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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 -- 평화롭고 윤택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가는 수상한 아줌마들
"수상한 식모들 -- 평화롭고 윤택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가는 수상한 아줌마들" 내용보기
수상한 식모들 제목부터가 수상하다. 눈길을 끈다. '수상한'이란 단어가 붙고 식모도 아니고 식모들이다. 떼거지로 뭔가 일을 꾸미는 냄새가 난다. 집에서 일하는 하녀나 식모의 직업을 두고 영화나 소설이 참 많은 거 같다. 최근에 전도연의 하녀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런 류의 소설인가 싶었다.    하지만 소설은 허무맹랑하다고 해야할까 현실속 식모의 탈은 썼지만 좀
"수상한 식모들 -- 평화롭고 윤택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가는 수상한 아줌마들" 내용보기

 

수상한 식모들

제목부터가 수상하다.

눈길을 끈다.

'수상한'이란 단어가 붙고 식모도 아니고 식모들이다.

떼거지로 뭔가 일을 꾸미는 냄새가 난다.

집에서 일하는 하녀나 식모의 직업을 두고 영화나 소설이 참 많은 거 같다.

최근에 전도연의 하녀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런 류의 소설인가 싶었다.

 

 하지만

소설은 허무맹랑하다고 해야할까 현실속 식모의 탈은 썼지만 좀 별개다.

제 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맞나?

하는 의문이 들 만큼 황당하다.

물론

상상의 세계는 전혀 틀에 갇혀 있지 않고 맘껏 뻗어 나간다.

소설이 원래 그래야 하는 것처럼 거침이 없다.

 

수상한 식모의 뿌리는 호랑이다. 

단군신화에서 웅녀가 된 곰 말고 참을성 없이 뛰쳐나간 호랑이 말이다.

여기서 부터 황당함은 시작된다.

이 호랑이는

범녀, 즉 호랑아낙이 되는 데 역사의 주요 순간에 지배계층을 농락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하녀라면

역시

주요임무는 평화롭고 윤택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 가는 것...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쁜 하녀의 방식으로..

 

황당한 상상..그래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한다.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손에 잡아볼 만하니 권하고 싶은데..

나 같은 사람은 그다지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이거 뭐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YES마니아 : 로얄 a****1 2010.12.24.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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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상상력이 수상하다..
"작가의 상상력이 수상하다.." 내용보기
책을 읽는다는 것이 내가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남이 권하는 경우도 있다. 선택이든, 권함이든 책이 나와 맞을지는 책장을 넘겨 읽고, 끝을 보고 덮고 난 후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이 책이 나와 잘 맞으리라 생각했다. 권한 이의 취향도 그렇거니와 범상치 않은 제목과 묘한 느낌이 나는 호랑아낙이야기가 그랬다. 얼마나 기발한가! 하지만, 읽는 내내 이 글을 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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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이 내가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남이 권하는 경우도 있다. 선택이든, 권함이든 책이 나와 맞을지는 책장을 넘겨 읽고, 끝을 보고 덮고 난 후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이 책이 나와 잘 맞으리라 생각했다. 권한 이의 취향도 그렇거니와 범상치 않은 제목과 묘한 느낌이 나는 호랑아낙이야기가 그랬다. 얼마나 기발한가! 하지만, 읽는 내내 이 글을 쓴 사람이 정녕 소설가일까하는 의심과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문체 - 물론 무거우면 더 이상했겠지만, 어쨌든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드는 - 에 실망하고 결국에는 뒤로갈수록 흐려지는 글의 힘 때문에 추천을 못하겠다. 세상과 단절된 비행기 안에서 장시간 집중하면서 읽었으나,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처음 시작하는 작가이니 만큼 충분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으나, 읽는 내내 "거리의 시인들" 1집 앨범처럼 아이디어 하나로 반짝하고 끝나버리는 일이 없었음 하는 바램이다. 다음 번에는 더 기발한 상상력과 덧붙여 매력적인 문장까지 함께 선물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남는다.
k******m 2006.02.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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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내용 전개가 아쉬워
"깔끔한 내용 전개가 아쉬워" 내용보기
단군신화에 나오는 비운의 주인공, 호랭이. 그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란 의문은 비단 이 작가의 것만은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나 역시 그 호랭이가 어디로 갔을까가 무진장 궁금해진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단군과 곰을 원망하며 중국으로 갔다고도 하고, 몽골로, 혹은 죽었다고도 하고. 암튼 단군신화속에 음험하고 절절한 한의 사연이 숨어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의문
"깔끔한 내용 전개가 아쉬워" 내용보기
단군신화에 나오는 비운의 주인공, 호랭이. 그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란 의문은 비단 이 작가의 것만은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나 역시 그 호랭이가 어디로 갔을까가 무진장 궁금해진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단군과 곰을 원망하며 중국으로 갔다고도 하고, 몽골로, 혹은 죽었다고도 하고. 암튼 단군신화속에 음험하고 절절한 한의 사연이 숨어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의문을 소설로 풀어낸 작가의 입담이 너무나 궁금했다. 첫부분에는 환각에 시달리는 비만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 그의 성장소설이구나, 하고 읽다보니... 단군신화 속의 호랭식모??? (헷갈려서 죄송)와 수상한 식모들 이라는 혁명의 주도자들이 나온다. 달리는 마을 버스 2-1이 아니라 고독과 절망을 철근같이 씹어먹는 호랭이들의 후손들. 지배자로 상징되는 단군과 그에 순종한 곰대신 호랭이 여자들은 끝없이 반항하며 갈구고 킬킬대며 개기며 뒤집는다. (그런데 호랭이 남자들은? 농담이다. -_-) 소설장은 무진장 빨리 넘어간다. 그런데 거의 절정부분에 이르러서는 읽기 싫어진다. 거부감이 든다. 그부분 빼놓고 뒷부분은 별로였다. -_- 난 문학동네 작가상 중에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작품에는 헐리웃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잘 정돈된 세련된 논리가 있다. 그런데 <수상한 식모들>에는 기발함과 유머는 있는데 합리적이거나 과학적인 느낌이 없다. 한마디로 깔끔함이 뒷부분으로 갈수록 사라지고 ... 작품 초반에 재미를 선사하던 기발함과 나름의 논리가 후반부로 가서 이리저리 방황을 잃고 미친년 널뛰듯 오가는 느낌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생각해보니 바위가 되어가는 수상한 식모가 등장하면서부터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전해 수상작 <고래>에서도 마찬가지다. 문학동네 심사위원단이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읽고나서 깔끔함이 떨어지는 작품들은 내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한편의 장편을 써낸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당선을 축하드리며 어쨌거나 이 작가의 재기 발랄함이 가득한 다음 작품을 어서 보았으면 좋겠다.
k***1 2005.12.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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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 - 수상한 식모들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 - 수상한 식모들" 내용보기
만으로 열 여덟살인 고등학생 신경호. 강남 대치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다. 단, 몸무게가 130킬로그램이 넘고, 시시때때로 엄청난 쥐떼의 소리가 귓속에서 울려퍼지며 기절을 하곤 한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가끔 경호는 그런 경험을 하곤 한다. 천장이 무너질정도로 어마어마한 쥐떼들의 소리. 그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경호는 자신의 의식을 제어하지 못하게 된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 - 수상한 식모들" 내용보기

만으로 열 여덟살인 고등학생 신경호.

강남 대치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다. 단, 몸무게가 130킬로그램이 넘고, 시시때때로 엄청난 쥐떼의 소리가 귓속에서 울려퍼지며 기절을 하곤 한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가끔 경호는 그런 경험을 하곤 한다.

천장이 무너질정도로 어마어마한 쥐떼들의 소리. 그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경호는 자신의 의식을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

말 그대로 순식간에 완벽하게 나자빠지고 만다.

 

어느날 운동장에서 '평범하게' 또 나자빠진 경호는, 보건실에서 눈을 뜨게 된다.

정신병자 취급이나 당하겠지만, 보건선생님에게 자신에게만 닥치는 이러한 기이한 현상을 털어놓게된 경호.

하지만 뜻밖에 보건 선생님은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고, 그녀로부터 어릴적에 뭔가 쥐와 관련된 무서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나타난 정신적 외상일 것이라고 말해준다.

대학때 심리치료를 공부한 적이 있던 보건선생님 덕에 실마리를 찾은 경호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나가던 중, '순애' 라고 불리었던 젊은 식모를 기억해낸다. 

 

번듯한 집안의 장남이었던 아버지, 그 집의 식모였던 어머니,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정신병자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형, 싸가지없지만 영재인 동생이 있는 경호의 가정사가 한꺼풀씩 벗겨지게 되고, 결국 경호는 자신의 집에서 식모를 하던 '순애' 를 만나게 된다.

 

과연 식모 순애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경호의 귀에 들리는 쥐떼 소리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한국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와 절묘하게 결합된 만화적 상상력과 유쾌함이 가득한 소설.

개인적으로 난 이런 류의 경쾌한 작품을 한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야말로 만화적인, 만화스러운, 만화틱한 상징들로 가득한 이런 작품이 우리나라 문단에 쉬이 인정받기 힘드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컴플렉스 투성이의 평범한 고등학생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한국의 근대사와 신화의 절묘한 조화.

'식모' 라는 이미지와 '하녀' 라는 이미지의 절묘한 결합.

 

'하녀' 는 남성들에게 묘한 성적 판타지를 제공하는 매개체이다.

한편으로, 여성들에게는 위화감과 불안감,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을만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이런 묘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주체들이, 단군신화에서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의 정기를 이어받아 대대손손 이어오고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을법한 이 독특한 작품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헐떡여질 것 같은 뚱뚱한 남자 주인공의 입을 통해 재기발랄하게 풀려나간다. 너무나 평범하고 콤플렉스 투성이인 경호를 통해 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들과 헛된 망상들, 가족들과의 관계들까지 날카로울정도로 보편적이면서도 한없이 특별하다.

 

비록 유쾌하고 재기발랄하게 풀려나가고 있지만, 이 작품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광주 항쟁까지 한국의 아픈 근대사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런 아픈 근대사 속에서 끊임없이 착취당하고 소외당하는 소시민들의 가슴아픈 투쟁사이기도 하다.

작가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역사속을 헤집으면서 '식모들' 이라는 존재에 '수상한' 이력을 추가시킨다.

이런 탁월한 접목들은 인과적인 개연성을 충분히 얻어내며 단어 그대로의 '현실성' 을 획득해 낸다.

마치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도 안되게 줄줄줄 적어놓은 것 같지만, 조각들은 작품 안에서 정확하게 맞춰진 퍼즐작품처럼 아귀가 맞아 떨어지며 커다란 그림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토속신앙인 무巫 와 여러 전통적이고 신비한 오컬트적인 요소들이 맞물려 판타지가 가득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결국 이 작품은 남성들에 대한, 권위주의라는 기형적인 산 정상에 모여있는 소위 '높으신 분들' 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기도 하다.

동굴을 뛰쳐나가 혼자의 힘으로 사람이 된 호랑이.

신의 비위를 맞추며, 시키는대로 다 하고 몸까지 내준 곰과는 애초부터 다른 노선을 걷게 된 호랑이들은 태생부터가 '마이너' 적이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짜릿한 복수를 꿈꾼다.

 

일본 소설처럼 만화적이고 가볍지만, 도저히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

현실속에 또다른 현실을 만들어내는 유쾌한 입담은 따라올 자가 없을 듯 하다!!



f******g 2010.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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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뒤짚는 발칙한 상상력의 승리
"역사를 뒤짚는 발칙한 상상력의 승리" 내용보기
읽은 기간 : 9/7~9/8   제목부터가 웬지 은밀하고도 수상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내가 신뢰해마지 않는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지금까지 문학동네에서 수상한 책을 읽고 실망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 이번 책도 꽤 흥미롭고 재미있을거란 기대를 갖고 첫 페이지를 펼쳤다. 아니나다를까 이 책, 정말 수상쩍은 역사적 사실을 초반에 밀고 나오면서 꽤 강력한 포스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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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9/7~9/8

 

제목부터가 웬지 은밀하고도 수상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내가 신뢰해마지 않는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지금까지 문학동네에서 수상한 책을 읽고 실망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 이번 책도 꽤 흥미롭고 재미있을거란 기대를 갖고 첫 페이지를 펼쳤다.

아니나다를까 이 책, 정말 수상쩍은 역사적 사실을 초반에 밀고 나오면서 꽤 강력한 포스를 발휘한다.

우리나라 단군 설화를 보면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환웅에게 받은 마늘과 쑥을 먹으며 동굴속에서 지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곰은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100일을 견뎌 아름다운 여자가 되지만 호랑이는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해 동굴에서 뛰쳐나오고 만다.

단군 설화는 인간이 된 곰 이야기는 계속해서 다루었지만 동굴에서 뛰쳐나간 호랑이가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오랜 시간 잊혀졌던 호랑이를 다시 부활시킨 것은 젊은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이었다.

저자는 뛰쳐나온 호랑이에서부터 이 수상쩍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호랑이도 우여곡절끝에 결국은 인간 여자가 되긴 하나 웅녀처럼 편안한 생을 살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호랑이 가죽을 걸친 그 여인을 범녀라 부르고 따랐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범녀는 모함을 당해 마을에서 배척당하게 되고 다시 산에서만 머물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범녀의 후예들이 호랑아낙이 되었고 그 호랑아낙이 근현대에 들어서 수상한 식모들의 원조가 된다.

이 책의 구성은 호랑아낙과 수상한 식모들의 계보를 쫒는 한 흐름과 주인공인 신경호의 삶을 따라가는 또 다른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릴적 일명 부르주아 가정에서 자란 신경호는 수상한 식모가 귀에 넣은 꿈을 갉아먹는 쥐에 의해 쥐에 대한 공포심과 더불어 무의식에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된다.

옛날 옛적의 영화는 오간데없이 사라지고 방 한구석에서 하녀 시뮬레이션 게임에 몰두하는 아버지와 식모살이를 하다가 아버지와 결혼해서 급 신분상승을 이루었으나 가세가 기울어 절망하는 어머니, 일찍이 가출한 형, 그리고 천재 소리를 듣는 남동생과 같이 살던 신경호는 어느 날 호랑아낙과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기록을 적은 작은 수첩을 발견하게 된다.

수상한 식모들은 부르주아 가정에 침입하여 기이한 방법으로 가정을 붕괴시킨다.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거나 식구들이 먹는 음식에 독초나 신초를 타서 그들의 정신을 혼란시키거나 아이들의 귀에 쥐를 넣어 감정과 기억을 바꾸어 놓는다.

신경호는 자신의 귀에 쥐를 집어넣은 마지막 수상한 식모인 순애를 만나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기록을 대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끔찍하고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다시금 되풀이하게 된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동굴에서 도망친 단군 설화의 호랑이를 우리나라 산업 발전기 부르주아 가정이라면 누구나 한명씩 두었던 식모와 연결시킨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다.

읽는 내내 뒷 부분이 궁금하여 좀이 쑤시게 만들었던 책..

t********1 2010.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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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톡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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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장편소설을 읽었다. 그동안 너무 해외(?)로만 눈을 돌렸던 것 같다. ㅋㅋㅋ 그렇지만 사실 영화처럼, 소설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이들이 있어서 그걸 느끼는 맛도 쏠쏠하긴 하다.   참 특이했다. 제목도 특이하쟎아. 수상한 식모라니. 앞표지를 살짝 젖혀보면 작가의 사진이 있는데, 아하..얼굴 자체에서 상상력의 냄새가 풍긴다. 장난스럽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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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장편소설을 읽었다.

그동안 너무 해외(?)로만 눈을 돌렸던 것 같다. ㅋㅋㅋ

그렇지만 사실 영화처럼, 소설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이들이 있어서

그걸 느끼는 맛도 쏠쏠하긴 하다.

 

참 특이했다. 제목도 특이하쟎아. 수상한 식모라니.

앞표지를 살짝 젖혀보면 작가의 사진이 있는데,

아하..얼굴 자체에서 상상력의 냄새가 풍긴다. 장난스럽게 생겼다.

 

옛날옛날에 곰과 호랑이가 마늘과 쑥으로 연명하면서 굴 속에서 사람이 되기를 기다렸던 그 옛날에, 곰은 소원을 이루어서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다지만,

참을성이 부족했던 호랑이는 굴을 뛰쳐나가서 어떻게 됐을까?

 

그게 수상한 식모의 기원이란다. ㅋㅋㅋㅋ 참 발칙하고 유쾌하다.

수상한 식모도 나름대로 역사가 있다.

원래는 모두가 식모인것은 아니고

일제시대부터 '수상한 식모'라고 불리게 된 여인들이다. 원래는 호랑아낙이었다. 역사에서 호랑아낙의 역할은 미미한 듯했지만,

연산군을 부추긴 것도 호랑아낙이었고,

동학란도 호랑아낙이 물밑작업을 했다는 설이 있단다.

(믿거나 말거나. 책 속에서 말이다.)

 

암튼, 비교적 멀쩡하고(?) 건전한(?) 목적의식을 갖고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던

호랑아낙이 일제시대부터 와해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단순히 목적없는 '보복'만을 위해 부르조아 가정에 침투해 그 가정을 해체시키는 것만을 위해 식칼을 갈고,

주인남자를 꼬드기고......

그 마지막 수상한 식모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계속 웃음이 나온다.

 

주인공 가정은 콩가루도 아닌 것이.. 각자가 참 이상하다.

책 제목처럼 수상하다고 해야하나? 

몸무게가 세 자리수인 고도비만의 주인공 나,

천재지만 변태성향을 갖고 있는 남동생, 집 나간 형,

허영을 못 버리고 있는 엄마, 온라인 하녀게임에 중독된 아빠 ㅡㅡ;

그 집에 수상한 식모가 침투했다. 어떻게 됐게? ㅋㄷㅋㄷ

 

너무 재밌고 유쾌하게 읽어서 단숨에 끝나버린 느낌이다.

책을 덮고 나니까 옛날에 우리 집에 있었던 식모 언니들이 생각난다.

수상한 식모였을까? ....아니다, 그 언니들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내 귀에 쥐를 집어넣은 기억도 없다. 그냥, 친구같은 언니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살다가 살다가 너무 빤한 내 인생이 잠시 지루해졌다면

이 책을 펴고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



w***r 2009.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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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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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박진규 장편소설)리뷰 -제 1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6 우수문학도서 선정  󰡒혁명이란 건 임신과 출산이야. 하지만 죽은 아이를 낳는 일과 비슷하지. 살아 있는 아이는 이미 혁명이 아니야. 그건 사치요, 이데올로기가 되는 거지. 그건 수상한 게 아니야. 호랑아낙의 길도 아니지. 우리는 계속 죽은 아이를 낳아야만 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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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박진규 장편소설)리뷰

-제 1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6 우수문학도서 선정


 󰡒혁명이란 건 임신과 출산이야. 하지만 죽은 아이를 낳는 일과 비슷하지. 살아 있는 아이는 이미 혁명이 아니야. 그건 사치요, 이데올로기가 되는 거지. 그건 수상한 게 아니야. 호랑아낙의 길도 아니지. 우리는 계속 죽은 아이를 낳아야만 해. 우리가 낳은 아이는 색동옷을 입지 못하지. 그래야 또 다른 혁명을 품을 수 있으니까. 물론 그건 절망이지. 우리는 죽음의 아이를 낳고, 우리의 찌꺼기인 절망의 태반을 씹어먹어. 그래야 우리는……󰡓

-p.272, 『수상한 식모들』, 문학동네, 2005년 12월


 다 읽고 나서 책날개의 작가 얼굴을 들여다본다. 비웃듯 씩 웃고 있다. 장난기 넘치는 얼굴. 새로운 것을 외치고 저건 진부하다, 라고 말하는 젊음은 많다.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 이렇게 완결된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다. 상도 상이지만 무엇보다 작가의 얼굴처럼 치기가 넘친다. 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류 질서를 전복시키는 묵직한 주제의식이 유머와 상상력에 버무려져 있다.

 『수상한 식모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단군 설화를 뒤집은 상상력이다. 곰이 단군에게 선택돼 사람이 되고 남아있던 호랑이. 그도 사람이 된다.(여자)재미있는 것은 구더기와 온갖 동물에게 공격당한 후에 사람이 됐다는 설정이다.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쓰고 범녀라 불린 호랑이가 훗날 호랑아낙의 시조가 된다. 그리고 호랑아낙과는 성격이 다르지만(호랑아낙이 역사적 반역을 했다면, 수상한 식모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가정을 파탄시킨다.)그들의 영향을 받아 탄생된 게 바로 󰡐수상한 식모들󰡑이다.

수상한 식모들은 목적의식도 없이 온갖 범죄를 저지른다. 꿈을 갉아먹는 쥐, 유부남 유혹 등 방법도 다양하다. 시간이 흘러 질린 식모들은 스스로 수상하기를 거부하고  소멸돼 간다. 수상한 식모들이 평범한 현실을 뒤집는 설정은 그 자체로 알레고리적이다. 혁명을 꿈꿨다는 것인데 식모들의 소멸은 바로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맨 처음 사용된 지문이 적절한 예다. 죽은 아이를 출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 결국 승산 없는 게임에 지친 식모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편입돼 행복해지려 노력한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적 사건과 호랑아낙을 연관시키는 재치를 발휘하고 있다. 중요한 사건에는 언제나 그들이 개입돼 있다. 또한 그들은 예지력도 있어 전쟁, 난 등 중요 사건을 앞서 내다보기도 한다. 약간 허술한 면도 있고 깊이가 떨어지는 맛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하나의 논리가 강하게 진실로 받들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이런 반역은 유쾌하다. 상쾌하기도 하다.

 앞에서 말했듯 이 소설은 완벽하지 않다. 누가 봐도 서사와 역사적 사료의 허술함이 보인다. 지나치게 상상력에 의존해서인지 깊이도 대륙붕만큼이나 얕다. 하지만 그 누가 이런 생각을 하고 소설로 써 본 적이 있는가. 호랑이가 반역의 호랑아낙이 되고, 수상한 식모들이 되는 묘한 풍경을. 여태껏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하나의 완결된 상상력이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한 것이 아니라 300페이지가 넘는 장편으로 써낸 것이다. 쓴 자체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재미도 있고, 나름대로의 주제의식도 읽다보면 가슴 깊이 느껴진다. 소설 곳곳에 주제를 노출시키는 잠언투의 문장이 거슬리긴 했지만 독서를 방해할 만한 우려는 주지 않았다.

 신인 작가 박진규의 다음 소설이 기대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의 싱싱한 상상이 노련한 깊이와 만나면 또 얼마나 무서워질 것인가. 다 읽고 나서 나는 심사위원 세 분이 왜 이 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했는지 알게 됐다. 이런 작가는 흔치 않다. 지금 당장도 싱싱하지만 무엇보다 미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여름, 당신에게 『수상한 식모들』을 권한다. 호랑이가 시조가 되는 호랑아낙- 수상한 식모들의 유쾌한 이야기에 한 번 빠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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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 - 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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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이란 궁금한 제목에 '문학동네 소설상'수상작이란 타이틀..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한 책인데요^^ 정말 기발한 상상력에 블랙유머까지 곁들인 괜찮은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을 합니다.. '단군신화'에서 '곰'에게 패배하고 동굴에서 도망친 '호랑이' 그후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인공인 '나'는 체육시간에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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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이란 궁금한 제목에 '문학동네 소설상'수상작이란 타이틀..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한 책인데요^^

정말 기발한 상상력에 블랙유머까지 곁들인 괜찮은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을 합니다..

'단군신화'에서 '곰'에게 패배하고 동굴에서 도망친 '호랑이'

그후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인공인 '나'는 체육시간에 '쥐'의 환각에 시달리다가 정신을 잃습니다

양호실에서 깨어난 '나'에게 '보건선생'은 '비만'이 문제라며

'비만복구프로그램'의 전단지를 건네주는데.

'나'는 '선생님'에게 말하지요...모든 것이 '쥐' 때문이라고...


한때는 잘나가던 건축자재회사를 운영했던 아버지

그리고 식모출신이지만, 반대를 이겨내고 아버지와 결혼한 어머니

그렇지만 부도로 인하여 아버지는 절망하고, 집에서 '하녀 시뮬레이션' 게임만 하고 있고

어머니는 아직도 허영에 잊지못하며 살고 천재라 불리는 막내아들만 보듬고 살아갑니다


비만에다가 왕따인 그는 자신과 자신의 집안의 모든 사건이 '쥐'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창문의 서리를 닦던 '보건선생'의 모습에서 그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지요..

자신의 눈 앞에서 '쥐'의 꼬리를 잡고 협박하던 젊은 식모의 모습..


집에 돌아온 '나'는 어머니에게 '식모'의 이야기를 묻지만 기억에 없단 말만하고..

아버지의 입으로 통해 젊지만 별로 이쁘지 않던 한 식모가 있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정보는 거기까지였지요


가세가 점점 기울고...어머니는 드디어 허영심을 꺽고 비싼 아파트를 팔기로 합니다

천재라 불리는 막내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가는 어머니

그리고 집안의 책들을 다 버리려고 하는데...

'나'는 그 책들을 정리하다가 '수첩'하나를 발견합니다.


'호랑아낙'의 신화와 '수상한 식모들'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


'단군신화'에서 도망쳤던 '호랑이'는 참았던 식욕을 채우다가 절벽에서 떨어지고

비참해진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여 치료도 하지 않고 죽음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깨어났을때...'호랑이' 역시 여자로 변해있었고

사람들은 그녀를 '범녀'라고 불렸지요


'호랑아낙'은 기존의 지배세력에 대항하던 여인들이였고 그랬기 때문에

그녀들의 시신은 참수되어 마을마다 머리가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가 들어서며...기존의 권력체계가 변하면서..

'호랑아낙'은 '수상한 식모들'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대항방식을 바꾸게 된 것이죠

지배세력을 공격하기보다 그들의 가정을 공격하는 '식모'가 된것입니다


'나'는 '수첩'의 주인인 '순애'를 만나게 되고

몸이 점점 바위가 되어가는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죽어가는 '순애'는 '나'에게 그동안 모아둔 전재산을 줄테니 '수상한 식모들'의 족보를 써달라고 합니다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여성은 항상 피해자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이슬람'국가에서는 여전히 그녀들은 소유물이고

그녀들은 운전을 했다고 스포츠 관람을 했다고 체포를 당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나 오빠들에게 목졸려 살해당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역시 매한가지지요..

한 남자에게 장가를 가면 그 남자의 소유물이였고, 남자가 일찍 죽으면 수절을 강요당하고

열녀문을 위해 자살을 강요당하는 일까지 벌여지지요..ㅠㅠ


그래서 '호랑아낙'이나 '수상한 식모들'이 그렇게 가볍게만은 읽혀지진 않습니다

그녀들의 '한'이 '호랑아낙'이나 '수상한 식모들'로 인해 보여졌다고 할까요?

'수상한 식모들'로 통해 새롭게 그려지는 역사적 농담....


표지만 보면 유쾌한이야기 같았는데...가볍게 읽혀질 소설은 아닌거 같아요...

s*****o 2015.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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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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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갔던 곰과 호랑이에 대해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곰은 인간이 되었는데 동굴을 뛰쳐나갔던 호랑이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 호랑이답게 살았을 거라고? 글쎄, 과연 그럴까. 여기에 '수상한 식모들'의 모태가 된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가 나온다. 세월이 흘러 모든 것들이 퇴색되어 호랑아낙과 다른 수상한 식모가 탄생하긴 하지만 그 뿌리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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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갔던 곰과 호랑이에 대해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곰은 인간이 되었는데 동굴을 뛰쳐나갔던 호랑이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 호랑이답게 살았을 거라고? 글쎄, 과연 그럴까. 여기에 '수상한 식모들'의 모태가 된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가 나온다. 세월이 흘러 모든 것들이 퇴색되어 호랑아낙과 다른 수상한 식모가 탄생하긴 하지만 그 뿌리는 같다. 호랑아낙과 수상한 식모라니, 이 단어들이 주는 생소함 때문에 현실과 거리감을 느끼긴 하지만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르주아 가정에 침입하여 그 가정을 산산히 부셔버리는 수상한 식모들의 정체를 모두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조직적으로 이런 일을 한 사람들은 없다고 말하진 못할 것이다.  

 

호랑아낙들의 원대한 꿈에 부합하진 못했지만 마지막 수상한 식모 순애 덕분에 호랑아낙과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기록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허나 순애의 죽음을 보라. 기록자가 너절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누가 있어 이들의 역사를 남길 수 있을 것인가. 그들에게 선택되어진 신경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가 왜 선택 받았는지는 의문이다. 신경호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 식모였기 때문일까? 그의 어머니는 수상한 식모는 아니었을 것이다. 수상한 식모들의 정체는 알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의 작가는 부르주아 가정에서 가장 낮은 지위에 있던 식모들의 신분을 높이고 그녀들이 왜 부르주아 가정에서 일했는지 정말이지 '수상한', 식모들의 역사를 파헤친다. 허구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 정말 신선하지 않은가.

 

신경호는 꿈을 갉는 쥐를 통해 순애의 기억을 받아들인다. 그냥 말로 전해줘도 될 것을 꼭 이렇게 귀 안에 쥐를 넣어야 하는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데, 순애의 기억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이라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 없고 이제는 '식모'라는 단어조차 생경스럽게 느껴지는 시대인지라 길 한복판에 서서 '수상한 식모들에 대해 아는가'라고 외쳐도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 받을터라 감히 입에 담을 순 없으나 정말 그들에 대한 기록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정녕 순애가 마지막 수상한 식모가 맞는 걸까. 수상한 식모가 또 존재하지는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마지막 수상한 식모의 책임감으로, 호랑아낙을 본 유일한 사람으로 기록을 남기고자 했던 순애의 뜻은 어찌 되는가. 비장하게까지 느껴지던 그 마음이 퇴색되어 버릴 것이다. 목숨까지 바쳤는데 말이다. 그러니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기록은 여기에서 덮는 것이 좋겠다. 신경호, 그가 있어 수상한 식모들에 대한 기록이 세상에 빛을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자. 이 땅에서 살다간 수상한 식모들은 결코 만족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y*****6 2010.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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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가 궁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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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를 보자면 곰과 호랑이가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동굴속에서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다가 곰은 아리따운 여성으로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동굴밖으로 나와 버려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곰이 여성의 시조라면 동굴을 뛰쳐 나온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발상이다. 참 재미있고 유쾌한 발상인듯 하다. 상상력을 동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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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를 보자면 곰과 호랑이가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동굴속에서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다가 곰은 아리따운 여성으로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동굴밖으로 나와 버려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곰이 여성의 시조라면 동굴을 뛰쳐 나온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발상이다. 참 재미있고 유쾌한 발상인듯 하다. 상상력을 동원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난 차후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호랑이는 그저 호랑이로 잘살아가고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그친 것 같다. 이런 생각에 나의 뒤통수를 누군가 친 것 같은 느낌으로 이 책의 발상에 놀라움을 표현한다. 이 책에선 이 호랑이가 호랑이 스스로가 여자가 되어 호랑아낙이 되어 이들의 대를 이어 수상한 식모란 이름으로 남성중심주의의 사회를 붕괴하고 자본주위와 부르조아들의 삶을 해체 시키고자 한다. 수상한 식모라는 말부터가 어떤 수상한 일과 이상한 일을 숨겨 놓은 듯한 냄새가 난다. 요즈음 현실의 윤리관을 꼬집어 놓은 듯 하면서 진지하지도 않고 가끔은 웃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역사를 가미 해서 현재와 함께 이야기를 새롭게 잘풀어가는 황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느낄수 있고, 상상력을 흠뼉 느낄수 있다.
YES마니아 : 로얄 g****4 200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