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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예술의 본질과 예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다 쥐 떼는 극장 안에서 촬영 의뢰를 받고 사진을 찍으러 간 주인공이 사진사와 배우 역할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을 통해 예술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나와 진짜 내 삶을 살아가는 나 사이의 간극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게 아니었을까 나 자신조차 속일 만큼 깊게 들어가는 예술이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었다 예술 하는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고, 무엇인가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주인공은 자신이 예술인들을 대표한다는 왜곡된 생각에 빠져 살인까지도 정당화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예술에 대한 과한 집착으로 사람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보여주며 예술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집착은 현실을 잘못 바라보는 잘못된 신념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쥐 떼는 예술가의 정신, 예술의 본질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게 마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어려웠고, 오랜 시간 많은 생각을 필요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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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쥐 떼 김환 2026 지식과감성
김환의 소설집 『쥐 떼』는 읽는 내내 문학이란 무엇이며 예술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를 집요하게 묻는 작품이었다. 일반적인 소설처럼 흥미로운 사건이나 명확한 결말을 기대한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쥐 떼』는 익숙한 서사의 공식을 벗어나 독자를 거대한 사유의 미로로 이끌며, 그 안에서 문학과 예술의 본질을 스스로 탐색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쉽게 소비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 곱씹을수록 더욱 깊어지는 질문의 기록처럼 다가왔다.
표제작 「쥐 떼」는 극장과 법정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교차시키며 권력과 예술의 긴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예술가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조가 아니라 권력이 원하는 시선이라는 설정은 현실 사회가 개인과 예술을 얼마나 쉽게 규격화하는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쥐 떼』는 그 억압을 고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예술가는 끝내 자신만의 시선을 잃지 않고, 모두가 보지 못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예술의 고유한 자유를 증명한다. 그 장면은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다.
수록작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예술가는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가, 그리고 문학은 현실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가. 특히 「두 예술가의 우정어린 구원」에서는 가장 사적인 상처와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비유와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신 문학이라는 언어로 새롭게 빚어내는 모습은 예술이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치열한 창조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쥐 떼』를 읽으며 떠오른 것은 거대한 미스터리 앞에 선 듯한 감각이었다. 작품은 하나의 정답이나 해석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가 끝없이 질문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읽는 동안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을 덮고 난 뒤에는 수많은 장면과 문장이 다시 떠오르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당대의 유행이나 평판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예술의 힘을 이야기하는 문장들은 깊은 여운을 남겼고, 문학이 아직도 인간에게 가장 자유로운 사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했다.
『쥐 떼』는 친절한 소설은 아니지만, 그만큼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해석보다 사유를, 결론보다 질문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쥐 떼』가 품고 있는 깊은 고독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읽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질문들, 그것이야말로 『쥐 떼』가 지닌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쥐떼 #김환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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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고드는 날것의 사유와 드라마틱한 예술론적 투쟁을 좋아해서 골랐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적이고 또 그만큼 강렬한 미스터리를 담고 있어 주말 내내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지상에서 예술가로 존중받던 주인공이 지하 법정의 판사로부터 오직 권력이 지시하는 대상에만 포커스를 맞추라는 도구적 통제를 받을 때는, 우리 사회의 규격화된 시스템과 동조 압력이 떠올라 등골이 서늘하더군요.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현실의 통제를 원망하고 탓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향한 원초적인 증오와 불행마저 '비유(Allegory)'라는 정교한 무기로 치환하여 직접적인 비난으로부터 도망치고 텍스트의 순수한 쾌감을 획득하는 과정은 정말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순수한 이미지처럼, 평론가들의 거창한 철학적 포장지와 도식적인 분석을 비웃으며 미스터리 그 자체로 존재하려는 작품의 태도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당대의 유행이나 가벼운 평판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의 영토를 향해 나아가는 문장들을 음미하는 동안, 일상의 막막함이 사라지고 영혼의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얻은 기분입니다. 서늘하고도 매혹적인 미로 속에서 진짜 문학이 선사하는 깊은 위로와 지적 해방감을 맛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