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9%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16)

리뷰 총점 종이책
만나서 반가웠어요. 호킹 박사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호킹 박사님" 내용보기
스티븐 호킹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개를 약간 옆으로 기울인채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연구 성과를 담은 책들은 왠지 어려울듯해서 읽어볼 엄두도 내지 않은 바람에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아주 단편적인 정보들만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삶에 대해서도 눈에 보이는 모습 외에는 아는 바가 전무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반가웠다.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한 사람에 대해서 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호킹 박사님" 내용보기

 

 스티븐 호킹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개를 약간 옆으로 기울인채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연구 성과를 담은 책들은 왠지 어려울듯해서 읽어볼 엄두도 내지 않은 바람에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아주 단편적인 정보들만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삶에 대해서도 눈에 보이는 모습 외에는 아는 바가 전무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반가웠다.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한 사람에 대해서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킹이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전보다는 많아질테니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성, 스티븐 호킹을 그래픽 노블로 만나다! 천체 물리학자, 세계적인 과학 저술가, 유명인사, 장애인 인권 운동가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스티븐 호킹을 다룬 전기이자 그래픽 노블이다. 앨런 튜닝, 제인 구달, 리처드 파인만 등 세계적인 과학자의 이야기를 소개해왔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짐 오타비아니는 삽화가 릴랜드 마이릭과 의기투합하여 불굴의 의지가 담긴 호킹의 일생을 그래픽 노블로 그려냈다.-  책소개

 

 

 갈릴레오 사후 300년이 되는 1942년에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호킹의 가족들은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고, 쉴새 없이 말을 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소문이 나있었다. 호킹은 친구들이 '호킹어'라고 부르는 특유의 말투를 썼고, 학교 성적은 그다지 좋지않았다. 수학과 물리학에서는 두각을 드러냈는데, 분명 호킹은 천재과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교수가 과제로 준 13문제중 시간이 없어서 10문제 밖에 풀지 못했다는 말로 친구들을 경악하게 했다. 실험주의자는 아니어서 적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엄청나게 하는 스타일이었고, 관측 천문학보다는 이론 천문학이 더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이나 조정에서 키잡이를 맡으면서 우승을 끌어내는등,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그가 3학년이 되었을 때부터 몸의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속수무책으로 넘어지고, 기억을 잃기도 했다.

 

 케임브리지의 첫 학기가 따분하기도 하고, 물리학 공부도 시시하게 느껴지던 시기(1962년) 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런던대학에서 어문학을 전공하는 제인을 만나게 된 것과 루게릭병으로 2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된 것이었다. 공부에 흥미를 잃었었지만 친구 자얀트가 하고 있던 연구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별의 붕괴와 펜로즈의 특이점이라는 개념에 흥미가 발동하면서 연구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즈음 제인과 결혼도 했다.

 

 

 예상보다는 느리긴해도 끊임없이 병은 악화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호킹은 연구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제인은 공부를 하고, 아들 로버트와 루시,티모시를 출산하고, 호킹 대신 논문을 타이핑 하고, 생계를 위해서 기간제 교사를 하는등  바쁜 생활을 해나가야했다. 전동휠체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보건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횔체어 경사로가 없어서 불편한 점을 시 당국에 청원해서 휠체어 경사로를 설치하기도 했고, '퀀텀 재지 1400 휠체어'의 광고에도 출연했었다. 세 아이가 태어나고, 흴체어를 사느라 은행 잔고가 바닥이 나서 책을 쓰기로 마음먹는 그를 보면서 생활인으로서의 호킹을 볼 수 있었다.

 

 폐렴이 심해져 기관지 절제술을 했는데, 울트 볼토츠라는 사람이 개발한 음성 합성 프로그램 '이퀄라이저'를 보내왔다. 컴퓨터와 음성합성기를 휠체어에 연결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도 달렉 같은 목소리는 아니었다. (공상과학 드라마 <닥터 후>에 나오는 로봇)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 억양을 쓸 수 밖에 없었다.-p 213

 

 책 곳곳에서 그의 유머감각을 만날 수 있었다. 2년 시한부를 선고 받았었고, 나날이 나빠지기만 하는 상태에서도 연구에 대한 의지는 더 강해졌고, 비관하거나 하는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긍정적이었다. 연구 결과를 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해나가는 장면도 유쾌했다. '패배를 인정하는 적절한 문구' 가 들어간 옷을 선물하는 게 계약조건이어서 난해한 옷을 입고 있는 친구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때론 패자들은 승자들에게 승자가 택하는 백과 사전을 선물한다는 조항은 학자들답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옥스퍼드를 떠나 케임브리지로 가는 과정에서는 그의 대범함도 느낄 수 있었다.

 

 출판사와 조율해나가면서 책을 출판하는 과정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영화도 만들어졌고, 1989년에는 영국 왕실에서 명예 훈장을 받았다. 그러는 중에 부부의 모습에서는 서서히 거리가 생기고 위태로운 느낌이 감지되었고, 그런 아슬아슬함이 드러날때마다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결국, 결혼 25주년을 앞두고 이혼을 했고, 전담 간호사였던 일레인과 1995년 재혼을 했다. 하지만, 그녀와도 이혼을 했다. 책에는 없었지만 호킹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일레인이 폭력을 행사했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호킹은 아이들을 위한 책 여러권 집필했는데, 그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딸 루시 덕분이었다. 어느 날 호킹이 아들 윌리엄의 친구와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다가 아이디어를 얻은 루시가 바로 초고 작성에 들어갔고 호킹은 즐겁게 작업을 했다.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1,2>,<조지와 빅뱅>이 탄생했다. 아버지와 공동 작업한 책을 발간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루시는 이렇게 말했다.

 

부녀관계가 많이 좋아졌어요.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죠.아버지가 얼마나 명석한 분인지 깨닫게 됐어요.마치 백과사전처럼 거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데다 처리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거든요.예전부터 항상 그런 분이셨는데 제가 미처...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 부드러워지신 것도 있어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면이 있다면 바쁜 일정을 조금도 늦추지 않는다는 거예요. 전혀요, 얼마 전에 칠레와 이스터섬에서 돌아오셨는데 바로 다시 미국으로 떠나시거든요.- p 292

 

 젊었을 때는 연구하느라 그다지 자식들과 충분한 교류를 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은 참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꼼짝도 하지 않고 연구만 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루시의 말에서도 알 수 있었다시피 많은 곳으로의 여행을 했다.대부분 연구와 강연을 위한 여행이었지만 호킹은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남극이 있는 킹 조지섬에서 스노모빌을 타기도 했는데, 가는 길에 칠레에 들러 강연도 했다.

 

 내 생애 가장 짜릿한 경험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 여행은 나의 무경계 제안을 입증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어떻게 유한한 우주에 경계가 없을 수 있죠?"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답해줄 수 있으니까. 저는 여러 차례 여행을 다녔지만 세계의 끝에 가도 굴러떨어지지 않았거든요.-p 256

 

 호킹이 하늘로 돌아간 3월 14일은 아인슈타인의 생일이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이어받는 물리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호킹이었기에 괜스레 여기에도 의미를 두게 되는 것같다. 호킹은 현대 우주론의 기반은 바로 이 ' 아인슈타인-허블-르메트르'의 만남에서 확립되었고. 그게 바로 자신의 연구의 토대라고 밝히고 있었다. 상대성이론의 간략한 역사 (1751~ 1962년), 빅뱅 이론의 더욱 간략한 역사 (1928~1931년 ), "블랙홀 폭발"등 그가 과학자로서 연구했던 과정들이 상세하게 보여졌는데, 호킹의 이론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읽으면서도 확실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우주론,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의 업적, '특이점 정리', '호킹복사 이론'등 호킹이 이루어낸 많은 성과들을 눈으로 따라가면서  연구에 매진하는 그의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호킹의 시점에서 쓰여졌다. 그래서, 자서전으로 볼 수도 있는 책이었다. 호킹의 말이 어눌해져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은 글씨를 희미하게 처리해서 구분해 두었다. 강연중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청중들의 무표정한 표정들, 친구가 재빨리 통역을 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들을 리얼한 표현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만화 캐릭터로 그런 장면들의 변화를 바로 바로 느끼고, 호킹의 건강한 모습부터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몰입할 수 있는 것이 그래픽 노블로서 이 책의 큰 장점이었다. 과학적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정교하게 그려진 많은 일러스트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너무 전문적인 분야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감탄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이룬 과학적 성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그의 학창 시절, 가정 생활, 동료들과 연구하는 모습, 생활인으로서의 호킹, 신체적인 고통에 굴하지 않는 그런 인간적인 면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히 더 좋았다. 호킹의 과학자로서의 성과에 가려서 생활인의 면모를 잘 알지 못했고,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많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것 같다.

 

 지난 40년간 우리가 그리는 우주의 그림은 크게 변화했고 거기에 작은 부분이라도 기여했다면 기쁜 일이지. 내 목표는 언제나 단순했어요.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는거죠. 우주의 존재 이유도요. 다행히도 그걸 알 수 있는 단서는 도처에 있어요.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단서는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있죠.- p293

 

 항상 머리 위를 바라보면서 우주의 움직임을 생각했을 것같은 호킹, 침대에 누워서도 우주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면 꺼버릴 수가 없어서 방정식으로 꿈을 꾼다고 말했던 호킹, 나중에는 기억나지 않지만 꿈 속에서는 계속 기억하고 있다는 호킹,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3 2020.06.18. 신고 공감 12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호킹 - 짐 오타비아니(글), 릴랜드 마이릭(그림)
"호킹 - 짐 오타비아니(글), 릴랜드 마이릭(그림)" 내용보기
"제 목소리 들리세요?(Can you hear me?)" 강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 말은 대부분 요식 행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스티븐 호킹에게는 강의의 시작을 위하여 꼭 해야하는 말이었다. 특수한 장치에 몸을 의지하며 컴퓨터와 연결된 음성합성기로 설명을 해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 이 말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첫걸음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더불어 근위축성
"호킹 - 짐 오타비아니(글), 릴랜드 마이릭(그림)" 내용보기

 

 "제 목소리 들리세요?(Can you hear me?)"

 강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 말은 대부분 요식 행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스티븐 호킹에게는 강의의 시작을 위하여 꼭 해야하는 말이었다. 특수한 장치에 몸을 의지하며 컴퓨터와 연결된 음성합성기로 설명을 해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 이 말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첫걸음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더불어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으로 인하여 근육이 모두 마비되어 스스로 지탱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그의 모습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고 있다. 그의 장애는 대중에게 일종의 아우라처럼 느껴지면서 그의 인지도를 더욱 높였지만, 오히려 그로 인하여 우리는 스티븐 호킹의 학문적 성과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의 저서 『시간의 역사』가 베스트셀러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그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그러한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호킹』그러한 아우라를 걷어내고 오로지 스티븐 호킹의 본연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명 그가 21살이 되던 해에 희귀병인 근위축성측색경화증으로 인하여 1~2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로 55년 동안 살면서 많은 학문적 성과를 남긴 점은 분명 대단한 것이지만, 이로 인하여 지극히 인간적인 그의 본연의 삶과 업적을 있는 그래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가 남긴 학문적인 업적 역시 대중들이 다가가기에는 간단치 않기 때문에 스티븐 호킹에 대한 만화 자서전 형식의 『호킹』은 특별한 책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책에서 호킹이 겪는 장애는 그저 삶의 일부분으로 표현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스티븐 호킹을 장애를 극복한 인물이 아닌 스티븐 호킹이라는 한 개인의 삶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스티븐 호킹의 삶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물리학자로서의 업적을 들 수 있다. 호킹의 삶 자체가 천체와 우주 분야의 물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현대 물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덕분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물리학의 흐름을 자연스레 접하게 된다. 호킹의 뛰어난 업적 중 하나가 바로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하여 우주의 비밀을 푸는 과정에 적용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만화로 이러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솔직히 전공자가 아니라면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다만, 우주의 생성 원리인 '빅뱅 이론'에 대하여 간단히 알고 있다면 호킹의 블랙홀에 관한 다양한 가설과 정리에 대하여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 할 것이다.

 

 1970년에 호킹은 수학자 펜로즈와 함께 빅뱅 이후 우주의 팽창은 별이 파괴되어 블랙홀이 되는 과정의 정확한 역순으로, 우주 전체의 하나의 특이점에 탄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증명하였다. 여기에서 '특이점'은 사실 상당히 모순되는 개념이다. 극히 작으면서도 고밀도의 상태, 이는 결과적으로 부피는 0에 가까우면서 질량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모순을 아인슈타인 역시 해결하지 못하여 블랙홀의 정확한 실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던 개념이기도 하다.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였으니 스티븐 호킹은 이후 우주와 천체 물리학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에 더하여 블랙홀 증발, 호킹 복사무경계 가설을 비롯한 다양한 업적을 남기게 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후 자신의 가설에 대한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수정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스티븐 호킹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데, 호킹의 업적 대부분은 바로 이론 물리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서 실험을 통하여 증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노벨상이 구체적인 실험 또는 데이터를 통하여 확인된 업적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호킹은 노벨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참고로 아인슈타인 역시 상대성이론이 아닌 광전 효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무한한 우주에 대체 창조자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교황은 아마 무지의 원리를 더 좋아했을 것이다.

 - p. 185 中에서 -

 스티븐 호킹의 삶의 또 다른 면모는 바로 무신론자였다는 점이다. 그의 첫번째 부인인 제인이 독실한 종교인이었던 것에 반하여 호킹은 1981년 우주에 대한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경계 가설'과 함께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로마 교황은 스티븐 호킹이 우주의 탄생에 대한 기원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성과를 내자 탄생 이전의 영역은 신의 영역이라는 일종의 타협의 메세지를 전하였지만, 스티븐 호킹은 교황과의 만남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기록을 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무신론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아울러 그는 훗날 사후세계 역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생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말하였으니 그의 확고한 무신론은 호킹의 삶의 철학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물리학 대중강연자로서의 스티븐 호킹은 그가 자신이 이룬 학문적인 성과와 업적을 대중과 소통을 통하여 공유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젊은 시절부터 장애로 인하여 오로지 학문에만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는 유쾌한 면모를 함께 지니고 있던 인물이다. 그가 미국에서 제작된 음성합성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농담을 한 사례라든지 주변의 물리학자와 함께 자신의 가설에 대한 내기를 하는 모습은 그가 장애로 인하여 그저 우울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시간의 역사』를 비롯한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중에게 큰 성공을 거둔 칼 세이건의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그 역시 자신이 이룬 업적들을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설명하고자 활발한 대중강연을 함으로써 그의 존재는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지게 된다. 심지어 드라마 『빅뱅 이론』은 물론이고 몇몇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 역시 대중에게 스며들기 위한 스티븐 호킹의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들이 그의 학문적인 연구와 업적에 할애되어 있기 때문에 지극히 인간적인 그의 모습을 후반부에 다루고 있다는 점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하여 『시간의 역사』를 포함한 저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는 부분이라든지 딸과 함께 손주뻘의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펴낸 것 역시 스티븐 호킹을 학문과 분리하여 보통의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남극을 다녀오고 우주선 체험을 하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신기한 경험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보통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위대한 학문적인 업적 또는 희귀병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거론되던 스티븐 호킹은 이 책 『호킹』을 통하여 그러한 기존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그에 가려졌던 그의 또다른 삶의 모습들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온전한 스티븐 호킹의 삶을 다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된다. 그가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가능하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점을 떠올려보면 이 책과 함께 하는 스티븐 호킹의 삶의 전반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으로 그가 이룬 모든 것을 단번에 이해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그의 삶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고 또 그의 이론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지금은 비록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지만, 스티븐 호킹이라는 그 이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20.06.18. 신고 공감 12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Think 1. 우주의 존재 이유를 밝혀낸 철학자, 호킹
"Think 1. 우주의 존재 이유를 밝혀낸 철학자, 호킹" 내용보기
만화의 위력은 대단하다. 한 인물의 일생을 '이미지'로 떠올리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만화만이 가진 힘이기 때문이다. 소설과 영화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데 반해서 만화는 오직 '이미지'로만 전달을 하며 '모든 것'을 다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필력'을 따지고, 영화에서는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의 합이 맞아떨어져야 그 힘을 발휘한다면 만화에서는
"Think 1. 우주의 존재 이유를 밝혀낸 철학자, 호킹" 내용보기

  만화의 위력은 대단하다. 한 인물의 일생을 '이미지'로 떠올리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만화만이 가진 힘이기 때문이다. 소설과 영화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데 반해서 만화는 오직 '이미지'로만 전달을 하며 '모든 것'을 다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필력'을 따지고, 영화에서는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의 합이 맞아떨어져야 그 힘을 발휘한다면 만화에서는 오직 만화가의 '의도'로 그려진 '이미지'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리어 '상상력'보다는 그저 '실감'이 날 뿐이다. 더구나 만화는 '그림'이기 때문에 때때로 현실과는 다른 '이상적인 표현'도 가능하고, 때로는 '해학과 풍자, 유머와 위트, 그리고 과장과 허풍'까지 담아내는 탁월함을 보인다. 이러한 만화만이 가진 탁월함이 '한 인물'을 집중조명한 <위인전> 형식으로 만날 때 색다른 감동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그는 유명인사였다. 장애를 가진 천재 과학자로 말이다> (출처: 나무위키)

 

  익히 알고 있다시피, 스티븐 호킹 박사는 '장애'를 갖고 있다. 젊은 시절에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이 발병해서 점점 근육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불치병을 얻게 되어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되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죽음'을 선택하게 만드는 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호킹 박사는 몸을 그닥 움직일 필요가 없는 '과학분야'를 일찌감치 진로로 결정하며 이런 단점을 이겨냈다는 '성공신화'로 수많은 장애우들에게 희망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장애'는 환자 본인에게 끔찍한 고통과 절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호킹 박사의 삶은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에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가장 가까운 '부인과의 갈등'조차 가족이라는 이름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으며, 호킹 스스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도 강연과 출판을 하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준다. 간혹 '천재적인 재수없음'을 보여주는 장면도 여과없이 순수하게 보여주곤 했지만, 그런 '그늘'조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트와 풍자로 넘어가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책을 읽는 내내 흐믓한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호킹 박사의 업적, 블랙홀의 존재와 시간의 흐름을 밝혀낸 것이다> (출처: yes24)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은 '호킹의 업적'을 잘 보여주는데 큰 역점을 두었다. '호킹' 이전에 과학사가 어떻게 흘러왔으며, '호킹'이 남긴 위대한 업적이 가진 의미까지 샅샅이 밝혀낸 것 같은 '상세함'이 돋보이는 과학만화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과학적인 설명'은 이해하기 쉬운 편은 아니다. 특히나 문학적인 감수성이 앞선 분들이나 종교적인 신앙을 믿는 분들에게 '천재적 광기에 휩싸인 과학자의 넋두리'를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호킹 스스로 밝혔듯이, "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외계인은 존재합니다"라는 말처럼 은유적인 표현을 쓰면서 대중들이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꽤나 노력했다는 점이다.

 

  아닌게 아니라 '호킹' 이전에는 리차드 파이만이나 칼 세이건처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물리학자들이 있었다. 이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때, 호킹은 그저 수많은 '천재적인 재수탱이'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래서 호킹은 '언어학과 문학 박사'를 딴 부인과도 갈등이 참 많았었다. 자신의 몸이 불편해서 부인의 도움 없이는 간단한 편지조차 쓸 수 없는 처지에도 항상 '맞는 말'만 하는 따분한 과학쟁이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은유법'을 터득하면서 과학을 대중과 함께 이해하는 책을 출간하려는 노력뿐 아니라 문학가와 종교인과도 스스럼없이 '과학'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유머러스한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겨우 눈동자와 손가락만 까딱할 수 있는 처지가 되어서 말이다.

 

  이런 호킹이 평생을 두고 밝혀내려고 했던 비밀이 바로 '우주의 존재 이유'였다. 우주의 작동 원리는 호킹이 거의 다 밝혀냈다. 특히 '블랙홀의 특이점'에서 어떤 식으로 별의 변화와 작동되는지 아주 잘 밝혀내었다. 더구나 '시간의 흐름'은 아직까지도 호킹의 이론이 정설일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다. 하지만 호킹은 여기에서 해결할 수 없는 큰 질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바로 '우주의 존재 목적'이었다. 우주에 빅뱅이 있었고, 울퉁불퉁한 중력의 골짜기가 형성되어 우주도 쭈굴쭈굴해졌으며, 그밖에도 다중우주, 평행우주, 웜홀, 초끈이론까지 다 설명한 호킹이 유일하게 할 수 없었던 '증명'이 바로 '우주의 존재'였던 것이다. 과연 '우주는 왜 생겨났고, 팽창하기만 하는 우주는 과연 끝없이 팽창할까? 아니면 언젠가는 수축할까?' 등등 우주에 대한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면서 항상 귀결되는 질문은 바로 '우주의 존재 이유'였던 것이다.

 

  호킹은 '과학의 끝에서 철학을 발견한 셈'이었다. 호킹은 말년에 강연을 하면서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참 많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우물쭈물하던 그가 최종적으로 "신은 없다"고 발언하고 더는 흔들리지 않았었다. 다만, '빅뱅 이전'에는 신이 개입했을지도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어 청중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신의 영역'은 어디까지나 '우주의 탄생 이전'까지만이었다. 그 후로는 '신의 개입' 없이 오직 과학적인 설명으로만 가능한 영역이라며 답을 했다. 이런 답변들을 종합하면 스티븐 호킹은 '우주의 존재 이유'를 종교적 신앙이 아닌 과학자의 탐구 목적과 연결시키며 급마무리한 모양이다. 단지 '은유적 표현'으로 깊고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말이다.

 

  끝으로 스티븐 호킹을 '장애를 극복한 천재적인 과학자'로 유명세를 끌었다는 수준으로 이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 일반대중들도 '루게릭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뛰어난 과학적 업적을 남길 정도였으니 참 대단한 위인이다'라고 낙인을 찍듯 소개하는 책이 많은데, 이 책도 어느 정도는 그런 '낙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런 소수자가 아니었어도 '호킹 박사의 업적'은 뛰어났다. 그러니 그 자체로 인정하고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책에서 '옥에 티'를 찾는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0.06.09.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과학자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호킹의 삶과 업적!
"과학자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호킹의 삶과 업적!" 내용보기
휠체어에 앉아서도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에 매진한 스티븐 호킹!그의 삶과 업적을 담은 그래픽 노블 '호킹'을 읽으며과학자 호킹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어요!^^호킹은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지만,의외로 그를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기보다는 학문과 연구를 통해 사람들 앞에 선 호킹~그의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로서 업적을 쌓기까
"과학자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호킹의 삶과 업적!" 내용보기


휠체어에 앉아서도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에 매진한 스티븐 호킹!

그의 삶과 업적을 담은 그래픽 노블 '호킹'을 읽으며

과학자 호킹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어요!^^

호킹은 가장 유명한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지만,

의외로 그를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기보다는 학문과 연구를 통해 사람들 앞에 선 호킹~

그의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로서 업적을 쌓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

'호킹'을 통해 그를 다시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호킹의 일대기가 그래픽 노블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무척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초등 4학년 딸과 함께 읽으려고 생각했는데

책을 받자마자 그 생각은 쏙 들어갔어요.^^;

초등 아이들이 읽기엔 다소 글자가 많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과학 이론이 담겨 있어서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읽히려고 해요.



이야기는 갈릴레오 사후 300년부터 시작됩니다.

그 해에 스티븐 호킹이 태어났기 때문이죠.^^

갈릴레오 이후, 또 다른 위대한 과학자가 탄생한 해입니다!

호킹의 어머니는 임신 중에 서점에서 한 책을 구입하는데요.

천문학의 도해라는 다소 어려운 제목의 책이었어요.

호킹이 어떤 분위기 속에서 자라게 될 지 책 제목을 보며 알 수 있었어요.^^



호킹의 친구들은 호킹의 가족들이 독특하다고 말해요.

식사 시간 중에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누는 가족의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여요.^^

남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호킹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아닐까 해요.



학창시절, 스티븐 호킹의 비범함이 느껴지는 일화가 담겨 있어요.

호킹은 늦게 일어나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었어요.

흔히 말하는 천재의 두뇌를 지녔던 것으로 보이네요!



대학원 생활을 하던 호킹에게 어느 날,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꾸만 넘어지고, 정신을 잃기를 반복하자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원인 불명의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라는 희귀병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점점 몸이 굳어가고, 움직이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리게 된 것이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호킹은 연구를 멈추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 제인에게 청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호킹은

아내와 함께 논문을 작성하며 과학적 성과를 이뤄나갑니다.



호킹은 휠체어에 앉아서도 연구를 거듭하고, 강의를 하는데요.

자신의 연구 결과가 틀렸다는 걸 알게되면 이를 감추지 않고, 당당히 밝혔어요.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끝까지 우기는 괴팍한 과학자가 아닌,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언론매체나 책을 통해 만난 스티븐 호킹은

항상 고개를 옆으로 한 채 휠체어에 앉아 눈으로 소통하는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그가 이런 병을 얻게 된 것은 20대 초반이었으며

말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그보다 훨씬 후였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던 호킹.

그의 연구 덕분에 우주의 비밀과 물리학의 신비가 하나씩 풀릴 수 있었어요!

신체의 장애를 극복하고, 의연하게 살아간 그를 보며

참 아름다운 삶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킹의 생애와 과학적 연구 성과가 궁금하다면

그래픽 노블 '호킹'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20.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픽 노블로 읽은 호킹의 매력적인 전기
"그래픽 노블로 읽은 호킹의 매력적인 전기" 내용보기
매일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궁금증을 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저 별들은 다 어떻게 생겨났을까?', '저 별들은 영원히 저렇게 반짝일까?', '우주의 시작은 어땠을까?'. 아이는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 밤하늘을 쳐다볼 때마다 가슴이 벅참을 느꼈어요. 이런 습관은 십 대가 되어서도 지속되었고, 학교에 다니게 된 아이는 자연스레 천문학과에 관심이 생겼어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래픽 노블로 읽은 호킹의 매력적인 전기" 내용보기

   매일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궁금증을 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저 별들은 다 어떻게 생겨났을까?', '저 별들은 영원히 저렇게 반짝일까?', '우주의 시작은 어땠을까?'. 아이는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 밤하늘을 쳐다볼 때마다 가슴이 벅참을 느꼈어요. 이런 습관은 십 대가 되어서도 지속되었고, 학교에 다니게 된 아이는 자연스레 천문학과에 관심이 생겼어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었던 아이는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천문학과와는 머나먼 학과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수학과 물리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아흑).


   누구 얘기냐고요? 네, 바로 제 얘기입니다. 저는 뛰어난 천체물리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걸었던 그 길 언저리쯤이라도 걷는다는 건 꿈도 못 꿉니다(아오, 물리! 수학!!). 하지만 천체물리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그의 전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 <호킹>과 같은 책을 읽으며 그런 삶은 어떤 삶인지 향기라도 맡아볼 수 있는 걸 큰 위안으로 삼는군요.


   며칠 전 두 번째 완독을 끝낸 그래픽 노블 <호킹>은 텍스트 위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전기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전기였습니다. 만화적 연출로 표현했을 때 더욱 도드라지게 느껴질 수 있는 서사나 감정선이 돋보였다고나 할까요?



   1942년 1월 8일, 그러니까 갈릴레오가 죽고 300년이 되던 날 영국에서 태어난 스티븐 호킹은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했어요. 호킹은 1959년 17세의 나이에 옥스퍼드 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했고, 1962년부터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시아마(Dennis Sciama) 교수와 함께 우주론과 일반상대성이론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1살의 나이에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즉 루게릭병을 진단받음과 동시에 2년 남짓 살 수 있을 거라는 시한부 선고까지 듣게 되는데요. 다행히 병의 증세는 서서히 진행되었고, 그 덕분에 호킹은 이론물리학자로서 우주론에 기반한 천체물리학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호킹은 서서히 악화하는 병과 힘겹게 싸우며 2018년 3월 14일(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날)에 눈을 감을 때까지 55년 동안 천체물리학계에 엄청난 혁신과 업적을 남겼는데요. 대부분 블랙홀, 빅뱅과 같은 우주론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중 몇 가지만 꼽아보면 다음과 같아요.


   먼저 호킹은 영국의 수학자이자 이론물리학자인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의 특이점 정리를 우주 전체에 적용해 '특이점과 시공간의 기하학'이란 논문으로 애덤스 상을 받게 됩니다. 이 논문은 쉽게 말해 '빅뱅 이론'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겁니다. 이 논문 다음으로 유명한 게 바로 '호킹 복사' 이론인데, 호킹이 자신의 기존 주장을 전면 철회하며 발표한 이론으로도 알려져 있죠. 당시 학계에는 블랙홀은 강한 중력 때문에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다고 보는 게 정설이었는데요. 호킹은 일반상대성이론에 양자역학을 결합해 진행한 연구 끝에 블랙홀이 복사에너지를 방출한다는 걸 수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이론이었죠. 이외에도 미국의 천체물리학자 짐 하틀(James Hartle)과 함께 '무경계 제안'을 발표한 것 또한 유명한데요. 이에 대해 책에서 짧게 언급된 내용과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진땀;). '무경계 제안'이란 우주는 초기에 허수 시간이 존재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방향을 구분할 수가 없어 그 시작과 끝 역시 알 수 없고, 우주는 어떠한 원인이나 이유를 붙일 필요 없이 그냥 존재해왔다는 가설인데요. 이 때문에 특이점을 상정할 필요도 없죠. 허수 시간이기 때문에 빅뱅처럼 딱히 시작(=특이점)이 필요 없으니까요. 이처럼 우주가 특이점 같은 한 점에서 탄생한 것도 아니고 한 점으로 사라질 것도 아닌 다만 '존재'할 뿐이라면, 우주 속에 있는 모든 물질은 무경계 상태로 있는 게 가능하죠. 마치 둥근 구 형태처럼 말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우주'와 관련된 인물이다 보니, 생애와 업적 소개가 다소 길어졌네요. 지루했나요? 하하하. 이 그래픽 노블 <호킹>에서는 천체물리학에 대한 역사가 호킹의 생애 못지않게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는 게 특색인데요. 마치 천체물리학에 대한 입문 서적을 읽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점이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그의 생애뿐만 아니라 천체물리학의 역사까지 정리해주며 저를 그 열띤 연구 현장 속으로 자연스레 초대해주었으니까요.



   글 초반에 언급했듯 만화로 표현했을 때 더욱 와닿는 서사나 감정선이 몹시 괜찮았는데요. 두 번의 결혼 그리고 이혼과 관련된 사생활은 함축적인 만화적 구성으로 세련되게 표현한 부분이 참 좋았어요. 아마 그림 없이 텍스트로만 이렇게 표현하려고 했다면 그다지 잘 와닿지 않았을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호킹의 말풍선에 이따금 하나씩 보이던 '기울어진 회색 글자'가 그가 1985년 기관지 절개 수술을 하고 음성합성기 '이퀄라이저'를 이용해 기계음으로 말을 하게 되기 직전까지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데요. 알고 보니 루게릭병으로 인해 어눌해져 가는 말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 단어들을 회색 글자로 표현한 게 아니겠어요? 얼마나 기발하다고 느꼈는지, 이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감탄했지 뭐예요.


   <호킹>을 두 번 읽어보며 확실히 느낀 건데, 방금 말한 디테일한 점들을 포함해 전체 서사적인 면으로 보나 만화적인 연출 면으로 보나 참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많은 시간을 공들여 말입니다. 하지만 잘 만든 이 책에 단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크기'인데요. 책 크기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론들을 설명할 때 배경으로 나오는 다이어그램 속 글자들이 한국어로 다 번역되어 있긴 하지만 글자 크기가 워낙 작아서 잘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봄 역사상 처음 사진으로 찍힌 블랙홀을 보게 되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한참을 감탄하는 와중에 문득 호킹이 떠오르더군요. 그가 살아있었다면 이 사진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해서, 그날 밤하늘을 보며 이렇게 말했어요. "Can You hear me? 블랙홀의 실제 모습이 찍혔어요!"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Can You hear me?'는 그가 강의를 시작할 때마다 기계음으로 처음 했던 말입니다. 사후세계를 믿지 않았던 호킹이지만, 아마 어디에선가 양자적 상태로 존재하며 제 목소리를 들었을 거라 믿고 싶어요. 밤하늘에 타오르는 별빛처럼 찬란하고 치열했던 그의 전기를 감성적으로 읽어보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n********y 2020.06.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천재 물리학자의 전기!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천재 물리학자의 전기!" 내용보기
우주와 그것의 탄생에 관해 논의를 거듭할수록, 나는 시간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됐다. 특히 시간의 모순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물리 법칙들은 시간 대칭적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간을 앞당기거나 되돌려도 똑같이 작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우주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엔트로피는 반드시 증가한다. 그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천재 물리학자의 전기!" 내용보기

 

 

우주와 그것의 탄생에 관해 논의를 거듭할수록, 나는 시간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됐다. 특히 시간의 모순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물리 법칙들은 시간 대칭적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간을 앞당기거나 되돌려도 똑같이 작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우주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엔트로피는 반드시 증가한다. 그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 그게 바로 열역학적 시간의 화살이다.    p.173~174

 

스티븐 호킹은 마치 운명처럼, 1942년 1월, 갈릴레오 사후 300년이 되던 날 태어났다. 물론 태어난 날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이후 호킹이 일생 동안 이루어낸 업적을 떠올려 보자면, 이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물리학자가 바로 스티븐 호킹일 것이다. 호킹이 병마에 시달리며 몸이 비틀어진 상태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기도 했거니와,  그런 상태로도 우주론과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즉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지만 앞으로 몇 년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듣고도, 50여 년을 병고에 시달리며 그 모든 일을 이루어냈으니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이 책은 스티븐 호킹의 삶을 연대순으로 그리고 있는 전기 형식의 그래픽 노블이다. 사실 과학자의 전기라고 해서 그의 일생을 다루는 내용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삶보다는 그의 연구와 과학적 업적에 대한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호킹이 태어났을 때부터 학창 시절, 대학 생활 그리고 학문적 연구의 과정과 아내를 만나 결혼하는 과정까지 그의 생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매번 치열하게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고, 그의 일상 생활 보다는 물리학적 지식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고 딱딱한 이론들이 난무하는 책은 아니다. 그래픽 노블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물리학이 생소한 독자라도 쉽고, 재미있게 호킹의 대표적인 업적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교수님의 장애가 일을 하시는 데 도움이 됐나요?"
"글쎄요. 나는 다른 교수들처럼 일어서서 강의하지 않아도 되죠. 내가 유명해진 데는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한몫한 게 사실이에요. 불구가 된 천재 이미지에 딱 들어맞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언론의 과대포장이에요. 난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가 아니에요."    p.236~237

 

이 책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 때문인지, 기존의 과학자들을 다루고 있는 전기들과 다르게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인상적이었다. 상대성이론의 간략한 역사, 빅뱅 이론의 역사, 호일, 나릴카의 중력 이론, 중력붕괴의 특이점과 우주론 등등 풍부한 과학적 지식들이 가득 채워져 있지만, 그 사이사이에 호킹의 일상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매우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특히나 그가 1988년에 대중을 위한 우주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낸 <시간의 역사>를 저술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편집자로부터 너무 전문적이다, 어렵다는 식의 피드백을 받고 원고를 전면 수정하는 과정도 있었고, 책의 서문을 써주기로 한 칼 세이건이 이런 저런 내용들에 대한 지적을 메모로 전달해 그에 대한 토론을 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공항에서 마구 팔려나가는 책들처럼 대중적이고, 잘 팔리는 책이 되기를 바랐던 호킹의 바람대로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그로 인해 그는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된다.

 

호킹은 그렇게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을 탐구하며 현대 우주론의 기반을 다졌고,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물리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책은 그가 불굴의 의지로 이뤄낸 과학적 성과 외에도 병세가 악화되어 목소리를 잃고 음성 합성기에 의존해야 했음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인간적인 모습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혼과 재혼 이야기까지 모두 담고 있어 천재 과학자이자 보통의 인간으로서의 모습까지 만날 수 있도록 한다. 2018년 3월 14일, 스티븐 호킹은 하늘의 별로 돌아갔다. 그날은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도 하다. 호킹이 우주로 영원한 여행을 떠난 지 2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로 존경 받고 있다. 우주의 탄생에 대한 물리학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다면, 한계를 넘어선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r*******n 2020.06.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킹
"호킹" 내용보기
ㅡ스티븐 호킹(1942-2018)호킹어를 쓰고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하며 음악과 댄스를 좋아함근위축성측색경화증, 루게릭병으로 진단특이점 정리와 호킹 복사이론 주장그래픽노블이라고 해도 우주물리학은 어려움인간 호킹(돈을 벌기 위해 시간의 역사를 쓰고, 이론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자신의 오류, 실패에 대해 인정)을 만나는 시간#호킹 #hawking #그래
"호킹" 내용보기

스티븐 호킹(1942-2018)
호킹어를 쓰고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하며 음악과 댄스를 좋아함
근위축성측색경화증, 루게릭병으로 진단
특이점 정리와 호킹 복사이론 주장

그래픽노블이라고 해도 우주물리학은 어려움
인간 호킹(돈을 벌기 위해 시간의 역사를 쓰고, 이론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자신의 오류, 실패에 대해 인정)을 만나는 시간

#호킹 #hawking #그래픽노블 #짐오타비아니 #더숲
리뷰 총점 종이책
호킹
"호킹" 내용보기
스티븐 호킹은 1942년 1월 8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942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 지 300년 되는 해이자, 1월 8일은 갈릴레이의 사망일입니다.  호킹은 십 대 시절 친구들이 '호킹어' 라고 불렀던 특유의 말투를 쓰는 엉뚱한 학생이었습니다. 세인트올번스 스쿨을 다닐 당시 학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수학과 물리학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옥스퍼드
"호킹" 내용보기

 

 

스티븐 호킹은 1942년 1월 8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습니다. 1942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 지 300년 되는 해이자, 1월 8일은 갈릴레이의 사망일입니다. 

 

호킹은 십 대 시절 친구들이 '호킹어' 라고 불렀던 특유의 말투를 쓰는 엉뚱한 학생이었습니다. 세인트올번스 스쿨을 다닐 당시 학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수학과 물리학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물리학에 두각을 보이며 동기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뚝딱 풀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스물한 살의 나이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습니다. 앞으로 몇 년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듣고도, 호킹은 수십년간 우주론과 이론물리학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대표적으로 블랙홀 속 무한대의 밀도를 가진 특이점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특이점 정리'와 블랙홀에서 에너지가 방출될 수도 있다는 '호킹 복사 이론'이 있습니다. 중년에 병세가 악화되어 음성 합성기에 의존해야 했음에도 당대의 석학과 많은 교류를 했으며, 때로는 가설의 결과를 두고 작은 내기를 거는 등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1988년에는 대중을 위해 우주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낸 《시간의 역사》를 출간하여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블랙홀과 아기 우주》 등 여러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2018년 3월 14일, 스티븐 호킹은 하늘의 별로 돌아갔습니다. 이날은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호킹》은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일생을 그린 전기입니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우주의 기원 탐구에 대한 불굴의 의지가 담긴 일생을 친숙한 그림체의 만화를 통해 전달해 줍니다.

 

저자는 그래픽 노블이 글과 그림을 통합하여 두 가지가 독자의 마음속에서 매끄럽게 이어지게 하므로 논픽션을 서술하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호킹은 살면서 수많은 이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특정한 사건들을 압축하고 캐릭터들을 결합하며 만족스러운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그들이 했음직한 말들을 상상해야 했다고 합니다.

 

 

물리천재인 아인슈타인 이론을 상당한 부분 실어 물리학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그 이론을 발전, 수정해 가는 내용 또한 그래픽 노블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호킹 박사가 평생을 걸쳐 찾아내고 밝혀낸 우주의 원리를 당대의 물리학자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토론했는가를 보여주고 가족과 유지한 친밀함과 유대감, 홀로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모습 등 물리학의 권위에 찬 석학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 이웃의 보통 사람으로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의 일대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그를 회고하고 추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픽 노블 스티븐 호킹의 전기를 보며 재미있었고 때론 물리학에 관심 갖게 해 주어 더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최고의 이론물리학자의 삶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삶의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k*******2 2020.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킹
"호킹" 내용보기
[Can You Hear Me?]갈릴레오 갈릴레이 사망 300년되는 날 태어나서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139년째 되는 날이자 수학함수 파이의 날인 3월 14일 사망한 이 시대의 최고의 지성 중의 한 사람인 스티븐 호킹박사.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하게도 핼리 혜성의 왕복 주기인 7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처럼 과학이나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름을 알공
"호킹" 내용보기
[Can You Hear Me?]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망 300년되는 날 태어나서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139년째 되는 날이자 수학함수 파이의 날인 3월 14일 사망한 이 시대의 최고의 지성 중의 한 사람인 스티븐 호킹박사.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하게도 핼리 혜성의 왕복 주기인 7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처럼 과학이나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름을 알공 있는 호킹박사는 루게릭병 환자로 말년에는 목소리 조차 낼 수 없었지만 누구보다도 왕성하게 연구와 강연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건 미드 빅뱅이론 5에 특별출연했던 것인데요.. 단 한번의 출연도 충격이었는데 이 후에도 간간히 목소리 등으로 출연하시던걸 보면 왠간하니 유쾌하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ㅎㅎ 강연마다 내말이 들리니? 라고 기계음으로 조크를 던지는 걸 보면... 상당히 유쾌하신 분이 맞는 것 같긴 합니다 ㅎㅎㅎㅎ
루게릭병은 온 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병으로 현대 의학으로도 장기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킹박사는 21세에 병이 발병했고 76세로 사망하는 그날까지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연구와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완치가 불가한 불치병 중의 하나인 루게릭병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호킹박사가 이렇게 길게 생존한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합니다. 과알못인 저인지라... 호킹박사의 일대기는 영화나 책으로 알고 있었지만 과학적 업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책을 보고 나니 호킹박사의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제 안에 호킹박사의 이미지는 불치병을 극복해나가면서 연구하는 학자의 이미지였거든요.. 가끔 티비에 출연하시는 유쾌한 박사님이었는데... 블랙홀과 시간의 역사,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먼 과학자들의 연구감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 교양으로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과학은 이성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낭만과 열정의 제자이기도 하다.]
몇년 전 개봉했던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이게 우리의 미래상이기도 하지만 과학과 우주에 대한 연구가 없었더라면 결국 인류는 멸망했을텐데요. 이번에 호킹박사의 책을 읽으면서 우주와 과학이 우리에게 멀고 먼 이야기는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학문적인 연구인데다가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학문이라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인데요. 인재가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워하지 말고 다양한 지원과 전폭적인 지지로 과학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수학 과학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야겠어요. ㅎㅎ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았다면, 우주는 대단한 곳이 아닐 것]
스티븐 호킹박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사람인 그의 첫번째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제인이 있습니다. 호킹박사가 루게릭병을 판정받은 후에도 결혼을 한 그녀이지만.. 결국 호킹박사와 이혼을 하는데요. 이혼 후에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나간 걸 보면 사랑해서 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란 영화에서 젊은 시절 둘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꼽자면 과학과 제인이라고 한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 영화로도 만나고 이 책으로도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2004년에 BBC에서 만든 박사에 대한 드라마가 있다던데 아직 보지를 못해서... 꼭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신체적 장애가 있더라도 정신적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
사실 아직도 호킹박사의 이론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작은 의문과 관심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블랙홀에 대한 의문들에 대해 더 박차를 가한 것 같아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더 위대한 건 아마 불치병을 가지고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강연을 통해 사람들과 나누었다는 점 같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병따위가 호킹박사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인생이라도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존재한다.]
인생이 힘들다..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인데.. 스티븐 호킹박사의 말처럼 분명 나에게도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눈앞의 일부터 해치워가며 한번 힘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위대한 박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늦게나마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감사와 애도의 인사를 보냅니다.


YES마니아 : 로얄 n***s 2020.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호킹
"[서평] 호킹" 내용보기
미국의 인기 시트콤이었던 빅뱅이론을 보면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과학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스티븐 호킹도 몇 번이나 출연했다. 그를 권위있는 과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와는 대조되었던 시트콤에서의 그의 모습이 꽤나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빅뱅이론에서의 친근감 덕분인지 루게릭병을 앓는 천재 과
"[서평] 호킹" 내용보기



미국의 인기 시트콤이었던 빅뱅이론을 보면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과학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스티븐 호킹도 몇 번이나 출연했다. 
그를 권위있는 과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와는 대조되었던 시트콤에서의 그의 모습이 꽤나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빅뱅이론에서의 친근감 덕분인지 루게릭병을 앓는 천재 과학자 호킹의 사연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렇게 그의 인생과 이론까지 담겨져 있는 '호킹'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는 호킹의 연대기를 통해, 그의 연구 내용을 설명한다. 
호킹의 연구와 관련된 주제의 간략한 역사를 소개하기 때문에 호킹의 이론과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아인슈타인의 묘사가 흥미로웠다.
아인슈타인 역시 자기 고집이 있고 엉뚱했던 과학자였던 것 같다.
양자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은 살짝 충격적이었다. 



글만 있었다면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을 이론들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과 글을 몇 번이나 보아도 무슨 말인지 모를 이론 투성이였지만. 



호킹은 모든 시간을 자신의 연구에 투자했던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이 대단해보였다. 

하지만 그 대상이 배우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호킹과 제인의 관계는 호킹의 다정함보다 아내 제인의 헌신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자신의 인생보다는 호킹을 먼저 생각할 정도로 사랑했던 걸까. 
그 사랑 또한 호킹의 연구만큼 대단하게 느껴졌다. 



앞서 말했던 제인의 사랑과 헌신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대목이다. 
스티븐을 위해 모든 신경을 세우며 사려 깊게 행동했던 제인. 




스티븐 호킹은 꽤나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안좋게 말하면 사회성이 부족했던 사람이다. 
사람을 무례하게 만드는 발언을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행했던 장면들을 통해 빅뱅이론의 쉘든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상을 위해 교황청에 초청 되었는데, 갈릴레오에 대한 공식 사과 요청이라니. 
또, 자신의 말을 러시아어로 통역해주는 과학자의 논문을 무려 30분동안 비판하는 내용을 통역하게 한 일화도 있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상식밖의 발언이라 생각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범접하기 힘든 이론을 연구하는 호킹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사회성을 보여준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제인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호킹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그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싶어 책을 읽었던 내 의도와는 달리, 물리는 너무도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 대목은 와닿았다. 
우주가 시공에 스스로 둘러싸여 경계가 사라지는 것. 
모든 것엔 처음과 끝이 있다고 생각해왔기에 우주의 시작도 존재할거라고 단정지었다. 
그렇다면 그 시작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알아냈다. 
우주는 애초에 그러한 경계가 없다. 
우주는 무한하다. 



자신의 연구를 위해 모든 걸 바쳐오던 호킹은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때가 있었다고 한다. 
제인은 그런 호킹을 다그치지 않았고, 24시간 내내 간병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호킹의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스티븐 호킹의 인생에서 제인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제인과의 관계에 이어, 딸 루시와의 관계도 꽤나 훈훈했다. 
호킹과 아이와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은 루시가 아버지 호킹과 어린이를 위한 과학 동화를 썼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의미 깊고 재미있는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수학 공식이 빽빽히 작성되어있는 책을 써온 호킹이 딸의 제안을 받아 들여,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도 딸에 대한 호킹의 사랑이 느껴졌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선생님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건 뭔가요?"

"침대에 누웠을 때 우주에 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그걸 꺼버릴 수가 없어요. 방정식으로 꿈을 꾸죠."

"그런 꿈이 나중에도 기억나시나요?"

"아니오. 기억 안나요. 하지만 꿈속에서는 계속 기억하고 있어요. 그게 어떤 모습인지." 

293-296쪽, 호킹. 


2018년 봄, 호킹은 영면했다. 

전세계의 많은 이들이 호킹의 죽음을 슬퍼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위와 같은 호킹의 말을 위안으로 삼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호킹은 영면이 아닌 꿈속으로 들어간 것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의 꿈 속을 헤엄치고 다닐 것이라 믿고 싶다. 




호킹은 두뇌가 비상하겠지만, 사람 자체가 비범한 구석도 있었다.

당시에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친 것과 이를 사명으로 삼고 그 길만을 위해 집중해온 것이 그렇다. 

사실 루게릭 병을 앓으면서,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큰 절망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호킹은 이에 대해 불필요한 감정이나 시간을 소모하려고 하기 보다는 고통속에서도 연구에 집중하고자 했다. 

이토록 고도의 집중력이 그에게 비범함을 부여한 것은 아닐까.



이번 토요일엔 호킹과 제인의 사랑과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잘 드러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아야겠다. 

스티븐 호킹에 대한 영화를 볼 계획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월요일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i********0 2020.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