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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뭐죠?
"집이 뭐죠?" 내용보기
''집이 뭐죠'' 근래 TV에 등장하는 한 아파트 광고가 묻는다. 과연 집이 무엇인가? 집의 효용성과 집 본래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집행한 이 광고가 이 땅의 집값을 올려놓는데 앞장선 한 브랜드 아파트의 광고라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는 1945년 이집트의 한 농촌인 구르나 마을의 이주 건설계획을 담당한 화산 화티라는 건축가가 그 과정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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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뭐죠'' 근래 TV에 등장하는 한 아파트 광고가 묻는다. 과연 집이 무엇인가? 집의 효용성과 집 본래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집행한 이 광고가 이 땅의 집값을 올려놓는데 앞장선 한 브랜드 아파트의 광고라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는 1945년 이집트의 한 농촌인 구르나 마을의 이주 건설계획을 담당한 화산 화티라는 건축가가 그 과정을 적어놓은 책이다. 구르나 마을은 ''제3세계의 현대건축사항 유례 없는 아름다운 마을''이라 칭송 받고 있다. 그러나, 구르나 마을과 화산 화티를 평가해야 할 더욱 중요한 이유는 비록 계획한 대로 완성을 하지는 못했지만, 관료주의를 비롯한 여러 악조건과 험난한 투쟁을 겪으면서 이루어냈다는 점이다. 특히, 화산 화티는 이집트 농촌 사회와 문화, 경제 문제 등 당시 주민들의 생존조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전통적인 건축방식과 경제적인 건축재료를 활용하여 제3세계 여러 나라들의 건축이 지향해야 할 모범을 이루었다. 저자가 "전통이 부재함을써 나타난 결과를 우리는, 우리의 도시와 마을들이 점점 추악해져 가는 모습 속에서 보게 된다." 이야기 한 말에서 과거 우리의 건축 행태에 가슴이 아팠다. 새마을운동이라는 명목으로 초가집을 없애가며 주변환경과 어울리지도 않는 콘크리트 주택을 지어내던 우리의 경험은 이제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건축 과정에 대한 기록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글을 통해 전통을 무시하는 문명을 비판하기도 하고, 계획을 이끌어나가면서 겪는 갈등을 풀어냄으로써 특정한 일을 추진해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들을 곳곳에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다만 건축에 한정되지 않고, 인간과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데 좋은 화두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농촌을 돌이켜 보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그러면 "인간은 그 속에서 마치 자기집 모양을 닮아 의기소침해지고 생기를 잃을 것이고 결국 상상력은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라고 경고가 흘려버릴 만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집이란 사람이 일평생 소유해 볼 수 있는 물질적인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임과 동시에 존재의 영속적인 증인이므로, 바로 이러한 집이 없다는 것이 민중이 갖는 불만의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것을 환기해야 할 것이다.
d*****t 2006.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