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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작은 가게들》은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보다 작가가 직접 좋아하고 아끼는 공간들을 소개하는 여행 에세이다. 작은 문구점, 아담한 카페, 핫도그 가게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들이 담백한 글과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여행 가이드를 읽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의 여행 이야기를 함께 듣는 기분이 든다. '이곳은 왜 좋았을까'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그 공간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어진다. 중간중간 실린 귀여운 일러스트도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글만으로는 전하기 어려운 공간의 따뜻한 감성을 더해 주어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게 된다. 도쿄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여행을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의 취향을 구경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유명한 장소를 많이 소개하는 여행책과는 다른, 취향을 따라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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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아직 도쿄는 내게 미지의 공간이다. 한 번의 여행으로 갈증을 달랠 수 없는 법, 여전히 궁금하고 알아가고 싶은 도시다.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떠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을 가기 위해 떠났던 지난 여행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귀여운 표지의 [아직,도쿄]는 강한 끌림으로 다가왔다. 임진아 작가가 보여주는 도쿄라니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5가지 테마로 27개의 다양한 공간을 소개한다. 마치 “내가 애정하는 도쿄 곳곳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도쿄의 상점>편에서는 작가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귀여우니까 쓸모가 있다는 말엔 격하게 공감한다. 굳이 필요는 없지만 귀여우니까 지갑을 열게 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던가. 보물창고 같은 상점들에 마음을 먼저 열게 된다. 카페와 식당 추천은 늘 반갑다. 딱히 정하고 가는 편이 아니라 문밖에서 주저할 때가 있는데 추천 목록이 있으면 든든하다. 입맛이야 서로 다르겠지만 새로운 음식 맛보는 걸 좋아하니까 문제없다. 오히려 낯설어서 더 좋아! 이런 느낌이랄까.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이란 얼마나 바람직한가. 처음엔 몰랐지만 여행하면서 알게 되는 것도 있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뭘 할 때 행복한지. <도쿄의 산책>을 통해 작가의 열정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게 되니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치히로 미술관과 책방 타이틀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목록에 올려두고 싶은 곳이다. 사실 애정하는 공간을 소개하고 추천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같은 공간이라도 각자 경험에 따라 인상이나 느낌이 달라지니 더욱 그렇다. 말 그대로 이 책은 도쿄의 숨은 공간을 소개하며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취향이 선명한 공간들이지만 결이 맞다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공간에 얽힌 에피소드도 재밌고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귀엽다.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아직,도쿄] 속 여기저기 거닐어보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꿈꿀 때 가장 행복한 게 또 여행이니까. P.74 좋아하는 걸 얼마큼 더 좋아해야 알고 싶은 모든 걸 다 알 게 될까. 무언가를 좋아함에도 에너지가 필요하고, 나는 쉽게 지치는 나이를 살고 있는데. P.200 여행이라고 해서 아주 거창한 경험을 얻게 되거나, 삶에 대해 새로이 깨닫게 되진 않는다. 비행기 타기 전과 비행기에서 내린 후가 완전히 다른 시간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게 있다면 주어지는 시간이 내 것이냐 아니냐의 차이. 여행에서의 매일은 온전히 나를 위해 시작된다. P.152 서니 데이 서비스가 96년도에 발표한 노래 「동경」을 듣고 있자면 내가 모르던 90년대의 도쿄를, 그 것도 벚꽃이 피는 시기의 도쿄를 마치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슬로우 라이더」를 들을 때면 서니 데이 서비스 노래 중에는 역시 이 곡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든다. #아직도쿄 #임진아 #유유히 #여행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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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집에 있는 도쿄 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만 10권 가까이 될 것 같은데 도쿄 앞에는 여전히 아직이라는 단어가 놓여있다. 막연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문구류가 많은 곳, 작은 편의점 사탕 하나, 푸딩 하나에도 마음 녹여버릴 귀여운 일러스트와 폰트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과식을 부를 것 같은 곳, 영수증 하나하나 모으고 모아 읽지도 못할 글자들을 한 데 엮어 영수증 모음집 한 권을 만들어 보고 싶은 곳, 내게 도쿄는 그렇게 추억하나 없이도 떠올리면 아련해지는 곳이었다.
보통의 여행책자나 도시를 소개하는 책자에는 눈이 동그랗게 번쩍이는 컬러풀한 실사 사진들이 담겨있고 그 사진을 눈에 담고싶어 소장하고는 했는데 이 책에는 그런 컬러 사진 한 장이 들어있지 않다. 그래서 서운했느냐 묻는다면? 놉! (황동만 ver.) 이야기 한 편이 시작되는 곳마다 임진아 작가의 그림이 한 장씩 그려져 있는데 이야기를 읽기 전에 넘겨본 그림과 이야기가 끝나고 앞으로 돌아가 다시 보는 그림은 신기하게 색채가 달랐다. 아무 색이 칠해져 있지 않은 흑백의 그림이지만 분명 그랬다. 노오란 불빛이 담겨 있었고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해져 넘실거리는 애니메이션처럼 상영되었다.
여행이야기를 읽으며 느껴지는 두 가지 양가감정이 있는데 하나는 부러움, 또 하나는 그래서 당신은 참 좋았겠네요... 써놓고 보니 둘 다 부러움이다. 본인은 평범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독자인 나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비범함이었고 당신도 떠나보세요 하는 말들이 아무나 가는 건 아닐거고요 라는 위에서 아래를 향하고 있는 손짓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왜였을까? 이 여행 에세이를 읽는동안 이 사람의 이 마음, 훔쳐오고 싶다. 이따금 직진하는 때와 장소를 가리는 용감함을 내 캐리어에도 한웅큼 싸들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 이라고 자기 귀에 들리도록 이야기하며 히지리바시 다리 위에 서서 행복을 만끽했을 그 순간을 떠올려보자니 내게도 조금 아, 돈이 안돼도 읽고, 사진찍고, 아기자기한 문구를 모으고, 때로 다이소에 귀여운 문구 시리즈가 나오면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으며 뛰어다니고, 일기를 쓰고 노트를 끄적이기를 참 잘했다 싶어진다.
여름 휴가를 함께할 무해하고 청량한 책으로, 잠자리 꿈나라의 행선지가 도쿄였으면 하는 모든 독서인에게, 그리고 도쿄를 다녀온 감동은 무엇으로든 붙잡아두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갖고 있다면, 혹은 도쿄로 곧 떠날 준비를 마친 사람이라면, 이 책 아직, 도쿄를 도쿄의 킷샤텐 어느 곳에 꼭 놓아주기를 바란다.
눈과, 코,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객관하 하여 서점에도 카페에도 자주 놓아둔다고 말하는 이 귀여운 작가님의 세계관에 나도 아직, 도쿄여행 준비중인 여행객1로 등장하고 싶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