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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도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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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판타지 소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보다, 책장을 넘기며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간다. 낯선 나라와 인물을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세계의 규칙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기 때문이다.구일 작가의 <<왕과 도둑 Ⅰ>>도 그랬다. 600페이지가 넘는 1권을 읽었는데도 아직 이 세계를 다 알지 못한 기분이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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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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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보다, 책장을 넘기며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간다. 낯선 나라와 인물을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세계의 규칙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기 때문이다.


구일 작가의 <<왕과 도둑 Ⅰ>>도 그랬다. 600페이지가 넘는 1권을 읽었는데도 아직 이 세계를 다 알지 못한 기분이다. 오히려 이제 막 입구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얼마나 방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질지 감도 오지 않는다.


이야기는 왕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왕이 죽자 왕좌를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왕실 근위대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두 도둑, 새로운 왕을 세우려는 부족들, 신의 이름을 따르는 사람들과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각각 다른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런데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서로 다른 사건들이 하나의 역사 안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여러 나라와 인물이 등장하고 앞으로 펼쳐질 세계의 틀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이름’이었다.

‘이름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역사가 된다.’

처음에는 인상적인 문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을 읽고 나니 이 문장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이 세계에서는 왕이 내리는 이름에 신분과 책임이 따라오고, 이름을 둘러싼 선택이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인물의 이름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누가 어떤 이름을 얻었는지, 어떤 이름을 따르는지 살펴보게 됐다.

부제를 ‘이름의 연대기’라고 한 이유일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인간과 동물이 ‘형제’로 살아가는 세계관이다.

이곳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태어날 때부터 땅의 연으로 이어져 평생 함께한다. 그 연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자유민이라 불린다. 인물마다 함께하는 동물도 달라서 사람의 성격과 묘하게 어울리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동물이 한 공동체를 이루기도 한다. 사람과 동물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는 거대한 세계를 한꺼번에 설명하기보다 인물을 따라가며 조금씩 알아가는 이야기인데, <<왕과 도둑 Ⅰ>>이 딱 그랬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도 각자의 특징이 분명했다. 이름이 많아 처음에는 헷갈릴 것 같았지만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인물들의 성격과 사연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도 지루할 틈 없이 읽혔던 데에는 이런 인물들의 힘도 컸다.


왕이 살아 있을 때는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존재들도 있다.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면서 자신들을 신이라 부르는 이들이다. 왕이 죽은 뒤 세상이 흔들리면서 그들의 존재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동굴에 기록하는 인물이 있다. 그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 긴 연대기가 시작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존재했을 법한 어느 왕국의 오래된 기록을 한 장씩 넘겨보는 듯한 몰입감도 느껴졌다.


왕의 죽음으로 시작된 전쟁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인물들은 언제 만나게 될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까. 저마다 다른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앞으로의 역사를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세계관을 천천히 알아가면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판타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세계관과 모험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왕이 죽은 후, 새로운 이름들이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는 <<왕과 도둑>>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란다.





>> 이 서평은 잇스토리(@it_story)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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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