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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어느 날 끝날 수 있어요. 하지만 감정은 행정 처리처럼 끝나지 않아요.
"관계는 어느 날 끝날 수 있어요. 하지만 감정은 행정 처리처럼 끝나지 않아요." 내용보기
이 소설은 부끄럽고 구질구질한 이별 뒤의 마음을 숨기지 않아요. "왜 아직도 못 잊어, 왜 자꾸 생각해, 왜 그리워해."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마리아나가 대신 말해줘요.이 소설에서 가장 먼저 마음에 박힌 말이에요.마리아나는 헤어진 뒤에도 편지를 써요. 상대를 붙잡기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자기 마음을 붙잡기 위한 것이에요. 감정은 관계가 끝난다고 따라서 끝나지 않
"관계는 어느 날 끝날 수 있어요. 하지만 감정은 행정 처리처럼 끝나지 않아요." 내용보기

이 소설은 부끄럽고 구질구질한 이별 뒤의 마음을 숨기지 않아요. "왜 아직도 못 잊어, 왜 자꾸 생각해, 왜 그리워해."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마리아나가 대신 말해줘요.

이 소설에서 가장 먼저 마음에 박힌 말이에요.

마리아나는 헤어진 뒤에도 편지를 써요. 상대를 붙잡기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자기 마음을 붙잡기 위한 것이에요. 감정은 관계가 끝난다고 따라서 끝나지 않아요.

버림받음에 대한 이야기도 오래 남았어요. "내 감정이 실은 질투보다 더 나쁜 것임을 알았어. 버림받은 느낌." 이별이 아픈 이유가 상대를 잃어서만은 아니에요. 선택받지 못했다는 감각이 자기 존재의 가치까지 흔들어요.

이 소설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말이에요.

"나는 모든 걸 다 모아놔. 아이가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모아두듯이."

그 사람을 되찾고 싶은 게 아니에요. 그때의 행복했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은 거예요.

감정의 비합리성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이성적으로는 끝났다는 걸 알아요. 그 사람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도 마음은 멈추지 않아요. 사랑은 우리가 얼마나 통제할 수 없는 존재인지 보여주는 감정이에요.

마리아나는 상처를 입었지만 사랑하기 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 사랑이 자신을 바꾸었기 때문이에요. 이별은 상실이면서 이전의 나와 작별하는 일이기도 해요.

 《페루에서 온 신사》가 사랑의 찬란함을 보여줬다면, 이 책은 정확히 반대편에 서 있어요. 두 책을 연달아 읽으며 사랑이 얼마나 다층적인지 느꼈어요.

이별 뒤에도 마음이 끝나지 않아 힘든 분께, 구질구질한 이별의 감정을 이상하게 여기는 분께,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한 모든 분께 이 소설을 건네고 싶어요.

나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이 짧은 만남을, 저녁 해가 진 뒤의 가느다란 빛을 택하겠어요. 🌿


📌 도서 제공 안내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제 마음의 울림을 담아 정성껏 기록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4 2026.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