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양간의 셰프들》은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오랫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사찰음식의 길을 걸어온 여섯 스님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빚어낸 이야기는 그 자체로 큰 울림을 줍니다. 스님들이 직접 털어놓는 출가와 수행의 과정, 오랜 세월을 품은 장 문화, 그리고 서로 다른 개성의 스님들이 '원팀'이 되어 53인의 발우공양을 준비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했습니다. 특히 요리마다 깃든 제철 식재료의 지혜와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연들을 읽노라면, 음식은 단순히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온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수행이라는 스님들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눈과 입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아주 특별한 스피리추얼 푸드 같은 책입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