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유명인이나 기업 총수, 가깝게는 학교나 단체 등의 발표에서 명언이나 격언을 활용할 때가 많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냥 말할 때보다 명언에 빗대어 이야기할 때 듣는 이에게 더 설득력 있게 와닿기에 나 역시도 글을 쓸 때 명언을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이런 명언을 들을 때 간혹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는지 어떻게 알지?' 싶은 마음에 아리송할 때가 있다. 기록이나 영상·문서 등으로 남아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의 명언이라면 모를까,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재판을 나서면서 했다는 말처럼 누군가 옆에서 보고 듣고 기록한 양 남아있는 명언을 접할 때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닐까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역시 같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 책을 쓴 박강수 기자는 인턴기자 시절 팩트체크 전문 매체에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명언이 정말 사실인지, 누가 말했는지, 그리고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를 따지는 과정 속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가 느끼기에 '멋지고 그럴듯한 말'인 수많은 명언들이 사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항상 진실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 더 나아가 유명인이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말의 권위가 커지고, 의도적으로 변경되거나 혹은 무심하게 와전이 반복되면서 원래의 맥락이 지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그는 대표적인 명언 20개를 해체하는 과정을 담았고, 우리가 왜 명언을 믿게 되었는지까지 돌아보는 특별한 시선을 담았다. 책의 서두는 나 역시 〈무한도전〉을 통해 접하게 되어 '진짜 맞는 말이야, 감동적이다. 이런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생각하게 한 신채호의 명언으로 시작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그의 어록은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역사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는데, 신채호의 말이라는 자막 한 줄 때문에 이 명언이 그의 발언처럼 굳어졌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갈릴레이, 괴벨스, 스피노자 등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를 비롯해 스탈린, 단테, 앤디 워홀 등 유명인들의 어록이 뒤따르며 '이 명언도 진실이 아니라고?'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책은 단순히 그들의 어록이 진짜냐 가짜냐를 가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유명인들의 어떤 발언이 어떻게 오해되고 와전되며 왜곡되어 굳어졌는지 그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명언이 주는 위로와 확신 때문에 맥락을 지운 채 믿고 싶은 말만 들으며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우리의 안일한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물론 모든 명언이 거짓이거나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때로 진리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어떤 명언들은 인물의 삶과 발언이 정치적인 목적이나 시대적인 욕망과 결합하며 그 사람의 전부처럼 둔갑되는 경우가 있기에 오해가 생긴 과정을 어떻게 헤아리느냐가 결국 '이해의 본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물, 고전, 서사, 세계로 주제를 나누어 한 줄의 헤드라인으로 굳어진 명언, 과장이나 생략으로 덧칠되거나 풍문과 다른 고전의 실체 등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으면서 책은 오해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조명한다. 기존에 많이 접했던 명언은 물론, 처음 접하지만 여러 곳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때로는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때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해, 또 어떤 말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사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과 기억이 어떻게 우리의 현실과 역사를 다시 쓰는지를 보여주며, 오해를 헤아리는 이해의 본질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오해되는 명언들을 접하다 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일일이 찾아보며 써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작가는 완벽하게 깨끗한 진실을 찾거나 오해되는 명언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오해가 왜 생겼는지까지 읽어내는 태도라는 점을 강조하며, 명언을 곧바로 믿거나 부정하기 전에 그 말이 나온 자리와 사라지고 삼켜진 맥락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제안은 무분별하게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유명한 사람의 명언이라는 이유로 여기저기 활용하는 습관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 유명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하면 쉽게 그 말을 사실로 믿거나 금세 감동하며 위로를 받기 마련이다. 그런 편리함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말한 문장 자체보다 이름을 먼저 기억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오해는 상식이 되고, 날조는 교양처럼 떠돌게 된다. 요즘처럼 말이 많은 세상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때, 중요한 기준은 문장의 멋짐이나 유명인의 이름이 아니라 출처와 맥락, 생략된 이야기와 그 말을 믿고 싶어 하는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오독된 어록들을 되짚다 보니 각기 다른 시대의 인물과 사례들이 얽힌다. 그저 '오해받은 명언들'라는 이름으로 간단하게 묶인 것 같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을 통해 오해가 생기는 과정을 헤아리는 태도와 더 나아가 듣고 싶은 말과 사실을 분리해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왜 이것을 믿고 싶어 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그리고 나의 판단 습관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구심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원래의 뜻과 다르게 소비되는 수많은 문장과 명언들이 상식처럼 쉽게 굳어지는 요즘에 사실과 믿음의 경계를 구분하는 감각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독서가 될 것이다.
|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고, 사는 것도 끔찍하게 재미없던 어느 날 이 책을 만났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폭염에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더위를 날려버릴 것 같은 시원하고 반전이 가득한 놀라운 전개! 그런데 더 흥미로운 반전!
이 책의 장르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인문학, 저널, 명언집...... . 서스펜스 스릴러도 아닌 언어와 역사 그리고 스토리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냈을 뿐인데 이렇게 흥미진진하다고? 그래서 ‘더 흥미로운 반전’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놀라운 문화충격을 준비하고 책장을 펼치시길. 오랜만에 세상이 재미있어질 것이다.
삼일절, 광복절 또는 일상적으로 한 번은 들어본 적은 있는 이 문장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어록으로 알려져 있다. 그 누구도 여기에 작은 의구심이라도 가져본 적 있을까. 그런데 신채호 선생의 어떤 저작에서도 이 문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채호 선생이 그 말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없다.
‘역사, 민족’이라는 단어나 철학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였기에 비슷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장과 이 문장을 신채호 선생이 말(혹은 글로 쓰거나)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인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번의 놀라운 전개! 이 말을 신채호와 연결지은 최초의 사례가 다름 아닌 MBC 유명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라는 것이다. 2013년 5월 한국사 특집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신채호’라는 자막을 사용했는데 이 이전까지는 저 말을 신채호 것으로 주장한 사례가 없다는 것. 이런 한데 이 책을 소름 돋는 반전이 가득한 책이라고 소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아껴서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너무 흥미로워서.
하나만 더 살짝- 삼척동자도 알만한 문장
혹시 이 말은 갈릴레이가 한 말이 맞을까요? 이 서평을 읽은 사람들이 화가 날까 봐 그만해야겠다.
이 책에서는 20개의 어록을 다룬다. 서스펜스, 스릴러, 대반전, 명언, 르포, 저널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이 책의 재미는 찬찬히 직접 읽어봐야 안다.
마지막으로... 책에 소개된 각기 다른 레퍼런스들을 관통하는 글이 책의 시작에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나를 포함한 인간들에게 참된 진실은 중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오해하고, 오해받고. 결국 내가 믿고 생각하고 싶은데로 살아가는 것- 그게 인간이라는 것이다.
혹시나 행여나 책밖의 세상 어딘가에서 수많은 오해로 힘들게 살아가는 인간이 있다면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를 권해주고 싶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거 우리가 아니까 책이나 재미있게 읽고 넘어가자고.
오늘 좀 시원하군 : )
※이 서평은 출판사(북트리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그들은그렇게말하지않았다 #북트리거 #명언 #반전스토리 |
|
처음에는 ‘명언을 다룬 책’이라는 점 때문에 조금 딱딱하고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유쾌한 문체와 적절한 유머 덕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익숙하게 알고 있던 명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명언의 진위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명언이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등장했고, 실제로 누가 어떤 맥락에서 했는지, 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지를 함께 이야기해 줍니다. 덕분에 잘못 알려진 상식은 바로잡고, 역사와 철학, 정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까지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스피노자의 ‘내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를 다룬 장이었습니다. “세계의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이 순간 나의 행위와 감정은 통제할 수 있다”는 해석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거창한 기적이나 구원을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태도에서 평화와 자유를 찾는다는 내용이 특히 좋았습니다. 프랑수아 트뤼포 편도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고, 명언의 출처를 따라가며 그 과정에서 파생된 이야기까지 함께 소개해 주는 구성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헤밍웨이의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편에서는 실제 사회적 사건과 연결해 명언을 바라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이런 문장에 끌리고 오래 기억하는지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장부터 읽어도 될 만큼 부담이 없고, 한 꼭지씩 짧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평소 명언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이고, 역사나 철학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인문 교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한 문장을 한 번쯤 의심해 보고, 그 문장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들은그렇게말하지않았다 |
|
앤디워홀이 했던 말로 알려져있는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도 사람들은 박수를 칠것이다”는 자주 인용되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말을 들으면서 일단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똥을 싸면 박수를 치는지가 이해가 안되었고, 둘째는 앤디워홀이 저 말을 어디서 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그 문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 그는 20세기 후반에 작고한 예술가이니 분명 그가 성공한 중년즈음에는 그 기록이 있어야 되는데 없었던 것입니다. 현재시점으로 찾아본 결과 앤디워홀은 저런 말을 한 기록이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쩌면 유명한, 혹은 권위에의 오류를 누군가의 명언으로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가짜 명언 혹은 명언에 대한 오해를 파혜치는 흥미로운 서적입니다. 본서는 앤디워홀뿐마 아니라 링컨, 단테, 플라톤등 철학자와 정치가, 그리고 예술가들의 명언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진짜 명언을 했는지, 아니면 전후의 콘텍스트를 살피지 않고 누군가를 통해 와전이 된것인지,명언을 했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인물간의 관계와 작금의 시대와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분명 저자께서 칼럼처럼 쓴것을 모은 이 서적은, 하나의 명언에 대한 다양한 자료조사를 했을 것임에 그 노고가 느껴짐을 넘어, 어떤 명언을 파혜칠까?라는 즐거운 호기심이 반영되어 있는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평론가 ‘정성일’님이 자주 인용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과 관련 프랑스 누벨바그의 가목인 프랑소와 트뤼포의 ‘영화를 두번 보는 것’부터의 영화에 대한 애정어린 명언이 실제로는 그렇지 쓰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지만, 어찌되었던 정성일 평론가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명언이라는 게 와전되었음에도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명언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했다는 점에서의 권위, 그리고 그 말자체가 주는 맥락에서의 힘을 갖고 있지만, 이런 명언을 남발하는 것도,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명언은 때로는 겸손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오만의 표상이 되니까요. 그보다는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한 말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거나 경험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저 역시 리뷰를 쓰면서 자주쓰는 말이 있죠 저는 그런것들을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말보다 행동’ |
|
[서평]『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문장의 멋짐에 가려진 진실의 맥락 |
|
좋은 문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출처와 맥락이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는 이런 문장을 너무 자연스럽게 인용한다. 나 역시 명언을 수집하고 필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 말을 정말 누가 했는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익숙한 명언 20개를 하나씩 검증하며 출처와 원래의 의미를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가 어떻게 진실처럼 퍼져나가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한 팩트체크를 넘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SNS와 인터넷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문장을 접하는 시대에,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명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읽고 나면 좋은 문장을 대하는 기준이 분명 달라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명언과 격언에 기대어 위안을 얻거나 삶의 지표로 삼곤 합니다. 하지만 그 찬란한 문장들이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편집되거나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면 어떨까요? 신간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우리가 굳게 믿어왔던 역사적 진실과 명언들의 허울을 벗겨내는, 대단히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이 명언은 가짜다"라고 판결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위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신, 그 오해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왜 대중은 그 오해에 열광했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종교 재판 이면에 숨겨진 과학적 논쟁의 실체, 선전의 악마로 불리는 괴벨스의 신화가 사실은 보통 사람들의 욕망과 합작된 결과라는 분석은 기존의 상식을 산산조각 냅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서 다루는 '밈적 사고'와 '부족주의'에 대한 통찰은 현재 우리 사회의 뼈를 때립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곧 옳은 편'이라는 맹신에 빠져, 나와 다른 의견을 조롱하고 단절시키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플라톤, 처칠, 볼테르의 에피소드와 절묘하게 맞물립니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듣고 말한다는 저자의 통찰이 책을 덮은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세상을 단순한 흑백 논리로 재단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 그리고 자신의 신념 체계가 얼마나 견고한지 혹은 취약한지 시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지적인 여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
인간은 그럴듯한 말을 지어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있어 보이는 말에 취하는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경구. 명언. 격언, 아포리즘.. 현란한 말들의 난장판 속에서 오해가 범람하는 말의 생태계를 탐구한다 오해와 와전 왜곡으로 얼국진 말들의 이상한 생아 너무나도 유명한 명언을 알고는 있지만 사실 그게 거짓이라면: 많이 쓰이기도 하지만 많이 쓰이기 때문에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생각만 핸던 부분을 이렇게 탐구하고 짚어 주는 책이 있으니 너무나 송이 사원하다 0 책을 읽으니 오히려 내가 알았던 사실에 대한 배신감까지(?)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도 많았다 신채호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 "그래도 지구는 돈다"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 "내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 명언을 다들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명언들뿐만 아니라 다른 명언들도 많아서 제대로 된 뜻을 알고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추천합니다 |
|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_ 🍎 - 한 줄의 명언보다 한 번의 질문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문장을 스쳐 지나간다. SNS에서, 기사에서, 유튜브 댓글에서, 누군가의 강연에서. 그중에는 마음을 붙잡는 문장도 있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말도 있다. 하지만 문장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유명인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말을 진실이라고 믿어도 괜찮을까.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바로 그 믿음에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사실 나 역시 책을 읽기 전까지는 진짜라고 믿고 있던 명언이 적지 않았다. "악법도 법이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 같은 말들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누가 처음 말했다는 것보다, 워낙 많이 인용되는 문장이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익숙함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착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놀랐던 '가짜 명언'은 역시 "악법도 법이다."였다. 너무 오래 상식처럼 들어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실제로 했던 말이라고 믿고 있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해의 본질은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오해를 헤아리는 데 있다." 이 책이 '가짜 명언 사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명언의 진위를 가리는 일이 아니라, 우리는 왜 그런 말을 믿게 되었는지, 왜 사실보다 그럴듯한 이야기에 더 쉽게 끌리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명언이 거짓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내가 믿고 싶은 방향으로 해석하며 소비해 왔다는 사실이 더 부끄럽게 다가왔다. 가짜 명언은 누군가가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계속 살아남게 만든 것은 우리 모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갈릴레오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였다. 어린 시절부터 역사적 사실처럼 알고 있었던 일화였기에 더욱 놀라웠다. 갈릴레오를 진실을 위해 싸운 영웅으로 기억하고 싶었던 후대 사람들이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는 설명은, 우리가 역사조차 이야기의 형태로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다. 진실보다 좋은 이야기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은 조금 씁쓸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괴벨스를 다룬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결과적으로 괴벨스의 선전에 가장 깊이 속아 넘어간 이는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SNS가 떠올랐다. 우리는 흔히 거짓말을 하는 사람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저자가 인용한 자크 엘륄의 설명처럼 선전은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비로소 힘을 얻는다. 누군가가 거짓을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내가 왜 그 거짓을 쉽게 믿었는지를 돌아보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나 역시 인터넷에서 본 명언이나 짧은 글귀를 출처도 확인하지 않은 채 진짜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 다행히 그대로 공유한 적은 거의 없지만, '유명한 사람이 한 말이라니까 맞겠지'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분명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팩트 체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장의 앞뒤 맥락을 살피고, 왜 이 말이 지금 이 모습으로 퍼졌는지를 생각하는 비판적으로 읽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이 문장에 오래 마음이 끌렸다. 🔖"이것은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찾는 탐구는 못 되어도 덜 불행해지기 위한 공부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답을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쉽게 확신하지 않는 태도를 가르쳐 주는 책은 흔하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었다. 좋은 문장은 문장 자체보다 그 문장이 태어난 배경까지 함께 이해할 때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특히 스파이더맨을 다룬 부분은 명언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를 향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늘 옳은 편에 서야 한다'는 결심을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곧 옳은 편'이라는 맹신으로 바꿔치기하는 자가당착" 이 문장은 히어로 영화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자신의 정의만을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읽혔다. 평소 특별히 자주 인용하는 명언은 없지만, 마음에 드는 문장은 종종 저장해 두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문장보다 출처를 먼저 기억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 같다. 누가 한 말인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인지를 함께 아는 것이야말로 그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사실을 찾는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사실보다 내가 믿고 싶은 이야기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어떤 명언을 만나게 되면 한 번쯤 멈춰 서서 질문하게 될 것이다. "정말 그들은 그렇게 말했을까?" 그리고 그보다 먼저, "왜 이 말을 이렇게 쉽게 믿고 싶어졌을까?" 말은 바람처럼 흩어지지만, 진실은 언제나 맥락 속에 남아 있다. 마음을 흔드는 말보다 마음을 일깨우는 진실을 더 오래 곁에 두고 싶다. SNS 문장이나 유명인의 어록을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인 적이 있는 사람, 평소 명언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사실과 맥락을 함께 읽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역사와 철학, 정치, 문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기 때문에 인문 교양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팩트 체크'를 넘어 비판적으로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_ #그들은그렇게말하지않았다 #북트리거 #박강수 #인문 #교양 #인문에세이 #사회 #새로나온책 #신간도서 #신간 #신간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소개 #도서소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추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서평 #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