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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과거를 담아 완성한, 다채로운 꽃바구니같은 책
"현재에 과거를 담아 완성한, 다채로운 꽃바구니같은 책" 내용보기
#작가는 바셀의 이니에스타 #장소는 과거의 낭만을 길어올리고 #시간은 우리의 속도를 점검하는 #유럽 도시 기행3은 4를 기대하는 #번외편도 기대 #연민과 안녕을 기원해주는 선생님  스페인 도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쎄비야. 이런 이름을 들으면 머릿속에서 축구공이 왔다갔다하고 그 때 그 선수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풀 샷으로 보여도 자신에게는 눈앞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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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바셀의 이니에스타 #장소는 과거의 낭만을 길어올리고 #시간은 우리의 속도를 점검하는 #유럽 도시 기행3은 4를 기대하는 #번외편도 기대 #연민과 안녕을 기원해주는 선생님


  스페인 도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쎄비야. 이런 이름을 들으면 머릿속에서 축구공이 왔다갔다하고 그 때 그 선수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풀 샷으로 보여도 자신에게는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낭만 그 자체다. 예술과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손끝은 MSN시대의 이니에스타 발끝과 같이 보인다. 메시에게 향한 공이 그가 직접 넣을지 그가 수아레스나 네이마르에게 연결할지 알 수 없지만, 정확한 목표지점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유럽 도시 기행 1은 고대에서 문화의 꽃으로, 유럽 도시 기행 2는 한 때 전 유럽을 이끌었던 유럽 사람들과 지역 이야기라면, 유럽 도시 기행 3은 많이 들어보고 보았지만 그곳의 공간의 색채와 시간의 속도는 잘 몰랐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낭만이 가득하고 사랑스럽다. 도시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곳을 여행하는 작가까지도. 4권은 아예 북유럽이나 동유럽의 국가들이라면 그곳에서 작가의 생각은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책 구성상 빠져야 했던 이야기 혹은 미처 싣지 못한 작은 도시들의 이야기를 번외편으로 해도 아름다울 것 같다. 


   왜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는가 하면, 그의 문체는 그의 사유와 정신세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글자와 언어가 무너진 시대에 읽는 사람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힘. 그게 유시민 작가의 글이 주는 힘이다. 그래야 오늘을 버티다가 내일은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생기가 내면에서부터 드러나므로.


  작가 중에 선생님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면 유시민 작가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의 20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관통하는 하나의 감정선이 있다. 내가 너가 아니므로 알 수 없는데도 함부로 하지 않고 어른이라고 나이 어린 사람을 무시하지 않으며 자신이 지닌 지적 힘과 학력을 다른 사람에 견주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을 염려하고 '어떻게 하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연민. 그것이 연민에 그치지 않고 안녕을 기원해주는 진정성. <대화의 희열>에서 고작 21살 청년이 이제 18살 안팎의 신입생들이 모인 것을 보고 하는 생각,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한 1990년대의 젊은이, 돈봉투 혹은 돈가방이 오가는 정치는 아니라는 생각에 직접 당을 운영하면서 치열하게 사람들과 부딪혔던 2000년대, <썰전>에서 정성을 담은 거짓말로 듣는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실을 짚어가며 그 시대를 이겨냈던 방송인,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내는 모습을 보며 어떤 언론도 소리내지 않는 시기에 소리를 쳐야 살 수 있으며 동시에 누군가에게 주저앉지 말라고 응원하는 것 같던 저자, 알릴레오 북스에서 <아홉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 편에서 사람 한 명을 잘 포장하고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모습까지. 


   유시민 선생님께.

  '이재명 대통령은 좋겠다'라고 생각한 지점이 여깁니다. 피 한 방울 안 섞이고 내 형제자매는 내 삶의 무거움을 알아주지도 않고 알 수도 없고 믿을만한 고등학교 동창도 없는 사람에게 열흘 넘는 시간을, 어쩌면 몇 개월에 걸쳐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도 명예나 자리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오직 인간적으로 '그렇게' 살아온 상대방을 향해 조금 더 조건 좋은 사람이 무시하지 않고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것. 

  동시에 지금 <매불쇼>를 들으며 해답을 찾았습니다. 내란재판이 다 진행되기도 전에  MKJ 국회의원이 젊은 다른 당 국회의원들과 게임을 한다고 해서 어이없어 누군가 검색하고 이후 그 국회의원의 움직임을 가끔씩 검색해 보았는데, 요즘 법안을 낸 11명 국회의원 이름 중에 있었습니다. 저는 2028년 전반기 국회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 궁금합니다.거기에서 시간을 앞당겨보면 지금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 유튜브에 드러나는 사람들의 욕망은 무엇일지 보이는 듯 합니다. 

  정치비평가라고 하지만 경제학과 전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에 하신 일들의 필요성을 알아채고 실행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걱정이 무엇인지도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다 하려다가 순리가 아니라 역리가 되는 상황까지는 그래도 다음 계획이라는 게 있는데, 이제는 그것도 자기 몫인가 보다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 유튜브에 등장하는 누구 하나 나서주지도 못할텐데...오히려 지금은 영부인이 걱정됩니다. 최근 사진으로 옷 치수로 1과1/2정도 줄은 듯 하여 체력에 무리가 갔구나 싶어서...그리고, 대통령이 검찰, 경찰, 국정원 정보라인은 다 잡지 못한 듯한 상황에서 사실을 조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약점이 어디인지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그래도, 저는 잠을 이루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식사 잘 하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유럽 도시 기행 4권을 위해 건강 잘 챙기십시오. 어떤 컨셉이 되었든 그 도시 나름의 이야기가 또 선생님의 눈을 통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26.07.15.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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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시선으로 유럽을 다시 만나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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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서가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문화, 건축, 사람들의 삶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익숙한 유럽의 풍경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하며,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담백한 문체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실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책으로 먼저 도시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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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서가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문화, 건축, 사람들의 삶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익숙한 유럽의 풍경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하며,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담백한 문체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실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책으로 먼저 도시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다.

z*******2 2026.07.13.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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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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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유시민 작가님의 입맛을 믿지 않습니다.알쓸신잡 시즌2에서 순댓국집을 추천하셨는데 방영 후 일주일도 안돼서 가족들과 가서 먹어보고맛있지만 그렇게 극찬할 맛은 아닌데 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 이베리아 반도에 가서 그곳 음식을 먹어보고 싶네요.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맛난 음식을 너무도 정성스럽게 표현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게 에스파냐는 고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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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유시민 작가님의 입맛을 믿지 않습니다.

알쓸신잡 시즌2에서 순댓국집을 추천하셨는데 방영 후 일주일도 안돼서 가족들과 가서 먹어보고

맛있지만 그렇게 극찬할 맛은 아닌데 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 이베리아 반도에 가서 그곳 음식을 먹어보고 싶네요.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맛난 음식을 너무도 정성스럽게 표현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게 에스파냐는 고야의 블랙페인팅과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작가님은 그 가치와 멋을 정확하게 표현을 하셨네요.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드셨어요.

 

고야의 블랙 페인팅이 그거 마지막 거처에서 옮겨져서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으로 옮겨졌다는 최신 정보도 알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같은 장소를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각기 다른 방식과 시야를 가지고 접근하겠지만

작가님의 방식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을 했다고 할수 있습니다.

 

여행객으로서 여행지의 모든 역사와 사회를 다룰 수 없지만

우리네 역사와 빗대어 볼수 있는 부분에서 작가님의 통찰은 짧지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여행이 주는 교훈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또한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이 적당하리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도시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26.07.12.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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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루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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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루투갈에 다시 가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포루토갈 파티마 성당에도 가보셨으면 더 알찬 여행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파티마 성당과 몬세라트 수도원이 제일 좋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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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루투갈에 다시 가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곳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루토갈 파티마 성당에도 가보셨으면 더 알찬 여행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파티마 성당과 몬세라트 수도원이 제일 좋았었습니다.

y*****2 2026.07.11.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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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넘겨보는 재미도 좋은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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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넘겨보는 재미도 좋은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3편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도시 기행 3을 읽고 있습니다.이번 책에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도 있지만,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다 보면 잠깐이나마 직접 거리를 걷는 기분이 듭니다. 유럽의 오래된 건물과 광장, 골목길, 미술 작품 사진이 많아서 글만 빼곡한 책보다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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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넘겨보는 재미도 좋은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 3편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도시 기행 3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도 있지만,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다 보면 잠깐이나마 직접 거리를 걷는 기분이 듭니다. 유럽의 오래된 건물과 광장, 골목길, 미술 작품 사진이 많아서 글만 빼곡한 책보다 훨씬 편하게 읽힙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책은 역시 글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역사와 정치, 미술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너무 무겁거나 어렵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도시의 역사를 이야기하다가도 여행 중에 먹은 음식이나 술, 공연, 축구 같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래서 여행 에세이를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여행책이라고 하면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 숙소와 이동 방법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그 도시가 왜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에 가깝습니다.

오래된 왕궁과 성당, 광장과 미술관을 그냥 아름다운 관광지로만 보지 않습니다. 누가 만들었고, 어떤 사람들이 그곳에서 살았으며, 그 나라가 어떤 시대를 거쳐왔는지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제국의 영광도 나오고, 전쟁과 내전, 독재가 남긴 상처도 나옵니다. 그 과정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미술관과 고야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설명할 때도 그림의 기법이나 미술사 지식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고야가 어떤 시대를 살았고, 무엇을 보았으며, 그것을 왜 그림으로 남겼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림 한 점에도 당시의 권력과 전쟁, 사람들의 고통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작품을 잘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아니라, 그림 속에 담긴 사람과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마드리드라는 도시도 단순히 스페인의 수도로만 소개하지 않습니다. 한때 거대한 제국의 중심이었던 도시가 어떤 영광과 상처를 남겼는지, 과거의 독재와 전쟁을 오늘날 어떻게 기억하는지 보여줍니다.


도시의 광장이나 거리 이름 하나에도 역사가 남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건물이나 동상도 알고 보면 그 사회가 무엇을 기억하고, 누구를 기념하는지 보여주는 흔적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역시 가우디의 건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 공원, 카사 바뜨요와 카사 밀라 같은 건축물은 사진만 봐도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우디의 건축물이 얼마나 멋진지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부유한 사람들이 건축을 후원했으며, 종교와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건축물 안에 들어갔는지도 함께 설명합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단순히 기괴하고 화려한 관광 명소로만 봤다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건물 하나에도 건축가의 생각과 당시 도시의 분위기, 종교적인 믿음이 복잡하게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카소와 미로 같은 예술가들의 이야기, 바르셀로나의 오래된 골목과 광장, 까딸루냐의 역사도 함께 나옵니다. 축구 이야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미술과 건축, 역사와 정치, 음식과 축구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합쳐져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바르셀로나는 계획대로 관광지만 찾아다니는 것보다 골목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도시로 보였습니다. 여행을 가면 유명한 곳을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정작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유명 건축물보다 우연히 들어갔던 작은 식당이나 광장에서 잠시 쉬었던 순간일 때가 많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여행기도 그런 소소한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어디를 갔고 무엇을 봤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무엇을 느꼈고 왜 그곳이 마음에 남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리스본 부분에서는 도시가 겪은 상처와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지진으로 도시가 무너졌던 역사와 폐허 속에서 다시 도시를 건설한 과정이 나옵니다.


오래된 건물과 골목을 보면 그저 낭만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풍경 뒤에는 큰 재난과 오랜 시간이 숨어 있었습니다. 무너진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 않고 남겨둔 장소도 나옵니다.

처음에는 왜 폐허를 그대로 남겼을까 싶지만, 생각해 보면 상처를 모두 새것으로 덮어버리는 것보다 그대로 남겨두는 편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도 있습니다. 완벽하게 복원된 건물보다 무너진 벽 하나가 당시의 일을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리스본의 카네이션 혁명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랜 독재가 끝나고 자유를 되찾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총구에 카네이션을 꽂았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도시의 공간과 함께 읽으니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파두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오래된 골목과 작은 식당,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부르는 노래를 상상하게 됩니다. 여행지의 분위기는 눈에 보이는 건축물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 들리는 음악과 사람들이 먹는 음식, 저녁이 되면 달라지는 거리의 분위기까지 모두 합쳐져 한 도시의 기억이 됩니다.


뽀르투는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천천히 걷고 싶었던 도시였습니다. 상벤투역과 렐루서점, 시장과 예배당, 히베이라 강변과 와이너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수도라기보다, 걷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이 보이면 잠시 멈추고 싶은 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강을 바라보며 걷고, 시장을 구경하고, 와인을 마시면서 하루를 보내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느라 바쁠 때가 많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가 여행의 성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 속의 뽀르투를 보면서 여행은 꼭 많은 것을 봐야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골목을 한 번 더 걷고, 풍경 좋은 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입니다. 오히려 그런 시간이 나중에는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유럽 도시 기행 3편의 가장 좋은 점은 여행과 인문 이야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사 이야기만 계속됐다면 조금 무겁게 느껴졌을 것이고, 아름다운 사진과 음식 이야기만 나왔다면 흔한 여행책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은 도시의 역사와 정치, 미술과 건축을 이야기하면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비교적 쉽게 풀어내고, 중간중간 작가님의 개인적인 감상과 유머가 들어가 있어서 두꺼운 책인데도 생각보다 잘 읽힙니다.


물론 역사와 예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빠르게 읽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읽는 편이 잘 맞는 책입니다. 한 도시를 읽고 사진을 다시 넘겨보기도 하고, 궁금한 작품이나 건물을 따로 찾아보기도 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은 도시를 단순히 건물과 도로가 모여 있는 곳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이 쌓인 공간으로 봅니다.


광장 하나에도 혁명과 민주주의의 역사가 있고, 오래된 성당에는 먼바다로 떠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기도가 남아 있습니다. 미술관에는 권력에 맞서거나 시대의 고통을 기록했던 예술가들의 흔적이 있습니다. 시장과 식당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유럽의 유명 도시를 구경한다는 느낌보다,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들도 영원히 강한 상태로 남아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국의 영광은 사라지고 전쟁과 독재, 가난과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다시 도시를 만들고 광장을 채웠으며, 음악과 예술을 통해 자신들의 기억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도시를 살아남게 하는 것은 왕궁이나 거대한 성당이 아니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실제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당장 여행 계획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잠깐 유럽의 거리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여행 전에 이 책을 읽고 간다면 같은 건물과 광장도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오래된 건물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장소가 어떤 역사를 품고 있는지 알고 보면 쉽게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이미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자신이 보지 못했던 도시의 이야기를 뒤늦게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 중 찍었던 사진을 다시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럽 도시 기행은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네 도시가 지나온 역사와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천천히 들려주는 책입니다.


유럽 사진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고, 유시민 작가님의 글은 역시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미술과 역사, 정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마드리드의 미술관을 걷고, 바르셀로나의 골목에서 길을 잃고, 리스본에서 파두를 듣고, 뽀르투 강변에서 와인을 마시는 상상을 했습니다.


직접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좋은 여행기를 읽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사진도 많고 글도 재미있어서, 유럽 여행과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편하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g********g 2026.07.1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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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않아도 가본것 같은 여행참고서
"가보지 않아도 가본것 같은 여행참고서" 내용보기
여행지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하고 책 한권으로 여행자의흥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참고서 였다.유시민 작가 특유의 정제된 표현과 아내분이 기획자겸 촬영감독이 되어 구성한 선명한 전개가 일품이었다.다음의 4편이 언제 쯤 나올지 궁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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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하고 책 한권으로 여행자의

흥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참고서 였다.

유시민 작가 특유의 정제된 표현과 아내분이 기획자겸 촬영감독이 되어 구성한 선명한 전개가 일품이었다.

다음의 4편이 언제 쯤 나올지 궁금하게 한다.

YES마니아 : 로얄 p******p 2026.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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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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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이베리아반도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포르투 네 도시를 걸으며 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여행 에세이입니다. 같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내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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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이베리아반도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포르투 네 도시를 걸으며 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여행 에세이입니다. 같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내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6 2026.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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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포르투칼이라니!!
"스페인과 포르투칼이라니!!" 내용보기
첫번째 유럽도시기행이 나왔을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3권이라니!! 유시민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그가 다루지않는 분야가 없는거 같아서 매번 놀라울뿐이다.유럽에서도 서쪽 끄트머리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그 중에서도 포르투칼편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페소아가 떠올려지고 내가 사랑하는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떠올려져서 책을 읽는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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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유럽도시기행이 나왔을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3권이라니!! 유시민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그가 다루지않는 분야가 없는거 같아서 매번 놀라울뿐이다.유럽에서도 서쪽 끄트머리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그 중에서도 포르투칼편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페소아가 떠올려지고 내가 사랑하는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떠올려져서 책을 읽는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y 2026.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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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방구석여행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방구석여행" 내용보기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와 볼거리를 소개하는 여행서가 아니라, 한 도시가 어떤 역사와 문화 속에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이미 가본 도시도 책을 읽고 나니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고,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는 직접 걸으며 그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건축물과 광장, 거리 같은 평범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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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와 볼거리를 소개하는 여행서가 아니라, 한 도시가 어떤 역사와 문화 속에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이미 가본 도시도 책을 읽고 나니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고,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는 직접 걸으며 그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건축물과 광장, 거리 같은 평범해 보이는 공간에도 그 도시를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여행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k********6 202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칼라 사진이 많아서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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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좋지만 곳곳 멋진  사진이 많아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칼라사진이다보니 더 생생한 그낌이고 보는 내내 가고싶다는 충동이 여러번 일었네요. 아쉽지만 간접여행으로 만족해야하니 이렇게.잭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곳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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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좋지만 곳곳 멋진  사진이 많아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칼라사진이다보니 더 생생한 그낌이고 보는 내내 가고싶다는 충동이 여러번 일었네요. 아쉽지만 간접여행으로 만족해야하니 이렇게.잭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곳 소개해 주세요. 

YES마니아 : 로얄 s******3 2026.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