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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린 왕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갈매기의 꿈'과 함께 판형별로 몇 권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은 하고 있지만 요즘은 어린 왕자를 본 기억이 없다. 몇 몇 문장을 끄적여 본 적은 있어도 전체를 필사해 본 적은 확실히 없다. 이 책을 본 순간, 악필이지만 전부 필사를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 책은 필사를 하기 좋은 편집형태를 가지고 있다. 180도로 펴도 접힘도 없고, 페이지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여백을 많이 두어 본문뿐만 아니라 가끔 떠오르는 내 생각들도 함께 적어둘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여러 스타일의 어린 왕자를 보았지만, 처음 만났던 모습이 가장 좋다. 내게는 이 그림이 첫사랑이다.
예전에 이 문장을 붙잡고 꽤 오랜 시간 방황했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고… 작은 행성에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는데 늘 그 자리만 뱅뱅 도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 왕자를 처음 본 것은 초등학생때였다. 그때는 그림이 좋아서 보았다. 나이가 들면서 볼 때마다 글이 새롭게 다가왔다. 예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글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한참동안 끌어안고 있던 문장이 심드렁해지기도 했다. 이게 어린 왕자의 매력인 듯 하다.
왜 53분일까? 이것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그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한 시간보다는 작고, 딱 떨어지는 시간보다는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 생텍쥐페리가 좋아하는 숫자? 의미를 알지 못한채 한동안 비밀번호로 많이 사용하던 숫자였다. 중간중간에 있는 사유의 시간은 필사로 글보다는 글씨에 정신이 팔려있는 나를 깨우는 시간이였다. 어린 왕자를 보면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혹은 생각해 볼 질문과 글을 보여주고 있다. 오랫만에 어린 왕자를 만난 것 같다. 눈으로 볼 때와 다른 느낌의 어린 왕자였다. 책 제목처럼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를 필사해 보길 추천드린다. #크레타 ,#인생에한번은어린왕자필사 ,#한글판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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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필사단(단단한맘&수련)으로 선정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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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 ▪️펴낸곳 크레타 ▪️지은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페이지수 327 ▪️발행일 2026년7월7일 🏷 "어른은 누구나 한때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기억 하는 어른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이 헌사를 이렇게 고쳐 쓴다." -어린 시절의 레옹 베르트에게 하지만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림을 하나 더 그렸다. 보아뱀 속을 분명히 볼 수 있도록 그린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항상 설명해 주어야 한다. p.12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꽃을 가지고 있는 부자라고 생 각했는데, 사실 내가 가진 건 그저 평범한 장미꽃 한 송이에 불과했구나." p.224 💬 최근 교보문고에서 어린 왕자 포켓북을 구입해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한글판과 영어판 두 가지 버전으로 출간되었는데, 나는 먼 저 한글판을 선택했다. 어린 왕자만의 아름다운 문장을 한 줄씩 따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진다. 눈으로 읽을 때는 스쳐 지나갔던 문장도 손으로 옮 겨 적는 순간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어릴 때 읽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왔고, 짧은 문장 하나에도 오래 머물게 된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사유의 시간'이라는 페이지에 단순히 읽고 필 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이 전하는 메시지를 내 삶과 연결해 보고 내 생각을 적어 볼 수 있어 책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어린 왕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 보니 어른 이 되었을 때 더 많이 이해되는 이야기였다. 관계, 사랑, 책임, 그리고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필사는 글씨를 따라 쓰면서 문장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한글판이 끝나면 영어판도 꼭 필사해 보고 싶다. 같은 문장이라도 다른 언어로 다시 만났을 때 또 어떤 감정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gbb_mom @water_liliesjin @creta0521 #인생에한번은어린왕자필사 #크레타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아이리스필사단 🪧 아이리스필사단(단단한맘&수련)모집을 통해 도서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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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어린왕자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크레타출판사 "펜을 쥐는 순간,당신은 이미 어린 왕자의 별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종종 들 때가 있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문득 소중한 가치나 사람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느껴진다.『어린 왕자』는 그러한 느낌에서 오는 슬픔을 달래준다.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인물들의 관계와 말들이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새롭게 전해진다. 어린 왕자의 슬픔을 알아주는 조종사, 양에게 부리망을 씌워서 꽃을 책임지려고 하는 어린 왕자, 자신을 길들인 어린 왕자가 떠나려 하자 슬퍼하면서도 비밀을 알려주는 여우. 이들의 이야기를 종이에 적다보면 ‘사랑’은 상대의 슬픔을 알아차리고 지켜봐 주는 일 ,그래. 이제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단순한 비밀이야. 사람은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이 책은 삽화가 수록되어 있고, 따라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필사와 더불어 삽화까지 그려져 여운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서른다섯 개의 질문과 함께 깊이 읽고,쓰는 필사의 시간 이 책에는 장이 끝나면 ‘사유의 시간’이라는 이름을 단 질문이 나온다. 총 서른다섯 개로 해당 장과 이어지는 질문 만들어져 있다. 조용히 혼자 답을 채워도 좋고 독서 모임에서 활용 또는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할 때 주제로 이야기를 해도 좋다. 이책의 제목처럼 인생에 한번은 어린왕자를 써볼만한 시간을 갖는것이 참으로 좋은시간이 된다. 그리고 좋아하는 책을 직접 필사로 써볼수 있다는 것은 그 책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 선물이 되어서 좋있다. #인생에한번은어린왕자필사 #크레타출판사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장미꽃향기 신간추천 @bagseonju534 @yoon._.books_ @creta0521 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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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왕자는 참 여러번 읽은 책중에 하나이다 학창시절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눈물지었던 생각이 나기도하고 어린왕자이야기를 텔레비젼에서 각색한 동화로 만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린왕자는 언제 읽어도 마음이 이상하게 움직이게 하는 힘이있다 비행기 사고로 사막에 떨어진 주인공이 갑자기 나타난 어린 왕자에게 당황하게 되는 장면은 다시 보아도 설레임이 든다 아무도 자신의 그림을 이해해 주지 않아 그림그리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세상속의 그냥 평범한 어른으로 성장한 주인공이 어린왕자를 만나 자신의 꿈을 디시 한번 되돌아보는 장면은 언제 읽어도 나이 마음속 꿈을 생각하게 한다
이책은 어린왕자를 다시 읽으며 필사를 할수 있도록 제작된 책이다 어린왕자를 필사를 해볼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필사를 통해서 어린왕자를 만나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이책은 필사에 편리하도록 제본되어 있어 180돌 펼쳐진 책에 편리하게 필사를 할수 있다 그리고 책의 장이 넘어갈때 생각할수 있는 질문도 내게 던져준다
어린왕자를 필사를 해볼 기회가 생겨서 다시 어린왕자를 이렇게 찬찬히 필사를 하멶서 만나니 더욱 새롭고 감회가 깊다 이책의 제목처럼 인생에 한번은 어린왕자를 써볼만한 시간을 갖는것이 참으로 좋을것 같다
좋아하는 책을 직접 필사로 써볼수 있다는 것은 그 책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는 것이기에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선물이된다
책의 서론의 이야기처럼 한때 어린아이였던 내가 이제 어른이 되어 어린시절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이책 인샌에 한번은 어린왕자필사 책이 참으로 고맙다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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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비행기 사고로 사하라사막에 불시착한 한 조종사가 작은 별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살던 소행성 B612를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하고, 왕과 허영심 많은 사람, 사업가와 점등인 같은 어른들을 만난다. 이후 지구에 도착해 장미와 여우, 뱀을 통해 사랑과 관계, 책임과 이별의 의미를 배워간다. 어린 시절에는 신비로운 별에서 온 아이의 모험담처럼 읽히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다가온다. 숫자와 성과를 좇느라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어른들의 모습,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관계, 꿈과 상상력을 잃어버린 삶이 곳곳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어린이만을 위한 동화라기보다 한때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의 첫머리에서 정여울 작가는 우리가 『어린 왕자』를 혹시 잘못된 서랍 속에 넣어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서랍에서 꺼내 ‘꿈을 깜빡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책들의 서랍’에 넣어두자고 말한다. 이 표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린 시절 한 번 읽었다는 이유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책이 사실은 어른이 된 뒤 다시 읽어야 비로소 보이는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눈으로 읽고 어떤 책은 마음으로 읽지만 이 필사책은 손끝으로 읽는 책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전체 내용을 직접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 삽화와 함께 작품의 주요 장면마다 ‘사유의 시간’이 배치되어 있다. 눈으로 읽으면 한두 초 만에 지나갈 문장도 손으로 옮겨 적으려면 한 글자씩 바라보아야 한다. 문장의 속도에 맞춰 생각도 느려지고, 평소라면 지나쳤을 표현과 감정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필사는 문장을 단순히 베껴 쓰는 일이 아니라 한 문장이 내 안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주는 일이다. 빨리 읽을 때는 작가의 이야기였던 문장이 손끝을 거치고 나면 나의 기억과 꿈, 관계와 상처를 돌아보게 하는 문장으로 바뀌게 된다. 이 책은 “어른은 누구나 한때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기억하는 어른은 거의 없다”라는 유명한 헌사로 시작한다. 생텍쥐페리는 처음에는 이 책을 자신의 친구 레옹 베르트에게 바쳤지만, 곧 ‘어린 시절의 레옹 베르트’에게 바친다고 고쳐 쓴다. 이 한 문장 안에는 『어린 왕자』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잊는다. 상상하는 법, 이유 없이 좋아하는 법, 사소한 것에 감탄하는 법, 누군가의 마음을 숫자 없이 바라보는 법을 잃어버린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마음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그 마음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세상을 계산하는 능력은 커졌지만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지 잊었다면 우리는 성장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부를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이야기의 화자인 조종사는 여섯 살 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그림을 모자라고 생각한다. 보아뱀의 내부까지 다시 그려 보여주었지만 어른들은 그림을 그만두고 지리와 역사, 연산과 문법을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결국 그는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화가의 꿈을 포기한다. 이후 어른이 된 조종사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보아뱀 그림을 보여주며 상대가 자신의 상상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한다. 그러나 누구나 모자라고 답한다. 그러면 그는 그 사람 앞에서 보아뱀과 원시림, 별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대신 골프와 정치, 넥타이 같은 이야기만 나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어른들의 상상력 부족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이해받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사람은 꿈이 없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고 느낄 때 먼저 입을 다물게 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꿈을 잃은 것이 아니라 내 꿈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마음속에 숨겨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사유의 시간’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 독자의 삶을 향해 질문을 건넨다. 어린 시절 진지한 호기심을 보였지만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적이 있는지 주변의 만류와 사회적 시선 때문에 포기한 꿈은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그 열정이 아직 남아 있다면 지금부터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사유의 시간’은 단순히 작품의 내용을 되짚는 코너가 아니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내 삶과 연결해 보고 나라면 어땠을지 천천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이해받지 못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꿈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통해 독자는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좋은 질문은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 외면했던 마음 앞에 잠시 멈춰 서게 한다. 이 책의 ‘사유의 시간’은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을 넘어 자신의 삶을 천천히 읽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종사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 없이 살아가다가 사하라사막에 불시착한다. 마실 물은 일주일 분량밖에 남지 않았고 혼자서 고장 난 비행기를 고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발, 양 한 마리만 그려줘!” 이렇게 조종사는 어린 왕자를 만난다. 조종사가 여러 번 양을 그려주지만 어린 왕자는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아파 보인다거나 숫양이라거나 너무 늙었다고 말한다. 결국 조종사는 상자 하나를 그려주며 원하는 양이 그 안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어린 왕자는 환하게 기뻐한다.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어른에게는 빈 상자일 뿐이지만 어린 왕자에게는 양이 잠들어 있는 집이다. 어린 왕자는 눈에 보이는 그림보다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바라본다. 상자 속 양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랑과 믿음, 위로와 희망도 눈앞에 형태로 드러나지 않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힘든 날마다 떠올릴 수 있는 ‘상자 속 양’ 같은 존재가 하나쯤 필요하다. 이 책은 여기서 다시 질문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나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는 ‘상자 속 양’ 같은 존재가 있는지? 황량한 사막 같은 고난의 시간에 어린 왕자와 같은 존재를 만난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장소처럼 보이지만, 조종사는 바로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난다. 삶이 가장 메마르고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나 책, 문장 하나가 찾아와 삶의 의미를 바꾸기도 한다. 힘든 일이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은 순간에도 새로운 사람이나 뜻밖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난다는 것은 절망 속에서도 관계와 의미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은 어린 왕자와 양에 관한 대화다. 조종사는 양이 제멋대로 가다가 길을 잃을 수 있으니 끈과 말뚝을 그려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자신이 사는 곳이 아주 작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한다. 그리고 슬픈 기색으로 덧붙인다. “앞만 보고 가봤자 아무도 멀리 갈 수 없는걸….” 처음에는 작은 행성에서는 아무리 걸어도 멀리 갈 수 없다는 단순한 의미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문장은 어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흔히 앞만 보고 나아가는 사람을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리며 더 높은 자리와 더 많은 성과를 얻는 것을 성장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앞만 본다고 해서 반드시 멀리 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방향을 돌아보지 않고 속도만 높이면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모른 채 같은 자리만 맴돌 수 있다. 멀리 간다는 것은 단순히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이 왜 이 길을 걷는지 알고, 곁에 있는 존재를 살피며, 필요할 때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비로소 멀리 갈 수 있다. 또한 이 문장은 ‘앞’만 바라보는 삶이 무엇을 놓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앞에는 목표와 미래가 있지만 옆에는 함께 걷는 사람이 있고, 뒤에는 내가 지나온 삶과 포기했던 마음이 있다. 앞만 보는 사람은 빠르게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미가 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인생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가 아니다. 때로는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고, 옆 사람의 속도를 기다리고, 내가 출발한 이유를 다시 떠올려야 한다. 삶의 깊이는 얼마나 빨리 갔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보고 누구와 함께 걸었는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 문장은 자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조종사는 양이 길을 잃을까 봐 묶어두려고 하지만 어린 왕자는 양을 묶는다는 발상 자체를 이상하게 여긴다. 어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행동을 제한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하려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상대를 걱정한다는 이유로 붙잡아두는 것은 사랑이라기보다 잃을까 봐 불안한 마음일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억지로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떠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서로 믿는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어린 왕자의 말에는 앞으로만 달리는 삶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작은 세계 안에 갇혀 있는 외로움도 담겨 있다. 아무리 걸어도 멀리 갈 수 없는 작은 행성은 어쩌면 자신의 생각과 습관 안에서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사람의 마음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 문장은 현재의 방향이 맞는지, 내가 걷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때로는 멈춤이 후퇴보다 더 큰 전진이 되며 방향을 바꾸는 용기가 속도를 높이는 노력보다 더 멀리 데려다준다. 『어린 왕자』는 숫자로 세상을 판단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어른들은 새로 사귄 친구의 목소리와 좋아하는 놀이보다 나이와 몸무게, 형제의 수와 아버지의 수입을 묻는다. 분홍빛 벽돌과 창가의 제라늄, 지붕 위의 비둘기가 있는 집을 설명하면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비싼 가격의 집이라고 말하면 그제야 멋진 집이라고 감탄한다. 오늘날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사람을 연봉과 직함, 학력과 팔로워 수로 설명하고, 집은 가격으로, 책은 판매량과 순위로 평가한다. 우리는 하루를 잘 보냈는지도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로 판단할 때가 있다. 숫자는 결과를 쉽게 보여주지만, 한 사람의 마음과 삶까지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어떤 목소리로 이야기하는지, 무엇을 기다리고 누구를 사랑하는지는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은 대부분 셀 수 없기에 더 귀하다. 필사로 『어린 왕자』를 읽는 장점은 이런 문장 앞에서 쉽게 지나가지 않게 된다는 데 있다. 눈으로 읽을 때는 익숙한 명문장으로만 받아들였던 표현도 손으로 쓰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더 오래 생각하게 된다. 또한 각 장면 뒤에 놓인 ‘사유의 시간’은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도록 돕는다. 질문에 반드시 훌륭한 답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두 문장으로 답해도 좋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그저 아름다운 동화로 남겨두지 않고 현재의 나와 연결하는 일이다. 나는 아직 보아뱀 속 코끼리를 알아볼 수 있는가. 사회적 시선 때문에 포기했던 꿈은 무엇인가. 내 삶에서 단 한 송이 장미처럼 특별한 존재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앞만 보고 걷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묶어두려 한 적은 없는가. 이 질문들은 독서를 삶의 문제로 확장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권의 책이 나에게 어떤 질문을 남겼는가이다.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는 빠르게 완독하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하루에 몇 쪽씩 천천히 쓰고,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추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글씨가 예쁘지 않아도 괜찮고 매일 정해진 양을 채우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문장을 따라 쓰면서 내가 무엇을 잊고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데 있다. 필사는 새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연습이라기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에 가깝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과 마음속에 숨겨둔 꿈, 소중하지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한 문장씩 다시 꺼내보는 일이다. 삶의 방향이 흐릿해졌을 때, 숫자와 성과에 지쳤을 때, 관계 속에서 마음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어린 왕자의 문장을 손으로 따라가다 보면 아주 새로운 답을 발견하기보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잠시 잊고 지냈던 진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우리 안의 소행성 B612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잊혀 있었을 뿐이다. 보아뱀 속 코끼리를 알아보는 눈과 상자 속에서 잠든 양을 믿는 마음도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는 잊어버린 별로 돌아가기 위한 나침반이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쳤던 마음을 돌아보고 내가 정말 멀리 가고 있는지 다시 묻게 하는 책이다. 손끝에 별 하나를 올려놓고 싶은 밤, 꿈을 깜빡 잊어버린 어른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다. ㅡ '크레타 CRETA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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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왕자 필사책 이후 두번째로 도전하게 된 크레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어린왕자 필사책 입니다. 타 출판사의 책과 다른점은 누드 사철제본으로 시원하게 180도로 펼쳐져 필사가 편하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사유의 문장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 나의 생을 돌아보며 힘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고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이책은 영어버전과 한국어 버전으로 나뉘어져 있어 영어로 필사할땐 공부도 하면서 힐링하는 장점이 있고 한국어 필사는 우리 고유의 한글 문장을 적어보며 필사할수 있어서 각각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초판본에 수록되었던 삽화가 이책에 예쁘게 담겨 있어서 반갑고 좋았습니다. 이책의 특별한 점은 바로 이 삽화를 따라 그릴 수 있게 공간이 비어져 있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은 이 명작속 아름다운 글귀를 다시한번 필사해도 좋을것 같아요.
처음부터 필사하다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유명한 글귀를 찾아 필사해보았습니다. 몇년이 지나 다시 필사해보는 어린왕자인데요, 문장을 곱씹어가며 천천히 느린 독서하는 이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고 디지털이 편리한 시대가 되었어도 손으로 적는 필사가 아직도 널리 쓰이고 사랑받고 있는듯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고있는 어린왕자 이야기처럼요. 지구별을 여행하면서 많은 동물들과 소통하며 결국 자신에게 너무나 소중한 꽃에게로 돌아가는 그 선택이 마음 아프기도하면서 진한 사랑에 감동받기도 했습니다. 어린왕자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마음속 작은 별을 바라볼 수 있길 어린왕자를 곁에서 지키며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볼줄 알았던 "어른"조종사 처럼 성장하는 나이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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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_ 어릴 때 처음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는 여우도 귀엽고, 장미도 예쁘고, 별을 여행하는 어린 왕자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솔직히 그때는 왜 어른들이 이 책을 인생 책이라고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 다시 책을 펼쳤을 때는 전혀 다른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어린 왕자의 외로움이 보였고, 장미를 끝까지 걱정하는 마음이 보였으며,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아마 <어린 왕자>는 나이가 들수록 내용이 바뀌는 책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달라지기에 매번 새로운 책이 되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필사책은 문장을 따라 쓰는 시간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만나러 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필사는 이상하게도 읽을 때보다 훨씬 천천히 마음을 움직인다. 눈으로 읽고 지나쳤던 문장을 손으로 한 글자씩 옮기다 보면 문장이 내 안에 오래 머물게 된다. 그래서 책을 덮는 순간보다, 펜을 내려놓는 순간 더 많은 생각이 남는 책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물씬 들었다. 어린 왕자가 슬플 때 노을을 바라봤다는 이야기였다. 🔖"있잖아, 아주 슬플 때는 해 지는 풍경을 좋아하게 돼…." 슬픔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않고 노을을 바라보며 견뎠던 어린 왕자의 모습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나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다. 그럴 때 꼭 해결책을 찾지 못하더라도 잠시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반대로 가장 뜨끔했던 문장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나는 중요한 일로 바쁘다!... 하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야, 버섯이지!" 읽으면서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 한편이 찔렸습니다. 해야 할 일을 처리하느라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꽃향기나 노을을 바라볼 여유 없이 하루를 보내는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바쁘게 사는 것이 곧 잘 사는 것이라고 믿었던 순간들이 떠올라 잠시 기억들이 떠올라 멍해져 있었다.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돼. 나에게 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야." '길들인다'는 표현은 시간을 들여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과 기억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알잖아. 내 양에게 씌울 부리망… 나는 내 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사랑은 설레는 감정보다 책임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왕자가 끝까지 자신의 꽃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사랑하는 것은 끝내 책임지고 싶어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예전에는 이 문장이 그저 유명한 명대사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살아가다 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를 좇느라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자주 잃어버리곤 한다. 함께했던 시간, 누군가를 기다려 준 마음, 말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의 온기 같은 것들 말이다.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는 그런 소중한 것들을 손끝으로 한 글자씩 다시 되새기게 하는 책이었다. 책을 다 쓰고 나면 처음 기대했던 것처럼 글씨만 남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던 내 마음도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동화처럼 읽었던 <어린 왕자>를, 이제는 내 삶을 비추는 거울처럼 읽게 된 지금. 언젠가 또 다른 시간이 흘러 다시 이 책을 펼치게 된다면, 그때는 또 어떤 문장이 나를 붙잡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나에게는 인생의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돌아오게 되는 한 권이 될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질 때, 사람에게 지쳤을 때, 혹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문득 떠오를 때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한 문장씩 천천히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삶의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왕자>를 어릴 적 읽어본 분이라면 꼭 한 번 다시 만나보셨으면 한다. 같은 문장인데도 어른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에, 어느 날은 위로가 되고, 어느 날은 반성이 되고, 또 어느 날은 앞으로 살아갈 용기가 되어주는 문장들로 빼곡하다. 손으로 문장을 쓰는 시간만큼은 경쟁도, 속도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마음이 조금 지쳐 있다면, 혹은 오래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정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_ #인생에한번은어린왕자필사 #앙투안드생텍쥐페리 #크레타 #어린왕자 #필사 #필사도서 #필사책 #취미추천 #새로나온책 #신간도서 #신간 #신간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소개 #도서소개 #도서추천 #추천도서 #책추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서평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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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어린 왕자>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을 알려주며 어린 왕자가 자신을 길들여 주기를 바라던 여우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돼. 나에게 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고, 너에게도 나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될 거야." 라는 대사에 꽂혀 언젠가 내가 만나게 될 '유일한 존재'는 어떤 사람일지 두근거리며 상상하던 고등학교 시절이 있었더랬다. 그렇게 여러 번 읽고, 오래 좋아해 온 <어린 왕자>를 이번에는 '필사'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한글판>은 내가 소장하고 반복해서 읽던 책과는 번역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터키'가 '튀르키예'로, '바오밥 나무'가 '바오바브 나무'로 표현되는 등 이전에 읽었던 번역본과는 살짝 다른, 조금 더 현대화된 듯한 느낌이다. 익숙한 문장이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가 좋아했던 어린 왕자의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여전히 그대로다. 글씨를 특별히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연필이나 펜 끝이 종이를 스치며 사각거리는 소리가 좋아 노트에 이것저것 끼적이는 일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인생에 한 번은'이라는 제목부터 꽤 마음에 들었다. 이미 여러 번 읽은 책이라도 한 글자씩 직접 옮겨 쓰며 읽는 경험은 분명 다를 것 같았다. 사철제본으로 되어 있어 책이 180도로 시원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오른쪽 페이지에 글을 옮겨 쓰기가 편하다. 필사할 수 있는 줄 간격도 넉넉해서 내가 즐겨 쓰는 스테들러 점보 연필로 쓰기에도 부담이 없다. 단순히 본문만 따라 쓰도록 구성된 것이 아니라, 삽화를 직접 따라 그려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어린 왕자> 특유의 감성을 조금 더 천천히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유의 시간'도 이 책의 좋은 점이다. 무작정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대신 잠시 손을 멈추고, 방금 필사한 문장을 내 삶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담겨 있다. 그냥 읽을 때에는 익숙해서 무심히 지나쳤던 문장도 직접 손으로 옮겨 쓰고, 그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춰 생각하다 보면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며 더욱 깊이 내 안에 새겨진다. <어린 왕자>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작품이다. 사랑, 관계, 책임, 외로움 같은 이야기를 어렵지 않은 언어로 담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문장들의 무게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이미 여러 번 읽은 책임에도 다시 펼쳐 보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빨리 읽어 버리기보다 한 글자씩 천천히 옮겨 적으며 어린 왕자의 별을 다시 여행해 보려 한다.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설레며 읽었던 여우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 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그때는 그냥 지나쳤던 문장 중 어떤 문장이 이번에는 오래 마음에 머무를지 궁금하다. 정말 제목처럼, 인생에 한 번쯤은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옮겨 적어 보는 것도 꽤 근사한 일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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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9살이 되어서야, <어린 왕자>를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왜 제가 <어린 왕자>를 잊고 살았는지 알겠더라고요. 하루하루 어른이 되면서, 어렸을 적 순수한 마음이나 생각들이 많이 옅어지고, 그 자리에 방황과 욕심과 관성이 드리워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어른이 된 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을 잊고 살아가는 게 문제라고 말합니다. 왜 <어린 왕자>가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른이 되면서 각종 욕망과 관성에 사로잡히며, 눈에 보이는 것들만을 계속 좇고 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런 어른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알려줍니다. 정말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 손에 잡히는 걸 계속 붙잡지 말고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이죠. 저라는 행성에 어린 왕자가 부디 편하게 오래 머물며, 생각지도 못했던 혹은 잊고 지냈던 질문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장 하나하나 열심히 필사해 보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찾고 싶은데 아직 못 찾고 계시는 분은 한 번 <어린 왕자>를 필사해 보세요. 그럼 손끝으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래 길들일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것을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