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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삼 작가님의 <호수 너머에는>을 펼쳐 보고 한참동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매일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왜 걷는지도 모른 채 같은 일을 반복하던 작은 개미, 우리 역시 목적은 잊은 채 일상을 습관처럼 살아가곤 한다. 하디만 그 굴레 속에서도 문득 마음을 빼앗기는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마주할 때, 삶에는 균열이 생기고 우연한 이탈이 시작된다. 불안함에 꿀을 모으느라 바쁜 꿀벌은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며 안주를 말하지만, 개미는 익숙한 굴을 벗어나 넓은 호수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다. 이이삼 작가님의 <호수 너머에는>은 단순한 '길 위의 여정'만을 다루지 않는다. 우리가 왜 일상에서 벗어나 길을 잃어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그 길 위에서 마주하는 찰나의 순수함이 어떻게 우리 삶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지 보여준다.
조그만 짐 하나 들고 "호수 너머에 가 본 적 있나요?" 묻는 작은 개미의 모습은 마치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주저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다. 특히 마음을 울린 건 " 길을 잃는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늘 정답인 길, 빠른 길만 찾으려 애쓰지만, 굽이굽이 돌아가면 그 모든 발걸음이 결국 나만의 특별한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이 작이 개미가 다정하게 알려준다. 흑백의 정적인 공간을 지나 처음으로 직접 본 커다란 꽃과 알록달록한 풍경을 마주했을 때의 그 감격이란! 움지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용기를 내여 내딛는 순간 세상을 눈부신 색채로 가득 찬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거나, 스스로가 너무 작게 느껴져 망설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로 전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도 정답 대신 따뜻한 질문을 던져주는 이 그림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호수너머에는#이이삼글그림#어떤우주#용기#도전#성장그림책#위로#응원#2026볼로냐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파이널리스트선정작가#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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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면지를 꽉 채운 다양한 개미들의 모습과 달리 뒷 면지에는 봇짐 하나 달랑 메고 길을 떠나는 개미 한 마리가 담겨 있는 <호수 너머에는> 책 속에서 주옥같은 문장들을 길어 올렸다.
처음 만난 드넓은 호수 건너편이 궁금한 일개미는 만나는 존재들에게 질문한다. “호수 너머에 가본 적 있나요?”
꿀벌, 잠자리, 거미줄에 걸린 파리와 거미의 대답은 두려움과 불안을 잠재우려는 듯 현실에 안주하며 지금 이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 대답한다. 반면에 애벌레와 달팽이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작고작은 일개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정말 원한다면 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날개를 만들어 주기도 한 대요.”
“길을 잃는다는 것은 어쩌면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는 뜻일지도 몰라.” “길이란 건 돌아보면 모두 이어져 있기 마련이야.”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단 일개미는 드디어 나뭇잎 배를 호수에 띄운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만난 꽃이 만발한 정원은 이전에 본 세상과는 전혀 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에서 들여오는 목소리를 따라 걸어간 일개미는 난생 처음 본 광경에 뒷 면지처럼 또 다른 길을 떠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스스로 길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무채색이었던 그림들이 색을 담기 시작한다.
“나는 작지 않아. 끝까지 가볼 거야.”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이 한마디의 힘이 일개미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힘이 나고 든든해진다. 나도 따라 읇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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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담임교사입니다. 요즘 교실에서 아이들과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그림책 읽고 '질문 만들기'입니다.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질문이 있는 아이는 더 오래 바라보고, 더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작은 개미는 문득 이런 질문을 품습니다. "호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변의 꿀벌과 잠자리, 거미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위험하다고,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모두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개미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지는 못합니다. 결국 개미는 자신의 질문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고, 호수를 건넙니다. 그리고 그 순간 흑백이던 세상은 눈부신 색으로 바뀝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질문은 단순히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은 우리를 새로운 경험으로 이끌고, 결국 삶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작은 개미가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장면마다 오래 머물게 하는 글과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되고, 책을 덮은 뒤에도 개미와 이웃들이 나눈 질문과 문장들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좋지만, 삶의 방향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어른들과도 꼭 함께 나누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좋은 그림책은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오래 품고 살아갈 질문 하나를 선물하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덮으며 저에게도 다시 묻게 됩니다. '나의 호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어떤우주 출판사와 책잇다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서평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호수너머에는 #이이삼 #어떤우주 #책잇다서평 #질문의힘 #철학그림책 #그림책추천 #초등추천도서 #어른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