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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부터 서울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용산가족공원과 남산타워, 그리고 월드컵 하늘공원과 청계천 등 시간나면 잠시동안 사라졌다가 아무일 없었다는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사진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블로그 포토에세이를 장식하게 된다. 비록 거창한 작업은 아니지만 그것은 이제껏 일상에 함몰되어 별볼일 없었던 인생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
전문적인 사진 교육도 받지 못했고 아무런 조작도 필요없는 전자동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온 그 모습들이 그리고 그 사진들이 아마츄어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기억들이 되고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진한 흔적이 되어 남겨진다. 그리고 욕심없는 나에게도 언젠가는 나만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긴 책을 가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던차에 포토에세이 ''고맙합니다(Gracias)''를 만나게 되었다. 여행사진작가 신미식의 글과 사진은 처음 만남이었지만 그가 여행을 통해 만났던 인연들을 잊지않고 다시 인사를 보내는 글과 사진들은 나에게 또 다른 감격으로 다가왔다. 주로 남미 페루와 볼리비아의 사진들이었지만 이따금씩 아시아와 우리나라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있었다. 그리고 사진에는 저마다 사연이 담겨져 있었다. 때로는 흐믓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눈물겨운 사연들.
그가 이러한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일상을 뒤로하고 익숙했던 것들에 작별을 고할 수 있었던 용기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떠나는 자를 부러워 할뿐 그들처럼 쉽게 떠나지를 못한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핑계는 언제든 유효하다. 정리해야할 일도 많고 경비도 준비해야 하고 언어공부도 해야하고 지리와 역사공부도 해야한다.
나 역시도 떠나고는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자위하고만 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저자는 ''다음에라고 말하지 말라(P63)고 한다. 여행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는 선택이 아니며 다음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미뤄온 여행의 시간에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광들이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면서 페루가 아니더라도 아주 가까운 곳일지라도 가고자 했던 곳이 있다면 미루지 말라고 한다.
이러한 그의 말은 페루에서의 그리움처럼 ''이 세상에 진정으로 힘든 것은 내가 가질 수 있음에도 노력하지 못해 갖지 못하는 것''(P20)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을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미루고면서 놓치고 있는 것일게다. 여행도 그중의 하나일거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의 주제는 만남이다.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알게된 사람에 대한 감사와 경의가 주된 내용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그러한 주제는 큰 의미가 없다. 그저 방안 가득히 뒤죽박죽 펼쳐진 사진 중에서 한장씩 집어들며 지나온 시간과 공간을 잠시동안 회상해 보는 것과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이책의 미덕인 동시에 약점이 되고 만다. 만남은 개인적인 경험이기에 본인에게는 소중한 의미로 남겠지만 그 만남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않은채 읽는 이들에게는 아무래도 강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말은 줄이고 사진으로만 말할 수 있었다면 그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p204~205에 있는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부분이다. 왼쪽으로 펼쳐진 사진은 볼리비아의 어느 시골마을인데, 앞쪽에는 작은 교회당이 있고 언덕위 저멀리로는 철골구조물의 십자가가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렇게 써있다.
"그분을 생각하는 내 마음은 늘 변하지만
그 분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내가 그분을 바라보지 않을 때도
그분의 눈은 항상 내 길을 바라보십니다.
그럼에도 내가 그 분을 떠나
사랑하지 못한 많은 시간들.
그 시간에도 그분이 나와 함께 하셨음을 압니다.
어리석게 살아온 내 지난 시간들.
이제 나도 한결같이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 볼리비아에서"
여행이 결국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면 어쩌면 그것은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읽는 이에게 만남의 소중함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을 향해 조용히 속삭인다. 세상은 내가 알고있는 것보다 더 크고 넓다고. 그 길은 가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고... 퍼즐처럼 흐트러진 꿈의 편린들을 찾기 위해서라도 나도 이제부터는 미지의 세계로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인상깊은구절] 오랜 여행을 하다 보면 익숙했던 것들이 그리워진다. 집에 있을 때는 생각나지 않던 사람들의 이름이 왜 그리 많이 떠오르는지 ... 먹고 싶은 것들의 이름이 수 없이 머릿 속을 흔든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그리웠던 것들이 너무도 쉽게 잊혀져간다. 오히려 힘겨웠던 여행의 추억이 그리움으로 다시 새록새록 솟아날 뿐이다. 그곳에 대한 그리움을 참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긋지긋하던 강거리 버스에서의 긴 시간도 왜 그렇게 아름다운 시간이었는지. 그때는 잘 모른다. 그래서 사람은 어리석은 존재인가본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허구는 걸러지고 진실만이 남겨진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힘든 것은 무엇인가? 그건 결국 내가 가질 수 있음에도 노력하지 못해 갖지 못할 때가 아닐까? - 페루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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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여행작가 신미식이라는 분이 쓴 포토에세인데, 커버가 인상적이어서 사실은 구매했었다. 이국의 여성이 커버에 있는데 뭐가 고맙다는 건지 해서 말이다. 난 가끔 포토에세이를 구매하는데, 포토에세이는 글이 적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디 때문이다. 이번 책 역시, 그런 마음으로 구입했는데, 사진들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따뜻했다.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 땅의 아름다움이란. 거짓말같이 파란 티티카카를 보면서 정말, 아...라는 소리밖에 내질 못했다. 사진 하나 하나가 마치 살아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책이어서 어쩌면 쉽게 읽지 못했다. 페이지 한 장 한 장 멈춰서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감동받은 책을 만나 정말 기쁘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행복했다 이곳에 내가 있었다. 이곳에 내가 토해낸 감동이 남아있다. 이곳에서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내 뛰는 가슴과 눈물 머금은 행복한 눈동자만이 나를 축하해주었다. 힘겹게 찾아온 내 등을 두드려 주던 곳 정말 잘 왔다고 격려해 주던 바람과 하늘에게 감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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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읽게 되는 책이 있는 반면, 영어사전처럼 오랜기간 서재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책이 있는데, 나에게는 이 책이 그런 두가지 모습을 가지고 다가온 책이다.
책을 받고선 퇴근하면서, 다시 아침이 밝아서 출근하면서 그의 글들은 다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껴안고" "자연을 품은" 작가의 사진들은 얼마간 손이가서 몇번이고 열게되는 사진들의 되새김의 기쁨과 그곳에 대한 동경으로 나를 괴롭힐것 같다.
글머리에서 작가는 시원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사진을 "내가 걸었던 길의 흔적" 이라고
답을 내린다. 그리고 이책에는 그의 과히 평범하지 않게 걸었던 길들의 흔적과 즉 그의 흔적의 감정들이 넘쳐 흐른다.
풍유로운 흔적뒤로 보이는 작가의 외로운 모습은 사람을 껴안고 자연을 품은 자들의
특권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을 껴안을 수 없고 자연과 함께함을 자주 느낄수 없는 많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은 작가의 특권까지 부러워 할것임은 분명할것 같다.
책 곳곳에 있는 자연에서 쉬고 사람들의 시선과 함께 머문 그의 여정이 그의 글들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 어른들의 모습, 수줍음, 호기심, 우정,웃음,호기심,죽음
,이별. 다양한 시선속에 여행과 사진이라는 설레이는 수단과 함께 즐기시길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어제 아내와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전혀 생각치 않았던 페루, 쿠스코를 다음 여행지로 삼아야 겠다고 부풀어 오르는 커다란 돼지 저금통을 바라보며 결심을 했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는 선택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더 이상의 이유로도 자신을 속여서도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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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행과 행복한 여행과제를 주신 작가가 정말 고마왔고
작가님이 계속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램도 해봅니다. [인상깊은구절] 주변을 둘러보면 아름다운 것들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음을 알게 됩니다. 단지 내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일 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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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책 표지에 작가가 올려 놓은 글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순간 우리는 다음에..다음에..라는 말을 하면서 살게 되는지..
이 책을 읽어가면서 가장 크게 느낀 화두는 ''사람'' 그리고 ''지금''이다 페루와 볼리비아, 그리고 그 못지 않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양수리와 그 외의 다른 곳곳들을 배경으로 작가는 사진 속에 ''사람''을 담아낸다
붉은 황토와 눈부신 햇살 아래 찬바람에 꺼칠해진 볼을 가지고도 마냥 천진난만한 웃음과 호기심어린 눈동자를 여행자에게 돌려대는 아이들, 형형색색 눈부신 빛깔의 옷감 속에 숨어있는 인디오들의 구릿빛 피부, 그리고 당신은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면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곱게 화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앞에 앉으신 어르신의 모습들..
그의 사진 속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그 안에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옆에 조용히 그 삶을 바라보는 작가가 있다
그는 책의 한 면을 때로는 두 면을 가득 메운 사진들 옆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 때로는 담담하게 서너줄 또는 그 이상의 글귀를 남긴다 한 장의 사진을 담기 위해 먼지바람을 맞으며 몇날 며칠을 기다렸을 그의 기다림이, 또 설렘이 그 속엔 들어있다
때로는 굳이 그 글들이 아니더라도 사진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가만히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속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리고 그들이 살아온 삶의 무게가 느껴지고 그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렇게 그의 사진은 너와 나를 우리로 만들고 서로의 과거와 지금을, 생각을 공유하게 한다
굳이 심오한 표현과 생각을 빌지 않더라도 그의 사진은 그 자체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품게 하고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의 웃음을 떠올리게 한다
여행지의 아름다움 속에서 쉬고 싶은 사람, 낯선 곳에서 나와 다른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고 싶은 사람, 세상 어느 곳에서나 똑같을 ''사람''의 체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그의 사진은 현실을 떠나 잠시의 여유와 나만의 공간을 갖게 해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새로운 여행을 계획한다 ''다음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인상깊은구절] 떠나지 않으면 결국 아무런 만남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시간이 있을까 생각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p146.)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추억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난 사진이 좋습니다 그래서 난 사람이 좋습니다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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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안의 사진을 곁들여가며 리뷰를 쓰면 좋으련만....... 사진속에 새겨놓은 인생의 깊은 느낌들을 글로서 어떻게 다 담아낼 수 있을런지........ 사진이란 무엇일까? 사진이 무엇이기에 나는 가끔 사진집들을 보며 마음의 때를 씻어내는 것일까? 그것은 멈춰버린 순간의 영원성속에 존재하는 진실때문은 아닐까? 그것들을 확인하려고 책을 펼치는 순간 생각했던 것 보다 작은 아담한 크기의 책이 나를 반긴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쪽을 차지하는 사진은 책의 중간 이음묶음새에 먹혀버린다. 큰 사진까지 모두 한쪽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사진들을 넘기다보니 "무릎을 꿇다"란 부제가 달린 온갖 풍상을 다 겪은 발의 모습이 눈위에서 멈춰섰다. 굳은살 박힌 발바닥위의 발톱엔 생채기가 나 있고 시커멓게 때 탄 발등 위에는 허스름한 슬리퍼가 얹혀져 있다.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다. 너무 평범하면서도 너무 더러운 발......... 그런데 이 사진만큼 인생을 웅변해주는 것이 또 있을까? 상처받고 때 탄 발은 우리 삶의 축소판이 아닐까? 또 사진집을 넘겨본다. 세상일에 시달려 거칠어질대로 거칠어진 손, 쭈글쭈글한 주름투성이의 노인, 앞을 보지 못하는 할머니의 웃는 얼굴에 두겹 세겹 지워진 주름살, 세월이 만들어 낸 역경을 주름 마디마디에 가득 담고서 편안해 졌든, 완고해 졌든, 슬프든, 기쁘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우리는 삶의 진실과 그 진실이 주는 감동을 받는다. 그 감동은 우리사회가 잊어버리면서 살고 있었던 어떤 근원적인 가치의 본질을 생각케해 주기에 충분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TV드라마에서 공주님과 왕자님만 보아왔다. 그들은 모두 미남미녀에다가 돈도 많고 번듯한 전문직이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었다. 비현실적인 투영에 언제부터인가 중독되기 시작한 이 땅의 평범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성형수술도 해 가며 몸짱, 얼짱, 폭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외모지상주의가 그것이다. 그러나 그 얼굴에는 진실이 없다. 가장된 웃음과 몸짓으로 진실을 꾹꾹 숨겨놓는다. 반듯한 아름다움은 있겠지만 그 안에서 진실의 힘은 찾을 수 없다. 진실은 죽어 버렸다. 이 사진집속의 어린 아이들을 보라. 누렇고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내밀며 웃고있는 아이들, 수줍게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 채 커다란 눈을 반짝 빛내며 쳐다보는 모습, 세계만국공통어인 표정에 가장 가까운 진실을 담고 있는 어린이들의 사진은 언제라도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런데 왜일까? 깔끔하게 차려입고 이미 어른이 다 되어버린 우리의 아이들에 비해 저 남미의 또래 아이들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단지 내 취향 탓일까? 백화점보다는 재래시장을 더 편안해하고 깔끔한 레스토랑보다 포장마차의 너저분한 분위기를 더 즐기는 그런 것 말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가공되지 않은 솔직한 표정속에 담겨 있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사진은 묻고 있다. 삶이 도대체 뭐나고? 태어날 때 뇌가 없는 무뇌아로 태어나 겨우 육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희영이의 귀여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이렇게 되내인다. <감히 건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저 좋은 곳으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내 입술이 떨릴 뿐입니다> 멀고 먼 타국에서 온 노동자가 의식불명의 상태에서도 움켜지고 있는 묵주(?)를 클로즈업한 사진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삶과 죽음을 경계짓는 한 순간을 영원히 멈춰놓고서는 독자로 하여금 삶을 묻고 있다. 도대체 삶이 무엇이더냐? 마지막으로 "희망"이란 부제를 담은 사진하나를 보면서 사진집을 내려 놓는다. 그것은 무거운 지게위에 가득 나무를 지고서 황량한 사막길을 걷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우리도 인생의 짐을 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이 사진은 우리 삶을 그대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 길위에 "희망"이 부재한다면? 희망이야말로 우리의 존재이유라는 삶의 메시지인 것이다. 그 모든 순간에 담긴 것이 삶의 진실이다. 그리고 그 진실의 힘만이 세상을 올바로 볼 수 있다. 사진집읽기를 통해 내 얼굴에 쓰인 가면 하나를 벗어버리고 잠시나마 맨 얼굴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러한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조금 더 진실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으려나?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을 볼 생각이다. 보면서 새록 새록 삶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시간은 사색의 시간이자 반성의 시간이다. 궁극적으로는 명상의 시간인 셈이다. |
| 눈빛이 참 인상적이었던 연주자.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그의 눈빛을 훔쳤다 알 수 없는 눈빛을 머금은 그의 몸짓과 그의 연주는 내 마음을 움직였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로 연주에 열중이던 그의 몸동작 하나하나가 나에겐 놓칠 수 없는 이유들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결국은 잔잔했던 내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댔다. -- 본문 117쪽에서 여행 전문 사진작가 신미식의 사진 에세이집 <고맙습니다>. 이 책의 대부분 사진은 작가가 2005년 여름 다녀온 페루와 볼리비아의 자연과 사람들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저자의 따사로운 눈길로 바라 본 여행지의 풍경과 사람들을 짤막한 글로 섬세하고 운치있게 담아냈다. 떠날 수 있다는 것을 행복한 일로 여기며 낮은 자세로 피사체에 대한 한 없는 사랑과 애정의 눈길로 담아낸 사진들로 이루어진 길을 떠나는 것은 어쩌면 축복받은 사람들의 몫일지도 모른다. 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세계 여러곳의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사진집이며 저자의 사진 철학을 피력한 사진 에세이를 겸한 책이다.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떠나지 못하는 아쉬웠던 마음을 저자의 사진집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작은 위안을 얻게 해주는 고마움 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소중한 여행의 풍광과 정경이 넘쳐나는 듯한 사진들과의 대면에서 잠시 숙연한 생각도 갖게 해준다. 그래서 그의 사진과 글은 떠나지 못한 자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게 해주고 방랑자 같은 그의 발걸음과 그 아름다운 시선 그대로 오롯이 피어나는 기록들은 삶의 철학이 피어나는 의미 깊은 장면으로 다가오게 된다. 사진집의 대부분이 애틋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한 사진들이며 , 서글프거나 기쁘기도 한 모습들을 볼수 있다. 사진들에서 찬란한 빛으로 변하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수줍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힘겨웠던 여행의 기억들을 그렇게 대변해주는 듯 한 생각이 든다. 저자의 힘겨웠을 여정의 의 길을 더듬으며 사진집의 책장을 넘기는 순간, 어느새 단단하게 꾸린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서고 있을 저자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떠남이 있어야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뜻 깊은 만남이 있을것 이라는 저자의 주장처럼 마음 으로 나마 자유로운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저자의 사진과 글에는, 힘이 들어도 ''길을 떠나라''는 최면이 내포되어 있어서 말없이 매혹적인 사진들로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정성과 애정이 듬뿍 담긴 이 사진집을 펴보고 이 사진집 속의 맘에 와 닿는 사진 한 장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본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상상을 하며 한동안 그의 사진에 머무른다. 그의 사진을 통해 아직 가보지 못한 남미를 이미 그리워하게 된다. 저자의 사진은 일부러 멋지게 보이려고 꾸미거나 기교부리지 않는 모습들 이다. 가만히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셔터를 누르는 그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느낌이며 사뭇 경견하게 만들게도 한다. 시종일관 무릎 꿇은 듯한 낮은 자세로 세상의 아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사진을 찍으면서도 사진을 찍기전에 사람을 먼저 사랑하려 했던 저자의 사람을 껴안는 주제의 아품과 행복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사진 에세이집 <고맙습니다>가 전해주는 미음의 위안을 느껴본다. 남미 페루나 캄보디아의 유명한 유적지나 명소의 풍경은 다루지 않은 사람 냄세 물씬 풍기는 정감이 가득한 사진집에는 우리 이웃의 정겨운 모습들도 담겨져 있어서 ,혜화동 골목의 풍경이나 집 근처 유채꽃의 아름다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아름다운 자연을 품어안는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투박하고 거친 손으로 뜨개질하는 페루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나 비를 맞아가며 미소를 잃지안고 아쉬운 작별을 고해주는 모습들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만난 세월의 더깨가 더덕 더덕 묻어나는 주름진 할머니 의 정겨운 모습에서 떠나신 어머니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등 많은 사진들이 특히 눈에 들어오는 사진들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진에세이들을 통해서 그리움과 외로움을 간직한 이 따사로운 애정이 담긴 사진 에세이집을 , 떠나고 싶어도 아직 떠나지 못해 아쉬워 하는 모든 사람 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게 해주는 소중한 선물로 아낌 없이 전해주고 싶은 감동의 사진 에세이집 이다.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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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리뷰가 늦어진점 사과드립니다.
책 내용에 푹 빠져서(사실, 사진에 더 빠졌습니다.) 리뷰쓰는 걸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출판하신 신미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해야겠네요~
한컷 한컷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사진은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는 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작가 분께 놀라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특히, 인물을 잡은 컷들은 저로서는 도저히 시도조차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잘 잡아 내셨더군요~
페루와 볼리비아 외에도 다른 국내/외에서 촬영한 훌륭한 사진들 또한 좋았습니다.
사진 사이 사이 기록해 놓은 글 또한 사진을 이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인인 저로서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실행에 옮길 좋은 동기가 되어준 책이었습니다.
많지 않은 지면에 원색으로 나타내신 사진들을 원판으로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 정도로 좋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색감과 일반 여행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곳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어 나도 꼭 한번 해외에 나가서 이런 좋은 사진을 찍어보리라 다짐해 보았습니다.
인상에 남는 부분은 ''혼자라도 기회가 오면 떠나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이제껏 여행을 가기가 어려웠던 것은 같이 갈 누군가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더라고 주변에 있는 가까운 곳에 가서 촬영을 열심히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시거나,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원판은 아니더라도, 사진을 담은 cd를 부록으로 제공하면 좋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상깊은구절] ''혼자라도 기회가 오면 떠나라''는 부분 |
| 따뜻했다. 가끔 생각날 때마다 책을 들춰보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든 생각... 소녀의 수줍은 웃음, 억센 팔의 아버지가 아들의 머릴 감겨주는 장면. 자연을 담은 사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책의 주제는 사람이다. 특히 순수한 웃음이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들... 아직 여행을 많이 해 보지는 못했지만 여행을 하며 얻는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람이라 생각한다. 신미식 님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우리와 닮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그이들을 만나러 남미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뜨거운 태양의 후예와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도 도란거리고 싶고... 책의 제목처럼 삶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의 모습이 와 닿는다. ''고맙습니다.'' |
|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을 다닐 형편이 아닌 나에게.. 정말 소중한 책이다.. 정말 2006년 받은 첫 선물이자.. 가장 기억에 남을.. 신미식씨의 사진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 책 속의 사람들의 사진은.. 정말 진실하고.. 평화롭다.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이 이런 것일까?? 순수한 아름다움이 이런 것일까?? 가 보지 못하는 곳을.. 책으로 나마 여행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꼭 그 곳에 가보지 않아도.. 그 곳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니까^ ^ 신미식씨는 우리에게 여유를.. 다른 곳의 사진을 보며.. 다시금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 주었다. 그가 그의 사진을 보며 느낀 감정들을 써 놓은 글 또한 읽을 만하다.. 그의 감정을..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글들.. 사진과 함께 그의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 내가 그 곳에 직접 가 보았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꾸미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또 내일을 살아갈 나에게 이렇게 말해본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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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휴식같은 책인것 같다.
늘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떠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
늘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데 지금은 신체적인 제약으로...
경제적인 제약으로....
이런 저런 핑계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때문에...
무엇을 그렇게 포기 할 수 없는지...
결국은 나에게 용기와 결단력의 부족인 것을...
그래서 그자리에 머무르는것을 나는 안다.
언제쯤이면 이런 용기와 결단이 나에게 찾아올까?
이런 생각으로 가득찬 나에게 이 책에서 만나는 얼굴과 자연은 나를 나이게 만들어준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가장 아름답다고 할까?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에 빠져서 나를 나이게 만드는 이 책
가만이 나를 나에게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
용기를 내어본다.....
내 삶에 대한 용기를... [인상깊은구절] 여행은 여행은 그렇게 만만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필요한 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한 후에 얻을 수 있는 기쁨이 바로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P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