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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표지에 아이 얼굴이 크게 놓여 있고, 그 위로 한 문장이 얹혀 있습니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걸까.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 책이 누구를 부르고 있는지 알겠더군요. 북유럽 카페를 통해 <예민한 아이 육아백과>를 받아 들었을 때, 신국판에 290쪽 남짓이라 손에 부담이 없었고 며칠 나눠 읽기에 알맞은 두께였습니다.
책의 앞머리에는 사진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아홉 달 된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 선생님이 보내주는 사진마다 혀를 내밀고 있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넘겼다가 같은 모습이 반복되면서 저자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단체 사진 속 아이의 자리도 늘 비슷했습니다. 앞줄에 가려 얼굴만 겨우 보이거나 뒷줄 구석이었다고 해요. 이 장면을 적으면서 저자는 자기 사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주말부부였고 양육자가 자주 바뀌던 시기였다는 것, 그래서 아이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주던 사람이 실질적으로 없었다는 것까지 그대로 씁니다. 육아서에서 이만큼 자기 쪽을 먼저 열어 보이는 문장은 흔치 않습니다. 전환은 어린이집 담임교사의 말에서 옵니다. "어머니, 이 아이는 예민한 기질입니다. 나쁜 게 아니에요. 예민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애가 많이 쓰이실 거예요."
그 뒤에 붙은 당부가 더 오래 남습니다. 고치려고 하지 마시고 대신 많이 사랑해 주고 칭찬해 주라는 것, 낯선 곳에 갈 때는 미리 알려주고 새로운 음식은 억지로 먹이지 말라는 것. 이 아이한테는 그게 다 일이거든요. 저자는 이 순간을 두고 내 아이를 설명해 주는 말을 드디어 발견했다고 적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바꿔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문장으로 넘어갑니다. 진단명을 얻은 안도가 아니라 방향을 고쳐 잡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성격이 정해집니다. 다만 실행에 옮기려니 걸리는 데가 있었습니다. 소아과에서 들은 조언은 일단 모른 척 넘어가 보라는 쪽이었고, 저자가 정리한 부모의 할 일에는 그 행동이 언제 나타나는지 맥락을 파악하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지적하지 않으면서 계속 지켜보기만 하는 상태는 생각보다 긴 인내를 요구합니다. 책은 그 기다림의 답답함을 비교적 짧게 지나갑니다. 양육 환경이 흔들리던 시기와 타고난 기질이 겹쳐 있었다는 서술도 정직하지만, 그렇다면 아이의 반복 행동에서 무엇이 환경 탓이고 무엇이 기질인지 갈라 보는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저로서는 물음이 남았습니다. 2장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개인 경험에서 개념으로 옮겨 갑니다. 민들레 아이와 튤립 아이, 난초 아이를 나누는 틀이 나오고, 예민한 기질을 가진 사람이 인구의 15에서 20퍼센트 정도라는 수치도 함께 제시됩니다. 이 장에서 가장 뜻밖이었던 건 부모 민감성을 점검하는 열다섯 문항이었습니다. 잘못했을 때 아이에게 사과하는지, 아이가 말을 걸면 휴대폰을 내려놓는지, 내 감정을 아이에게 투사하지 않는지를 묻습니다. 책을 펴 든 사람은 아이를 이해하려고 왔는데 정작 채점을 받는 쪽은 부모입니다. 예민한 부모가 예민한 아이를 키울 때 감정이 옮겨 붙고 소진되기 쉽다는 대목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이 아이 사용법을 알려주는 자리에 서 있지 않다는 게 분명해집니다.
3장은 그 방향을 생활로 내려놓습니다. 키즈카페를 도파민 천국이라 부르며 아쉬워하고, 대신 박물관과 미술관, 재래시장을 권합니다. 시장을 다룬 꼭지가 특히 좋았습니다. "재래시장은 무질서해 보이지만 나름의 체계와 섭리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감각 교육이 태도 교육으로 넘어갑니다. 비가 와도 문을 열고 손님이 없어도 물건을 늘어놓는 사람들에게서 대수롭지 않게, 용감하게, 그리고 무던하게 세상을 살아내는 법을 배운다고 저자는 씁니다. 기분이 널을 뛰는 날에도 괜찮다는 걸 아이가 알았으면 한다는 바람이 그 뒤에 놓여 있습니다. 실천 항목도 소박합니다. 박물관에서는 목적지를 정하지 말고 아이가 오래 머문 전시물을 적어 두라는 것, 시장에서는 현금을 쥐여주고 직접 고르고 거스름돈을 받게 하라는 것 정도입니다. 한 가지는 짚어 두고 싶습니다. 자극에 민감한 아이에게 재래시장은 감각 정보가 가장 촘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비린내와 기름 냄새, 사방에서 오는 말소리를 십 분도 견디기 어려운 아이가 분명히 있을 텐데, 책은 시장의 풍성함 쪽에 무게를 싣고 과부하 가능성은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앞 장에서 새로운 음식을 억지로 먹이지 말라고 인용해 둔 것과 나란히 놓으면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자극의 총량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고 사람 냄새 나는 자극의 성질이라면, 그 단서를 한 줄만 더 달아 주었더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읽고 나서 남은 건 방법 목록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어떤 모습에 이름이 붙는 순간 부모의 자책이 멈춘다는 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야 비로소 해볼 만한 일들이 보인다는 것. 저자가 자기 실패를 앞세워 쓴 책이라 조언이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옆에서 건네집니다. 아이 기질을 두고 오래 마음을 앓아 온 분이라면, 채점표가 자기 쪽을 향해 돌아서는 그 순간을 한 번쯤 겪어 볼 만합니다. 아이의 기질에 이름이 붙는 순간, 부모의 자책이 멈추고 해볼 만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민한아이육아백과 #서지예 #빈티지하우스 #북유럽카페 #서평단 #육아서추천 #자녀교육 #기질육아 #HSC #예민한아이 #난초아이 #몰입육아 #부모공부 #양육서 #박물관육아 #재래시장 #책추천 #독서기록 #BOOKULOVE서평 #신간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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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빈티지하우스에서 출간한 '예민한 아이 육아백과'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의 육아에 있어서 기본적인 용품에서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과 학습 광고들이 쏟아져 나올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서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내 아이에게는 좋은 것만 해줘야지 하는 생각에만 몰두한 나머지 정작 아이의 예민한 부분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고, 내 아이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천재성을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한 채로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도 참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육아에 서투른 초보 부모님들이 누구보다 눈부시게 빛나는 내 아이의 천재성을 일깨우고 육아를 하는 데에 있어서 칭얼거림이나 예민함, 공부나 친구관계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더 나은 방향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실전 육아 방법들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민한 아이 육아백과'의 서지예 저자는 현직 영어 교사이자 본인 또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이번에 출간한 이 책을 통해서는 자신만의 교육철학과 육아 경험과 지식, 노하우들을 모두 결합하여 예민한 아이들도 문제없이 그 잠재력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면서 키우는 것이 가능한 몰입 육아법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면서 많은 학부모들에게 교육 및 육아 관련 인사이트를 제공해온 만큼, 이번에도 저자만의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는 육아법들을 통해서 내 아이가 너무 예민하거나 산만하게만 느껴지고 어떤 방식으로 육아를 해나가는 것이 맞는지 방황하는 경우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담아내어 들려준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밥 먹는 것 하나에도 예민한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영어 등의 공부법에 이르기까지 내 아이의 성향과 가능성을 제대로 알아보는 부모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차례대로 들려주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금쪽이라고 부르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출연하는 육아 관련 TV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나라면 더 잘 타이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하죠. 하지만, 정작 내 아이가 예상치도 못한 문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 초보 부모들은 다그치기만 할 뿐 정확히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스스로도 헤맬 때가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예민한 아이 육아백과'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예민하게 구는 밥 먹는 시간이나 수면 시간 때의 문제들을 포함하여 훈육을 하는 데에 있어서도 생각만큼 잘 안될 때에도 어떻게 주변 환경을 꾸려 나가고 부모는 예민하기만 한 아이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꽤나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육아와 관련된 이론 내용만을 들려주는 게 아니라, 일상 속의 여러 상황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솔루션들을 수록해 놓은 점은 이 책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민한 아이 육아백과'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교육과 학습의 분야에 있어서도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고 천재성 또한 함께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육아의 비결이 무엇인지도 들려주고 있어서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예민하게 구는 아이들이 어째서 그렇게 행동하는가를 확실하게 인지하고서,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한 뒤에 그에 알맞은 몰입 육아를 부모가 직접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육아 전문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육아 정보들과 실전 TIP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활용해 나간다면, 내 아이의 더욱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라는 확신이 드는 내용이었어요. 내가 지금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닌가 불안하기만 한 모든 부모님들에게 내 아이의 예민함을 문제 행동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때로는 친구처럼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책이었습니다!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예민한아이육아백과 #서지예 #빈티지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