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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사야카의 『지구별 인간』은 읽는 내내 불편하면서도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소설이다. 처음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와 성장 과정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사회가 정한 '정상'이라는 기준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작품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평범한 가족, 결혼, 직장, 출산이라는 삶의 공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속에서, 그 틀에 끝내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인 나 역시 '정상은 누가 정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주인공 나쓰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지구인이 아닌 포하피핀포보피아인'이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유일한 이해자였던 사촌 유우와의 비밀스러운 세계, 그리고 성장한 뒤 사회의 기대를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결혼을 선택한 남편 도모야와의 관계는 이 소설의 핵심 축이다. 두 사람은 사랑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함께 살아가지만, 결국 그조차도 버거워진 순간 도시를 떠나 산속 별장에서 또 다른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방식은 점점 현실과 멀어지고, 이야기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치닫는다. 무라타 사야카는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잔혹한 현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자극적인 장면이 적지 않은데도 충격을 위한 충격이 아니라, 인간을 하나의 '부품'처럼 소비하는 사회를 극단적으로 풍자하기 위한 장치처럼 느껴졌다. 특히 인간을 '공장'에 비유하며 결혼과 출산을 의무처럼 강요하는 시선은 섬뜩할 만큼 날카롭고, 읽고 난 뒤에도 오래 머릿속을 맴돈다. 이 책은 결코 편안한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읽는 동안 여러 번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감정마저도 작품이 의도한 질문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정말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사회가 정해 놓은 레일 위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남는 것은 따뜻한 위로나 감동이 아니라 묵직한 혼란이었다. 그럼에도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토록 대담하고 독창적으로 그려 낸 작품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불편하지만 강렬하고, 쉽게 잊히지 않는 문제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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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리뷰에서 자극적이다 이런 리뷰만 봐서 얼마나 자극적일까 싶었는데 자극적이긴 하지만 책에서 일어나는 내용이나 주인공이 가지는 생각이 뚜렸하고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지 알것같은 책이다. P.70 “아이의 목숨운 아이 것이 아냐. 어른 손에 달렸지.” P.173 “상식의 보호 아래 있을 때 인간은 타인을 심판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