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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흔히 ‘학생들끼리의 다툼’으로 축소되곤 한다. 그러나 피해자에게 학교폭력은 졸업과 함께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삶 전체를 흔드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학교를 떠난 뒤에도 불안과 두려움, 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의 삶을 다시 세워야 하는 긴 시간이 남는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학교폭력의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피해자가 겪는 상처가 어떻게 현재의 삶까지 이어지는지를 묻는다. 심지어 피해자는 보호받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설명해야 하고, 때로는 법적 분쟁 속에서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학교 폭력의 진정한 끝은 피해자가 더 이상 자신의 상처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을 때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