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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통도사 반야암에 기거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하신 노스님 지안 스님께서 들려주시는 '산에 사는 즐거움'을 만나보았다. 산거인山居人의 낙樂을 매 순간 느낄 수 있는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를 통해서 노스님께서 걸어오신 평온한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타인의 시선에 나를 잃어버리기 쉬운 번잡한 대로를 벗어나 숲속 오솔길로 들어오기를 권한다. 그렇게 노스님의 이야기는 심연의 사유와 함께 숲속으로 향한다. p.35. 주변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요를 지켜내는 것, 그것이 내가 반세기 넘는 산거(山居)생활을 통해 배운 가장 소중한 낙이자 인생 경영의 핵심이다. 처음 시작은 느낌 좋은 생각을 담은 아름다운 에세이였다. 그런데 노트에 좋은 구절을 옮겨 적는 것을 포기한 순간 아름다운 에세이는 심연의 울림이 있는 철학 에세이로 바뀌었다. 지안 스님은 가볍게 툭 던지듯 이야기하고 계시지만 그 깊이 있는 사색의 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스님의 철학적인 생각이 깊이까지 더해진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지루하고 난해한 불교 철학의 진수를 만나게 될까? 아니다. 정말 간결하게 깊이 있는 생각을 보여주고 있어 무척 편안하다. 아마도 노스님의 필력이 만들어낸 편안함일 것이다. p.64. 지나간 인연에 집착하기보다는 오늘 내 곁을 지키는 숲의 식구들에게 따뜻한 눈길 한 번 더 건네는 것, 그것이 내가 산에서 배운 삶이다. 낱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사유가 책장을 붙잡고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노스님의 사색을 엿보는 시간이 불교와 친해지는, 불교를 공부하게 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불교가 바탕이지만 그곳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서양의 철학자들이 다수 등장하고 중국의 사상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노스님의 사유의 깊이와 폭을 짐작하게 하는 매력적인 만남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산속 오솔길에서 만나는 인연은 사람만이 아니다. 사람보다 더 소중한 인연因緣. p.59. 목탁새처럼 정직하게 살고 정직하게 울림을 주는 삶. 숲길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오늘, 맑게 깨어 있는가?
노스님께서 오늘도 숲속 오솔길을 걷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안 스님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심연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문장을 읽었는데 명상을 한 느낌을 주는 묘한 책이다. 산속 평온함을 고스란히 담아 도심 속에서도 피톤치드(phytoncide)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힐링 에세이이다. #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지안스님 #불광출판사 #반야암 #산중수상록 #빛무리8기 #책추천 #도서추천 #에세이추천 #힐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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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말은 참 좋은 말인 것 같다. ’인연‘이란 말이 붙는 순간, 모든 것이 더 의미있어 지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울컥(?)한 지안 스님의 에세이는, 참 정갈하고 맑고 깨끗했다. 읽는 내내, 글이 어쩜 이렇게 향기로울까 라고 생각했는데, 스님이 글이 이토록 향기로운 것은 아마도 스님의 마음이 따뜻하고 맑은 향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갑자기 나의 이 짧은 서평도 부끄러워진다,,,😅) 붓다가 설한 진리를 가르침으로 깨다는 것도 어렵지만 자연의 이치와 함께 진리를 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데, 스님의 마음이 맑고 깨끗한 거울 같아서 있는 그대로 비춰볼 수 있지 않으셨을까. 이렇게 스님의 소회를 글로 나눠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짧은 한편한편의 글 속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들, 그리고 성숙한 인간으로서 고민해봐야 할 것들, 어리석은 인간이 놓아버려야 할 것들에 대한 가르침이 들어있다. 그래서 가볍게 술술 잘 읽히지만 내용은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여든을 맞으신 스님의 말씀 몇가지를 적어본다. p.126 한평생 살아가는 것이 어찌 만만한 일이겠는가. 거슬리는 상황인 역경계를 만나면 잘 극복해 이겨내고, 순조로운 순경계를 만나면 삼가 조심하며 넘어가면 그뿐이지 않겠는가. p.146 내가 처한 현실이 어둡고 캄캄하다고 느껴질 때, 그때가 바로 내면의 별을 발견할 기회다. 괴로움과 슬픔의 끝에는 반드시 즐거움과 기쁨의 씨앗이 숨어 있다. 어둠이 별을 보여주듯, 고통은 우리를 더 깊은 진실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p.100 다만 모든 현상이 공해지기를 원할지언정 간절히 실체가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한 세상 잘 사시오. 모두 그림자, 메아리와 같은 것이오. 마음이 괴로울 때, 갑자기 뭔가 막막해질 때, 지안 스님의 한적한 행복의 가르침을 따라 다시 마음을 정돈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스승과 인연을 맺는 것, 가르침을 받는 것만큼 행복의 길로 나를 인도하는 것은 없다. 감사합니다. (불광출판사에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지안스님 #좋은책 #좋은스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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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_지안 스님 마음이 깊을수록 고이는 것이 많다.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 평생 불교를 연구하고 부처의 말씀을 전하신 대강백, 지안 스님의 저서이다. 거창하고 단정적인 해답보다는 자신이 걸어오고 바라온 길의 풍경과 마음을 전하는 듯한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자신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어 지안 스님과 오솔길을 거닐다 보면 그 풍경을 보고는 어느새 고개를 끄덕인 채 덮게 되는 책이다. 우리 삶의 풍경을 어루만져주는 책은 담백하면서도 진한, 위로의 풍미가 느껴진다. “이별 연습은 결국 ‘말 많은 세상을 벗어나는 연습‘이다.“ ”밤이 없으면 별을 보지 못한다. •••해바라기 같은 생물조차 밤의 어둠이 없으명 생명을 보존할 수 없듯, 우리 인생도 한쪽만 보고 살아서는 안 된다.“ ”사람의 행복에는 독립성이 없다. 남은 불행한데 나만 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이다. 행복은 오직 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 깃든다.“ 책을 다 읽은 뒤 솔직한 감상으로는 내용이 예상과는 꽤 달랐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내 세상 속 인연이라는 범위가 스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많이 좁았던 탓이다. 나에게 인연이라면 그건 곧, 인간관계 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였다. 물론, 그러한 내용도 많았지만 내가 보았을 때 스님의 인연은 사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 나의 내면과 나와 같이 아주 다양한 범위에서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것들이었다. 그렇기에 스님의 인연은 어느 날은 산의 암사에서, 어느 날은 서울에서, 어느 날은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왔다. 내게는 그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이야기는 마치 스님의 일기처럼 읽혀졌는데 읽다보면 꼭 스님과 산책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님의 마음이 느껴지고 스님이 바라보는 풍경이 그대로 들어왔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의 주변과 내 보지못했던 인연들을 감싸안을 수 있던 순간이었다. 수려하고 찬란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깊고 다정한 문장들이 곧 화려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숨을 내뱉을 수 있었고 위안을 받았기에, 잠시 쉬고 싶고 나의 인연들을 되돌아보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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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게 많다』 지안 스님 #도서제공 스님의 사색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산중 수상록 불교를 믿지 않더라도 스님의 지혜와 삶을 엿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 불교에 관련된 이야기만을 전달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살아오며 느낀, 경험한 이야기들과 연결하여 독자인 저에게 고스란히 넘겨줍니다 정확히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다가와 콕 박히는 문장이 많은 도서였습니다 청춘이라는 말처럼, 푸른 마음은 곧 '봄의 마음'이다. 온화하고 따스하며, 타인을 돕는 협동의 마음이자 성장을 멈추지 않는 역동적인 마음이다 #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불광출판사 #에세이 #불교 #지안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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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 잠시 숨을 고르며 곁에 두고 읽기 좋은 책이다. 손에 쥐기 편한 크기라 가방에 넣어 다니며 틈틈이 펼쳐보기에도 부담이 없어서 편하게 읽고있다.
지안 스님은 머리말에서 이 책을 '살면서 느낀 소회를 글로 적어낸 것들'이라고 소개한다. 그래서인지 거창한 가르침 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삶을 살아오며 자연스럽게 길어 올린 생각들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짧은 글 하나를 읽고 책을 덮어도 오래 마음에 남는 문장이 많았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정답을 알려주는 느낌이 아니라 뷰가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인생 선배에게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을 때 담담한 위로가 필요할 때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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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수양록 에세이! [인연이 깊을수록 미안한 게 많다]는 정말 읽는 내내 "아... 나도 산에 살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고요. (진심으로 조만간 숲세권으로 이사 계획 중입니다😂)
그래서 더 설레는 마음으로 지안스님의 목소리로 들려주시는 숲의 문장들을 읽었던 것 같아요.
산속 오솔길에서 스님의 뒤를 따라서 천천히 포행(느리게 걷기) 하고, 비 오는 소리도 들었다가 다람쥐도, 목탁새도, 두꺼비도 구경하고, 책 읽는 내내 발소리를 바작바작 내며 조용히 걸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어려운 불교의 경전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산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현상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배움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오늘은 스님의 발걸음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중에서 제 마음에 남는 것들로 문장수집을 해봤어요. 지치고 메마른 일상에 촉촉하고 시원한 산바람이 필요한 분들, 그리고 복잡한 생각들로 머릿속 컴퓨터가 터지기 직전인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스님과 함께 오솔길을 걷다 보면 잊고 지냈던 맑은 나를 마주하게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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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은 밭을 일구면서 자연과 친해졌다. 작은 벌레도 징그러워하며 몸서리쳤는데 지금은 방울토마토 위에 앉은 무당벌레가 귀여워서 한참을 소중히 바라보기도 한다. 그런 날들 중에 만나게 된 이 책은 무척이나 소중했다. 나는 물 속에 손을 담그는 일을 ‘물과의 악수’라 부른다. 손끝에 닿는 차가운 감각에 정신이 맑게 깨어난다. (19p) 밤낮이 수없이 교차하면서 세월은 흘러간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흐르는 시간 속에 존재하기에, 우리는 이를 ‘덧없다’고 표현한다. 시간의 발걸음에 ‘덧없다’는 형용사를 붙여 아쉬움을 달래는 셈이다. (36p) 산속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며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 지안 스님만의 통찰이 문장마다 스며 있었다. 계절감이 묻어나는 문장들을 보며 단숨에 읽기 보다는 가끔, 생각나는 날마다 조금씩 꺼내 읽으며 함께 계절을 보내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아무리 소란하고 역경이 닥쳐도 얼음이 녹으면 꽃이 피고 봄은 온다. (68p) 군데군데 녹아 들어 있는 이야기들은 내가 불교에 빠져들었던 매력을 자꾸자꾸 느끼게 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이 지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몇 번이고 나를 달래 주었다. 매일 조금씩 이 책을 꺼내 읽고, 매일 조금씩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해당 서평은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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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계곡가에 가서 닭백숙도 먹으며 물장구를 쳐봤을 것이다. 나무와 물이 흐르고 편한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이 책은 2015년 『안부』 이후 11년 만에 낸 에세이집이다. 반야암 지안 스님의 산중 수상록임과 동시에 스님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지금 시대에서 이치는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다. 시를 쓰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무가 위로 뻗는다고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나무는 옆으로 뻗고 싶어 한다. 나무가 위로 뻗는 것은 나무들이 경쟁하기 위함이다. 나무가 위로 뻗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 중심적인 사고다. 개인마다 행복과 가치가 다르다. 우리는 나무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해 보지 않았으므로 알지 못한다. 타인의, 생명의 행복도 모르는데 나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자연을 탐구해야 한다. 머리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산중 절간에 살면서 느낀 소회들을 글로 적어 냈다. (...) 부끄럽다. 다만 살아온 자취를 뒤돌아보면 반성하고 참회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 나조차도 나무의 행복을 모르는 것처럼, 참회하고 뒤돌아보는 행위에서 부끄러움도 느끼며 다시 한번 행복도 느낀다. 산중 수상록에는 단순 참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님이 겪으신 생생한 기쁨과 깨달음, 행복이 담겨 있다. 책은 산속의 고요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책은 1장에서 5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의 부제목인 ‘숲속 오솔길은 타인의 시선에 길을 잃은 이가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나는 사색의 성지다’라고 적혀 있다. 각 장마다 어떤 시선이 담겨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안다는 착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스님의 오랜 화두가 이어진다. ‘안다는 걸 착각하는 것’, ‘우리는 오직 모를 뿐이라는 것’ 그렇기에 탐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3장과 4장을 거치며 스님이 산사에서 오랜 세월 길어 올린 지혜는 구름처럼 흘러가면서도 마음의 중심은 청산을 두는 태도로 나타난다. 그것이 행복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말한다. “빛과 그림자의 함수 관계는 참으로 묘하다. 그림자는 빛이 차단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서로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상호 보완을하며 동시에 존재한다. 사람에게 빛이 필요할 때가 있고, 때로는 그림자가 절실할 때가 있다. (164p)” 이 책을 안다고 믿어온 것들 앞에서 문득 낯설어지는 사람에게, 자신을 향해 부끄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다. @bkbooks79 (X(구 트위터) @bulkwang_c) #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불광출판사 #에세이 #불교 #지안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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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계절을 바라보며 ‘삶도 자연과 닮아 있구나’ 느껴본 적 있다면 그 막연한 감각을 지안 스님이 조용한 언어로 풀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인연과 관계를 통해 마음을 바라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 기억에 남았다. 지안 스님은 자연의 모습에 빗대어 마음을 설명하는데, 자연이 늘 변화하고 순환한다는 그 글을 읽으며 우리 삶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자연을 보면서 내가 느꼈지만 말로 옮기지 못했던 감정이 바로 이거였다. 스님이 자연 속에 머물며 그 이치를 몸으로 관찰해온 사람이기에, 이 비유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켜본 삶의 방식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사람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시간까지도 억지로 붙잡기보다 변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깊은 인연일수록 미안함이 쌓이는 이유도, 결국 상대를 고정된 존재로 붙잡으려 했기 때문은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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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니 불광출판사 서포터즈 빛무리8기의 두번째 책이 도착해 있네요. 이번 책은 통도사반야암에 계시는 지안스님의 산중 수상록, 산사에서 느끼는 감성을 에세이로 써내려간 책이네요.
책은 가지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로, 제목만 봐도 느낌이 오네요. 지안스님은 출가 후 산사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기가 어려웠는데, 나이가 들 수록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규칙처럼 보내기 시작햇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진실한 자신과의 시간을 보내며 느낌 감상들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고 해요. 책이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고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이 잘 읽히네요. 특히나 인생의 황혼기인 중년이 되며 자신에 대한 돌아봄이 많아 질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 꼭 목차를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지안스님은 일상이 된 산사 생활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 방법을 터득하시고 그 방법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책 속에 펼쳐 놓았네요. 하늘이 열리는 시간, 땅이 열리는 시간, 그리고 사람이 열리는 시간 등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자연의 순리에 적응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아갈 때,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인생 경영의 핵심이 된다고 하네요. 요즘 짧은 장마지만 장마라는 시간 때문인지, 장마비가 쏟아지는 날 '비 오는 날의 산책'파트를 읽었더니 글이 더 마음 깊이 다가오네요.
우리 주변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우리는 자꾸 잊고 사는 거 같아요. 누구 말마따나 인생은 "평생 가스라이팅"이라고.. 어떤 상황에 놓이던지 그 상황으로 고민하고 힘들어 하기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기회라고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힘든 난관도 나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살면서 많이 느끼고 있네요. 단지 그 꾸준함과 노력을 가끔 놓쳐서 다시금 도루묵 상태로 바뀌는 것도 많이 봐왔구요.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잘 융화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최고의 능력이 될 수 있는 거 같네요.
우리는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보는 경우가 많다. 년초에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언어공부를 하겠다고,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자격증을 따겠다고 무던한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작심삼일들이 모여 지금의 내나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어설픔으로 인해 가끔은 내가 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누구가 무엇을 이야기하면 괜히 아는 척 훈수를 두고 싶은 게.. 역시나 나는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책을 읽으며 3장에서 그런 느낌들이 많이 다가왔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찾았던 삼화사에서의 기억이 스님께는 시간을 부리는 무심으로 떠올리시다니..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느낌의 현 상황을 떠올려 보곤한다. 요즘 특히 이별연습과 받아들임을 잘 해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터라.. 하루하루가 새롭다.
여행도 많이 하시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시는 지안스님의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맞아'하며 리액션을 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챕터마다의 내용들이 특별함이 아니어도 우리 일상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고,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그런 글들이 많다 보니 필사의 욕심을 내보게 되는 책이다. 요즘 지인에게 반야심경 필사지를 받아 놓고도 그냥 전시(?)만 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괜히 한번 욕심을 내본다.
불교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복전이라 하고, 마음 밭에 복을 심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의 근본주제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세개의 밭이 있어, 경전, 은전, 비전이라고 한다고 한다. 경전은 존경할 만한 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복을 짓는 것이고, 은전은 부모나 스승처럼 내게 은혜를 베푼 이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비전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연민과 자비를 베푸는 마음이라고 한다. 나는 살면서 복전을 잘 가꾸고 있는 것일까? 내가 마주하는 인연들과 만나 마음을 잘 열고 나의 밭을 잘 경작해 나가고 있는 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스님은 누구에게나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우물하나 파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신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잘 융화하고 내가 가진 것을 잘 베풀며 살아가는그런 일을 직접 실천하고 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신다. 짧은 글을 읽다보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아보는 시간이 왜 중요한지, 무조건 밝기만 해서는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없듯이 현 시점에 주어진 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 지에 따라 그 순간을 또다른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노승의 에세이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 시간이다. #불광출판사 #인연이깊을수록미안한게많다 #지안스님 #반야암 #불교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