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고은이 쓴 ''이중섭 평전''을 읽으면서.. 아.. 이런 저런 에피소드와 함께 그때의 작품을 곁들였다면.. 독자는 좀 더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런 책이 "이중섭과 세발자전거 타는 아이" 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생각해서.. 이 책은 위인전의 형식이 아닌 판타지 소설의 형식으로 한 화가의 삶을 조망하고 있다... 이 소설의 화자는 그림 속의 영철이라는 아이이다. 그 아이는 세발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중섭의 큰 아들의 세발자전거를 타는 것이 소원이였는데 돈이 없는 이중섭은 자전거를 사주는 대신 그림을 그려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 없어 그 큰 아들은 병으로 죽었다. 그때 함께 무덤에 들어가지 않고 화가와 아주 친분이 있던 작가 선생님의 책 사이에 꽂쳐 있다가.. 40년이 지난 어느날... 우연히 이 은지화는 발견이 되고... 1억이라는 큰 돈으로 화랑에 팔리게 되며.. 사람들은.. 작품을 보러 오기 보다는 도대체 1억짜리 그림은 어떤 것인지.. 호기심에 미술관으로 달려든다... 이 그림이.. 이중섭 기념 전국 투어를 하게되면서.. 이중섭의 다른 그림들과 만나 그가 살았던 시절을 이야기 하고, 그의 삶을 이야기 한다. 돈에 먼 어른들은 그 그림을 훔치기도 하고.. 똑같이 모사해서.. 돈을 벌어보려고도 한다.. 그림은 이렇게 어른들의 손에 의해 돌고 돌고 돌다가.. 결국, 어느 가난한, 자전거가 몹시 갖고 싶으나 자전거를 살 돈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건강도 없는 한 소녀의 마지막 친구가 되어 준다.... 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 나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동화가 있어.... 참 고맙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 주기만 하면 되는데..... 이런 책을 스스로 골라 읽을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해 봤다.. 어른들이라도 먼저 읽고... 보이는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며. 읽어 보라고 권할 수 밖에 없다. 내 경험으로 미뤄 보건데..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주변의 어른들이 읽고 있는 아이들 책에.. 무지 관심이 많다. 그리고 그걸 함께 읽으면서.. 기뻐하게 되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