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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뒷골목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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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그렇다면 취재는 그 이전이라는 말일 테고, 지금은 이 책에 실린 맛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것 같다.   미당 선생과의 일화로 시작하는 책. 작가가 유명 소설가이다 보니 들렀다는 맛집들이 문학가들이 즐겨찾았던 집인 모양이다. 그때 그러했다는 회상이 자주 등장한다. 그때 그러했다는 회상, 어째 짠하다. 요즘 들어 더 진해진다. 응답
"정녕 뒷골목에는" 내용보기

10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그렇다면 취재는 그 이전이라는 말일 테고, 지금은 이 책에 실린 맛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것 같다.

 

미당 선생과의 일화로 시작하는 책. 작가가 유명 소설가이다 보니 들렀다는 맛집들이 문학가들이 즐겨찾았던 집인 모양이다. 그때 그러했다는 회상이 자주 등장한다. 그때 그러했다는 회상, 어째 짠하다. 요즘 들어 더 진해진다. 응답하라 드라마 이후로, 세상 살아가기가 전보다 더 각박해진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은 요즘, 10년 전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조차 서글프다. 

 

한 끼의 밥값이 2000원~3000원이면 충분했다고 하는, 밥에다가 술도 한 잔 할 수 있었다는 그 시절 뒷골목의 식당들은 지금 있을까. 그때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나누었던 사람들도 그리워하지 않을까? 그 그리움을 나누는 책이라고 보면 딱 맞겠다.

 

내게는 거리가 좀 먼 내용이다. 시기도 공간도 등장하는 음식들도 나와 멀다. 나는 그 즈음에 누구와 무얼 먹었던가, 살풋 생각해 볼만 하기는 하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고. 서울과 수도권의 뒷골목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금도 있나 없나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도 아예 들지 않고.

 

어떤 것들은 따뜻한 그리움이 아니라 처량한 기억으로만 남을 수도 있겠구나. 넉넉하지 않아도 괜찮았을 수 있겠지만 넉넉하지 않아서 돌아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 선택 사항이겠다. 돌아보든 잊어버리든. 궁색했으나 흐뭇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 그 기억으로 다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5.12.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