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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나의 삶을 이끌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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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은지 벌써 6개월이 흘렀다. 뜻대로 되는 일은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맞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 내 구성원의 갈등이 심화되며 동기의 우울감은 특히 깊어만 갔다. 동기라고는 둘 밖에 없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행스럽게(?) 동기는 개신교인이라 종교와 관련한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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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은지 벌써 6개월이 흘렀다. 뜻대로 되는 일은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맞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 내 구성원의 갈등이 심화되며 동기의 우울감은 특히 깊어만 갔다. 동기라고는 둘 밖에 없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행스럽게(?) 동기는 개신교인이라 종교와 관련한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이야기에 녹여도 괜찮았다. 

저녁을 먹고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중 동기의 우울감에 대한 결론은 ‘하느님이 예비하신 길일거야.’ 였다. 신앙심이 깊은 동기도 모든 걸 알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우울감은 커져만 갔고 메말라갔다. 동기나 나나 기독교인으로써 ‘예비하신 길’을 알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는 그 벽을 부술 무언가가 더 필요한 것 같았다.

나의 마음과 타인(동기)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줄 방법이 있을까 찾던 중 이렇게 좋은 기회로 홍성남 신부님의 자존감 수업 책,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날 괴롭게하는 상사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먼저 보고, 어떻게든 살아내보고, 부정적인 사람의 영향보다 긍정적인 사람과 관계를 중요시하기. 그렇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다보면 진정한 ‘예비하신 길’로 올바르게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g****7 2026.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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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파도와 대화하는 법 ?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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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날이 있다. 별일 아닌데도 마음이 가라앉고, 작은 일에 화가 나고, 이유 없이 조급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런 감정을 빨리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괜찮아져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나를 다그치기도 했다.홍성남 신부님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을 읽으며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건 감정을 없애는 것보다 감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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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날이 있다. 별일 아닌데도 마음이 가라앉고, 작은 일에 화가 나고, 이유 없이 조급해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런 감정을 빨리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괜찮아져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나를 다그치기도 했다.


홍성남 신부님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을 읽으며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건 감정을 없애는 것보다 감정의 소리를 들어보라는 이야기였다.

신부님은 우리의 감정을 ‘파도’에 비유한다. 파도와 대화를 시도해 보라고 말한다. 철썩이는 파도가 어쩌면 나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어서 소란을 피우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속삭인다.


이 대목을 읽으며 마음의 파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화가 나는 순간마다 “왜 또 이러지?”라며 감정을 밀어내기보다, ‘지금 내 마음은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하고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파도는 영원히 거세게 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잔잔해진다. 중요한 것은 파도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감정 역시 억지로 붙잡거나 없애려 할수록 더 큰 소용돌이가 될 수 있다.

특히 마음에 남은 표현은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된다”는 말이었다. 살아가며 만난 힘든 시간이 그 순간에는 고통으로만 느껴지지만, 지나고 보면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헤아릴 수 있게 만드는 삶의 경험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잘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움이 없는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지나며 그것을 내 삶의 의미로 바꾸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신부님은 세상 모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조급해하기보다 억지로라도 감사할 일을 찾아 묵상해 보라고 권한다. 감사는 모든 상황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내가 놓치고 있던 작은 선함을 발견하는 연습일 것이다.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바라보셨던 이 시선도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우리의 일상에도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분명 좋은 것이 존재한다. 힘든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그 현실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을 견디는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국 시선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왜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지, 왜 나를 존중해 주지 않는지 이유를 밖에서만 찾기보다 먼저 내 안을 바라보는 것. 내가 가진 가치가 무엇인지, 나만의 자원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데서 자기 존중은 시작된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제목이 그래서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나는 완벽해서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 때로는 우울하고, 흔들리고, 조급해하고, 내 마음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날이 있지만 그런 나 역시 괜찮은 사람이다.


오늘 내 마음에 거센 파도가 찾아온다면 서둘러 잠재우려 하지 않고 한번 물어보고 싶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철썩이고 있니?”

그렇게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 날 잔잔해진 파도가 내 발등을 감싸고 지나가는 순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이다.
그리고 내 삶 역시 생각보다 괜찮은 삶이다.

— by 꿈꾸는담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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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0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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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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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신앙인이 ‘더 거룩해야 한다’, ‘늘 평안해야 한다’는 영적 강박 속에서 살아간다. 조금만 마음이 흔들리거나 감정 기복이 생기면 ‘내 신심이 약해서, 기도가 부족해서’라며 스스로를 질책하곤 한다. 그러나 가톨릭 영성심리상담가인 홍성남 신부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이러한 영적·심리적 결박에 매여 있는 이들에게 명쾌하고도 따뜻한 해방감을 선사한다.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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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신앙인이 ‘더 거룩해야 한다’, ‘늘 평안해야 한다’는 영적 강박 속에서 살아간다. 조금만 마음이 흔들리거나 감정 기복이 생기면 ‘내 신심이 약해서, 기도가 부족해서’라며 스스로를 질책하곤 한다. 그러나 가톨릭 영성심리상담가인 홍성남 신부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이러한 영적·심리적 결박에 매여 있는 이들에게 명쾌하고도 따뜻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신앙과 심리학이라는 두 축을 정교하면서도 아주 쉽게 버무려냈다는 점이다. 저자는 감정 기복이 신심의 약함이 아니라 건강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짚어준다. 감정은 피하거나 억누를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느끼고 표현해야 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다스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풍랑 없는 평안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풍랑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눈길을 거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통찰은, 신앙생활 속에서 느꼈던 죄책감을 단숨에 씻어내 준다.


또한 저자는 마음의 헛상이나 변덕스러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내면을 다지는 실천적인 지혜도 전한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억지로라도 감사할 일을 찾아 묵상해보는 연습,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스스로 묻고 고민하며 영적·철학적 사고방식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마음의 튼튼한 기둥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나아가 책은 타인과의 관계와 삶의 시련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넓혀준다. 내가 만난 사람들과 내가 하는 일들을 내 성장을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것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는,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는 신앙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면의 심리적 갈등과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내 안의 어두운 감정과 한계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때, 비로소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다정한 확신과 함께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h*******1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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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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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묵상#독자적보금📚READ💝REFLECT🎊RENEW📖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홍성남 신부의 자존감 수업🙋‍♀️ 이 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잘 나와있기도 하다. 홍성남 신부님의 말씀과 글이 여러번 울림으로 남았는데, 이 책은 좀 더 깊이 있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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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REFLECT
🎊RENEW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홍성남 신부의 자존감 수업

🙋‍♀️ 이 책은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잘 나와있기도 하다. 홍성남 신부님의 말씀과 글이 여러번 울림으로 남았는데, 이 책은 좀 더 깊이 있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내 마음이 가라앉을 때나 불편할 때 내 스스로를 분석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꼭지마다 마음을 탐구를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또한 신앙에 단순히 의지하라는 맹목적인 표현보다도 구체적이면서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느낌의 홍성남 신부님의 표현과 글이 내게는 더 와닿기도 한다. 나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지 않고, 다독여주는 힘이 나를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기억하고, 즐겁게 살다가도 마음이 힘들어질 때, 불편해질 때 마음이 가는 주제를 들여다 보아야겠다. 책을 다시한번 살펴보고자 오늘부터 시작되는 가톨릭 출판사의 완독챌린지를 통해 기록을 좀 더 해 보고자 한다. 영성심리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신부님 책을 통해서라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피며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아야겠다.
p.9 시작하는 글"슬픔에 너 자신을 넘겨주지 말고일부러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마음의 기쁨은 곧 사람의 생명이며즐거움은 곧 인간의 장수이다.긴장을 풀고 마음을 달래라.그리고 근심을 네게서 멀리 던져 버려라.정녕 근심은 많은 사람을 망쳐 놓고그 안에는 아무 득도 없다."(집회 30,21-23)

p.19 마음도 건강 검진이 필요하대요.
첫째, 분노의 정도로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대인 관계의 폭으로도 마음의 건강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셋째,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그것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합니다.
넷째, 마음이 건강한 사람을 자기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다섯째, 건강한 사람은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습니다.
여섯째,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압니다.
일곱째,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웃을 일이 많습니다.
... 신앙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이 병든 상태에서는 신앙 역시 건강하게 깊어지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건강할 때 신앙도 비로소 더 깊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p.24 내 안의 나와 마주해보세요.
기도를 많이 하면 정말로 감정 기복이 없어질까요? 바오로 사도는 감정 기복이 아주 심한 분이셨습니다. 다른 열두 제자도 마찬가지였고 예수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라자로 무덤 앞에서 우신 일이나 바리사이들에게 분노하신 일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은 신심이 약하거나 기도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 기복을 겪기 마련입니다. 감정 기복의 정도가 영적 성숙의 척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더 섬세하게 느낍니다. 감정은 피하려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느낀 뒤 그 감정이 무엇인지 살피고 적절히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스리더스9기 #가톨릭출판사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콜로 3,16)
Thanks to
@catholic_book


YES마니아 : 로얄 b*****i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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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_홍성남 신부, 또 다른 병실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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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번 서평 도서들의 리스트를 보고, 큰 고민 없이 이 책을 골랐다. 제목도 좋았지만, 홍성남 신부님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 때문이었는데, 아마 신부님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나는 예전에 신부님이 사목하셨던 병원의 환자였다. 사경을 헤매던 시기였고, 깨어나고도 석 달을 그 병원에 있었으니 개인적으로도 큰 위로였고, 실은 나보다도 어머니가 더 많은 위로를 받으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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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번 서평 도서들의 리스트를 보고, 큰 고민 없이 이 책을 골랐다. 제목도 좋았지만, 홍성남 신부님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 때문이었는데, 아마 신부님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나는 예전에 신부님이 사목하셨던 병원의 환자였다. 사경을 헤매던 시기였고, 깨어나고도 석 달을 그 병원에 있었으니 개인적으로도 큰 위로였고, 실은 나보다도 어머니가 더 많은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고르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나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곳들에서 지독한 고통을 느끼는 때가 지금도 많으며, 많은 고통 중 그 주치의가 바로 내가 되어야 함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들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들도 있었는데, 그것은 관련 내용들에 대한 책이나 강의들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지식의 형태로 남아 있기에, 마치 내가 그 치료제를 먹은 듯한 착각도 하게 된 탓이다. 하지만 이것은 치료제를 먹은 것이 아니라, 그저 처방전을 들고 약국 앞을 서성이는 것과 같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 약은 삼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바라보며 격려와 단호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부님은 그런 이야기를 아주 쉽고 짧게, 우리들의 삶의 순간들에 대한 위로의 지침서로 적어가고 계셨다. 나는 그것을 꿀꺽 꿀꺽 물을 마시듯 마음의 목젖을 움직이며 한 모금씩 한 모금씩 들이마시고 있었다.


천주교 신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평생 죄인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나 또한 스스로를 죄인으로 취급하며 어떠한 분노 같은 것을 집어던질 과녁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신부님은 죄와 잘못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다 보니 그것이 몸에 밴 것이라고 하셨는데, 다음과 같이 조언해 주셨다.

첫째, 자신의 단점을 굳이 숨기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둘째, 자신의 단점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기보다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_홍성남

누구나 자신의 단점을 숨기려고 하며, 그 단점을 비난하며 스스로를 우울의 그늘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삶의 수많은 먹구름 중 하나는 이러한 태도에서 나타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그 단점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말씀에, 나의 단점을 객관화시켜 한 발 떨어져서 보고, 내가 많은 사람들의 단점을 무심하게 바라보듯 나의 단점도 그렇게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자고 생각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단점을 수치스러워하는 만큼, 그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런 거리감이 필요하며 대신 자신의 장점을 키워나갔을 때, 나의 먹구름들은 서서히 태양의 빛을 반사하며 찬란히 빛나는 뭉게구름이 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언제나 비가 오는 검은 하늘 속에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것은 희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 먹구름들이 생기는 걸까.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절대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내 마음속에 꾸물꾸물 올라오는 것을 어쩔 도리 없이 지켜보고 있자니 무기력해지고, 우울은 그 무게를 끊임없이 더하게 된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내려 그 이유에만 집착하다 다시 더 깊은 어둠에 갇히게 되었다.


우리 안에는 과거의 경험들이 만들어 놓은 모순된 감정들과 유아적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분노,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 열등감 등 온갖 유치한 부산물들을 만들어 냅니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_홍성남

이 부산물들은 격렬하기 때문에 통제하기도 어렵고, 무의식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이것들은 실제 현실도 아니고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현실이지만, 대인 관계에 구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나는 세상의 질서에 나 자신을 순위 매기고, 세상의 가치로 나를 바라보며 주눅 들고 있었다. 이것은 하느님은 온전히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신다는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그 가치의 중심이 하느님과 내가 아니라 세상이라는 것을 무기력하게 인정하고 사는 꼴이었다. 이것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관계를 망치고 있었다.


이것은 열등감이 되어 신부님의 말씀대로 나를 심리적인 노숙자로 만들며, 스스로를 길바닥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빛이 없는 어두운 뒷골목에 스스로를 방치하는 삶은, 분노, 우울, 열등감에 다시 한번 뒤섞이며 끈적하게 나를 그 길바닥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했다. 결국 이 뒷골목에서 걸어 나가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 어릴 적 내면 자아를  발견하고 그 아이가 주저앉은 곳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 이것이 나를 다시 세우는 일일 것이다.


내가 퇴원을 앞두고 긴 병원 생활에서 빠져나오려 할 때, 나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후 재활 과정에서의 좌절과 고통이 있었음에도 그 희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었다. 나는 더 건강해지려 했고, 끊어졌던 내 삶을 다시 이으려고 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암울한 상황이었는데, 왜 내게 그런 희망이 있었던 걸까.


신부님은 어느 영성가의 인용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는 그분이 주신 인생의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것입니다. 그제야 우리는 자신이 받은 선물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나보다 더 나의 무너진 모습을 보며, 그 좁고 서늘한 병실의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주무셨던 어머니를 가슴에 안고 살았던 것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내가 만든 내 삶의 어두움에 더 숨 막혀 했던 것 같다. 나로 인해 그늘졌던 어머니에게 작은 빛을 드리려 했던 그 마음이 퇴색되어, 스스로와 주위를 어둡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나의 또 다른 병실을 나서려 한다.

e*****a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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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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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찬미예수님!가톨릭출판사 북클럽 7·8월 북리뷰는 바로바로~~~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입니다. 홍성남 신부님은 다른 신부님들하고는 좀 다르십니다. 보통 신부님들은 차분하고 다정하고 상냥하신데, 혹시라도 그런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면 어떻게 신부님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요. 그런데 속에 있는말 다 던지셔도 오히려 더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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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찬미예수님!

가톨릭출판사 북클럽 7·8월 북리뷰는 바로바로~~~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입니다. 

홍성남 신부님은 다른 신부님들하고는 좀 다르십니다. 보통 신부님들은 차분하고 다정하고 상냥하신데, 혹시라도 그런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면 어떻게 신부님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요. 그런데 속에 있는말 다 던지셔도 오히려 더 좋아하는 신부님이 홍성남 신부님이십니다. ^^ 아주 시원시원하십니다. 


어제 복숭아밭에 가서 파치 복숭아를 샀는데요. 한 박스에 만 원이더라고요? 두 봉다리나 사 오느라 팔이 아팠습니다. 제가 또 운전을 얼마나 잘하는지 복숭아가 봉지 밖으로 탈출해서 온 차 안을 굴러다니더라고요. 안 그래도 아픈 복숭아를 제가 아주 사랑으로 막 굴려줬습니다. 흠 난 데만 도려내고 먹는데 아고~ 단물이 줄줄 흐르네요. 맛있습니다. 

파치 복숭아나 사람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단점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키우고,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 해야 할 것에 마음을 쓰라고 홍성남 신부님은 말씀하십니다. 

늘 만나는 사람을 만나고, 늘 하던 일을 하고, 늘 가던 곳을 가는 우리의 삶은 봉쇄생활 같다고 하십니다. 봉쇄수도원은 답답해서 못 살 것 같지만 막상 봉쇄수도원의 수도자들은 늘 웃고 산다고 합니다. 피정 가서 봉쇄수녀원에 새벽미사를 드리러 가보면 실제로 수녀님들이 얼마나 잘 웃으시는지요. 아주 작은 일에도 맑고 곱고 높은 소리로 까르르르르르 웃으시는데, 세속에서는 그런 웃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되게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홍성남신부님은 인생에는 풀리지 않는 괴로움과 힘든 일이 가득하지만 즐기다 보면 차선도 최선이 되니, 털어내고 즐겁게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즐거움은 갇힌 문을 여는 열쇠라고요. 


책에는 병이 있는 곳 가까이에 그 병을 고칠 실마리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힘들 때는 어릴 적 나를 들여다보며 내 안의 어린아이를 안고 실컷 울어보라고도 합니다. 내 마음속 오래 묵은 것들을 들여다보고 씻어내는 일도 결국 내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일 겁니다.


사람은 타인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때 행복지수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내 눈에 타인이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때에도 우리는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어쩌면 나의 행복으로도 돌아오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책 읽는 내내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자주 듣는 “안녕하십니까 홍성남 신부입니다.” 가 귓가를 맴돌며 시각 청각에 달콤한 복숭아의 미각까지~ 아주 맛있는 공감각 독서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삶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묵은 때를 씻어내시며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b*******i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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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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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제목부터가 맘에 쏙 든다우리가 살아가다보면 나를 내려놓고 생각해야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생긴다.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나를 조금 뒤로 보내고 생각하는경우가 있다그럴때 마다 나는 뭐가 못나서 이렇게 사는지 생각해본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이나 일을할때 앞에서서 나의 이야기를 잘 못한다.알고 보며 나도 잘난 구석이 많은데...이러다보면 삶도 우울하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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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제목부터가 맘에 쏙 든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나를 내려놓고 생각해야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생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를 조금 뒤로 보내고 생각하는경우가 있다

그럴때 마다 나는 뭐가 못나서 이렇게 사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나 일을할때 앞에서서 나의 이야기를 잘 못한다.

알고 보며 나도 잘난 구석이 많은데...

이러다보면 삶도 우울하고 하는 일도 힘이 들어진다.


이런 날 다시 돌아보기 하는 책 

제목부터 괜찮은 사람이라 불러주는것

그리고 내 현재 마음은 어떠한지 그러한 마음으로 지금은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이러한 삶속에서 내가 만나는 한명한명 그리고 일은 어떻게 맺어야하는지를 잘 이야기해주신다.

무턱대고 잘 하라고 배려하라고 하는게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 넘어지지 말고 문턱도 잘 넘고 다니게 도와주시는 말씀들로 이어져 간다.


한동안 우울해지는 내 삶을 활기속으로 바꿔주는 말씀들에 한문장 한구절 눈에 담고 새기면서 읽어낸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k****h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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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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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개선시킬 사람은 나뿐입니다. ⁣행복은 내 안에 달러 있지⁣ 외부 조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긍정적 인 방향으로 바뀔 때⁣다든 사람들도 나를 따라서 변화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말고⁣ 상황을 한탄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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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삶을 개선시킬 사람은 나뿐입니다. ⁣

행복은 내 안에 달러 있지⁣

 외부 조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긍정적 인 방향으로 바뀔 때⁣

다든 사람들도 나를 따라서 변화됩니다. ⁣

다른 사람들은 나를 위해 ⁣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말고⁣

 상황을 한탄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차라리 그 시간에 행동하십시오. ⁣

행동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던 불안은 조금씩 줄어듭니다.⁣

 생각에서만 머물지 않고 무언가를 할 때, ⁣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여 행동하도록⁣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렇게 문제 해결책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p.130)⁣

아무래도 태어나서부터 쭉, 가톨릭 신자로 살다보니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의 책을 자주 접하곤한다. 그런데 그 책들이 아무리 좋아도, 비신자들에게는 잘 읽히지않으니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비신자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지않으려나 생각했다. ⁣

가톨릭 신부님이자 영성심리상담가로 활동하신 홍성남 마태오 신부의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은, 타인의 시선이나 경쟁 등에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해주는 책이기때문.⁣

나 역시, 무엇이든 꼼꼼히 하려는 성향이다보니 그 계획이 틀어졌을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다. 기준도 높아, 스스로를 향한 잣대도 넉넉치 못하고. 그런데 신부님은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게 더 행복하다고. ⁣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웠고, 마음이 편안했다. ⁣

또 비신자들이 부담을 느낄 주제도 특유의 어투로 풀어내주셨다. 신부님 본인이 직접 경험하신 내용, 상담 사례 등을 잘 기록해두셔서 내가 느끼는 고민, 아이가 묻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야박한 우리들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일 수 있어서 읽으며 담아둘 이야기가 많아 좋았다.⁣



g********r 2026.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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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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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고,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별로다라고 느끼고 있을 때 만난 책. 제목처럼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자기 인정도와 자기 개선도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내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를 알게 되었다. 참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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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고,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별로다라고 느끼고 있을 때 만난 책. 
제목처럼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자기 인정도와 자기 개선도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내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를 알게 되었다. 참 고마운 책.

w*******2 2026.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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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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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는 날(두 달에 한 번)에만 노트북을 켜다 보니 멀쩡한 인터넷이 저절로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하나 때문에 아버지가 야구 보고 계시는 걸 방해할 수 없어 명령 프롬프트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캐치했습니다. 지금은 해결하여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노트북(2016년도에 구입했음)인데도 서평을 쓸 수 있다는 게 거의 유일한 기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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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는 날(두 달에 한 번)에만 노트북을 켜다 보니 멀쩡한 인터넷이 저절로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하나 때문에 아버지가 야구 보고 계시는 걸 방해할 수 없어 명령 프롬프트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캐치했습니다. 지금은 해결하여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노트북(2016년도에 구입했음)인데도 서평을 쓸 수 있다는 게 거의 유일한 기능인지라 불만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사유인지 몰라도 인터넷이 다시 끊어졌습니다.

성당에 다닐 때는 고해성사를 거의 빠짐없이 봤습니다. 몇 년 전 저를 담당했던 전공의에 대한 마음이 커져버린 것, 잊을 만하면 혼자서 성욕을 해소하였던 것, 신앙이 의무감으로 변질돼 모든 활동을 접고 싶은 마음, 견진성사를 앞두고 죄를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몇 번이나 보고도 질책이나 꾸중 같은 건 전혀 들은 적 없습니다. 다만 저는 늘 벌을 받고 있고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을 뿐.

저는 여러 가지로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저를 믿어주던 사람들에게 자주 찾아가 집착하다가 쫓겨나면서 고소당할 뻔한 적이 있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를 수십 년 동안 따돌리고 짓밟았던 사람들에게 용서할 것을 강요받았지만 정작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용서받아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제가 집착했던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고소하라는 문자를 보낸 적 있습니다.

그냥 여느 사람들처럼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은 마음에 이 짓 저 짓 다 해봤지만 저는 그저 소란을 피우는 천박한 이기주의자에 불과하였습니다. 저를 존중해주는 사람은 그러니까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소리죠. 교회에서든 성당에서든. 오히려 제가 존중을 먼저 하면 당연한 듯 더 많이 요구하였습니다. 묵주를 만들어 축복까지 받아다가 집 앞에 갖다놓는 일, 독서, 대리조배, 각종 봉사들을 제게 맡겨둔 것마냥 통보하듯 요청했습니다(심지어 제 축일과 생일을 일절 안 챙겨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미사 가는 것조차 피곤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성당에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 종종 사람들이 “왜 미사 안 와? 미사 나와야지! 하느님이 널 얼마나 이뻐하시는데. 하느님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며 회유하거나 화를 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를 안 받고 끊어버렸지만 나중에는 아낌없는 쌍욕과 거친 표현으로 되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성당에 워낙 엄마 지인이 많고 동생 친구도 많다보니 조용히 다니려고 쥐 죽은 듯 지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이 더는 즐겁지 않습니다. 제가 다른 신자들과는 달리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고 이기적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는 무명의 학인이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보니 직장이나 아르바이트를 못 하기 때문에 제 선에서 충분히 베풀 만큼 베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묵주도 재료 왕창 사다가 몇 백 개씩 만들어 바치고 선물도 챙겨주고 해 달라는 봉사 거절 없이 다 해줬습니다. 가족들이 제가 성당 가는 것마저 눈치를 줄 만큼. 근데 이게 뭡니까?

저는 오히려 성당에 안 다닐 때가 더 마음이 편하고 가볍습니다. 성당에 나가는 일은 더 이상 저의 일과에 없습니다. 저는 같은 종교인들에게 사랑받긴 글렀나 봅니다. 맨날 이기적이라고 욕하고 나잇값 못한다고 욕하고 봉사하기 부담스럽고 싫다고 하면 꼽을 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수십 년 왕따와 폭력경험으로 인해 안 그래도 불안하고 사람들을 싫어하는 저인데 이해해는커녕 더 심하게 짓밟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하느님 운운하며 미사 나오라는 사람들에게 가차 없이 쌍욕을 일삼을 것입니다. 


#홍성남 

#나는생각보다괜찮은사람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9기

e********s 2026.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