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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면 그 도시의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자 사진을 찍는다. 사진은 찍는 이의 시선이 담긴 조각들이라 믿는다. 책에 수록된 모든 사진은 흑백이다. 색채가 전부 빠진 대상은 그 본래의 형태를 더 깊게 들여다보게 만들고 찰나의 순간을 오래 곱씹게 하는 흑백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독일은 드레스덴과 뮌헨을 여행했던 경험이 있지만, 라이프치히 라는 도시는 작가님의 기록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페이지를 넘기며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내 지난 여행 기억들도 자연스레 겹쳐 떠올랐다. 책의 제목처럼 일상 속에서 평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낮게 깔려 있다.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 팬데믹이라는 멈춘 시간 속 독일의 풍경,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곡차곡 쌓여간 사진들. 프레임 안의 장면은 분명 멈춰 있지만 그 안에서는 묘하게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으로 서서 피워낸 노력과 애정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나지막이 깃들어 있다. 천천히, 그리고 오래 곱씹고 싶은 사진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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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독일의 모습과 작가의 일상을 흑백으로 담은 책입니다. 대단한 에피소드보단 한 개인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는데, 흑백사진으로 보니 색다르고 깊이 있게 봤습니다. 사진집을 처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낯선 곳에서 생존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도저히 숨길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내게는 이뤄내야만 하는 목표가 있었다.' 유학 생활 중 느낀 작가의 압박감과 고됨, 낯선 곳에서 생존하는 권태로움이 글과 사진에서 잘 드러납니다. 더불어 작가가 유학 생활 중 직접 찍은 사진이다 보니 마치 누군가의 치열하게 살았던 1년의 일기장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금방 다음 장으로 넘기는 사진집이 아닌,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개인의 일상을 감상하고 당시의 심정을 느낄 수 있으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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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재 작가는 2020년 호기롭게 떠난 독일에서 팬데믹이 시작되고 모든 계획이 무산 되었다고 한다,
그 시끄러우면서도 조용했었던 시기에 낯선 텅빈 도시에서 마주친 풍경과 사람들, 온기와 이방인,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담아서 낸 책,
#잔잔하게기록된일상의순간들 .
담백한 흑백사진으로 담겨진 독일..
거울 속의 자화상, 그곳의 일상도 무척 인상 깊었다.
명상하듯 시를 읽듯이 본 책이다. 저자의 혼자만의 시간, 낯선 곳의 친근한 풍경들이었다.
이때 우리는 어땠었지? 질문해보면 이 책 속 풍경이 낯설지 않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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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에서 보낸 1년의 하루하루가 흑백 사진 한 장 한 장에 그대로 담겨 있다. 컬러였다면 그저 스쳐 지나갔을 낯선 도시의 풍경들이, 흑백으로 인화되니 오히려 더 조용하고 내밀하게 다가온다. 마스크를 쓰고 서로 거리를 두던, 텅 빈 거리와 사재기로 채워진 진열대까지, 어느새 잊고 지내던 코로나 시절의 기억이 담담한 사진 일기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난다.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조용히 지나간 일상을 붙잡아둔 기록이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시절의 온도가 다시 전해지는 듯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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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밟는 땅. 처음 보는 사람들. 처음 먹는 음식. 유학생의 생활은 새로운 것으로 채워진다. 익숙함과 낯섦의 간극만큼 외로움이 차오른다. 나 홀로 있다는 것. 젊음의 낭만보다 생존이 우선인 삶을 살아내는 것. 유학생의 삶은 흑백으로 흘러간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사소한 것들을 기록한다. 정성 들여 찍은 그의 소지품에 내 시선이 멈춘다. 열쇠고리, 빈 맥주병, 사진기, 메뉴판에서 외로움이 보인다. 얇은 종이에 인쇄된 책을 보며 가난한 유학생이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