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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는 별난 아이, 별난 어른을 책으로 만나다!
"곤충을 좋아하는 별난 아이, 별난 어른을 책으로 만나다!" 내용보기
어렸을 때부터 나는 곤충, 생물이 좋아 포충망을 들고 숲을 누비며 다녔다. 저학년 땐 함께 포충망을 휘두르던 친구들이 여럿 있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줄었다. 이제 대부분의 6학년 친구들은 한여름에 땀 흘리며 포충망을 들고 야외를 다니는 것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핸드폰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곤충을 친구처럼 여기는 ‘좀 별난 아이’
"곤충을 좋아하는 별난 아이, 별난 어른을 책으로 만나다!" 내용보기

 어렸을 때부터 나는 곤충, 생물이 좋아 포충망을 들고 숲을 누비며 다녔다. 저학년 땐 함께 포충망을 휘두르던 친구들이 여럿 있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줄었다. 이제 대부분의 6학년 친구들은 한여름에 땀 흘리며 포충망을 들고 야외를 다니는 것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핸드폰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곤충을 친구처럼 여기는 ‘좀 별난 아이’가 되어 있었다.

 얼마 전 가족여행으로 간 서천 국립생태원에서도 내가 너무 오래 구경하자, 폭염에 지친 엄마, 아빠는 빨리 숙소에 가서 쉬자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고집을 부려 야외 숲까지 긴 시간 관찰했고 결국 산양, 고라니를 발견해 보물을 찾은 기분을 만끽했다. 폭염에 옷이 땀으로 홀딱 젖었는데에도 마냥 신난 나를 가족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매년 여름에는 매미 구멍을 찾아다니고 주워 온 매미를 자세히 그리기도 한다. 등화 채집 장비나 바나나 트랩 설치도 가족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어느 순간, 나는 나처럼 곤충을 좋아하는 ‘별난 어른’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하면 곤충학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별난 아이’가 ‘별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 관련 책들을 찾다 이 책의 저자, 김도윤 작가를 알게 되었다. 기존에 출간하셨던 곤충과 공룡, 생물의 멸종과 진화 만화책들은 하도 읽어서 겉표지가 너덜너덜해질 정도였다. 그러던 중 작가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주어졌고, 강연을 통해 곤충 탐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신간이 나온 것을 알게 됐다. ‘세상의 모든 곤충을 보고 싶어서’라는 책 제목부터 내 마음을 말하는 듯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작가님의 곤충 세계 여행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책은 작가가 곤충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으로서 곤충을 찾아 아프리카 남아공과 남미 기아나로 떠난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곤충은 크게 3가지였는데 가우로미다스헤로스 파리, 아즈텍 개미, 개미집딱정벌레였다.

 가우로미다스헤로스는 파리인데도 불구하고 애벌레인 구더기 시절 때 크기가 워낙 커서 음식물 쓰레기나 사체 등을 먹지 않고 몇십 평이나 되는 잎꾼개미의 집에 사는 빌로바장수풍뎅이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장수풍뎅이를 잡아먹는 파리라니, 곤충 계급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대단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요, 곤충의 크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즈텍 개미는 같은 종과의 협력은 물론 다른 종과도 협력해 종의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점이 몹시 흥미로웠다. 설치류의 일종인 ‘카피바라’가 종이 다른 새, 원숭이들과 교류하여 어울리며 산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작은 개미가 다른 개미들과도 협력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개미집딱정벌레는 솔 같은 더듬이로 개미가 뿜는 복잡한 화학물질을 감지해 개미들을 교란하여 개미집에서 애벌레나 알, 개미가 물어온 먹이까지 빼앗아 여유롭게 산다고 한다. 딱정벌레가 영리한 전략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개미의 복잡한 화학물질을 잘 감지하여 교란까지 한다니 역시 머리가 좋아야 손발이 고생하지 않는 것은 곤충 세계나 인간세계나 매한가지인가 보다.



 책에는 남아공의 고막과 날개가 없는 원시 메뚜기 ‘렌툴리드 메뚜기’, 남미에서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 ‘타이탄 하늘소’ 등 작가가 직접 찍은 곤충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서 실제 곤충의 모습을 알기 쉬웠다. 곤충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얼굴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거대한 곤충을 볼에 올리고 극도의 행복지수가 전해지는 작가의 미소가 더 인상적이었다. ‘나도 저렇게 세상을 누비고 싶다. 저렇게 행복한 표정이라니 정말 작가는 곤충 사랑이 요즘 말로 “찐”, 정말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사진을 볼 때마다 절로 들었다. 분명 연구실에서 자료 수집만 하는 얌전한 곤충학자의 길도 있을 텐데 작가는 직접 두발로 남미, 아프리카를 누비며 위험을 감수한 채 열대우림 등 ‘고유의 초자연’ 속으로 굳건히 들어간다. 그는 어떤 산전수전을 겪어도 포충망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 책 제목처럼 세상의 모든 곤충을 보고 싶어서 탐험을 떠나는 것 아닐까? 그 모습이 바로 내가 꿈꾸는 곤충학자의 모습이라 더욱 빛나 보였다.



 누군가가 “당신은 넘치는 학구열과 사명감이 강한가?” 라고 묻는다면 작가는  “가장 결정적인 건 곤충을 보는 게 그 무엇보다 재미있어서다. 물론 채집을 다녀오고 나면 수많은 업무가 밀려오지만, 그 정도 힘듦은 기꺼이 감수할 만큼 쾌감을 준다.”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고 요즘의 나를 돌아보게 했다.

 지금까지 나는 연천, 제주, 아산, 군산, 강화, 부여, 평창 등 나름 곳곳에서 촉각과 시각, 청각을 세우며 곤충을 부단히 만났다. 나에게 곤충 채집은 최고의 힐링이며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유일무이한 취미라고 자부했다.   ‘내 돈 내 산’으로 더 넓은 전국 각지, 세계로 곤충 답사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데 6학년이 되고 예전보단 학원 수와 학원 시간이 늘어선지 나도 모르게 곤충 답사를 부담스러워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업무가 버거워도 채집이 재미있고 즐겁다는 글을 보니 고작 학원 때문에 바쁘다고 한 건 핑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더라도 분명한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나만의 채집을 이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책을 통해 나는 또 다른 ‘별난 어른’을 만날 수 있었다. 작가의 친구이자 개미 연구자인 ‘종현’이라는 분이다. 그분은 시민 과학 플랫폼 ‘아이넷’에 올린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개미 관찰 종수가 1위라고 한다. 게다가 그는 가짜 목 관절을 가진 ‘시베리아 개미 속의 모식종’, 흰개미 집을 약탈해서 살아가고 항균 물질로 부상병을 치유해 주는 ‘마타벨라 개미’, 군대개미의 일종이지만 씨앗을 먹는 ‘도릴루스 개미’, 턱을 건드리면 파리지옥처럼 탁하고 닫아 사냥하는 ‘덫개미’ 등 각양각색 아니, ‘충양충색‘의 개미들을 직접 채집하여 기록 및 촬영하고 동정하며 비교한다. 밤낮 할 것 없이 개미를 관찰하는 그분의 집중력과 끈기가 존경스러웠다.

 이들처럼 언젠가 나에게도 곤충학자가 되어 전문적으로 전공 분야인 곤충‘과’ 나 ‘종’을 정하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에게 ‘종현’이란 친구가 있듯이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숲을 함께 누비는 친구가 점점 줄었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지금까지 곤충 채집을 같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중한 친구가 내게 1명 남아 있다. 우리도 훗날 각자 전문 분야를 정해 세계 각지를 함께 누비며 곤충들을 연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자주 그 친구와 나의 곤충 여행을 상상했다.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책에 나온 아프리카나 남미의 곤충,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있는 곤충을 보통의 사람들이 전부 알고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곤충들의 종 수가 총 몇 개인지, 곤충의 날개는 어디서 나왔는지, 바다에는 또 어떤 곤충들이 살고 있는지, 외국의 곤충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등과 같은 질문, 혹은 곤충과 관련해 아직 베일에 싸인 질문들에 답하고 싶다. 내게 ‘연필과 지우개’만큼 친근한 포충망과 채집통을 갖고 숲을 오래 누비며 ‘곤충’이란 존재를 더 파헤쳐 ‘좀 별난 아이’로 계속 살아가고 싶다.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곤충이 있는 곳에 언제까지이고 나도 함께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곤충을 만나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고 곤충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곤충은 손가락보다도 작디작은 생명체로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살고 있다. 누가 일부러 색칠하려고 해도 내기 힘들 것 같은 휘황찬란한 빛깔로 곳곳에서 나타난다. 천사나 요정도 아니면서 날개가 있기도 한 곤충은 나에게 진짜 요정보다도 신비롭게 다가온다. 친숙한 친구 같은 곤충도 있지만 가끔은 외계인처럼 낯선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도 한다. ‘전 우주’를 통틀어 이렇게 귀엽고 신기한 존재가 어디 있단 말인가? 온갖 형용사와 감탄사의 집합체인 이 곤충을 '별난 우리들'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 누군가가 내게도 “왜 그렇게 곤충을 좋아하니?”라고 물어본다면 나도 당당하게 답해야겠다. “나도 몰라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t*******1 2026.08.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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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곤충을 최고로 좋아하는 사람~
"세상에서 곤충을 최고로 좋아하는 사람~" 내용보기
커뮤 시절부터 보던 갈로아님..곤충에 대한 광기와 집착, 그리고 사랑... '이 정도는 해야 박사가 되는구나' 싶었다.숏츠랑 유튜브에 절여져 글을 잘 못 읽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책은 편하게 술술 읽혀서 좋았다.마치 옆에서 갈로아님이 이야기해 주고있는 느낌이 들었다.곤충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작가님의 애정 필터를 거쳐서 그런지 곤충들이 괜히 예뻐 보여서 좋았다.
"세상에서 곤충을 최고로 좋아하는 사람~" 내용보기

 

커뮤 시절부터 보던 갈로아님..

곤충에 대한 광기와 집착, 그리고 사랑... 

'이 정도는 해야 박사가 되는구나' 싶었다.

숏츠랑 유튜브에 절여져 글을 잘 못 읽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책은 편하게 술술 읽혀서 좋았다.

마치 옆에서 갈로아님이 이야기해 주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곤충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작가님의 애정 필터를 거쳐서 그런지 

곤충들이 괜히 예뻐 보여서 좋았다.

내가 사는 책들이 작가님의 채집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점점 더 잘생겨지고 있는 갈로아님...♡




YES마니아 : 플래티넘 s****4 2026.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