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티비에서 티벳의 소금호수를 잠깐 본 적이 있다. 하늘이 너무 맑고 호수 또한 너무 넓고 맑아 하늘빛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안가는 정말 청량한 세계였다.아침 프로 였는데 자는 아이들을 다 불러 깨워 같이 티비를 봤다. 얘들아..저기가 티벳이란다. 티벳은 항상 가고픈 환상을 심어주는 곳이다. 친구는 이제 힘들게 하는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그 소금 호수를 볼 수만 있다면 굳이 고생을 사서 하고픈 심정이었다. "티베트"는 그런 선명함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하지만 참 비밀스런 의미로 다가온다. 몇 번을 읽고 곰곰히 찬찬하게 살펴봐야 이야기의 앞 뒤가.. 의미가.. 어렴풋이 잡히지만 나..이 책이 너무 좋아 가만히 쓰다듬고 눈길주고 다정하게 안아주고 싶은.. 그런.. 약하고 부드럽고.. 꼬불꼬불 내면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인생의 복습과 예습..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그런 의미 조각들과 두고 두고 발견해야 할 것 같은 비밀스런 느낌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서가엔 이 책 한 권은 있어야 폼~ 날 것 같다. 빌려 보기 보다 소장하라고 권하고 싶은 책 중 한 권이다. |
| 「티베트」라는 이름이 동양인인 나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러나 낯설지 않은 만큼 티베트에 대해서 잘 아는가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그저 어떤 ''느낌'' 정도만 있을 뿐… 서양인에게 티베트는 상당히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주는가 보다. 내게는 마들렌카로 잘 알게 된 피터시스가 그 티베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썼는가 궁금했는데 그의 아버지가 실제 티베트를 여행(엄밀히 말하면 여행은 아니기도 하겠다.)하였고 그 기록이 빨간 일기장에 남겨지고 피터시스 또한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티베트에 관한 이야기를 드문드문 들은 기억이 있다하니 이게 실화인건지 그런 설정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려고 한 것인지 헷갈리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 책은 피터시스의 과거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기억과 빨간 일기장의 내용으로 티베트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티베트가 세계 우편연합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는 징글벨소년의 이야기와 아버지가 그 소년을 만나게 된 그 우연치고는 너무나 놀라운 우연의 이야기. (그 일기장의 기록이 만약 사실이라면 말이다.) 티베트의 창조 설화인 예티설화와 또다른 창조설화. 거인들의 계곡에 사는 예티족에 관한 이야기, 태초에 신탁이 내려지는 장소이자 무덤이며 사람 얼굴을 한 물고기가 존재하는 새파란 호수의 이야기와 사람얼굴 물고기의 유래. 그리고 계곡과 땅, 티베트의 역사를 지배하는 곳이자 지혜와 이성의 궁이라는 포탈라에 대한 이야기 등… 내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아마 피터시스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너무나 황당하고 믿을 수 없었기에 머릿속에 정확히 기억되어 남지 않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된 피터시스가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다시금 그때의 일을 보는 것은 이미 티베트에 아버지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몸은 아버지의 서재에 있으되 마음은 아버지를 따라 티베트에 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경험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었을까?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분량의 이야기들을 다 듣고 난 지금도 나는 티베트에 대해 확실하게 믿고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티베트에 대해 확실히 알려면 어쩌면 검색을 해서 찾아보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이 책은 티베트의 분위기와 느낌을 전달해 주는 책이라는 것을… 어린 시절 피터시스가 듣고 어렴풋이 마음에 담아놓았던 그 느낌을 나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그림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데에 한몫을 단단히 한다. 알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의 그림들이다. 언젠가 나도 다른 느낌으로 이 책의 이야기들을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혹 티베트라는 곳을 여행하게 되었을 때 아마 나는 빨간 일기장이 나중에야 비로소 피터시스에게 의미있었듯 다시금 이 책을 펼쳐들고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티베트를 한번 다녀왔거나 티베트에 관한 호기심과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다. |
| 이 그림책은 피터 사스가 어렸을 때 가족을 떠나 있었던 아버지가 티베트에 당도하여 겪었던 일들과 어렸을 때 아버지가 들려준 티베트에 관한 이야기들을 가슴 속에 담아 두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만든 작품이다. 아버지의 부름으로 집으로 돌아온 화자는 아버지가 서재의 책상 위에 놓아 둔 빨간 상자를 보게 된다. 그 속에 든 것은 글과 그림과 지도로 가득 채워진 아버지의 일기장. 집을 떠나는 시점에서부터 아버지의 일기가 시작되는데, 히말라야에 도착한 아버지는 그 곳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동원되어 도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 우연한 사고로 영화 제작팀과 헤어져 길을 잃게 된다. 산 속에서 만난 소년이 남겨 둔 지도를 보고 티베트로 향하게 된 아버지... 독자는 아버지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한 일기를 통해 티베트 인들의 민족성과 창조 설화, 즐기는 운동 경기, 가옥의 특색, 스투파의 구조, 그리고 티베트 인들의 문화와 신앙 등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가 어린 피터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아이 자신이 관찰자 시점으로 들려주는 부분은 아버지의 경험에 아이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좀 더 환상적인 느낌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피터가 아버지의 서재에서 일기를 읽어나가고 있는 현재의 시점이 교차되고 있는데 이러한 구성이 몇 차례 반복되고 있다. 그림 또한 몇 가지 형식의 그림이 반복되고 있는데, 네모 안에 그려진 원형의 티베트 관련 문양, 빼곡히 적은 종이들을 나열한 바탕 위에 오버랩된 독특한 그림, 몽환적인 이미지와 특정한 주제를 반영하는 색조로 물든 아버지의 서재, 티베트의 풍경을 담은 그림 등이 글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아버지가 중국으로 간 시기는 1950년대 티베트가 중국과 서양 문명의 침략 위기에 놓인 때로, 아버지는 도로 건설 이후 티베트에 닥칠 변화를 걱정하며 달라이 라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애쓴다. 이야기 도입부에서 아버지는 군대가 들어와 티베트가 커다란 변화를 겪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 때의 일을 적은 일기장을 상자에 넣고 잠그어 버린 것을 보면 아버지도 심적으로 얼마나 큰 타격을 받은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가 일기에 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것은 사람 얼굴을 닮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새파란 호수>로 실제로 그런 물고기가 있는지 신기해 하고 궁금해 했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의 집인 나오는 <포탈라>로 인상깊게 보았는데, 앞서 서재를 물들였던 네 개의 색으로 대표되는 각각의 방을 본문 한 면에 각각 묘사해 놓았다. 저자는 티베트에 머물렀던 아버지의 기억과 흔적을 되새기며 이 작품을 만드는 동안 비록 자신이 가본 적이 없는 나라이지만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 티베트라는 나라를 자신의 마음에 담았을 것이다. 티베트를 향한 여정에서 얻은 추억들을 고이 간직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을 때 내 마음 속에도 티베트라는 나라가 남아 있음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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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목 티베트 글, 그림 피터 시스|옮김 엄혜숙|마루벌 |2005.11.25 페이지 56|가격 15,000원|어린이동화
사진 및 도서정보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78202)
작가 소개 이번엔 작품을 소개하기 전에 작가를 꼭 소개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왜냐면 정말 잘 쓰였다는 생각이 드는 동화고, 책을보자마자 이걸 만든 작가에 대해서 궁금했거든요. 피터 시스, 저도 전까지는 몰랐는데 되게 유명한 사람이었더라구요. <<<네이버 저자 소개 피터 시스 자신의 작품이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 영구 소장되어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이며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피터 시스는 194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르노에서 태어나 프라하의 응용미술 아카데미와 런던의 왕립 미술대학에서 그림과 영화를 공부했다. 그는 1980년 베를린 영화제의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황금 곰상을 탔고, 토론토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외국 유명 영화제 수상으로 유명해진 그의 영화 제작 능력을 높이 평가한 체코 정부는 1984년 동계올림픽 영화 제작을 위하여 1982년 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보내게 된다. 이것은 그에게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영화제작이 취소되고 고국으로 돌아오라는 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망명하기로 결심한다. 1989년에는 미국 시민이 되기도 했다. 그는 어린이 책을 쓰고 삽화를 그리는 것뿐 아니라 잡지 일러스트레이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의 화랑, 미술학교, 박물관 등에서 전시회를 하였고, 수많은 공공 전시관과 개인 전시관들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003년에는 맥아더 재단의 연구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붉은 상자를 통해 본 티베트』와 『별의 전령사 갈릴레오 갈릴레이』로 칼데콧 상을 두 번 받았고, 『마들렌카』는 혼북 '명예의 도서'목록에 올랐으며(글로브 혼북상), 뉴욕 타임스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 으로 선정했다. 또한 『생명의 나무』라는 논픽션 그림책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는 등 20여개의 상을 받은 바 있다. 지금은 다큐멘터리 영화 편집인인 부인 테리와두 아들 매들린, 마테이와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들렌카』,『마들렌카의 개』,『뒤죽박죽 동물 나라』,『티베트』,『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마들렌카』에서 작가 피터 시스는 마들렌카의 이가 흔들리는 데까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저 멀리 아득한 우주에서부터 우리의 시선을 옮겨온다. 그는 평면적인 책 속에서 현실의 경계를 뛰어넘는 여행의 즐거움이 이어지도록 엮어내었다. 솜씨좋게 그의 지식을 풀어놓으면서도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은 것이 특징이다.>>>
작품이 뉴욕 현대 미술관에 영구 보관될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사람이었네요. 또 재능도 많은가봐요.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가와 영화 제작을 겸해서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한 것도 어쩜 이리 많은지.
이 책은 피터 시스가 책으로 두 번의 칼데콧 상을 받았는데, 그 책 중 하나에요. 이미 책을 읽은 저는 저 위의 모든 피터 시스의 경력에, ‘그럴만 하네’란 생각이 들어요.
리뷰
일단 이 책은 신선하고, 재밌었고, 이렇게 잘 썼다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워요. 근데 한가지 의문이 들어요. 바로 ‘어린이동화’인데, 참 어렵다는 점이에요. 단어들의 연관성과 상징성이 꽤 수준 높아서, 심지어 어른들도 이해하기 조금 힘들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과연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 붉은 색은 해질녘 아버지 방을 채우는 빛깔입니다. 나는 그 방에 앉아 얼마나 많이 나의 학교 생활과 태도, 미래에 대해 혼자 묻고 또 대답했던가요. 붉은 색은 내 어린 시절의 색입니다.
초록색은 땅을 나타냅니다. 아버지 서재의 벽도 초록색입니다. 아직 어렸을 때 꿈에서 보았던 광대한 초록색 풀밭은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버지의 필름 속에 담긴 식물들도 초록색이었습니다.
파란색은 물, 바다, 하늘의 색, 자유와 비행의 색입니다. 내 어린 시절 조국에서는 보기 드문 색이었습니다. 철의 장막에 싸여 상상밖에 할 수 없었던 색 아버지 서재 바닥도 짙고 어두운 파란색입니다.
작 티베트의 일부분.
물론 이 안에 있는 그림만 해도 굉장히 색감이 마음에 들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서, 그것만 볼 수도 있긴 하겠지만……. 꽤 그림이 많거든요.
내용을 짧게 이야기를 하자면, 원작의 제목이 ‘Tibet Through The Red Box’에요. 해석해서, ‘빨간 상자 속에 담긴 아버지의 삶’이죠. 아버지의 부재에 관련한 상실감과 어렸을 때의 이야기가 나와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끝에는 티베트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어요.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아요.
책 리뷰 끝!
다들 이 책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기 바라며, 끝을 맺을게요. 그럼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