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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생각하며 [인문-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1]
"교양인을 생각하며 [인문-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1]" 내용보기
진작 읽었어야 할 책인데, 언제 사 놓았는지도 몰랐는데, 이사 때문에 정리하면서 본 책이고, 비교적 오래된 책이라 대충 살피고 처분하려고 했는데, 학교 그만두기 전에 학생들과 함께 읽었어야 하는 책인데, 아깝고 아쉽다. 어쩔 수 없지, 이것도 내 교양의 한계에서 비롯된 실수일 테니.총 6개의 주제에 43개의 물음과 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 물을 만한 문제들이고 쉽게 말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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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읽었어야 할 책인데, 언제 사 놓았는지도 몰랐는데, 이사 때문에 정리하면서 본 책이고, 비교적 오래된 책이라 대충 살피고 처분하려고 했는데, 학교 그만두기 전에 학생들과 함께 읽었어야 하는 책인데, 아깝고 아쉽다. 어쩔 수 없지, 이것도 내 교양의 한계에서 비롯된 실수일 테니.


총 6개의 주제에 43개의 물음과 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 물을 만한 문제들이고 쉽게 말할 수 없는 답을 품고 있다. 답이 없어서 더 좋은 문제들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예전에는 이런 문제들에 사람들이 쉽게 답을 못할 것이라 여겼는데, 언젠가부터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내놓는 사람을 자주 본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모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의견을 말해 보려고 한다. 어떨 때는 의견을 내는 사람이 듣는 사람보다 더 많아 보여서 그게 도리어 곤혹스럽다. 아직은 아니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육 현장에서 보면 학생들의 의사 표현 수준이 가르치는 우리들의 수준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토론이라든가 논술이라든가 발표 등의 수업을 통해 함께 노력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당장 인터넷 공간만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 의사를 드러내려고 하고 있는지 확연히 알 수 있지 않는가.


문제는 듣기다. 들어 주는 것, 들어 주는 자세, 포용할 줄 아는 자세, 이게 아직 표현하는 수준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다. 제 말은 할 줄 알게 되었는데 남 말은 들어 줄줄 모르는 상태라고 보면 될까? 인터넷 악플도 비슷한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는 곧 교양의 수준과도 통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교양인으로서의 자질 중 정보 습득은 어느 정도 갖추었는데 대인 관계에서는 미숙하다고 할까. 모르겠다, 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런저런 요즘의 현상들이 떠올랐고, 그 중에 나쁜 현상이 자꾸만 떠올랐고, 왜 그럴까 의문은 이어졌고, 그렇다면 우리의 교양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는 걸까 궁금해졌고, 한 차원 높은 경지로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한 걸까 중얼거리게 되었으니, 모르겠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


책은 오래전에 나온 건데 내용이 품고 있는 의문들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이런 경우 나는 우리 사회가 전혀 발전하지 않은 건가 의아해지기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정말 의식이라는 영역은 한 사람의 생의 주기 안에서는 변화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일까. 내가 죽고 난 뒤라야 세상이 조금 바뀌게 되는 걸까.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수준이라면 다행이겠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면. 그러면 내 모자란 교양 탓만 하면 되는 것일 테니.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