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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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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나타난 복면 불청객의 무례에 분개한 염도가 성큼성큼 발을 옮겨 복면인에게로 다가가려 했으나 생각과 다르게 그의 발은 지면에 못이라도 박힌 듯 꿈쩍도 하지 못했다. '고수네!" 염도는 저 복면인이 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검기를 지닌 고수하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육신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그에게 정지 신호를 보낼 만큼의 초강자인 것이다. 자신을 매화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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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나타난 복면 불청객의 무례에 분개한 염도가 성큼성큼 발을 옮겨 복면인에게로 다가가려 했으나 생각과 다르게 그의 발은 지면에 못이라도 박힌 듯 꿈쩍도 하지 못했다. '고수네!" 염도는 저 복면인이 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검기를 지닌 고수하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육신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그에게 정지 신호를 보낼 만큼의 초강자인 것이다. 자신을 매화가면이라고 소개한 복면인이 "여기에 강한 검객이 있다고 해서 같은 검객 나부랭이로서 한 번 그 검기를 견식하려 왔다네!"라고 강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빙검은 당연히 그것을 자신이라고 생각한 듯 했으나 복면인의 대답은 그의 기대를 산산조각 내었다. 복면인의 손이 비류연이 서 있는 쪽을 가리키면서 "저 아이와 한번 정식으로 겨루어 보고 싶네." 비류연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자 복면인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뒤를 이어 남궁상이 자신을 가리키니 역시 고개를 저었다. 이어서 모용휘가 "저 말입니까?"라고 반문하니 이번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복면인이 윤준호의 모습과 차림새를 말하면서 "내가 검을 섞어보고 싶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네일세."라고 말하자 머뭇거리던 윤준호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옮겨 자신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복면인의 고개가 크게 끄덕여졌다. 윤준호의 입에서 "히에에에엑!" 경악스런 외침이 터져나왔다. 금시초문! 언제부터 윤준호가 명성 높은 강한 검객이 되었는지 모두의 머리 속에 한결같은 생각이 지배하였다. 윤준호를 본 화산파 제자들 사이에서 웅성웅성 소란이 일었다. 그 중에서 특히 경악스러워 했던 사람은 이경영이었다. 이경영은 허깨비를 본 사람 마냥 눈을 비비면서 '저 울보 바보 멍청이 얼간이가 화산지회 대표단 속에 어떻게 끼어 있을 수 있지?' 기겁할 정도였다. 화산에서 애물단지였던 윤준호의 매화 과민증과 2년 전 천무학관 입관 사건은 너무나 유명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윤준호 대 매화가면의 비무 중에 윤준호는 매화가면을 쓴 노인이 자신의 태사부임을 알고 감격에 겨워 허리를 깊이 숙였다. 매화가면인이 오른손으로 준호의 어깨를 다정스럽게 두드리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소매치기가 울고 갈 정도로 빠른 속도로 윤준호의 품속에 검객으로서 광세기연이라 할 만한 선물을 집어넣었다. 매화가면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홀연히 사라졌다. 신출귀몰한 신법이 아닐 수 없었다.   

j*****1 2021.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