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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표지의 그림과 카피에 홀려 읽게 된 책입니다. 만신의 운명을 타고 난 소녀 여우와 신을 잇지 못한 가짜 박수 환령 조선의 운명을 내건 의붓남매의 애틋한 이야기 첫장부터 머릿속에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화전민의 딸로 태어나 이름도 없이 가족에게 가축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다가 송희란의 신딸로 거둬지며 만신의 운명으로 살아가는 송여우 그런 송여우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서 신기도 없이 가짜 박수무당 노릇을 하며 여우 대신 무가를 지키는 송희란의 친아들 환령 신분따위 나는 모르겠고 일편단심 환령에 대한 애정표현을 하는 양반집 아씨 오로지 조카 환령의 신분 상승과 관직진출만을 위해 살아가는 고모 박막년 이조판서 댁을 둘러싼 어두운 기운의 진실과 송희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드러나며 여러 신분계급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얽히며 이어나가는 스토리가 흥미롭습니다. 유학을 숭상하고 무속을 천시하던 조선시대 가장 하찮은 신분으로 천대받는 무당의 이야기 자신을 모시는 무당이 그렇게 천대받고 노리개 취급 당하며 최하위층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것을 신들은 왜 보고만 있었는지 왜 구원해주지 않았는지 궁금한 점도 생깁니다. 여우와 환령의 애틋함에 마지막 책장까지 머음 졸이며 안타까워하며 보게되었고 요즘과는 다른 그 시절 말투나 문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이야기 한편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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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신을 모시는 운명을 타고난 여우와, 그를 지키고픈 의붓 오라비 환령이 주인공으로 , 여우가 모시는 신들과 함께 한양의 여러가지 의문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집안 대대로 신을 모셔온 한양 최고의 무가 송가네의 신딸 여우는 의붓 오라비를 연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오로지 오라비가 잘되길 마음으로 한양을 떠난다. 환령 또한 여우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결코 여우를 잊지 않고 뒤에서 지켜보며 여우를 그리워 한다. 그들의 이별은 더욱 더 그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만들고, 결국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함께 하며 한양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귀신들과, 귀신보다 더 악한 욕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기적인 인간들의 이야기를 여우는 만신의 힘을 빌려 하나둘씩 해결해 간다. 조선시대의 로맨스라는 타이틀과 무속신앙의 만남은 충분히 즐겁게 읽을만한 이야기를 선사해주었고, 한번 펼치면 후루룩 읽게되는 매력을 지닌 이야기였다. 또한 각각의 사연을 지닌 귀신들은 안타깝기도, 화가나기도, 귀엽기도 하며 여우와 함께 울고 웃었다.이야기는 끝이났지만 그곳에서 함께할 여우와 환령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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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여우비나린다 #김단비 #달다 * 너무 읽고 싶어서 책 중에 하나이다. 내가 좋아하는 무속과 조선 배경이라 표지만 내내 쳐다보다가 드디어 펼쳤다. 여우비는 해가 떠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일컽는 말이다. 보통 이럴 때 호랑이 장가간다고 했는데 말이지. 여우비가 나리는 날, 무슨 일이 생길지 기대됐다. * 어린 만신인 송여우. 용하디 용한 송씨 무당의 의붓 신딸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3년 만에 한양 땅을 밟았다.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어쩔 수 없는 발걸음이었다. 좌랑 나리 댁 일을 해결해준 여우의 앞에 한 사내 무리가 나타났다. * 영문도 모른 책 습격을 받은 여우를 구해준 이가 있었으니, 여우의 의붓 오라비이자 가짜 박수 행세를 하며 송가네의 명맥을 지키고 있는 환령이었다. 한양까지 와서 집에 발걸음 한 번 하지 않은 의붓 누이를 친히 잡으로 행차하신 거다. * 환령은 송씨 무당의 친아들이지만 신력이 없었고, 여우는 의붓 딸이지만 만신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여우가 집을 떠나 조선팔도를 돌아다닐 때, 집에 매여 있는 것은 환령의 몫이었다. 오라비를 따라 집에 발을 들인 여우에게 대뜸 호통이 날아온다. * 집안 말아 먹을 X이라면서 나가라고 길길이 날뛰는 문간신, 성주신, 심지어 측신까지 나와서 욕을 퍼붓는다. 물론 환령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가신들의 욕설과 협박에도 여우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은 도성을 덮고 있는 불길한 검은 기운 때문이었다. * 이 일만 해결되면 다시 미련없이 훌쩍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여우에게 환령은 번번이 오라비보다는 정인으로서의 마음을 내비치게 된다. 도성 안을 뒤덮는 검은 기운을 풀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옹고집 저리가라하는 환령을 설득해 혼인도 하고 관직에도 나가라고 해야만 한다. 여우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외면한 채로. * 이 책은 간단히 말하면 조선 어린 만신의 처절한 생존기인 한편,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였다. 비율로 따지자면 로맨스가 80, 만신의 굿 이야기가 한 20 정도랄까. 대체 저 검은 기운의 정체와 저걸 언제 해결하려는 걸까 싶을 만큼 로맨스 중심이었다. * 의붓 남매로서 서로의 마음을 숨겨야만 했던 두 아이들의 묘사는 생각처럼 절절하지 않았다. 늘 외면하고 독자에게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여우때문에 환령이 혼자만 가지고 있는 마음처럼 보일 때도 간혹 있었다. 그래도 간간히 미소를 띄게하는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있어 그냥 이들은 이때부터 서로 베필이겠거니~ 하고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듯했다. 어떤 유혹에서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송여우만 보는 환령의 모습이 살짝 부럽기도 했고. * 그리 길지 않은 책이라 부담 없이 읽기 딱 좋았다. 최근 책태기 아닌 책태기가 왔고, 또 무더운 날씨에 이래저래 안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잠시나마 이 책으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판타지 #조선판타지 #무속소설 #로맨스 #조선무속 #무당 #만신 #박수 #박수무당 #도성 #검은기운 #계급사회 #로맨스판타지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소설스타그램 #오늘의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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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무속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무속인도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배워야할 것이 많다는 점에 놀라곤 해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점을 보러 다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무속인은 평범한 삶과 약간은 거리가 있어요. 여우비 나린다는 전통 무속과 고전적인 로맨스라 관심 있었습니다. 짐승처럼 살다가 죽어야 했을 계집아이는 한양에서 유명한 무가 송가네에 입양되어 고울 려 뛰어날 우라는 뜻의 여우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신을 잇지 못한 박수무당의 운명인 송환령의 의붓누이가 되었죠. p.51
훤칠한 미남에 귀티까지 흐르는 환령은 신내림도 받지 못해 본래 박수 노릇을 하며 살 사내가 아니었기에 여우는 그가 중인이 되어 괜찮은 여인과 혼인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p.67
환령은 의붓누이 여우에 대한 애틋함과 연모를 숨기고 있었지만 여우를 잃을 뻔한 일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게 됩니다. 평소 침착하던 모습과 달리 눈물을 흘리며 "네가 죽었으면 나도 죽으려고 했다."는 애절한 고백에 여우도 그의 손을 잡고 말아요. p.141
이야기의 전개는 의문의 사건에 대한 의뢰와 그 이면에 담긴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이조판서 댁의 일이 가장 큰 줄기를 이루고 해결을 위해선 이전보다 더 큰 댓가가 따라요.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면서도 상대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려 합니다. 본래 왕족과 세도가들이 제물이 되어야했던 여우는 자신을 바치려하고 환령은 그녀를 구하려 출세하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중인이 될 기회를 버립니다. 전통 무속에 대한 부분이 많아서 예나 지금이나 신이 깃드는 운명은 순탄하지 않구나 느끼게 되네요. 둘의 로맨스는 자유롭지 못한 구속에 갇혀있기에 더 힘겹고 안타까워요. 흔하지 않은 설정으로 풀어낸 사랑이야기라 더 재미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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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나린다』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무속 신앙과 판타지를 결합한 소설로,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성장과 용기, 그리고 사람 사이의 믿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판타지 요소가 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운명에 맞서며 성장하는 과정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은 주인공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서로를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었다. 각자의 상처와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작품은 조선 시대의 무속 문화와 당시 사회의 편견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어 역사적 배경에 대한 흥미도 높여 주었다. 무속이라는 소재가 단순히 신비로운 장치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사회적 시선을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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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이벤트로 제공받았으며, 이와 상관없이 솔직하게 느낀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김단비 작가의 『여우비 나린다』를 펼치고 초반부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마치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옛날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묘한 감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인물들의 이름이다. '여우', '나비' 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의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독특한 네이밍 덕분에 마치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나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구전 설화의 한 장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이 고풍스럽고 가슴 아련한 세계관은 시작부터 독자를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여우비'의 뜻을 검색해보면, 해가 떠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소나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흐린 날에 내리는 소나기와 달리, 여우비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내린다. 이 책은 '여우비'라는 아름답고도 아련한 제목처럼, 맑은 하늘에 문득 내리는 빗방울 같은 운명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인물들이 겪어내는 인연과 감정의 파동은 결코 자극적이거나 가볍지 않으며, 동양풍 판타지 특유의 깊고 서정적인 문체를 타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인물 간의 관계가 겹겹이 쌓여가며 피어나는 연정은 아련함과 저릿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상황과 감정을 묘사하는 작가 특유의 유려한 필치는 읽는 내내 시각적이고도 감각적인 잔상을 남긴다. 빗물에 물감이 번져나가듯 인물들의 슬픔과 다정함이 페이지 너머로 스며들어, 책장을 넘기는 호흡마저 자연스럽게 느려지게 만든다. 전래동화 같은 신비로운 첫인상으로 시작해 짙은 여운으로 끝을 맺는 작품이다. 잔잔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을 찌릿하게 만드는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맑은 날 문득 찾아오는 여우비처럼 이 책을 들춰보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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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애소설을 강신재 작가의 '젊은 느티나무'를 꼽는 본인에게는 언제나 의붓남매의 사랑이야기는 항상 흥미의 영역이다. 하지만 표지는 40대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아마 오덕이 충만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소설의 첫문장은 강신재의 그것에 비하여 약하지만 이야기의 첫발을 내딧는데 충분한 도입이다. 일단 무당의 이야기이다. 책에는 주로 만신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며 무당이 사용하는 무구의 이름들도 많이 나온다. 잘 모르면 아 무당이 쓰는 도구구나하면서 읽어가면 될것이다. 차례는 없으며, 3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포함하면 35개의 챕터이지만, 이야기의 구성에 무리가 없어 앉은 자리에서 쭉 읽혀간다. 여우라는 무당, 그의 오빠 환령이 이야기를 주로 이끌어 간다. 여우의 몸주신인 '나비'도 나온다. 한양을 떠났던 여우가 오랫만에 돌아오면서 과거의 인연들과 다시 얽혀간다. 환령은 그런 여우의 도와주면서 과거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그 실타래의 중심에는 여우의 신어머니이자 환령의 친어머니인 희란이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작가가 결론까지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과 의붓남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도 무리가 없다. 아쉬운 것은 표지만큼 힘주어서 그린 삽화가 있었으면 했지만, 삽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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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이 한없이 의기소침 한채로 한주를 보내던 중 집어든 책이다。 작가 이름만 보고 서평단 신청을 했는데 운이 좋게 당첨이 되고、 받자마자 읽으려고 했는데 이 주에 어찌어찌하다보니 일이 밀려서, 어쩌다 보니, 이번주 월요일에 꺼내 들고 월요일에 다 읽어낸 소설이다. 그만큼 잘 읽힌다. 가독성 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김단비 작가의 작품을 꽤 잘 따라오고 있다. 공모전 당선 으로 데뷔한 작가 답게 독자들이 어디서 이야기에 빠져드는지를 잘 알고 그러다보니 가독성 좋은, 그리고 좀 미안한 말이지만, 가벼운 이야기를 잘 써내는 작가다.(나에게 그렇다는 말이다) 단편소설이었던 <단독, 가져오겠습니다>와 새벽의 복사꽃에 이어 세번째로 접하는, 두번째 장편소설. 이 작가는 선이 확실하다. 시간적 배경이 언제든 약간의 미신과 사람 이야기를 잘 버무려내는 좀 현실적인 무협소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최근에 계속 이렇게 가볍게 읽히는 이야기를 많이 읽어서 조금 지긋한 감이 생길만 한데도 재밌게 읽었다.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를 오롯이 받아들여 편하게 살 수도 없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조금씩 삶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아련하니 마음을 계속 건드린다. 너무 축축 쳐지는 여름, 에어컨 바람 아래서 TV 채널만 계속 돌리기 지겹다면, 후루룩 재밌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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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무속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운명과 인간다움, 그리고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그려낸 작품이다. 천한 신분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던 무당들의 삶을 배경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던 여우와 신을 잇지 못한 환령이 각자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조선 시대 사람들에게 외면받으면서도 어려운 순간마다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존재였던 무당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으며, 그들의 삶과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여우와 환령은 혈연으로 이어진 남매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의지하는 관계로, 시대의 굴레와 신분의 벽 속에서도 끝까지 서로를 지키려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괴이한 사건과 굿판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전개는 흥미를 더하고,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아픔과 희망은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조선 시대의 분위기와 무속이라는 소재, 그리고 애틋한 관계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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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만들어도 은근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김단비 작가의 장편소설 『여우비 나린다』는 무속 신앙과 관련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의 운명이 걸린 이야기 속 주요 인물은 한양에서도 이름난 무속인의 집안이라고 할 수 있는 송가네의 만신 송희란, 그리고 그녀의 친아들인 환령과 신을 잇지 못하는 아들 대신 신딸로 들인 소녀 여우가 있다. 만신이었던 송희란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어떻게 보면 당연히 그 뒤를 이을거라 여겨졌던 여우가 한양을 떠나버린다. 그렇게 떠돌이에 가까운 세상을 3년이나 보낸 여우가 한양으로 돌아온 뒤 그녀에겐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신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신을 이을 능력이 없는 가짜 박수 환령과 송가네의 진짜 사람은 아니지만 만신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소녀 여우. 어떻게 보면 환령은 여우에게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두 의붓남매의 사이는 의외로 애틋하다. 그렇게 삼 년 만에 한양으로 돌아 온 여우는 떠나기 전과는 다른 기운을 볼 수 있게 되고 만신으로서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레 정체를 알 수 없는 습격을 받는 것은 물론 이조판서로부터 부름을 받는다. 송가네의 여우가 한양 최고의 만신의 자리를 이었다면 이조판서는 조선 최고의 세도가라는 점에서 그런 인물이 굳이 만신이 필요한 이유도 궁금하거니와 이를 거절하기 수비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도 여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무속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터부시하는 것도 분명 있는데 조선시대 그들의 삶은 더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희란으로부터 선택되어 여우라는 이름을 얻고 신딸이 된 여우가 만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신기라곤 하나도 없지만 그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는 환령의 삶이 참 기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지던 신분제 사회 속 천하게만 여겨지던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야 했던 두 남매의 애틋한 이야기가 과연 인간다운 삶으로 귀결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었던 작품이었다. #여우비나린다 #김단비 #달다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소녀여우 #박수환령 #조선의운명 #제3회K_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수상작가 #의붓남매의애틋한이야기 #가짜박수환령 #한바탕위로의굿거리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