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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맹 마천각의 대공자 비는 이번 화산규약지회의 입회인으로 수많은 정사의 기인들과 인사들이 증인으로 참석할 것이니 천무학관주와 무림맹주, 천무삼성들까지 정사의 기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대형 사고를 터트리려고 계획 중이다. 대공자의 눈에서 처절한 살기가 폭사되었고 그 무시무시한 살기에 짓눌린 치사한과 심복들은 공포심과 외경심을 한꺼번에 느껴야만 했다. 대공자는 핏빛 악몽같은 지독한 살기를 내뿜으며 "이제 그들에게 백 년 전에 사라졌던 피의 공포가 무엇인지 다시 떠올리게 해주자. 그동안 그들이 발버둥치며 잊고자 했던, 자신들의 뇌리에서 지우려 안간힘을 썼던 가장 끔찍했던 악몽을 지금부터 다시 재현해 주자꾸나. 이번 화산규약지회는 천하를 피로 물들이는 비극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사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자 좌우에 시위해 있던 심복들이 일제히 부복하며 입을 모아 외쳤다. "검난혈세! 혈신재림! 천겁천하!" 음침하고 불길한 기운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일제히 하나의 소리가 되어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