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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림원북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생화학의 역사
"[성림원북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생화학의 역사" 내용보기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중고등학교 다닐때 나에게 과학이란 그냥 암기 과목이 었다.특히나 물리와 화학 같은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교과서에서 다루는 공부의 양 자체도 그리 많지 않았고 깊이도 얕아서, 원리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단순히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공식을 머릿속에 우겨 넣고 시험지에 쏟아
"[성림원북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생화학의 역사" 내용보기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중고등학교 다닐때 나에게 과학이란 그냥 암기 과목이 었다.

특히나 물리와 화학 같은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교과서에서 다루는 공부의 양 자체도 그리 많지 않았고 깊이도 얕아서, 원리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단순히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공식을 머릿속에 우겨 넣고 시험지에 쏟아낸 뒤 바로 잊어버리는 수준이었다. 그런 느낌의 과학, 그중에서도 "생화학"이라는 분야를 이렇게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다는건 참 좋은 만남이었다.


정완상 교수님의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생화학의 역사"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뭔 소린지 모를 과학의 어려운 단어와 말들을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시켜 주는 고마운 교양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에피소드와 친숙한 경험을 과학적 사실과 잘~ 버무려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생명의 작동 원리를 눈 앞에 보이듯 설명해 준다. 역시는 역시인가? 작가가 서울대 출신의 내공 깊은 물리학자라, 복잡하게 얽힌 분자와 화학 반응을 독자들이 잘따라올수 있게 아주 가이드해 준다.


처음 부터 흥미 진진했던건 생화학의 역사를 다루는 방식이다. 보통의 과학 서적들은 분석과 집중에만 올인해서 그런지 근현대 과학의 전성기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주 오래된 샤머니즘과 미신의 세계인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인도의 아유르베다 시절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생명을 신비의 영역에서 물질의 영역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인류가 고대부터 어떤 호기심과 질문을 던져왔는지 그 뿌리부터 찾아서 탐구하니 독자로서 자연스럽게 깊은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책에 좀더 집중할수 있었다.



"일반 학교 교과서가 명확한 개념을 알려준다면, 이 책은 그 개념이 왜 생겨났고 어떻게 인류의 무기가 되었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편집과 구성의 디테일도 참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수험서나 잘 정리된 비밀 노트처럼, 본문 중 정말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단어와 개념들 형광펜 칠하 듯 파란색이 쳐져 있다. 가볍게 슥~ 읽어 내려가다가도 이 파란줄을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멈추며 "아, 이 개념은 꼭 기억해야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머리에 새기게 된다. 독자의 가독성과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 출판사와 저자의 배려가 아주 돋보인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생각의 가지"는 챕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미다. 해당 장에서 다룬 굵직한 사건들과 과학자들의 발견 과정을 하이라키형태로 깔끔하게 시각화해 두었는데, 복잡했던 시대적 순서와 텍스트의 핵심 요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에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즐겼다면, 마지막에 "생각의 가지"를 통해 머릿속에 떠다니는 지식을 복습하고 내것으로 만들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다. (_그래도 책 덮으면 잊어버림..)



책은 요소 합성으로 시작해 탄수화물,단백질의 발견, 파스퇴르의 발효 연구, 멘델의 완두콩 실험을 거쳐 현대의 CRISPR 유전자 가위와 AI 알파폴드, 그리고 면역학의 mRNA 백신까지 생화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세포라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연결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생명과학 및 화학 교과서 단원들과도 기가 막히게 연계되니, 이공계나 바이오,의약 분야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생기부 세특을 위한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어른들에게는 지적 해방감을 선사할 완벽한 가이드북이다.(_계속 바뀌는 입시전략에 기대감은 있지만 또 어떻게 될지.. 뭔가 이젠 학력고사로 돌아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의 청소년들은 정말 할게 많아 보이네..) 

이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우리 몸을 지탱하는 이 아름답고 화려한 생화학의 역사 속으로 빠져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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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d****s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