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이미 난키치가 지은 이 금빛 여우는 그가 타계한 후에 빛을 보게 된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지요.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이 숨어져 있는 아주 서정적인 책입니다. 여기서는 여러 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나누어져 있는데, 어떤 걸 골라 읽든지 간에 좋습니다. 모자르트의 음악 중 어느 것을 선택해서 듣든지 간에 과연 모자르트답구나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을 골라 읽든지간에 과연 서정적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일본동화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일본색이 여기저기 튀어 나와 눈쌀을 찌푸리게 할 거라는 생각은 그냥 고이 접어 서랍속에 넣어 두세요. 오히려 일본색이 느껴지지 않아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금빛 여우외 8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꽃마을의 도둑들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잠깐 적어보면... 꽃마을의 도둑들은 꽃마을에 5인조 도둑단이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얼굴이 험상궂게 생긴 두목만이 정말 도둑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생계가 어려워 도둑이 되려고 그의 밑에 모인 수하들이지요. 도둑이 되기 전에는 납땜장수, 곡마단에서 피리를 불던 이들 이렇게 직업이 다양한 사람들이였지만, 나라가 궁핍해지고 입에 풀칠마저 할 입장이 되지 못하니 부득이 도둑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꽃마을에서 그들은, 두목의 지시하에 물건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 정탐을 갑니다. 정탐을 간 사람들을 기다리던 두목에게 꼬마가 다가옵니다. 꼬마는 잠깐 다른 아이들과 놀게 소를 잠깐 봐달라고 하고, 다른 부하들이 돌아오는 동안에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부하들이 돌아오자, 그는 소의 주인을 찾아 주자고 말을 합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그 누구도 그를 선뜻 믿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만 나타나면 심한 불신감을 표출하며 소위 왕따를 시켜왔던 사람들 사이에서 일면식도 없는 자신을 믿어준 그 아이에게 실망을 시켜 주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사정을 알게 된 다른 부하들은 그 아이를 찾아 헤매다 못해 마을관리에게 두목은 아이를 찾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다른 4명에 대해서는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5인조 도둑단을 해체하게 됩니다. 두목은 헤어지면서 그들에게 다시는 도둑질 할 생각하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누누히 당부합니다. 그럼 누가 이 두목에게 다시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 것일까요? 사람들 말로는 그 마을 입구에 있는 어린 지장보살이였다고 합니다. 짧지만 뭔가 울컥하는 게 올라 오지 않습니까? 우리는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까? 자신이 느끼는 인상만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여 벽을 쌓고, 의심하고 그 사람됨을 폄하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이 갖게 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소외감에 대해서는 털끌만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예 생각이라는 개념이 없지요. 두목 역시 어릴 적부터 그렇게 사람들이 쌓은 벽에 실망하고 좌절하다 못해 도둑이 된 것이겠지요. 잠깐동안이라도 그에게 믿음이라는 걸 손에 쥘 수 있게 해 주었다면, 결코 그가 도둑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결코 차별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자신이 싫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한 장점까지도 폄하하는 일이 없어야 되겠습니다.이 책을 읽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에 대한 의문기호만이 떠 오릅니다. 사람은 정말은 따뜻한 면만이 가득한 건 아닐까?(장갑편) 사람을 지위체제에서 보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하며(농부의 발, 스님의 발편),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공익을 위한 사람(동백나무와 샘터편)... 그렇게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는 면에 대해서 잔잔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기게 되면 매일 그 아이 머리맡에서 이 책을 읽고 주고 싶습니다. 아가야, 너는 나중에 이런 사람이 됐음 좋겠어라구요... 오늘 금빛 여우를 만나 보고 싶지 않으세요? |
| 인간 존재의 근본에 대해 묻는 그림책 『아기여우와 털장갑』(한림, 1998년)을 보고, 그림책의 주제를 한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과 함께 니이미 난키치가 궁금해졌습니다. 그이는 이력부터가 남다릅니다. 1913년 일본 아이치 현의 한다 시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졌고, 동경외국어학교 영문과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작품을 썼습니다. 이후 5년 동안 고등여학교의 교사로 근무하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결핵이 악화되어 1943년 서른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110편의 동화와 60편의 소설, 수십 편의 동시와 동요들을 남겼습니다. 보통 사람이 평생 써도 쓸 수 없는 작품을 쓰고 불꽃처럼 사라진 것입니다. 모든 천재는 그렇게 요절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현재 일본에는 니이미 난키치 기념관이 세워져 있고,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 효오주가 불현듯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우가 집 안에 들어와 있는 게 아닙니까. “먼젓번에 장어를 훔쳐간 바로 그 여우 녀석이 또 못된 장난을 치러 온 게로군. 맛 좀 보여주마!” 효오주는 벌떡 일어나 광에 걸어둔 화승총을 들고 와 화약을 재어넣었습니다. 그리고는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가 막 문 밖으로 나가려는 금빛을 겨냥하여 꽝! 하고 쏘았습니다. 금빛은 벌렁 쓰러졌습니다. 효오주가 가까이 걸어왔습니다. 집 안을 둘러보니 토방에 밤이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니, 이런!’하고 효오주는 깜짝 놀라 금빛에게 눈길을 던졌습니다. “금빛, 너였구나! 항상 밤을 가져다준 것이.” (「금빛 여우」, 마지막 부분) 금빛 여우가 효오주의 장어를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여의고 외롭게 살아가는 가난한 효오주 집에 몰래 먹을거리를 갖다 주고는 했는데 그만 효오주의 손에 최후를 맞는 장면입니다. 생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기여우와 털장갑』의 원작인 「장갑」에서도 생의 근본을 다루더니 「금빛 여우」에서 니이미 난키치의 주제 의식은 한층 깊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니이미 난키치의 깊은 주제 의식 밑바탕에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튼실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부와 스님의 삶을 대비시킨 「농부의 발, 스님의 발」, 사람들의 목마름을 달래줄 샘터를 만드는 사내 이야기 「동백나무와 샘터」, 그리고 물건의 주인을 찾아 주는 엉뚱한 도둑들의 이야기 「꽃나무마을에 간 도둑들」에 그것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빨간 초 한 자루」, 「와타로 씨와 소」, 「할아버지와 램프」, 「노래하는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
| <금빛여우>의 생기발랄한 내용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그속에 여우가 되어 눈이덮힌 들판을 달리는 기분이었다. 어린시절에 읽었던 "전래동화" 와 같았다. 짤막한 얘기들이었지만......그속에 담겨진 내용은 그리 짤막한 동화이야기라 할수 없었다. 그속엔 인간에 대한 애(愛)와 정(情)이 내포되어있다.... "꽃마을의 도둑들"편에서는 그런 점이 단연 돋보인다. 대장도둑이 쉴세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함께 공감하는 부하도둑들..... 또 "동백나무와 샘터"나"할아버지의 램프"에서도 그런 점을 엿볼수있다. 그와함께 더불어 자연과의 공존또한 느낄수있다. 자연속에 살아가는 동물들과 인간의 공존..... "금빛여우"나 "장갑" 에서 보여지는 금빛여우와 인간의 모습은 그들이 함께 공존할수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저 "동화"라고만 생각하다면 그건 잘못된 생각일것이다. "어른들을위한 동화"......이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어른뿐만 아니라...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책이 이책이 아닌가 싶다. "금빛여우" |
| 어느 분께서 쓰신 리뷰를 보니까..아이들이 읽어도 될만큼 쉬운 내용이라고 하셨더라구요.. 물론 아이들이나 읽을 만한 가볍고 쉬운 이야기들이지만.. 가볍고 쉬운 이야기라고 해서 '아이들이나'읽어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어른들은 '어른'이라고 가볍고 쉽다는 이유로 이런 동화를 외면하려 들기 때문에.. '어른을 위한 동화'라 이름이 붙은 것 같네요.. 한번쯤은 읽어볼 만 한...그리고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닌가 싶어요.. (어른이라는 이유로 수준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 분께 권합니다.. ) 금빛여우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
|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그냥 우리나라에 드물게 소개되어있는 일본동화에 대한 호기심때문이었다. 니이마 난키치란 작가의 이름도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책을 받고나서 처음에는 그냥 책장을 넘겨나가기 시작했다. 한국 사람이 그린 일러스트가 나름대로 아름답긴 했지만, 왠지 일본 적인 내용과는 안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실려있는 단편들을 하나 둘씩 읽어나가면서 나는 까닭모를 잔잔한 감동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사람과 정을 붙이고 싶은 여우의 이야기, 마을사람들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우물물을 선사하고 사라져간 아저씨의 이야기 등등 각각의 이야기 마다 강렬하기보다는 아련하게 떨리는 그런 감동이 서려있었다. 특히 가장 반가운 것은 거의 20여년전 내가 어린 꼬마였을때 일본동화모음집에서 읽었던 얘기를 여기서 발견한 것이었다. 바로 `꽃마을의 도둑들'. 굉장히 코믹하고 환상적인 이 이야기에 매료되어 아직까지도 잊지 못했다. 다시 읽어봐도 여전했고 뜻밖의 수확이랄까.. 나중에 나의 조카가 얘기를 알아 들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꼭 이 동화를 읽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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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엇갈리는 사랑에 가슴이 휑해지는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나서는 한여름에도 마치 가을을 앓듯 으슬으슬 추워서 홑겹이불을 꽉 감싸안고 잠들었던 기억이 아주 오래전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선하다. 스칼렛이 자신이 진실로 마음깊이 사랑했던 사람은 애쉴리가 아니라 레트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레트는 공교롭게도 스칼렛을 향한 혼자만의 사랑을 접고 찰스턴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또 한 번 나는 요절한 일본작가의 동화 한 편을 읽고 그때처럼 마음이 싸아해졌다. 금빛 여우다. 여우하면 여우목도리가 생각나듯이 그 털이 참 길고 아름답다. 그런데 금빛 여우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거기다 니이미 난키치가 그려내는 여우는 무척이나 장난꾸러기이다. 금빛 여우는 숲 가운데 굴에서 혼자 생활한다. 그런데 이 여우는 밤이건 낮이건 부근 마을로 내려와 온갖 개구쟁이 짓을 다 했다. 밭으로 들어가 우엉을 뿌리째 뽑아버리거나 말리려고 늘어놓은 유채 찌꺼기에 불을 지르거나 농가 뒤채에 매달아둔 겨자를 쥐어뜯어 못쓰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어느날 금빛 여우는 마을 사람인 효오주가 낚시하는 것을 지켜보다 효오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효오주가 잡아놓은 고기를 다시 끄집어 내어 물속에 풍덩 던지는 장난에 재미를 붙인다. 그러다가 장어도 던져넣으려는데 너무 미끄러운 바람에 이리저리 해보다 오히려 장어에 목을 휘감기고 만다. 이때 나타난 효오주가 도둑여우라고 소리치자 그만 장어에 목이 휘감긴채 달아난다. 며칠 뒤, 여우는 효오주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되고, 효오주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장어를 몹시 드시고 싶어했고 자신 때문에 장어를 못드시고 숨을 거둔 걸 알게된다. 양심의 가책을 받은 금빛 여우는 한 생선장수의 수레에서 정어리를 훔쳐 효오주의 집앞에 둔다.
그러나 그로인해 효오주가 도둑으로 몰려 혼이 난 걸 알게된 여우는 후회를 하면서 밤과 송이버섯을 주워 효오주의 집에 종종 놓아둔다. 효오주는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누가 놓아두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어느날 헛간에서 새끼줄을 꼬다 문득 고개를 든 효오주는 여우를 발견하고 장어와 함께 도망간 금빛 여우라는 걸 금방 알아챈다. 효오주는 벌떡 일어나 총을 들고 와 여우를 겨냥해 쏘고 쓰러진 여우에게 다가가서야 그 주위에 밤이 흩어진 걸 보고 그동안 밤을 갖다놓은 게 여우라는 걸 알게 된다.
금빛 여우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는 달리 그리 교활하지 않고 영악하지도 않다. 장난기가 많을 뿐 자신의 행위에 가끔씩 미안함도 느낄 줄 아는 너무 사랑스러운 여우다. 자주 밤을 갖다 놓는게 누구일까 궁금해하는 효오주에게 효오주의 친구가 아마도 하나님이 그런 축복을 베푸는 것일거라고 말하자 여우는 서운해서 투덜거리면서도 여전히 밤을 갖다놓는 행동을 되풀이할 만큼 끈기도 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의지가 있는 캐릭터다.
인간으로 생각하자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동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인간간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고야 마는데 타이밍이 중요한 역할을 하듯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행위의 끝에 가서야 진실을 알게 되니 말이다. 나는 진실을 빨리 깨닫는 혜안을 갖고 싶다. 내 사랑은 언제나 현재에 충만하게 느껴지는 것이길 바라고 그 순간에 항상 진실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성 앞에 오자 가스케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아까 이야기는, 그게 말이지 필경은 하느님이 그랬을거야!" "엣?" 효오주가 흠칫하며 가스케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내가 말이지, 그 말을 듣고 곰곰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그건 인간이 아니야. 하느님이야. 하느님이 자네가 홀로 된 것을 딱하게 여겨 여러가지 물건을 베풀어주시는게 분명해!" "그럴까?" "그렇고말고. 그러니 매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도록 해!" "응" 금빛은 '아니, 저 녀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하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내가 밤과 송이버섯을 가져다주는 줄도 모르고, 이 몸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하느님에게 감사하라니! 이거 영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로군." |
| 일본 동화/우화 집이라는 책 소개에 걸맞게 아기자기하고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소개된 책입니다. 책 크기도 작고, 페이지도 그렇게 많지 않고핸드백 속에 넣어다니기도 좋구요... 금빛여우는 수록된 이야기들 중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이지요... 장난치는 걸 좋아하지만 악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금빛여우는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게된 사람을 도와주려다 결국 더 큰 오해를 사게 됩니다. 그로인해 목숨까지 잃게되죠...어떻게든 자신의 진실을 알리고 싶은 금빛여우의 고민,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으려하는 인간의 우둔함이 안타까우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랑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 일본인과 한국인의 정서적인 차이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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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대체 무엇일까? 궁금증반 호기신반으로 책을 들었다.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이게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말인가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옛날 어렸을때 읽었던 한국의 전래동화와 비슷한것같다.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작가이고 서른이 되기전에 결핵으로 요절했다는 나이미 난카치. 천재들은 일찍 요절한다는 생각에 ' 아 이책 무지 재미있겠구나. 재미가 없더라도 많을 걸 배우겠구나'란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결과는 실망이다. 그냥 그렇고 그런 작가같다.
너무 무책임말 말이가..아무튼 기대를 갖고 볼 만한 책은 아닌거 같다. 어른들이 읽어야만하는 이유도 찾아볼수없었고 초등학생이 읽어도 될만큼 어려운 단어라 숨은 뜻이 있는것 같지도 않다. 그냥 동화. 그것도 짧디짧은 단편들... 어른들리 읽기엔 별 내용이 없다. 권선징악. 동화들의 단연한 레퍼토리. 왜 이 책을 어른들의 동화라고 해났는지 전혀 이해가 안간다. 음 내가 너무 메말라서 이해를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그건 직접읽고 판단하기 바란다. 아무튼 나로선 별 맘에 안드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저쪽으로 타박타박 걸어가는 기쿠지 씨의 몸이 찬란한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쿠지씨는 이미 다리를 절름거리지도 않았습니다. 노인다운 걸음걸이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림이 나 조각을 통해 잘 알고있는 부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스님은 무심결에 그 뒷모습을 향해 합창했습니다, "아아..." 스님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제서야 알겠구먼. 저쪽 길이 극락으로 이어지고. 이쪽 길은 변변찮은 곳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쿠지씨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의 하늘은 아름다운 진주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스님이 자신의 갈 곳을 바라보니 소나기라도 쏟아지는지 시커먼 구름이 뭉클뭉클 피어올라, 그 가운데로 번개가 번쩍이고 있습니다. ....스님의 한쪽 다리가 다시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