가 2074년까지 장준하 관련 기록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관절 뭘 감추려고 하는지, 왜 그렇게 꽁꽁 감추려고 하는지

나는 정말 알고 싶다.

d*****e 2012.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