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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에는 언제나 약간의 숨참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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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대해 말하는 책인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눈물이 나는 것이었나.책에도 욕심이 많고, 다른 것들에도 욕심이 많다. 운동만큼은 욕심이 없다. 전혀 없다. 그런데 왜 남이 달리는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행위와 감정이 이토록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신기하다. 이들이 달리기를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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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대해 말하는 책인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눈물이 나는 것이었나.


책에도 욕심이 많고, 다른 것들에도 욕심이 많다. 운동만큼은 욕심이 없다. 전혀 없다. 그런데 왜 남이 달리는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행위와 감정이 이토록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신기하다. 이들이 달리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와 나 사이의 거리를 천천히 좁혀 놓는다. 그 무한한 거리를 당신들은 걷고, 또 달려 내게까지 왔다. 마음은 그렇게 경험보다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건넌다.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은 러닝을 주제로 한 에세이 앤솔러지다. 달리기는 이 책의 시작점일 뿐, 일곱 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것은 결국 자신을 살아가게 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우울과 불안을 지나가기 위해, 미처 다하지 못한 안부와 후회를 품기 위해. 일곱 명의 작가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신발 끈을 묶는다. 달리는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그 발걸음 끝에는 저마다 지키고 싶은 삶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달리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이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늘 더 빠른 속도를 권하지만, 사람은 남의 속도로 오래 살아갈 수 없다.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누구보다 빠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호흡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반복되는 ‘내게 맞는 속도와 보폭’이라는 말은 운동의 원칙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로 읽힌다.


앙리 베르그송은 삶의 시간을 시계가 재는 숫자가 아닌 저마다의 의식 속에서 흐르는 ‘지속’으로 바라보았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누군가는 천천히 회복하고, 누군가는 오래 망설이며, 또 누군가는 제자리처럼 보이는 시간을 견딘다. 삶의 시간은 언제나 사람마다 다르게 흐른다. 달리기가 가르쳐 주는 것도 결국 같은 사실이다. 자신의 호흡을 지키는 사람만이 자기 삶의 시간을 끝까지 살아낼 수 있다는 것.


책 속의 달리기는 승부와는 거리가 멀다. 김연수에게는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감각이고, 노지양에게는 오롯이 자신이라는 사람의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윤이나는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달리고, 박은지는 뛰고 또 뛰는 사이 조금씩 만들어지는 자신을 믿기 위해 달린다. 김혜나는 미루어 두었던 마음들을 다시 꺼내기 위해 달린다. 같은 길을 달려도 모두가 다른 세계를 본다. 그래서 이 책은 달리기를 이야기하면서도 끝내 사람을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은 이상하다. 좋아할수록 더 힘들어지고, 더 지치기도 한다. 그런데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다. 책을 읽는 사람도 그렇고, 글을 쓰는 사람도 그렇고, 달리는 사람도 그렇다. 좋아하는 마음은 효율을 따지지 않는다. 손익을 계산하지도 않는다.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는데도 자꾸만 발걸음을 그쪽으로 향하게 만든다.


어쩌면 사람은 좋아하는 것을 통해 자기 삶의 리듬을 만들어 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며, 누군가는 음악을 들으며, 누군가는 글을 쓰며, 또 누군가는 달리며 하루를 견딘다.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그 마음은 닮아 있다. 삶을 조금 더 오래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을 읽으며 오래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달리는 모습보다 그 마음이다.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일이 한 사람의 하루를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살아갈 힘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달려 본 적 없는 사람도 이 책 앞에서는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춘다. 누군가의 숨찬 고백이, 오래 품어 온 사랑이,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려는 다짐이 어느새 내 호흡과도 같은 박자가 되어 가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에는 언제나 약간의 숨참이 따라온다. 그 숨은 버거워서 차오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감각이 너무 선명해서 차오르는 숨.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사랑의 고백이면서,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고백처럼 오래 마음속을 달린다.


어떤 마음은 오래 움직일수록 더 선명해진다. 처음에는 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숨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다시 그곳으로 향하게 만든다.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은 일곱 명의 작가가 각자의 보폭으로 기록한 러닝의 이야기이자,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한 사람의 삶에 스며드는 방식에 대한 에세이다. 아직 서툰 시작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 바쁜 하루 속에서 자신의 호흡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한 속도로 곁을 내어준다. 또한 책이나 음악, 글쓰기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떤 것을 오래 사랑해 온 사람이라면 일곱 작가의 달리기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달리기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도 이 책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사람의 숨과 걸음을 이해하게 된다. 서로 다른 길을 달려온 마음들이 결국 같은 곳에 닿는 순간, 좋아한다는 일이 얼마나 한 사람을 오래 움직이게 하는지 알게 되는 책이다.


✏️도서출판 판미동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s******6 2026.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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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앤솔러지]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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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먼저 한 발은 땅을 딛고자, 아직 유효한 핑계의 최유안작가 달리기루틴으로 시작해서 김혜나작가처럼 킵고잉을 하고 음악을 좋아하니까  플레이리스트 담아놓고  Middle한 뒤, 김연수 작가처럼 달리기루틴을 15분 대신 5분 달리기로 도움이 된다면, 박은지 작가처럼 맥주를 마시며 천변을 달리다가~사랑하는 이가 부르거나 보이면 5분안에 달려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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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먼저 한 발은 땅을 딛고자, 아직 유효한 핑계의 최유안작가 달리기루틴으로 시작해서 김혜나작가처럼 킵고잉을 하고 음악을 좋아하니까  플레이리스트 담아놓고  Middle한 뒤, 김연수 작가처럼 달리기루틴을 15분 대신 5분 달리기로 도움이 된다면, 박은지 작가처럼 맥주를 마시며 천변을 달리다가~사랑하는 이가 부르거나 보이면 5분안에 달려가볼까 한다. 


[좋아하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는 7명의 작가의 달리기에 한 짧은 이야기를 담아 엮은 러닝 앤솔러지다-그런데 작가마다 개성과 취향이 넘쳐서 읽으면서 웃음을 짓게하고 빵쳐지게 하기고 하며 나도 한번? 따라해볼까? 달리기 루틴을 만들어 보고 싶게 만들게 한다. 

어릴적 부터 달리기를 좋아했던 김연수작가는 15분 달리기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터득하게 된, 자신에 대한 비난이나 평가 없이 매일 달릴 수 있게 해 주는 훈련법이다고 한다. 규칙은 두 가지다. 하나, 매일 달린다. 둘, 15분만 달린다.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누구에게는 15분이 150분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10분 혹 5분으로 바꿔서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노지양작가는 라디도방송답게, 달리기와 음악으로 기분이 나아지면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차리고 TV를 켠다.그래서인지 플레이리스트 취향도 대중적이다. 관심있는 독자라면, 플레이리스트를 Keep해둬도 좋을 것 같다. 가장 달리기 루틴으로 끌리고 따라해보고 싶은 박은지 작가-천변을 달리자! 맥주를 마시자!였다. 특히 각자의 얼굴을 붉히며 각자의 속도로. 돌아보면 지나온 내가 여기저기서 웃고 있겠다라고 말하는 독자들의 소소함 혹 솔직함을 긁어주는 글귀였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싶다-내 얼굴이 붉히며 맑아질 때까지 돌아오면 달리기를 멈추는 것.


달리는 건 도망이지만 도움이 된다는 윤이나 작가의 말처럼 오래, 길게 달리기. 나만의 속도라는 게 있다면, 바로 그 속도로. 달리며 도망치는 일은 살아오는 대 도움이 되었다 그녀의 말이 공감이 되었다. 정말이다. 그러나 살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을 안다는 것! 

사랑의 관점으로 달리기를 바라보는 김연덕 작가는-'달려갈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주 하게 되는 말. 왜 '걸어갈게'. '차 타고 갈게.' '날아서 갈게.' 가 아닌 '달려갈게.'라고 말하게 될까. 진짜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달려갈게'라는 사랑하는 이에게 들어본 적이 있었는가? 혹 해 본적이 있었는가? 사색하게 만든 글귀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사랑 앞에 얼마나 많은 달리기를 하게 될까. 나는 아닐 것 같다. 분명한 것은 달리기를 잘 못하기 때문에. 하하


그에 반해 김혜나 작가는 마땅히 해결할 것 없는 '힘듦'이라면 그것은 단지 힘들다고 생각나는 나의 그릇된 습관일 뿐이니 그만 벗어던지고  계속 나아가라고, 달리기가 나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고 한다. 삶의 고단함도 달리기로! 나에게 두번째로 따라해보고 싶은 달리기 루틴은 최유안작가였다. (중략)다시 뛸 수 있을까. 건강이나 승리를 위해서락나, 화풀이 방법으로서의 달리기가 아니라, 정말 뛰는 행위가 내 삶에 가능하긴 할까. 나는 한동안 뛰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중략) 그럼에도 나는 당장 밖으로 나가 달리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당장 나가 달리기를 시작하면 해방감을 맛보고 자유를 느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떠밀려 뛰는 것 같으니까. 그건 또 다른 형태의 강요니까. 언젠가 정말로 달리고 싶은 날이 오면, 진짜 신나게 뛰어 보자고. 그러니까 그때까지 내가 달라지 않은 건, 합당한 핑계를 갖춘 일이다-큰 공감을 주는 부분이었다. 때론 누구에게나 달리기로 도파민이 터져 기쁨과 환희 그리고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순간이 금방 시간 속으로 사라져버린다면 또 다른 형태의 강요가 될 수도 있어서 계속 달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닝 앤솔러지-[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는 다양하고 다채롭다. 달리기에 대한 생각과 느낌 그리고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마저  작가들마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좋다. 읽은 독자들의 일상의 루틴과 취향에 따라 읽고 싶은 부분부터 혹 좋아하는 작가부터 혹 따라해보고 싶은 달리기 루틴에 따라 읽어도 무방하다. 2026년 반이 남았다. 뜨거운 여름, 무더위와 열대야 속 낮과 밤의 시간이 달라졌다. 여러분은 달리기를 할 것인가요? 열대야 핑계로 달리기를 참을 것인가요? 




r*******w 2026.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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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책 리뷰]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 내용보기
“달리면 살아 있음을 느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그에게 달리기는 어두운 터널을 혼자 지날 때 가야 할 길을 보여 준 아주 약하지만 오래가는 불빛이라고 했다.달리기를 즐기지는 않지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은 왜 달릴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사람들은 어쩌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멈춰 서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닐까?이 책을 읽고 조금은 그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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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살아 있음을 느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

그에게 달리기는 어두운 터널을 혼자 지날 때 가야 할 길을 보여 준 아주 약하지만 오래가는 불빛이라고 했다.


달리기를 즐기지는 않지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은 왜 달릴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사람들은 어쩌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멈춰 서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그 답이 명확해졌다. 복잡한 생각들, 쌓고 쌓인 걱정들, 아무에게도, 심지어 나 스스로에게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마음들을, 한 걸음 한 걸음에 내려놓기 위해.


달리는 동안에는 나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니까. 헥헥거리는 숨소리와 심장박동만으로 나의 존재를 그냥 느끼면 되는 일. 그렇게 달리는 사람들은 지친 마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달리는건지도 모른다. 

“달리는 내내 울었던 그날, 달릴 생각조차 없었던 사람이었던 나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달릴 수도 있는 사람이 되었다”


통과해야 하는 결승선이 아니라, 다시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위해. 좋아한다 말하기에는 조금 숨이 차지만 그럼에도 매일 달리는 게 아닐까?


t********8 2026.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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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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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반해 제목을 보지도 않고 서평단 신청을 했다. 이벤트 참여 신청에 당첨된 적이 없어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책을 받고 난 뒤 러닝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판미동에서 출판한 신간도서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은 김연수, 노지양, 박은지, 윤이나, 김연덕, 김혜나, 최유안 작가님들의 달리기 이야기가 담긴 러닝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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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반해 제목을 보지도 않고 서평단 신청을 했다. 이벤트 참여 신청에 당첨된 적이 없어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책을 받고 난 뒤 러닝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판미동에서 출판한 신간도서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은 김연수, 노지양, 박은지, 윤이나, 김연덕, 김혜나, 최유안 작가님들의 달리기 이야기가 담긴 러닝 앤솔러지이다. 


에세이는 읽어본 적이 없어서 무겁고 어려운 내용이면 어쩌나 걱정하였지만, 작가님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익숙한 공간에 대한 언급으로 걱정보다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작년 달리기 붐이 일었을 때는 홍대병 때문인지 운동에 관심이 없을 때여서 그랬는지 달리기가 그저 어렵고 힘든, 나같은 거지 체력의 소유자에게는 아주 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달리기는 언제나 원할 때에 달릴 수 있고 원할 때에 멈출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목표 달성을 위해 라는 아주 생산적이고 이상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그저 달리고 싶어서, 현실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라는 간단하고 현실적인 이유로 달리기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오늘 친구와 환승할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구잡이로 달렸던 경험과 그 때 느꼈던 즐거움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로 달리기에 대한 책을 읽으니 부정적이기만 했던 달리기에 대한 생각이 궁금증과 약간의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책에 나왔던 장소 중 하나에서 달리기를 해보고 싶다.

s********2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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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말하기엔 숨이 차지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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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판미동에서 도서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뛸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죽는 줄' 알았다. 러닝 앱 런데이의 지도에 맞춰 30분 달리기에 도전했는데,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에 폐가 못 쫓아오는 기분이었다.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저기까지만,'이라 되뇌이며 한 땀 한 땀 뛰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올해 초여름까지는 동네 공원에서 20분씩 천천히 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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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판미동에서 도서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뛸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죽는 줄' 알았다. 러닝 앱 런데이의 지도에 맞춰 30분 달리기에 도전했는데,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에 폐가 못 쫓아오는 기분이었다.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저기까지만,'이라 되뇌이며 한 땀 한 땀 뛰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해 초여름까지는 동네 공원에서 20분씩 천천히 달리는 슬로우 런닝을 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속도로 체력이 낮은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달리기는 대체 무엇일까?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7명의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김연수 작가에게 달리기는 자신을 비난하는 일 없이,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쓰는 방식이다. 노지양 번역가는 올드팝을 들으며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이며, 박은지 작가는 천변을 달린 뒤 마시는 맥주 한 잔으로 오늘의 자신을 확인하는 의식. 윤이나 작가는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래, 길게 달리는 '필사의 도망'을 말하고, 김연덕 시인은 달리는 동안 열리는 감각이 사랑하며 겪는 풍경과 닮아있음을 이야기한다. 김혜나 작가는 스승을 떠나보낸 뒤 달리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최유안 작가는 달릴 이유를 찾지 못해 잠시 멈춤을 택한다.


이렇게 일곱 명의 작가가 달리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를 말한다. 달리기에는 정답도, 모두에게 맞는 같은 속도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호흡으로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좋아하는 일에 매일 시간을 쓰는 것이라고 일러 준다.



그러니 계속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를. 그렇게 계속 나아가기를. 좋은 나날이라면 감사하며 그 일을 더 많이 하기를. 나쁜 시절을 지나가고 있대도 멈추지 말기를. 느려도 좋으니 계속 그 일을 하기를. 걷든 달리든 어쨌든 앞으로 나아가는 매일의 달리기처럼. _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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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속도로 시작하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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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하나둘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함께 하자는 권유에 러너 클럽에도 가입은 했지만 정작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있다. 슬로우 러닝이나 15분 달리기처럼 가볍게 시작할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마음만 앞서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참에 소설가, 시인, 번역가 일곱 명이 각자의 달리기에 관해 쓴 이 책을 만나니, 이번엔 정말 뛰어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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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하나둘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함께 하자는 권유에 러너 클럽에도 가입은 했지만 정작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있다. 슬로우 러닝이나 15분 달리기처럼 가볍게 시작할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마음만 앞서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참에 소설가, 시인, 번역가 일곱 명이 각자의 달리기에 관해 쓴 이 책을 만나니, 이번엔 정말 뛰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일곱 작가가 자신만의 키워드 하나를 골라 달리기에 대해 써 내려간 러닝 앤솔러지다. 누군가에게는 달리기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힘든 시절을 지나가게 해준 도피처였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저마다 다른 이유로 달리기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려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걸 여러 목소리로 보여준다.


가장 위로가 됐던 건, 달리기를 못해도 얼마든지 좋아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그 한마디가, 시작도 못 하고 망설이던 나에게 큰 힘이 됐다. 그리고 특별히 힘든 이유도 없이 그냥 힘들다고 여기는 게 어쩌면 나의 그릇된 습관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대목에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이제는 정말 운동화를 신고 문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22 달리기를 좋아하는데 달리기를 잘한다면 아주 좋겠지. 하지만 달리기를 못한다고 해도 달리기를 좋아할 수는 있어. 못해도 좋아. 좋아하는 일을 했으니까. 달리기를 잘하는 것과 달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야.

📍p.95 이런 말도 했다. 뛰고 있으면 지금 나한테 좋은 거 하고 있다는 감각이 좋다고. 숨차고 힘들어도 그 감각 자체가 내가 내 몸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다고. 뛰고 나서 느끼는 그 보람이 단순하고 확실하다고. 뛰다 보면 거리가 늘고, 어느 순간 박자와 리듬으로 뛰는 구간이 생기는데, 그때 매일 자기 자리에서 그냥 하루를 살아 내는 사람들을 떠올린다고.

📍p.171 우리 생에 다음은 없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해야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만나야 한다. 끊임없이 미루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게 정답이다.

📍p.183 내가 매일 살아가는 삶이 힘들게 다가온다면 지금 당장 무엇이 어떻게 힘든지 정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진실로 나를 힘들게 하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바로 해결해 나가면 된다. 그러나 마땅히 해결할 것도 없는 ‘힘듦’이라면 그것은 단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의 그릇된 습관일 뿐이니 그만 벗어던지고 계속 나아가라고, 달리기가 나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러닝앤솔러지 #판미동
#라온혜윰_서평 #북큐레이터_라온혜윰

s***e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세이]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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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달리기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터득하게 된, 자신에 대한 비난이나 평가 없이 매일 달릴 수 있게 해 주는 훈련법이다. 너무나 쉽고 간단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누구나 매일 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규칙은 두 가지다. 하나, 매일 달린다. 둘, 15분만 달린다. - '좋아하는 일에 매일 시간을 쓴다는 것' 중에서이 책을 쓴 사람들은 30년 전부터 달리기를 해 왔고, 현재는 매일
"[에세이]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내용보기
15분 달리기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터득하게 된, 자신에 대한 비난이나 평가 없이 매일 달릴 수 있게 해 주는 훈련법이다. 너무나 쉽고 간단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누구나 매일 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규칙은 두 가지다. 하나, 매일 달린다. 둘, 15분만 달린다. - '좋아하는 일에 매일 시간을 쓴다는 것' 중에서


이 책을 쓴 사람들은 30년 전부터 달리기를 해 왔고, 현재는 매일 30분 달리기에 만족한다는 소설가 김연수, 홍제천과 경의선 숲길을 주로 주말 아침에 달리는 번역가 노지양, 많이 마시고 싶어서 적당히 달리는 시인 박은지, 길을 좋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대체로 혼자, 때론 같이 달리는 작가 윤이나, 사랑과 사랑 아닌 것들로 얼룩진 마음을 힘껏 젖히며 달리는 작가 김연덕, 강원도 속초에서 달리며 글을 쓰는 소설가 김혜나, 다시 달릴 때까지 잠시 멈춰 있는 소설가 최유안 등 7인의 작가들이다.

총 2부로 구성된 책은 한 발은 공중에 띄우고(1부)에선 소설가 김연수, 번역가 노지양, 시인 박은지 등 3인의 달리는 이유가 소개되고, 한 발은 땅에 딛고(2부)에선 작가 윤이나의 '달리는 건 도망이지만 도움이 된다', 작가 김연덕의 '특정 사랑을 위해', 소설가 김혜나의 '킵 고잉', 소설가 최유안의 '아직 유효한 핑계' 등을 담고 있다.

좋아하는 일에 매일 시간을 쓴다는 것

소설가 김연수는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살아온 지 20년이 넘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공원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할 적엔 호수공원을 걷기만 해도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걷기 시작한 일이 이젠 달리기로 전환되었다. 달리는 순간 모든 잡념에서 해방되어 오롯이 현재를 즐길 수 있었다. 

불쑥불쑥 일어나는 슬픈 생각은 내 어깨를 잡아끌지만 나는 계속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렇게 가지들 사이의 작은 하늘을 바라보며 계속 걷는다. 내가 확인하는 건 내게도 작은 하늘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에도 끝이 있다는 것. 날마다 그 길의 끝까지 갔다가 나는 돌아온다.(13쪽)

매일 달릴 수 있게 되기까지는 그로부터 2년이 더 지나서였다. 그동안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중간에 달리기가 싫어지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어느 날, 달리면서 그녀는 내면의 자아에게 '나아지는 것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하고, 나아지지도 않는 일을 왜 하겠다는 거야?'라고 대화를 나누었다. 달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깨달음에 도달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15분 달리기를 터득하게 되었다. 자신에 대한 비난이나 평가 없이 매일 달릴 수 있도록 해 주는 훈련법인 셈이다. 쉽고 간단해서 누구나 이를 따라 하면 매일 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2가지 규칙이 있는데, 매일 달리기와 15분만 달리기이다. 그리고 이를 끝낸 뒤 달력에 표시한다.   

이 동그라미들은 내가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좋아하는 일에 썼다는 것을 말해 준다.(중략) 15분을 달려간 뒤, 온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경로이기이기 때문에(중략) 매일매일의 날씨가 다르듯이 매일매일의 동그라미는 모두 다르지만, 그 동그라미들은 저마다 하나의 완결된 달리기다.(26쪽)

나 또한 이른 아침 시간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걷고 달렸다.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감당할 수 없어서 이를 해소코자 살던 집 근처 공원으로 나가 공원 내 산책로를 걷기 시작해 매일 두 바퀴 이상을 거뜬히 소화해 낼 무렵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부터는 달리기만 했다. 같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달리면 훨씬 더 많은 거리를 뛸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었기에.

미들Middle

KBS와 EBS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이후 20년 동안 전문 번역가로 여러 책들을 번역했던 노지양 번역사는 홍제천과 경의선 숲길을 주로 주말 아침에 달린다고 한다. 한여름 주말 아침의 달리기를 가장 사랑해서 블루투스 헤드촌을 착용하고 집을 나선다. 잭슨 파이브, 아치스, 하드록 밴드 반 헤일런, 휘트니 휴스턴 등의 명곡들을 감상하면서 달리기를 즐기기에.  

연남동과 홍제천을 달리면서부터 유독 올드팝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이는 신비로운 세계로, 다른 차원의 우주로 입성하고 싶어서다. 불순물 하나 없이 오직 나라는 사람의 본질만으로 이루어진 세계. 약간은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는 나만의 취향이 가득한 세계, 내가 좋아하는 연필과 메모지와 열쇠고리를 넣어 둔, 처음으로 갖게 된 내 책상 서랍 같은 세계 등으로 들어가는 느낌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는 뒤를 도는 척하면서 한 바퀴, 두 바퀴를 돈다. 갑자기 전속력으로 질주했다가, 갑자기 느릿느릿 달린다. 오늘 달리기에서 페이스라든가 기록은 이미 중요하지 않아졌다. 나는 여름의 한가운데, 인생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 7월의 햇살 안에서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63쪽)

천변을 달리자, 맥주를 마시자

201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박은지는 독특한 달리기 예찬론을 지닌 것 같다. 많이 마시고 싶어서 적당히 달린다고 한다. 과거 중고등학교 시절에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자 더 이상 달리지 않았던 것은 대신에 '술을 달렸기'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소주, 맥주, 막걸리, 전주, 와인, 고량주, 위스키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마셔댔다. 저녁에, 점심에, 때론 아침에, 수업 전에, 수업 후에, 퇴근 후에, 주말에 등등. 이런 과정 속에서 술맛을 알아 버렸다.

술을 마시면서 3년 가까이 요가를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7년 차라 근육량이 늘면서 주량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되는 걸 느꼈다. 그러다가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2023년 10월, 중량천변을 달렸다. 무엇을 쓸까 골몰하며 산책하다가 '그냥' 달리기 시작했다. 

지면을 박차는 느낌, 공중에 떠오른 발을 다시 내려놓는 소리, 이마를 스치는 바람,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천변의 풍경. 땀이 흐르고 얼굴이 타오를 것 같았지만 질질 끌고 다니던 무거운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었다.(72쪽)

이밖에도 책은 윤이나 작가의 '달리는 건 도망이지만 도움이 된다'에서 새로운 길을 좋아해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즐기는 달리기, 김연덕 작가의 ''특정 사랑을 향해'에서 삶의 상처를 위로받는 달리기, 김혜나 소설가의 '킵 고잉'에서 조동차 없이 1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며 도시의 숨결을 느끼는 신비로운 달리기, 최유안 소설가의 '아직 유효한 핑계'에서 잠시 멈춰 있는 달리기 등을 소개한다.

나는 달린다

독일 정치인이자 작가인 요쉬카 피셔가 쓴 <나는 달린다>(2000년)를 읽은 후 나는 달리기를 준비했다. 물론 책 한 권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나는 새해 단합대회로 핵심 임원들과 함께 눈 덮힌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가 갑자기 불어난 체중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다이어트가 시급한 과제였다. 이런저런 방법을 검토하던 끝에 서점에서 우연히 목격한 피셔의 책이 한 몫 거들었던 건 분명하다. '그렇다. 뛰자!'라는 목표가 생겼던 것이다. 7인의 러닝 앤솔러지를 읽는 내내 이 책이 떠올랐다. 목표는 실행함으로써 그 효과가 나타난다. 달리기를 주저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에세이 #좋아한다말하기엔조금숨이차지만 #김연수외 #러닝앤솔러지 #판미동
5****0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매일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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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 위해 한강변을 매일 뛴 적이 있다. 런데이 앱의 성우에게 힘을 빌어 뛰어내었다. 당시엔 일을 쉬고 있어서, 달리기는 내게 작은 성취감을 주는 유일한 활동이었다. 생각해보면 하기 싫은 걸 참고 해낸 경험은 어떤 일이든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찬바람이 불던 겨울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일부터 뛰는 동안에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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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 위해 한강변을 매일 뛴 적이 있다. 런데이 앱의 성우에게 힘을 빌어 뛰어내었다. 당시엔 일을 쉬고 있어서, 달리기는 내게 작은 성취감을 주는 유일한 활동이었다. 생각해보면 하기 싫은 걸 참고 해낸 경험은 어떤 일이든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찬바람이 불던 겨울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일부터 뛰는 동안에도 멈추고 싶은 마음을 누르는 일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달리기의 참맛과 그동안 함께 달렸던 친구들을 떠올렸다. 


달리기는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꾸준함을 기르는 방식이기도 하다.이 책에 달리기를 좋아하는 작가분들의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달리기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달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음에 얼마나 개이득인지..! 


읽으면서 너무 달리고 싶은 나머지 동네 트랙을 한바퀴 뛰고 왔다. 오랜만이라 무거웠던 몸을 절절히 느꼈지만, 그럼에도 좋았다. 달리던 마음을 다시 살려낸 기분. 독서가 생활로 이어지다니, 이는 진정.. 실천형 독서..다!

YES마니아 : 로얄 w********s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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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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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음악, 사랑 등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7인의 작가가 느낀 달리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 가볍게 읽을수 있는 에세이지만 러닝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지도!‘달리는 건 도망이지만 도움이 된다’ 라고 이야기하는 윤이나 작가님의 에세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나는 왜 달릴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생각들은 달리는 순간만큼은 잊혀지고 풍경과 내 숨소리, 심박수에만 집중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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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음악, 사랑 등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7인의 작가가 느낀 달리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 

가볍게 읽을수 있는 에세이지만 러닝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지도!

‘달리는 건 도망이지만 도움이 된다’ 라고 이야기하는 윤이나 작가님의 에세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왜 달릴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생각들은 달리는 순간만큼은 잊혀지고 풍경과 내 숨소리, 심박수에만 집중하게 된다. 달리고 난 후에는 복잡한 것들이 백지처럼 잊혀지고 건강을 +1 쌓았구나 라는 생각만 든다. 

내 마음대로 쉬이 흘러가지 않는 일상 속에서 달리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나는 달린다.

달리기는 배신을 하지 않는다. 뛰는 만큼 쌓이고 쌓여 나는 더 멀리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b****a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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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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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달리기가 참 싫었습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달리기 대회에서 잘하면 4등, 보통은 5등 도장이 손등에 찍혔거든요. 아무리 팔을 크게 움직이고 다리를 넓게 벌려봐도 남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나서는 답답한 마음에 몇 번 달린 적이 있습니다. 왜인지 그래야 할 것 같았어요. 경쟁 위에 빠르게 달릴 필요 없는 달리기라면 다르지 않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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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달리기가 참 싫었습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달리기 대회에서 잘하면 4등, 보통은 5등 도장이 손등에 찍혔거든요. 아무리 팔을 크게 움직이고 다리를 넓게 벌려봐도 남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나서는 답답한 마음에 몇 번 달린 적이 있습니다. 왜인지 그래야 할 것 같았어요. 경쟁 위에 빠르게 달릴 필요 없는 달리기라면 다르지 않을까 하고요. 힘들지만 상쾌한 기분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달리러 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무기력이 매일 저를 잡아먹었거든요. 그런 때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7명의 작가가 말하는 달리기 에세이. 자신의 속도대로 달리는 힘은 좀 달랐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도망치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삶을 가다듬는 이들의 이야기는 제게 또 다른 용기를 주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어느날부터 러닝에 관한 책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하고, 오래 살펴보게 됐습니다. 달리는 건 엄청난 결심이 필요하고, 힘들고 덥고. 근데 그래서 좋은걸까요? 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늘 궁금했습니다. 속 아프도록 숨차는 순간이 주는 것은 무엇인지요.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달리기라는 건 나의 뭐든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숨이 차게 달리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나를 끌어올려줄 거라는 것을요. 


*판미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t*******0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