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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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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가족. 그 중에서도 흔히 가장이라고 불리는 아버지. 그의 사랑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대한민국 아버지라는 이미지. 무뚝뚝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속으로 얼마나 많이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이 책에서는 '35강박증'이라는 단어로 그것을 표현하였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딸을 정원이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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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가족. 그 중에서도 흔히 가장이라고 불리는 아버지.

그의 사랑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대한민국 아버지라는 이미지.

무뚝뚝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속으로 얼마나 많이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이 책에서는 '35강박증'이라는 단어로 그것을 표현하였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딸을 정원이 35명인 대학교 과에 입학하기를 바라면서 뭐든지 35라는 숫자안으로 끝내려는 아버지.

택시의 끝자리가 35가 아니면 타지 않는, 출근시간보다 35분 일찍 도착할 수 있게, 지하철에서는 35명이 개찰구를 빠져나가기 전에 나가려고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

이런 딸에 대한 사랑이 아버지의 생활 전반에 배어있는 모습.

 

하지만 가족들은 아버지가 '암'을 선고 받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 일반적인 대한민국의 가정. 시간이 지날수록 자식들은 아버지와 멀어지고 어머니만을 찾는, 자신을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로 생각하는.... 아마 우리 주변의 많은 아버지들은 가끔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것만 같다.

 

물론 아버지가 암에 걸리고 나서 다른 여자에게 마음의 기댈 곳을 찾았다는 내용은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의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5개월이라는 남은 생에동안 누구에게서라도 기댈 곳을 찾고 싶었던 마음.

 

마지막까지 자신의 최후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스스로 안락사를 원했던 모습. 아내에게는 해주고 싶었던 고운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를 준비하고 자식들을 부탁한다는 편지를 최후의 힘을 짜내 쓰는 모습. 이 부분에서 정말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고 있었다.

 

' 사랑하는 당신에게,

 이렇게 보내 줘서 뭐라 고맙다 말해야 할지 모르겠소. 미리 써두는 것이기는 하오만 당신을 믿고 있소.

 당신이 좋았소. 난 행복했던 사람이오. 조금 일찍 간다고 가여이 여기지는 마시오.

 고운 당신, 착한 아이들, 좋은 친구들, 미더웠던 동료들, 나를 위해 장어를 사러 다니던 포장마치 주인, 그리고 당신이 아는 또 한 사람. 그들 모두 사람 냄새가 났던 좋은 사람들이오. 특히 한 사람, 당신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하오.

 아이들을 잘 길러 주시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말이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오. 메마른 이 세상, 우린 사람으로 남읍시다.

 당신과 아이들이 사람 냄새를 그리워할까 염려되오. 그러나 둘러보면 많이 있을 거요. 그래서 나는 이제 마음놓고 눈을 감을까하오.

 내 하얀 구름색의 머플러는 나 태운 뼈와 함께 먼 하늘로 날려주오. 아무래도 미덥지 않소만..... 당신 마음대로 하구려.

 저승이나 다음 생이 있다면 당신을 또 만나고 싶은데, 당신 생각은 어떻소?

 정말 사랑했소. '

「p.311 아내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中」

 

내가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 특히 부모님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었던 책이다. 조창인 작가의 가시고기 이후에 가족소설들을 많이 있었지만 이 책은 보는 내내 나를 계속해서 나를 울리고 마음에 와 닿는 책이었다.

 

이책을 읽고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아버지, 사랑합니다.

s********1 2010.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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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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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책에 공감을 잘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와 사이도 점점 멀어져 가다 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이 책이 다시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다시 손에 쥐게 되었다. 고등학생이고 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버지와 자연스레 대화를 적게 하게 되고 말도 잘 통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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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책에 공감을 잘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와 사이도 점점 멀어져 가다 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이 책이 다시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다시 손에 쥐게 되었다. 고등학생이고 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버지와 자연스레 대화를 적게 하게 되고 말도 잘 통하지 않을때가 많아졌으며 서서히 아버지의 단점들만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아버지는 본인을 이렇게 밖에 대하지 않는 딸과 마주하게 되면 얼마나 상심이 크시고 우울하실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깊게 이해를 해보기 위해 다시한번 [아버지]를 읽게 되었고 역시나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버지를 대할 때 이전보단 깊은 존경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대하지 않을까 싶다.

a********3 2011.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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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죽음을 향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
"아름다운 죽음을 향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 내용보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병원엘 가는 일이, 또 건강검진을 받는 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 아직은 팔팔하다고 해야할 삼십대 초반인 내가, 왜 그런 일들에 두려움을 가져야 하는지. 세상의 모든 일들에 두려움이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런 시절은 이제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내가 몸을 혹사시킨다거나, 삶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아름다운 죽음을 향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 내용보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병원엘 가는 일이, 또 건강검진을 받는 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 아직은 팔팔하다고 해야할 삼십대 초반인 내가, 왜 그런 일들에 두려움을 가져야 하는지. 세상의 모든 일들에 두려움이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런 시절은 이제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내가 몸을 혹사시킨다거나, 삶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삶이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그런데, 어릴적엔 그걸 몰랐다. 내일은 항상 오는 것이고, 오늘이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다. 좀더 자라길 기도했고, 매번 현실은 미래를 위한 담보일 뿐이었다. 잠시 잠시 스쳐가는 현재에의 반성은 그 순간뿐. 결국 미래를 위해 쉼없이 달려오기만 했다. 미래를 위해 현재는 희생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내 머릿속 한켠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TV나 신문의 사건,사고들.. 주변에 들려오는 부음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고, 친구들 중에는 이미 세상을 등진 친구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그럴 수록 시간은 더 바삐 흘러갔고, 어느 순간 나를 뺀 모든 것이 저만치 달려가기만 하는 듯 하다..

 

'아버지'. 이 소설은 너무 유명한 소설이다. 그런데, 왠지 '아버지'란 제목은 낯설다.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고민보다는 '중년의 남성'으로서의 보편적 위치인 '아버지'를 의미한다. 부성애라던가, 가족간의 사랑같은 것 보다는, 너무나도 외로운 이시대의 불쌍한 남성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불쌍한 남자는 '버젓한' 직장의(공무원) 중견 간부이다. 아름다운 아내와 아들,딸. 남들이 보기엔 정말 나무랄데 없는 그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 '췌장암 말기'란 극단적 선고가 내려진다. 그리고, 그는 이제 죽음을 준비한다.

 

주인공은 외롭다. 아내와의 사이에서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이 생겼고, 자식들은 그런 아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그에겐 그저 친구뿐.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려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지만.. 결국 가족은 가족이다. (그런데 가족과의 관계는.. 내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 죽음을 준비하는 그에게 한번의 사랑이 찾아온다. (이 부분 역시 남자들이 가지는 일종의 '환타지'가 아닐지.. ) 그리고, 스스로 택한 죽음. 아직 안락사란 개념이 보편적이진 않지만, 죽음에 이르러 가족에게 배려를 하려는, 또 세상에 뭔가 남기려는 그의 모습에서 약간은 이율 배반적인 모습도 느껴진다. (과연 그렇게 쉽게 삶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선 감동이 확실히 느껴진다. 특히나 동시대의 남성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이야기들은 어쩌면 이 이야기를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쉬 올려준게 아닐지. 하지만, 그 외 가족의 이야기라던가, 부부간의 사랑이라던가 하는 부분들은 적지않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그래서 소설이리라..) 그리고, 또 하나의 환타지는 소설의 암울한 분위기를 약간 UP 시켜주긴 하지만, 이 또한 꿈같은 이야기다. 그래도, 아버지란 소설에선 '대리만족'이라는 소설 본연의 역할이 충실하다.! 물론 '죽음'이란 극단적 상황이긴 하지만, 매력적이지 않은가?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중년 남성의 외로움.. 이정도로 해석해도 될까? '아버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약간 실망할 지도 모른다.(이런 부분은 저자의 신작 '가족'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아버지' 보다는 '나'를 찾아보려는 남성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s******4 2007.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