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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걸린 것처럼 요즘 독서가 편안하지 않았는데, 모처럼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긴 소설이다. 일단 스타가 되기만 하면 사회의 모든 것을 취하는 시대, 또 SNS로 쉽게 스타가 되는 세태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끝없이 반복되는 이런 세태의 끝은 어디일까?나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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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템포를 조절하는 수비 용어 파우사(Pausa)’처럼, 이 책은 인간관계의 아슬아슬한 붕괴를 현직 드라마 PD 특유의 압도적인 텐션으로 그려낸다. 동경하던 스타 선수의 사고를 해결해 주며 최측근이 된 팬. 선수를 위해 오명까지 대신 뒤집어쓰며 헌신하지만, 부담을 느낀 선수는 그를 비정하게 밀어낸다. 믿었던 이에게 버림받고 삶의 모든 것을 잃게 된 팬은 벼랑 끝에서 완전히 각성한다. 맹목적이었던 동경이 차가운 증오로 바뀌는 순간, 두 사람의 '갑을 관계'는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 시대의 평범한 '을'이라면 누구나 몰입할 수밖에 없는 추종-주종관계 심리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웰메이드 스릴러 드라마를 보듯,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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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사』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의 분노와 상처,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깊이 있게 담아낸 소설이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긴장감은 더욱 커졌고, 인물들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다. 복수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남았고, 책을 덮은 뒤에도 인간의 본성과 용서의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