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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테이션은 우연히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보게 된 만화이다. 야오이 물은 흥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던 관계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처음, 주인공 슈이치는 우연하게 유키 에이리사마를 만나고, 그 한번의 만남으로 사랑에 빠져버렸다. 이 만화는 슈이치와 유키사마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다루면서, 그 둘의 아픔과 사랑을 점점 아울러 간다.
중간중간 엽기적인 부분과 다소 코믹한 부분이 많이 나오더라도 여전히 슈이치는 유키사마를 사랑하며, 그렇기에 이 만화는 엽기물도 아니고 단순한 코믹물도, 생각없이 보면 즐거울 만화도 전혀 아니다.
이 만화는 동성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성적인 면에 중점을 두며 흥미 위주로 풀어나간 만화는 아니다. 좀 더, 두 사람의 정신적인 측면을 묘사한다. 슈이치에게 있어서 유키사마는 단지 '연애'상대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이다. 유키사마의 '존재'자체를 원한다고, 필요로 한다고나 할까. 유키사마가 없으면 그의 영혼이 빠진 듯 그는 자기자신을 가눌 수가 없다. 유키사마 역시 그를 만남으로서 그의 상처가 점점 치유되어 간다. 종합하자면 그 둘은 서로를, 상대방의 그 자체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둘의 기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야기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만화의 내용이 다소 황당하고, 코믹하게 전개된다 하더라도(사실 조금은 그 정도가 심하다) 그 둘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느끼면서 만화를 본다면 이 작품은 충분히 감동적이지 않은가 싶다.
중간중간 멋진 대사도 많이 나오고, 아무튼 소장할 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조금 더 종이의 질 등, 책상태에 신경을 써준다면 소장가치가 더 높아질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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