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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짧지만 강한 철학 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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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이다. 선물하기 최악의 물건 5위 안에 항상 드는 게 책인 시대정신 속에서 사는지라, 책을 선물받는 일이란 드문 편이다. 그러므로 선물로 받은 책은 최대한 읽으려고 노력한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희소함은 소중함이니까. 선물받은 시점과 실제로 독서한 시점이 차이가 나더라도 말이다. 『인간이라는 직업』은 출간 시점에 받은 책이니, 받은 지 거의 반년 만에 읽은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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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이다. 선물하기 최악의 물건 5위 안에 항상 드는 게 책인 시대정신 속에서 사는지라, 책을 선물받는 일이란 드문 편이다. 그러므로 선물로 받은 책은 최대한 읽으려고 노력한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희소함은 소중함이니까. 선물받은 시점과 실제로 독서한 시점이 차이가 나더라도 말이다. 


『인간이라는 직업』은 출간 시점에 받은 책이니, 받은 지 거의 반년 만에 읽은 셈이다. 저자는 알렉상드르 졸리앵. 언젠가부터인가 저자 소개를 건너 뛸 때가 많은데, 이번에도 그랬다. 서문부터 읽자니, 저자가 철학을 전공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책 안에는 철학 용어가 많았다. 타자라든지, 고통이라든지, 실존이라든지 하는.


짧기도 짧았지만, 읽는 내내 사로잡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몰입력이 대단했다. 참고로 이 책은 150쪽도 안 되는 분량이다. 그렇다고 책이 담는 내용이 결코 가볍다고는 할 수 없는데, 부제인 '고통에 대한 숙고'에서 보듯 알렉상드로 졸리앵이 묻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삶의 의의'다. 고통스러운 삶이지만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저자는 독자에게 던진다.


저자 소개를 읽지 않은 터라, 저자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계기는 본문을 통해서였다. 책에 관한 평을 쓰려고 다른 블로거가 쓴 리뷰를 봤는데, 한결같이 저자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이라는 직업』은 이러한 저자의 특수한 존재 조건과 상관 없는 내용이 많다. 


악이라는 개념은 말할 것도 없이 의학이 - 우리의 행복을 위해 - 알약을 퍼부어 쓸어버리는 자잘한 병들과는 다른 것을 말한다. 심리학이 몇 회에 걸친 상담 치료로 달래준다고 주장하는 고통 말고도, 인간 본성에 속하며 도무지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고통이 있다. (56쪽)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를 안다고 해서 죽어가는 사람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며, 매 맞는 아이의 상처가 아무는 것도 아니다. 악의 문제는 이론적으로 명확히 밝혀진다 해도 여전히 엄연한 실존의 드라마인 것이다. (60쪽)


위 구절에서 보듯, 저자는 인간 존재 일반에 관해서 다룬다. 실존, 선, 악, 고통, 본질, 주체, 타자 등 현학적인 단어가 등장하는 철학적인 논의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바로 '왜 사는가'다. 그런 면에서 『인간이라는 직업』은 먹고사니즘에 매몰되어 사느라 무엇이 중요한지를 잊고 살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귓방망이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물론, 왜 사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다. 저자도 굳이 내밀지는 않는다. 인간 존재 조건 일반이 '비극'이고, 이러한 비극을 인정하고 절망하지 않으며 사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자기계발서가 강조하는 내용과 비슷한 듯하지만 확실히 '어렵지만 노력하면 성공하면 돈 많이 벌고 사람 많이 부릴 수 있다'라는 내용과 '모든 인간은 죽기 마련이고, 삶에는 수많은 고통이 따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라'는 내용은 다르지, 아무렴. 나 자신과 공동체 전체의 진선미를 위해 살아야겠다.


본문 중에 '니체'가 자주 등장하는데, 저자는 아마 니체에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특히 문체에서도 그러한데, 이 책은 논문적 글쓰기가 아니라 아포리즘(잠언) 형식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만하다. 올해 독서는 대충 평타 이상은 다 치는 듯. 팀 보울러만 빼면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6.02.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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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 고통을 감내하는 한 남자의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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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로서의 체험이 우리가 지닌 조건을 넘어선 어떤 독특한 문을 열 수 있다. 존재 전체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 상태로 단련하기 위해 약자와 직면하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이 여정을 설명하는 근본적이고 무모한 직관이다. - p.20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이에게 운명이 부과하는 무게는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그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습관처럼 행하는 '옷 입기'. '볼일 보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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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로서의 체험이 우리가 지닌 조건을 넘어선 어떤 독특한 문을 열 수 있다. 존재 전체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 상태로 단련하기 위해 약자와 직면하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이 여정을 설명하는 근본적이고 무모한 직관이다. - p.20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이에게 운명이 부과하는 무게는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그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습관처럼 행하는 '옷 입기'. '볼일 보기'. '식사하기' . '대중교통 이용하기' 같은 소소한 일에서부터, 타인의 따가운 눈총을 감내하는 일까지 육체와 정신의 쉴새없는 전투로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맞이하고 또 마감합니다. 도전의 연속. 취업에 실패했다고 사랑에 상처받았다고 포기하는 정상인들의 그것과는 달리 포기가 곧 삶의 정지로 이어지고 마는, 이 사회의 소수자들. 이 책 <인간이라는 직업>은 선택받은 그들을 대표하여 장애인의 존재방식과 실존적 고뇌, 투쟁들을 절망이 아닌 기쁨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스위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졸리앵의 2002년 출간작입니다.


그는 태어나기 직전 탯줄에 목이 감겨 질식사 직전에 기적적으로 살아나지만 불행하게도 뇌성마비라는 후유증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그의 어린시절은 또래 아이들과 자신이 '다름'을 인지하는 과정에서부터 숱한 시련의 연속이었는데요. 단어의 뜻을 익히고 셈을 하는 것보단 당장 생활 속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그에겐 살기 위한 급선무였지요. 성치 못한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친구들과의 우정은 사지가 멀쩡한 친구들의 그것보다 훨씬 더 끈끈했음은 말할 것도 없겠죠. 17살의 어느 날, 그가 겪었던 한 책노인과의 만남은 오랫동안 그의 몸을 지배해왔던 고통에 대해 새로운 성찰과 자의식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태어나자마자 고통이나 통증과 만나는 사람은 일생에 도움이 되는 현실주의를 갖추고 실존을 시작한다. 결정적으로, 인생이 어쩔 수 없이 고통과 함께라는 것을 너무 잘 알아버린 그는, 남들보다 쉽게 낙담하지 않고 전투의 필연성을 잘 되새기면서, 잔혹한 맞수를 받아들이며 그걸 좀 더 수월하게 피해간다. - p.36~37


인격이 형성되는 독특한 출발점은 우리를 완전히 벗어버리는 것이다. 즉 자신이 취약하며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인정하는 일이고, 불확실한 땅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며, 왜 싸우는지, 왜 기쁘게 싸우는지를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p.42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 사람의 외관인 덕에 예쁘거나 잘나지 못한 사람은 인간관계를 쌓아가며 많은 애로사항을 느끼게 마련이죠. 흑인, 환자, 극빈층,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꼬리표는 본인이 어떠한 사람이라고 설명할 기회조차 박탈해버리고 몇 가지 서류와 잠깐의 훑어봄으로써 한 존재를 일각에 판단해 버리기 일쑤입니다. 존재를 구별짓는 언어는 철저히 단순합니다. 신분증 뒷자리의 숫자 1과 2의 차이처럼 인간을 나누는 기준은 무 자르듯 쉽게 나누어지는 게 아닐진대, 언어란 것은 미세한 존재들의 다름을 표현하기엔 너무나 역부족해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육체만큼 '다름'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요.


개인의 고유성을 부정하면서 인간을 규정하는 모든 축소는 본질과 우연을 혼동한다.(...) 청각장애인이나 다리를 저는 사람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에티오피아인이나 언청이나 마찬가지고, 유대인이나 앉은뱅이나 마찬가지며, 맹인이나 다운증후군 환자나 마찬가지고, 이슬람교도나 노숙자나 마찬가지며 당신이나 나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인간'인 것이다! - p.50

 장애인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육체의 불편함이 아닌 정신적 수치와 고독, 일생을 겪어도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타인의 편견에서 오는 상처입니다. 그리하여 정상인의 무리 속에 섞여들길 거부한 나머지 자신만의 공간에 둥지를 틀고서 세상과의 단절을 선포한 일부는, 마땅히 누려야 할 세속의 기쁨조차 함께 등지고 맙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사람은 혼자서는 존재가 불가능하며 타인이 있기에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구분도 가능해지며 수많은 이념과 가치의 분류도 말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들에게 '타인'​이란 살아가는 동안 무거운 짐이자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치부되는 게 보통입니다.

주변인의 체험, 다름을 드러내는 자로 있어야 할 의무, 비정상으로 분류된 자로 살아야 할 의무, 이런 것은 복잡한 문제 제기를 축약한다. 일생 내내 그는 특수성을 받아들이려고 애써야 하며, 그 특수성을 하나의 장점으로 이용하려고 애써야 한다. - p.116 ~117


저자는 장애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그 독특함을 누리고 거기서 찾을 수 있는 기쁨을 발견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남다른 사색을 즐기는 것이 이 치열한 전투적 생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남는 유일무이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비단 장애인 뿐만이 아니라 일반에게도 큰 깨우침을 얻게 하는 이 작은 책은 한 동안 제 베스트목록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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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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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이라는 제목만 봐도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을 객관화해서 볼 수 도 있고, 그로 인간이라는 종족적 특성을 다시 발견해서 같은 부류끼리 동질감을 느낄 수 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탄생과정에서 탯줄이 목에 감겨 뇌성마비를 안고 태어난 저자의 발상이 이해가 될 수 도 있다. 어린시절부터 제도교육은 '평등'의 숭고함과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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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라는 직업이라는 제목만 봐도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을 객관화해서 볼 수 도 있고, 그로 인간이라는 종족적 특성을 다시 발견해서 같은 부류끼리 동질감을 느낄 수 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탄생과정에서 탯줄이 목에 감겨 뇌성마비를 안고 태어난 저자의 발상이 이해가 될 수 도 있다. 어린시절부터 제도교육은 '평등'의 숭고함과 '차별'의 더러움을 주입시키지만, 실생활속에서 그 반대의 경우를 더 많이 느끼며 자라나는 경우가 많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제도가 없다면(자연상태) 인간이 동물과 다르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했었다. 저자의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한 객관화는 그런 점에서 인상적이다.


 우리 사회는 '비장애인'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이는 주류를 위해서 디자인되고 유지되는 사회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각광받은 '평등'이라는 가치의 활용을 위해서 주류에 묶이지 않거나 묶일 수 없는(만약 묶일 수 있었다면 교화나 교육 등을 통해서 묶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불가능한) 비주류들은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가지고 자연상태적인 차별을 느끼며 살아가기 쉽다. 나는 자연적인 장애가 없다 라고 평가받는 축에 속해서 장애인의 심정을 쉽게 이해하긴 어렵고, 감히 건방지게 그렇게 말 할 수 도 없다. 다만 경험했던 장애를 가진 지인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끼고 생각할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은 동시에 사회적 약자라는 말로 치환된다. 장애인이 정상(?)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레귤러를 레귤러에 맞추는 수고가 더 큰 것처럼 상당한 비용과 수고가 발생되고, 평범한 교육과 성장을 통해 사회적 기회를 받는것에도 수배에서 수십배의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즉, 확률적으로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그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성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일 뿐, 이 사회가 여전히 장애인에게 불친절한 사회라는 걸 감추지는 못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저자에 대해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지는 잘 모르겠다. 철학이라는 고상한(?) 학문을 할 정도로 교육을 받았고, 결혼도 했으며 해외에서 살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람.. 물론, 이러한 조건 외에 근본적으로 여러 고통을 받았을 것이고,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 크게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역시 장애인보다 대다수 비장애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서평가 로쟈의 추천사가 붙어 있는 것도 그렇고, 현실 장애인들을 향한 언급이 많지 않은 점도 그렇다. 사실, 어쩌면 나는 그를 장애인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어 놓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 머리속의 틀에 끼워넣고 그의 정체성을 재단하고 있는 걸 수 도 있다. 그것자체가 차별일 수 도 있다.


 짧은 글이지만,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한다. 한국에 살고 있다는 데, 어떤 삶을 살고 있을 지 조금 궁금하다. 저자가 좋아하는 한국문화라는 목욕탕에서 만날 일이 있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5.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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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산다는 건 인간이 되어가는 변형과정이란다.
"토닥토닥, 산다는 건 인간이 되어가는 변형과정이란다." 내용보기
동갑내기 철학자가 스물여섯에 쓴 소책자를 펼치자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어둠속에 그때의 내가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애써 바라볼 때야 존재를 확연히 드러내는 별처럼 모든 것이 뜨겁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짧은 단상과 프로파겐다적인 글귀는 지금 당장 “기쁘게 살라”고 촉구한다. 17년간의 장애인 시설에서의 격리생활과 철학을 전공한 작가가 제시하는 실존에 대한 성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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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내기 철학자가 스물여섯에 쓴 소책자를 펼치자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어둠속에 그때의 내가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애써 바라볼 때야 존재를 확연히 드러내는 별처럼 모든 것이 뜨겁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짧은 단상과 프로파겐다적인 글귀는 지금 당장 기쁘게 살라고 촉구한다. 17년간의 장애인 시설에서의 격리생활과 철학을 전공한 작가가 제시하는 실존에 대한 성찰은 주장에 가까운 (실제적) 옷을 입고 있다.

 

 인간은 인간이 되어가는 존재로, 인간의 조건과 결핍을 감당할 정신상태를 만들고 인()성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피력한다. 죽음과 소멸, 망가짐이 삶의 비극적인 속성임을 여실히 드러내며 공허와 두려움에 압도당해 숨거나 위축되기보다는 지금의 자신을 지키고 고유성을 회복할 무기로, 회복탄력성을 높일 것을 강조한다. 좌절하고 낙담하기보다는 희망과 의지를 갖고 한 번 더 움직여 자신에게 기회를 줄 것을, 용기 내 웃는 노력을 건실하게 지속해나갈 것을 독려한다.

 

 <인간이라는 직업을 읽는 내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생각났다. 그리고 장 도미니크의 삶을 영화화한 잠수종과 나비도 겹쳐보였다. 그러다 장영희 선생님의 에세이도 의식의 수면 위로 출몰했다. 실존적 무거움을 가벼운 탄력과 활력으로 전환하는 힘을 비축해야 건강한 정신상태의 자아 구축이 가능해진다. 인생 운영에 있어 견습공 혹은 수습생에 지나지 않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훈련과 연습으로 자기 기술을 연마하여 결핍된 삶을 숭고한 예술품으로 재의미화하고 승화시키는 것이다.

 

 삶에는 정해진 본보기도, 해법도, 정답도 완벽하게 응용 가능한 사용법도 없다. 그렇기에 각자 더듬더듬실패를 겪고 다시 만회하기 위해 걸어 나가는 오뚝이 자세를 요구한다. 부푼 발로 진정한 본연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오이디푸스처럼 제대로 서서 진보하는’(progressive) 걸음을 멈추지 않는 정신과 실천력을 고수해야겠다. 작가의 소신처럼 고통을 고통으로 허비하는 게 아니라 앎을 추출하는 경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세상의 벽과 꼬리표, 방해 앞에서도 순간순간 주어진 시련과 역경을 감당하며 ’(yes)의 자세로 삶의 초대에 임해야겠다.

 

에밀 시오랑이 한줄기 빛을 던져준다. “고통은 눈을 뜨게 하고, 고통이 아니었다면 인식하지 못했을 것들을 보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고통은 오직 앎에 쓸모 있을 뿐이며, 앎을 벗어나면 실존을 악화하는 데만 쓸모가 있을 따름이다라고. (70)

s********d 2015.09.0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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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고통에 대한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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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직업'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새롭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 가는 것'이라는 에라스뮈스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직업'을 선택하면 반드시 '수습기간'을 거치게 된다.  그 일이 손에  익을때까지 수없이 반복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적어도 한 두가지의 부실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 부실함을 하나하나 메꿔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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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직업'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새롭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어 가는 것'이라는 에라스뮈스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직업'을 선택하면 반드시 '수습기간'을 거치게 된다.  그 일이 손에  익을때까지 수없이 반복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적어도 한 두가지의 부실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 부실함을 하나하나 메꿔나가는 '수습기간'이 필요하다. 어떠한 사람은 그 '수습기간'을 단 한마디 불평없이 우직하게 마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순간순간 집중하지 않고 '시간 때우기'로 마감한다. '인간이 직업'이라는 말에 백번 동감한다.

 

  저자는 탯줄이 목에 감겨 질식사 직전에 기적적으로 태어나 뇌성마비를 갖게 되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시밭길이었다. 장애로 인한 신체적 고통뿐만아니라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편견이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면서 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애라는 조건에 관계없이 펼쳐져 있는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데 방점을 두었다. 비장애인과의 출발점부터가 달라서 인생은 불평등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은 모두 제각각의 부실함을 메꿔가는 과정즉, 수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등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전투의 어려움을 잘 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전략, 무기를 찾는다.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멋진 무기는 바로 유머다.  슬픔과 분노가 함부로 힘을 발휘하는 바로 그곳에 기쁨을 부여하고, 인간이라는 심오한 직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경쾌함을 겸비하는 것 말이다.  저자는 그 누구보다 '다름'이라는 것을 수없이 느껴왔을 것이다. 이 '다름' 때문에 받아온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얻은 확신은 가벼움과 기쁨으로 점철된 '유머'만이 우리의 삶을 구원한다는 것일게다. 맞다. 삶이 말도 안 되는 고역을 요구할 때에도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통상적인  감정의 문법에서 벗어나 있는 멋있는 사람이 되야한다. 그게 인간이라는 직업을 완수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b**********4 201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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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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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성공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보인다..그러한 책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그것은 바로 책의 기준이 일반인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장애인 특히 청각이나 시각 그리고 뇌성마비나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러한 책을 읽는다면 대다수 공감하지 않게 되고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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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성공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보인다..그러한 책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그것은 바로 책의 기준이 일반인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장애인 특히 청각이나 시각 그리고 뇌성마비나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러한 책을 읽는다면 대다수 공감하지 않게 되고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은 정상인을 기준으로 하여 설계되어 있으며 장애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흡한 것들만 보일 것이다.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은 장애인들에 대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왜 작가는 <인간이라는 직업>이라는 제목을 쓴 것일까..그것은 어떠면 작가 스스로 인간으로서 살아오면서 고통스러웠으며 힘겨웠을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탯줄에 목이 감기는 아찔한 상황에서 살아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세기게 된다.그리고 누군가 곁에 없으면 자기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그러한 순간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투쟁을 하여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스스로 고통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운 명이란 무엇일까..자신이선택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문제들..그로 인하여 생길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우리는 운명이라고 부른다..자신에게 닥친 운명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하여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 알렉상드르 졸리앵은 스스로 주어진 운명 속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어깨를 으쓱거리는몸놀림, 더듬거리는 음성은 스스로 고칠 수 없는 것이며 똑바로 서있을 수 있는 것은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장 애를 가진 이들의 삶을 보면 우리가 느끼는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누리면서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친구를 사귀는 것..그리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과 말을 거는 것..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장애인은 용기를 내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거절을 당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장애인과 함께 한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장애인의 곁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그리고 그들을 장애인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k*******2 2015.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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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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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심오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런 독특한 느낌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다. 그래서일까, 막연하게 책을 받기 전 두꺼운 두께일 거라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러나 받고 보니 사이즈도 작고 두께도 얇아서 당황스러웠다. '금방 다 읽겠구나'라고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생각보다 페이지를 빨리 넘길 수 없었다. 페이지 하나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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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부터 심오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런 독특한 느낌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다. 그래서일까, 막연하게 책을 받기 전 두꺼운 두께일 거라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러나 받고 보니 사이즈도 작고 두께도 얇아서 당황스러웠다. '금방 다 읽겠구나'라고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겼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생각보다 페이지를 빨리 넘길 수 없었다. 페이지 하나에, 한 문장에 저자의 깊은 생각이 담겨 있어서 섣불리 쉽게 넘길 수 없었다. 저자가 지금까지 장애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과 자아성찰을 정리해서 힘겹게 글로 옮겨낸 작업이라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다고 해서 내용 전체가 장애인의 삶을 쓴 것도 아니다. 꼭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누구나 반드시 직면할 수밖에 없는 삶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나는 왠만하면 책을 깔끔하게 보관하기 좋아해서, 글에 밑줄을 잘 긋지 않는다. 이 책은 신기하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밑줄 좍 긋고 싶은 문장이 가득했다. 내용 하나하나가 정말 다시 되새김질하게 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겐 너무나 힘겨울 때가 있다. 나의 경우엔 듣지 못하기에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는 것이 너무나 힘겹다. 그래서 필담이나 문자로 보는 것이 좋은데, 막상 사람들은 말로 소통하기를 좋아하고 나 한 사람을 위해 필담을 하는 것을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노동이라고 생각하고 고집스레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한다. 요즘은 TV에서 자막이 나오도록 배려를 하지만, 이것도 따로 기계가 필요해서 돈이 많이 든다. 아직도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가면 오로지 귀로 들어야만 아는 정보가 많다. 그렇기에 청각장애인은 수많은 정보에서 소외된다. 정보를 알기 위해 남보다 더 열심히 인터넷이나 활자정보를 뒤질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시간 소모와 체력 소모는 만만치 않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의 시도를 하는 것. 저자는 이것을 '즐거운 전투'로 부른다.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때론 너무도 힘겨울 수 있는 노역을 해내기 위해서는 힘과 원천이 필요하다. 바로 불꽃처럼 간직하고 있는 의지다. 때론 결핍은 하나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좀더 큰 행복을 향한 도약대가 될 수 있다. 가진 게 없기에,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활용하는 노력을 하는 것. 그것을 방해하는 것을 절망이라고 한다. 희망하기를 멈추는 것이다. 


-인간의 유일성에 대하여- 이 페이지에서는 사회적 약자라면 더더욱 와닿는 내용일 것이다. 

사람들이 '장애인'이라 너무나 쉽게 빠른 판단을 하여 자유를 상실하게 된다. 즉 한 사람, 개인을 그 어떤 말로 설명해도 부족하고 좀 더 깊이 알아도 모자란데, 겉모습만 보고 '이 사람은 장애인이니까 공부를 잘 못 할 거야' '이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겠지' 라는 섣부른 예상을 해버린다.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무시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조차도 '장애인=불행한 사람'이라는 확고하고 입증된, 반박할 수 없는 법칙이라 믿었다고 한다. 

  나 역시 청각장애인으로 살면서 이 법칙에 얼마나 얽매였던지. 문제는 이런 법칙이 희망과 가능성을 차단해 버린다는 것이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라고 해도 믿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정말로 그랬다. 물론 객관적으로 따지면 삶의 질은 몸이 불편하지 않은 게 더 높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인간을 저말로 한 단어에 한정할 수 있을까? 인간은 단어 하나로 쉽게 설명할 수 없다. 물론, 문장이어도, A4용지 1장에도 다 담아낼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이란 그 존재가 복잡하고, 신비롭다. 그러나 선입견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워서 이를 다 덮어버린다. 이러한 겉치레 때문에 단순하고 편견 없는 접근이 어려워진다. 휠체어,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오로지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그것을 잘 다루는 장애인을 보려고 하는 시선이 없다. '불행함'의 단어의 영향이 커서 긍정적인 것마저 다 덮어버리기 때문일까? 

  나도 다른 장애인들을 그만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었다. 물론 그런 편견은 그들과 함께 같은 회사에서 일해보니 쉽게 깨졌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탄 사람도 평탄한 길만 있으면 어디든지 바퀴를 굴러 전혀 불편하지 않게 취미 생활을 마음껏 즐겼다. 다른 장애인들도 마찬가지였다.어제 TV에 나온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때로는 사소한 싸움을 하기도 하고, 농담을 하며 웃기도 한다. 모든 것이 일반인의 생활과 별다를 바 없었다. 때때로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힘겨운 것이 얼굴에 보일 때가 있었으나 그것도 아주 잠시뿐이었다. 그들에겐 단지 '결핍'일뿐 자신의 생활에 많은 것을 차지하진 않았다. 그들도 보통 사람과 같이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취미 생활을 하고, 행복해하기도 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고의로 심술궂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을 알고 보면 상처와 실패의 좌절이 있기에 심술궂게 된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사람이 당신을 몽둥이로 때렸다. 그럼 무엇을 원망해야 할까? 적어도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은 몽둥이가 아니다. 상처가 바로 죄인이다. 그래서 옛말에 관용하라는 권유가 많은 것일까? 

타인과의 교류가 때론 발전에 극심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남들의 놀림. 판단. 단죄를 받는 희생자가 될 수 있기에, 그래서 스스로를 가둬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피하다 보면 결국 누구를 사랑하는 눈마저 질끈 감아버린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때론 남에게 의지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서는 나도 모르게 뜬금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철학적이고 함부로 옳다 나쁘다라고 단정짓지 않고 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긴다. 그리고 생각하게 만든다. 나 자신과, 인간이라는 직업을. 


s*******n 2016.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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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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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직업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아니 인간 그 자체가 직업이라면 이해가 가능 할 것 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인간의 위대함을 스스로 찬양하듯 하는 인간들이기에 인간 존재자체를 직업으로 치환하는 것은 그 어떤 경우도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심려를 끼치게 한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동안 계속하여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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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직업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아니 인간 그 자체가 직업이라면 이해가 가능 할 것

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인간의 위대함을 스스로 찬양하듯 하는 인간들이기에 인간 존재자체를 직업으로 치환하는

것은 그 어떤 경우도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심려를 끼치게 한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동안 계속하여 종사

하는 일을 일컬음인데 인간존재의 근본을 직업이라 치부하는 저자의 속내는 그가 장애자

일지라도 심하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장애인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그런 사회의 시선을

통해 철학적 시선을 거부하며 집착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구가하기 위한 의의를 담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는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태어났고 어릴때 부터 17년간 장애 시설로 보내져 온전치

못한 자신의 신체의 고통에 대해 삶을 향한 치열한 전투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잠깐씩 맛보는 부모님과의 만남이 가져다 주는 달콤함에 비해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너무도 빨리 떠나버리는 부모님의 모습을 아쉬워 할 겨를도 없이 그는 외로워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을 보여주며 성찰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 마음을 나 역시 너무도 잘 알기에 저자의 마음에 공감하며 그 따듯함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지금껏 잊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 실존의 삶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업이라고

정의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고통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 한다고 하며 세상 일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아야 정신적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타인, 즉 남을 돌보는것으로 직업적

일터를 제시하고 있어 직업으로서의 인간 삶의 현실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모든것을 통해 인간 실존의 나에게 연계된 것들을 감사히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상을 갈파하기도 한다.


장애인이지만 장애인처럼 느껴지지 않는, 오히려 철학적 사상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인간 존재의 실체를 궁극적으로 면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독자들의 사유의 체계와 깊이를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가 제시한 편견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에 둘러 쌓인 시각은

작금의 현실이 고스란히 대변해주고 있기에 더더욱 우리의 사상적 편견과 편향성은

개선되고 개발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를 원해서 장애자가 된 사람은 결코 없다.

장애가 준 삶이지만 오히려 저자는 장애라기보다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결핍은 삶에 깊은 통찰을 가져오는 동인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는 생각을 또한번 이 책을

통해 가져보며 저자의 철학적 시선을 이해하는데 좀더 많은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하겠다는 결의를 다져본다.

n********1 2015.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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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이 망할 직업! 즐거우면서도 엄격한 이 직업은 위험을 무릅쓰고 매 순간을 투자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인간이라는 직업을 알량한 글 몇 줄로 명확히 설명할 수가 없다. 혹여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물정 모르는 순진한 자일 것이다. -본문 중에서-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모두 한 가지 직업, 바로 인간이라는 직업을 얻게 된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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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이 망할 직업! 즐거우면서도 엄격한 이 직업은 위험을 무릅쓰고 매 순간을 투자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인간이라는 직업을 알량한 글 몇 줄로 명확히 설명할 수가 없다. 혹여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 물정 모르는 순진한 자일 것이다. -본문 중에서-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모두 한 가지 직업, 바로 인간이라는 직업을 얻게 된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에게는 선택권이라는 것이 없다. 이 책의 부제는 '고통에 대한 숙고'이다. 인간이라는 직업은 위에 본문 처럼 망할 직업에 가깝다. 단 한 순간도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아에 생존을 위협받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한국의 독자에게 띄운 서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뭐라 할까'라는 염려에서 벗어나야만 참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 순간 투자하기, 이것은 순간순간을 몸과 맘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그런 삶이란 어떤 삶을 뜻하는가.

 

이전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도 말했지만 독서와 문화활동 등 자기만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는 것은 적어도 먹고 사는 일이 해결 된 이후에 논의 해야 될 부분이다. 알렝상드르 졸리앵 역시 심리학자 매슬로의 이론 '모든 개인은 가장 원초적인 욕구에서 부터 가장 본질적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까지, 다양한 유형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싶어한다.'는 내용을 내세우며 우선은 타인과 함께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표현하는 데 '전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전투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똑바로 서서 방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진전을 방해하는 것이 실패나 고통이 아니며, 오히려 도전하지 않는 자세라고 말한다. 자신의 약점을 오히려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정할 때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 전투를 끝내고 나면 우리는 책을 통해 인간이라는 직업을 위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인 마음으로 하는 정진이라면 몸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식물인간'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물론 이 단어가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저자는 이 단어를 괜히 에두르거나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지 못하다고 한다. 나아가 그 단어를 지칭하는 것을 꺼리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편견이라고 말하며 식물인간에 대한 그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통 몸을 예찬할 때 사람들은 운동선수나 모델의 이미지를 가져온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식물인간'에게서 우리 본성의 토대가 되는 것을 찾고, '식물인간'의 허약한 체질에서 우리 몸이 실현하는 기적의 대상과 몸이 재현하는 경이를 분간하게끔 하는 사고의 궤적을 발견한다. - 본문 중에서-

 

'식물인간' 덕분에 아주 사소한 일상을 모두 감사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생각할 때 주의할 점은 식물인간 상태가 아닌 스스로가 운이 좋은 사람이며 반대의 경우 운이 나쁜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몸이 아플 때 우리가 느끼는 것은 오로지 '건강한 몸'외에는 없다고 생각하면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가 쉽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이번달에 읽은 책의 내용 중 공통된 내용이 있다면 그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견뎌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엄연히 관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설사 늘 혼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완벽하게 '홀로'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상대방의 삶이 바뀌길 바라거나 혹은 그럴거라 상상하기 마련인데 그렇게 타인의 시선에 맞추려다보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다고 서문에서도 밝혔다. 인간이라는 직업은 결국 매순간 타인의 시선에서 떨어져 나와 견뎌내고 전투하는 삶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어짜피 해야하는 전투고 싸움이라면 방법은 즐겁게 헤쳐나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저자는 말할 뿐이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5.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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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한 남자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스케치로 그려져 있다. 인간은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함을 느끼면서 책을 펼쳤다. 저자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참된 인간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데 인간이 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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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한 남자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스케치로 그려져 있다. 인간은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함을 느끼면서 책을 펼쳤다.


저자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참된 인간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데 인간이 되기 위해 항상 시도를 하고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자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머리속에는 천가지의 질문을 갖고 있어도 입으로는 "왜?"라는 말 한마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 나의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없다는 것은 정말 답답한 일 일 수밖에 없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가끔은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다.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들은 고뇌하고 고뇌했을 것이다.


데카르트는 말이 인간만이 갖는 특별한 성질이라고 했고, 발레리는 매듭을 지을 줄 아는 사람이 인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레리의 기준에 의하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저자는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손은 있지만 뇌성마비로 인해 매듭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카르트에 기준에 의하면 벙어리 또한 인간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과연 진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남을까? 청각장애인이나 앉은뱅이, 이슬람교도 모두 인간으로 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 인간일텐데 말이다.

작가는 뇌성마비가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인간 보다는 낫다고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오히려 운이 좋다고 얘기할 정도로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서울에서 살면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지하철을 타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한국의 역사도 좋고 재밌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매일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데 내가 그를 만난적이 있었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 하기 때문에 만났을 것 같지는 않다. 언젠가 서울에서 저자를 만나게 되면 그를 알아보고 철학자로서의 알렉상드르 줄리엥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뇌성바미 장애인으로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과연 나는 그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그저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m*********s 2015.09.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