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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을 동고동락한 책을 꼽아보니 시집인『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렇다 해도 어김없이 어느 순간에는 멈추게 된다. 책의 매력이 그렇게 잠시 쉬면 서 곱씹거나 다른 생각으로 전이되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는 있지만 시집은 시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왠지 조심스럽다. 하지만 그래서더욱 따뜻하게 느껴지 기도 한다. 고뇌, 다정한 마음, 일상사가 담긴 소중한 책을 접하면 어느새 나도 시인의 궤도를 따라 도는 듯하다. 른 분들도 많이 좋아하는 시. <말의 파편>은 아래쪽에 옮겨볼 예정이고 <고뿔아?! 나 잡아봐라>는 독감에 걸린 시인의 생활을 위트 있게 말해주고, <호수 편지>는 이 웃인 왕눈이님도 마음에 들어 하신 거 같은데 동감한다. <환상수첩>도 좋았으며, < 작은 풍경 소리>에서 '하마'라는 말을 보고 친근함을 느꼈다. '하마'는 동물 하마 가 아니라 강원, 경상, 충북의 방언이라 사전에도 정의 되어있는데 실제로 충북에 서 쓰는 말이다. 예) '하마(벌써) 퇴근하셨어요?' <어느 이상주의자의 고백> 그리 <사람의 마을 6>, <나쁜 시>... 읽을수록 마음에 들어온다. 쪽) 자연, 꽃씨의 소중함을 알며, '특별시엔 성형수술로 반짝이는 가면이 아주 밝 구나.'(말랑한 세상), <사람의 마을 3>, '백로는 나일론 덫이 풀리자 관절이 부러 졌다.'(사람의 마을 4), '이십일 씨는 눈알을 빼고 그 자리에 HD TV를 끼웠다.'(21 세기의 이십일 氏), <수서역 통신> 등에서 들려주는 현실의 비유에 동시대에 살아 숨쉼이 느껴진다. 시인이야말로 '험한 세상을 부숴 비린 흙내를 만드는 사람'(어느 이상주의자의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들의 몫이다. 피곤한 세상에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멀었다 하지만 어떤 삶이든 꿈꿀 권리는 있다. 갈증이 나고 입술이 바짝 타들어가는 게 삶이라도 희망이라는 중독적인 단어로 자신에게 주문을 걸며 버티는 사람이 바로 우리들이다. 살다 보면 '맑은 바람이 헹궈낸 물맛'(말랑한 세상)을 느낄 때가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