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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규약지회가 열리는 천무봉까지 동행하지 못한 사중화 은설란은 뾰로통해져 있다. 그녀는 한노와 함께 매화루에 남겨졌다. 은설란은 자신의 마부이자 보이지 않는 호위를 하는 한노와 함께 외출을 했다. 외출할 때부터 어떤 목적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정처없이 발길 가는대로 걷고 있었다. 거리를 배회하던 은설란은 무척 낯이 익은 한 남자를 보고 당황하게 된다. '그 사람이 여기 있을 리가...' 어느새 그녀의 발걸음은 호기심에 자석처럼 이끌려 그 남자가 사라진 곳 가까이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녀가 머물고 있는 매화루와 쌍벽을 이룰 만큼 호화찬란한 풍매객잔이 화려한 건축미를 뽐내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여러 명의 무사들이 꽤 많은 수의 수레를 지키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노가 귓속말로 "소저, 이곳은 중원표국의 표사들이 묵고 있는 객잔입니다."라고 소곤거렸다. 중원제일표국. 그녀가 아는 한 그 사람과 중원표국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도 없었다. '그냥 단순한 숙박인가? 아니면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인가..."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 의혹의 그림자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고민하던 은설란은 결국 밤중에 풍매객잔에 숨어들어 그가 정말 자신이 아는 사람인지 확인하려다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노는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고수들로 인해 실패하고 부상당한 몸으로 결국 홍매곡까지 올라가 비류연 일행에게 은설란이 중원표국의 표행이 머물고 있는 풍매객잔에서 납치당했다고 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