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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상에서 살면서 '돈'에 연연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대단한 베짱일 것이다.
이전과 달리 점점 더 자본의 힘이 강해지면서 우리가 하는 상당부분의 시간은 바로 경제활동이다.
돈을 쓰던지, 아니면 벌던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수익을 얻으려고 하고, 쓰기 위해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혹은 만족)을 얻으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경제를 배우는 가장 큰, 그리고 가장 확실한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이러한 경제활동이 정말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고 결정이였는지를 묻고 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하나의 가장 중요한 가정을 전제하고 있다.
바로 '세트리스 파리부스(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저와 같은 가정은 절대로 만들어 질 수 없다.
이것이 경제학에 대한 이론과 현실이 차이이다.
여타 학문과 달리 워낙 다양한 변수가 많은 것이 경제이기에-심지어 지금같이 북한의 도발이 있는 상황에서는 김정은의 심리까지도 분석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예측(?)은 당연히 틀리는 것이고, 오히려 맞추면 정말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 것이다.
석학이라고 불리는 학자들은 자신의 예측이 왜 틀렸는지를 '조건이 달라짐'으로 자신을 변명한다.
경제학에 대한 예측은 그들의 리그로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늘 실제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는 왜 최적의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여기서 말하는 최적이란, 때로는 최고의, 때로는 최선의, 때로는 최악을 피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20년간의 경제 기자의 경력과 경제학 전공자로서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때로는 가만있는 것이, 때로는 물러섬이, 때로는 과감히 공격적이어야 하는 이유를 실제 사례와 이론을 병행하여 알려준다.
각 장은 경제학이 한 테마, 혹은 법칙을 언급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경제를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텍스트임에 틀림없다.
요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인지 요세미티의 산불을 통해 금융위기를 빗댓 것이 무척이나 기억에 남는다.
자연발화적으로 조금씩 일어난 산불은 금새 소멸되고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인간이 개입해 그 산불을 억제했기에 나중에 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작금의 금융위기 또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논조이다.
경영상태가 안 좋은 기업은 자연스럽게 폐업을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기업이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억지스러운 정부의 개입으로 강제 소생한 기업들로 인해 나중에는 정부조차 어떻게 대응해 볼 수 없는 위기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주된 목적 중의 하나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그 삶의 질-흔히 행복이라고 부르는-을 높이기 위한 것의 우선순위가 흥미롭다.
건강 > 가정 > 안정된 직장생활 > 결혼 > 돈이다.
나는 위의 순서를 보면서 이것들의 공통점을 찾아 보았다.
있을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 그 소중함을 알게되는 공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경제학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는 속임수에 속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식, 더 깊은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지식, 지혜를 알려주는 시발점이 되기에 좋은 책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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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악한 경제학》(이근우 지음, 센추리원)을 읽은 시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헌법 재판소에서 인용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꽤 오랜 동안 국민을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시킨 장본인의 청와대 퇴장 모습은 어떨지
관심이 집중 되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임기 중간에 자리를 떠나야 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쓸쓸하고 처량할 것 같았습니다. 안스러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박 전 태통령은 사저에 도착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여 주었습니다.
헌재의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지 모르는 국민 대부분에게 또 한 번 공분의 마음을 품게한 것입니다.
권력에서 느끼는 허상(虛像)보다는 권력이 주는 달콤함이 더 좋았던가 봅니다.
《영악한 경제학》에는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구에 대해
네덜란드 부르거스 동물원의 침팬지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더군요.
실험은 프란스 드 발이 쓴 <침팬지 폴리틱스>의 내용에서 발췌한 것이었습니다.
권력 쟁취의 목적을 위한 침팬지들의 혈투는 인간의 그것을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침팬지, 특히 수놈 침팬지들 사이에는 먹이와 같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권력, 사회적 지위와 같은 '무형의 어떤 것'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이 주요 인센티브로 작용하며,
침팬지들의 권력 추구 그 자체는 타고난 것이다.
한마디로 수놈 침팬지의 정신세계는 '정치 본능'과 이를 쟁취하기 위한
'전략'이 본능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
드 발에 따르면 침팬지는 권력 쟁취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쟁자 제거는 물론
적과의 동맹도 서슴지 않는다.
힘이 세다는 이유만으로는 보스가 될 수 없다. 힘이 세고 덩치가 크고 포악하다면
순간적인 공포를 조장할 수는 있어도 존경과 지지를 끌어낼 수는 없다.
그래서 보스를 꿈꾸는 수컷들은 암컷과 새끼 등 침팬지 평민 계층의 지지를 받기 위해
털 골라주기, 먹이 나눠주기, 싸움 중재 등을 통해 의도적인 평판을
오랜 기간에 걸쳐 전략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217쪽)
침팬지와 인간의 사이에는 다른 점이 한가지 있더군요.
권력투쟁이 침팬지 사회에서는 수컷을 중심으로 발생한다면
인간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침팬지 실험을 읽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도착 모습이 자꾸만 오버랩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 혹은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겠지요.
비록 권좌에 있을 때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지만,
'떠나는 모습은 좀더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영악한 경제학》은 제목과는 좀 다르게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많이 주었습니다.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27가지 지식 사용법>이라는 부제가
좀더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출세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는 법, 보스가 되는 법, 친구와의 우정을 유지하는 법,
결혼, 연애,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이 소개됩니다.
결국 경제라는 것이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사讀思의 글쓰기 by 보보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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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한 경제학 -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27가지 지식 사용법 '영악한' 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니, 그 느낌이 그다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단어를 제목으로 달고 나온 이 책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부제를 통해서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실제 제목을 처음봤을때는, 다른 내용을 책을 떠올리기도했습니다. 부정적인 의미를 강조해서 생각하다보니, 지하 경제나, 탈세 같은 것을 떠올리거나, 재테크의 자세한 수단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차례와 함께 책을 조금 훑어보니 그런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의 경우, 독자 입장에서 극단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이른바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는 분야가 바로 경제학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인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전공을 했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그런 수준의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책들도 있고, 아예 너무 쉬운 내용들만을 적어 놓아서, 읽을 때는 술술 넘어가지만, 읽고 나면 그다지 남는 것이 없는 책들도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은 난이도가 쉬운 쪽에 가깝지만, 아주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27가지의 지식 사용법이 나왔다고 하지만, 제게는 1장의 5가지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그 나름대로의 패턴이 존재하고, 그 패턴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바라보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순진한 관점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영악하게' 바꿀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장에서 5장 까지는 이런 전환된 관점으로 어떻게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전 활용을 보여줍니다. 돈과 성공, 시장경제 시스템, 경쟁과 협력, 가족의 순서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이야기 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3장이 2장 보다 앞에 나오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장,3장은 좀더 경제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총론 혹은 학문적인 성향이 강한듯한 느낌이 들었고, 나머지 부분들은 좀 더 실물 경제, 즉 실제 경제 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적용하기 위한 부분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부분은 마지막 장,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기자가 말해줄 내용이라기엔 오지랖 넓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내용에는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국가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영화이야기와 함께, M&A와 연관짓는 부분에서는 감정적으로는 약간 아니었으면 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동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순진하지 않은 세상에서, 경제학만 순진하게 바라보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좀 더 현실적이면서 실질적인 경제학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경제학이라기 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작지만, 큰 지혜 혹은 팁앤 트릭을 들은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경제학을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좀 더 많은 부분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