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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떠돈 최고국정책임자도 국가정보원의 정보 보다 유튜브의 정보을 더 신뢰하였다는 웃픈 이야기는 대형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해 강화되는 확증편향의 위험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한 사례이다. KBS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던 저자는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에 빗대어 , 오늘날 우리는 대형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된 “전자동굴”에 살고 있다고 한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클릭 수와 체류시간을 실시간 분석하여 각자의 취향과 감정, 정치적 성향에 맞는 그림자를 따로 비추고, AI는 그 그림자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 눈 앞에 보이는 것의 진의 조차도 구별하기 어렵게 한다. 그 결과 같은 사회에서 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알고리즘이 만든 ”취향의 감옥“에 갇혀 공론장은 소멸되고, 공동체는 분열된다. 신뢰할 수 있는 기준점이 소멸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인식에서 저자는 우리의 세금으로 만들어 지고,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공익을 지키고, 신뢰의 기준점을 세울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책속에서 언급하고 있는2022년 러시아의 우크리아니 침공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는 딥페이크 영상이 널리 인터넷상에 퍼진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눈 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영상 조차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게 기술이 발전한 현대 사회에서 상업적 논리에 따라 설계된 알고리즘이 골라지는 정보는 신뢰할 출처에서 나온 정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많이 클릭된 자극적인 정보일 것이다. 위험사회라 언급되고 있는 현대사회, “시민과의 새로운 계약으로 다시 신뢰가 흐르는 생태계를” 만들자고 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BBC방송등 해외 유력 언론들의 실천적 노력등을 소개하며, 33년 동안 기자로서 일한 경험을 살려 현실적으로 제안되어 있다. 미디어 종사자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만인이 미디어생산자”인 시대에 자기의 창작물이 공동체의 번영과 생존에 기여하길 바라는 분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