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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해머 2] 내 총이 빠르다 - 미키 스필레인 (박선주 옮김, 황금가지)
"[마이크 해머 2] 내 총이 빠르다 - 미키 스필레인 (박선주 옮김, 황금가지)" 내용보기
탐정 일을 마치고 심야식당에서 빨간 머리의 매춘부를 만난 마이크 해머는 잠깐의 대화를 통해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곤 진심을 담아 새 삶을 권유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해머는 이름이라도 알고 싶은 마음에 그녀 주변을 조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며, 그녀가 지닌 ‘뭔가’를 쫓는 자들이 있음을 눈치 챕니다. 작은 단서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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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일을 마치고 심야식당에서 빨간 머리의 매춘부를 만난 마이크 해머는 잠깐의 대화를 통해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곤 진심을 담아 새 삶을 권유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해머는 이름이라도 알고 싶은 마음에 그녀 주변을 조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며, 그녀가 지닌 뭔가를 쫓는 자들이 있음을 눈치 챕니다. 작은 단서에서부터 출발하여 차근차근 그녀의 과거를 훑어가던 해머는 숱한 위기를 넘긴 끝에 그녀의 죽음의 배후에 매춘조직과 권력층 간의 부패한 커넥션이 있다는 걸 확신합니다. 절친인 뉴욕 강력계 반장 팻 체임버스와 공조 수사를 벌이긴 하지만 해머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힌 채 의도적으로 경찰을 배제하곤 악당들을 향해 거침없이 45구경 권총을 발사합니다.

 

내 총이 빠르다법보다 주먹을! 재판보다 직접 처단!”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난폭한 정의의 탐정 마이크 해머의 두 번째 활약을 그린 작품입니다. 뒤표지 카피에 의하면 하드보일드의 살아있는 신화로 이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에 대한 정의가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고 차갑고 건조한 문체로 사실만을 기술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실은 이 시리즈의 주인공 마이크 해머는 오히려 하드보일드의 전설인 필립 말로와는 상당히 대척점에 서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미키 스플레인의 문장 역시 대체로 차갑고 건조하긴 해도 결정적인 순간, 즉 해머가 폭발하는 대목에서는 그야말로 온갖 분노의 감정을 총동원하여 격하기 이를 데 없는 폭주를 감행하는데, 그러고 보면 작가나 주인공 모두 필립 말로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차원의 하드보일드를 구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리즈 첫 편인 내가 심판한다의 원제가 ‘I, The Jury’, 내가 심판이고 배심원이고 판사.”라는 노골적인 선언을 담고 있듯 해머는 자신이 한 번 꽂힌 사건에 관한 한 일부러 경찰을 따돌려가면서까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겉모습은 매춘부였지만 숙녀의 우아함을 지녔던 빨간 머리 여자의 죽음에 분노한 해머는 상대해야 할 적이 거대하고 부패한 권력층과 매춘조직의 커넥션이란 걸 깨달은 뒤로 필요에 따라 뉴욕 경찰의 강력계 반장인 팻 체임버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난폭한 영웅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340여 페이지 내내 그만의 심판을 거침없이 휘두릅니다.

 

해머의 첫 번째 미덕은 45구경 권총으로 대변되는 그의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대응이지만, 그는 유능한 사립탐정답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상당한 추리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사소한 단서조차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집중력도 대단합니다. 동시에 한 작품 안에서 숱한 여성들과 농도 짙은 로맨스를 펼치는 마초적인 기질도 어김없이 발산하는데, 이 시리즈가 1947년에 시작되어 1950년대에 전성기를 맞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작인 내가 심판이다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복수심과 함께 부패를 향한 공적인 분노와 정의감이 뒤섞여 있는 내 총이 빠르다(로맨스 장면을 제외하곤) 거의 쉴 틈 없이 달려가는 폭주기관차처럼 전개되는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입니다. 한순간도 눈을 떼기 힘든 매력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간혹 중요한 대목에서 애매모호한 문장들이 등장하는 바람에 뭐가 어떻게 됐다는 거지?”라는 의아함을 자아낼 때가 있습니다. 원작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점을 제외하곤 흥분지수를 고도로 유지할 수 있는 오락물의 힘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을 무대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마이크 해머는 지금 당장 드라마로 만들어도 똘끼 충만한 매력적인 탐정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인물입니다. 모두 13편의 작품이 출간됐지만 한국에는 초기 세 편만 소개되고 말았는데, 언젠가 레트로 열풍이 분다면 다시 한 번 재조명될 수 있는 명품 캐릭터가 돼줄 것입니다.

 
h****s 2021.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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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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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이크의 총이 빠르긴 한가, 범인에게 맞고, 죽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안쓰러운게 늘 "범인은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겠다"고 부르짖지만 이 책을 읽는 나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술집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눈 여인의 죽음에 이렇게 목숨을 걸고 달려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이크이기에 가능하고 경찰의 신분이 아닌 사설탐정이기에 거칠 것이 없이 거리를 누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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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이크의 총이 빠르긴 한가, 범인에게 맞고, 죽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안쓰러운게 늘 "범인은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겠다"고 부르짖지만 이 책을 읽는 나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진다. 술집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눈 여인의 죽음에 이렇게 목숨을 걸고 달려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이크이기에 가능하고 경찰의 신분이 아닌 사설탐정이기에 거칠 것이 없이 거리를 누비며 범인을 처단할 수 있을 것이다. 관료주의에 얽매어 있는 경찰 '팻'과 한 편이 되어 늘 사건을 함께 해결하지만 마이크와 팻은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팻에게 정보를 요청하고 몇 개의 단서를 가지고 퍼즐을 완벽하게 맞추는 마이크를 보면서 그가 경찰에 몸담게 되면 해결하지 못할 사건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관에 얽매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솔직히 상상하고 싶지 않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뛰어들며 범인에게 총을 겨누는 그의 모습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후련함을 느낄 수 있으니 독자로서 이런 즐거움을 빼앗기고 싶진 않다. 이기적인 욕심이라고 해도 할 수 없다.

 

늘 그렇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예측을 했었다. 그런데 왜? 살인을 저질렀느냐 하는 곳에선 언제나 막힐 수 밖에 없어 오로지 마이크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거리에서 죽음을 당한 '낸시', 경찰은 자살로 처리하려 하지만 마이크는 절대로 그녀가 자살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행복을 원했던 마이크에게 그녀의 죽음은 마이크 자신에 대한 도전이요,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줄 뿐이다. 거리의 여인이지만 결코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 처럼 보였던 낸시,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롤라 역시 몸을 파는 여인으로 보이진 않는다. 롤라는 마이크에게 사랑을 구걸하지도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그를 대하며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여비서 벨다는 늘 마이크의 옷에 립스틱이 묻지 않았는지 감시하고, 그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마이크를 잡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 내가 봐도 마이크가 멋있는데 이 남자의 마음을 평생 잡아놓을 수 있는 여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공갈꾼이라고 생각했던 낸시의 죽음에 큰 의혹이 있었다. 그저 거리에서 몸을 파는 한 여인의 죽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건은 크게 번져가고 여러 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되기도 한다. 점점 깊이 들어갈수록 사건을 덮으라는 권력층의 협박이 줄을 잇고 팻은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있게 마이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솔직히 마이크가 없으면 살인사건이 자살로 처리되어 묻혀버릴 사건들이 의외로 많을 것 같다. 죽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가 있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사건도 해결 되어 이름 없는 사람이 되어 묻히는 일이 생기지 않으니 다행한 일이 아닌가.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고 스스로 사건을 종결했던 "내가 심판한다"와 다르게 "내 총이 빠르다"는 긴장감도 있고 범인을 처단함에 있어 짜릿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도움을 준 것은 없지만 마이크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의 사건 해결방식은 깔끔했다. 이제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어떤 사건을 다루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큰데 옷 안에 숨겨둔 총을 살짝 보여주며 범인들을 협박하는 마이크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다. 벨다가 좀 더 마이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해내는 모습도 보고 싶고 범인들이 마이크의 손에 처단되는 것도 보고 싶다. 그가 생각하는 정의에 따라 사회는 좀 더 깨끗해지고 그가 있는 한 억울한 죽음을 당해 잊혀지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해지지 않는가. 

y*****6 2009.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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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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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소설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 2탄  <내 총이 빠르다> 첫 느낌은 바로... 제목이 깬다는 것이었다. 1편 <내가 심판한다>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구입해 읽은  <내 총이 빠르다>는 변함없는 마이크 해머의 무척이나 튀는 활약상과 남성우월주의라 해도 좋을 정도의 여성편력에 여성분들에게는 미안하기는 하지만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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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소설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 2탄  <내 총이 빠르다> 

첫 느낌은 바로... 제목이 깬다는 것이었다. 1편 <내가 심판한다>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구입해 읽은  <내 총이 빠르다>는 변함없는 마이크 해머의 무척이나 튀는 활약상과 남성우월주의라 해도 좋을 정도의 여성편력에 여성분들에게는 미안하기는 하지만 절로 웃음짓게 하는 재미가 무궁무진한 책이었다. 진짜 남자소설이라고나 할까? 

<내가 심판한다>에서 익히 보아 왔던 액션은 배가 되었고, 스케일도 더욱 커졌다. 전편이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일직선으로 달려간다면 이 작품은 우연한 사건이 발단이 되어 도시 전체의 악과 부조리와 싸운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만큼 전편의 무적이었던 마이크 해머도 이 작품에서만큼은 상당히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죽을 뻔한 위기도 여러번 겪고 함정에 빠져 흠씬 두들겨 맞고 골목길에 처박혀 밤을 세기도 하는 등 전작에 비해서는 좀더 현실적인 액션으로 진화한 느낌도 들었다.

그에 반해 그의 못말리는 여성편력은 더욱 강도가 세졌다. 거의 모든 여자들이 마이크 해머를 보면 거의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거기에 21세기 왕자병은 저리가라할 정도로 그의 여성에 대한 자신감은 모든 여성을 마치 성냥불에 불을 당긴 것 처럼 그에게 빠지게하고 만다. 야성적인 매력, 그것이 바로 마이크 해머의 촌철살인의 매력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구성이나 스토리 흐름은 전편과 다르지 않다. 사건이 발생하고 정의의 사도인 마이크 해머는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 좀더 강한 적들과 마주쳐 시련도 겪지만 결국 그의 앞길을 막는 이들에게는 죽음 또는 거의 그와 흡사한 고통이 따를 뿐이다. 그리고 21세기 모든 독자가 처음 3분의 1정도에 이미 알고 있는 범인을 정말 보는 이가 안타까울 정도로 모르고 있다가 마지막에 알아내고 저 세상으로 보낸다.

솔직히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를 두고 시대에 뒤떨어진 3류 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일정부분은 동의하고 싶다. 소설은 시작부터 결말까지 너무나 시원해 복선같은 것은 아예 없다. 물론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지지만 모두가 아는 범인이 그대로 범인으로 밝혀지니 현대판 복선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마이크 해머 만큼이나 야성적이면서도 고민없는 내용이 이 소설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이 책이 나온 시대에는 정말 이것이 먹혀 들어갔다는 것이고, 그런 느낌으로 책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당시 미국은 전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경제는 어렵고 법보다는 폭력과 살인이 빈번하던 시대였다. 이러한 때를 살아갔던 미국 남자들이 되고 싶었던 것, 그것은 바로 마이크 해머같은 폭력적이고 야성적이면서도 정의의 편에서 올바른 일을 하며 금발 미녀들에게 사랑받는 남성이었을 것이다. 

즉 마이크 해머는 이들의 우상이고 이상형이었다. 책을 읽으며 이들은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고 잠시나마 자신이 마이크 해머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재미있게 책장을 넘겼을 것이다. 매 시리즈 천만부 돌파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고 솔직히 재미를 느꼈고 그럼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감정이입은 그래서 좋은 것이다.

h*****3 2009.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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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다는 머리가 빨랐으면 좋았을 것을...
"총보다는 머리가 빨랐으면 좋았을 것을..." 내용보기
80년대를 풍미한 한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장총찬... 우스운 이름 하나 달고 정의를 위해 맨손으로 싸우는 <인간 시장>의 주인공... 삼류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왔지만 그 시대 이 책 안 읽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중학교 연합고사를 끝내고 수업 시간이라고 뜨개질이나 독서를 하던 시간에 이 책을 보던 아이들이 많았고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보면서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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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를 풍미한 한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장총찬... 우스운 이름 하나 달고 정의를 위해 맨손으로 싸우는 <인간 시장>의 주인공... 삼류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왔지만 그 시대 이 책 안 읽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중학교 연합고사를 끝내고 수업 시간이라고 뜨개질이나 독서를 하던 시간에 이 책을 보던 아이들이 많았고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보면서도 이런 인물이 어디 있어 하며 유치하게 생각했지만 재미있고 통쾌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우리에게 80년대는 암울했지만 장총찬이라는 정의의 기사가 그래도 있었다는 건 지금은 추억이고 기쁨이다.

아마 마이크 해머 시리즈도 그 시대 그런 작품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인식은 싸구려 삼류 소설이라는 것에 박혀 있지만 그래도 그 통쾌한 무언가가 있어 자꾸만 보게 되는 책... 사춘기 남자 아이들이 야한 잡지를 때가 되면 슬금슬금 찾아보듯이 우리 안에는 이런 작품을 필요로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살인도 정당하다고 외치며 총질을 해대는 머리에는 근육이 가득할 것 같고 그러면서도 안 돌아가는 머리를 주먹으로, 인간적인 연민으로 커버하는 남자, 그가 바로 마이크 해머다. 작품을 읽다보면 탐정이 아니라 덩치 큰 바보가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탐정에 대한 생각은 어쩌면 작가들이 잘 포장한 허구인지도 모른다. 진짜 탐정이라면 흥신소에 있을 법한 그런 남자들이 아닐까. 더러는 마이크 해머같이 머리는 잘 안 돌아가도 주먹과 악과 깡이 있어 그거 하나 밑천으로 살아가는 탐정이 더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이크 해머가 마지막까지 분통터지게 만들어도 그런대로 봐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신사적이고 머리 잘 돌아가는 멋있는 탐정만 있는 건 아닐 테니까. 더러는 이런 탐정도 섞여 있어야 어우러지는 맛이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도 무식도 정도여야지 처음부터 빤히 보이는데 혼자 헛다리짚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 고생시키면 안 되지... 그건 멋이 아니라 무식이라고.

가볍게 킬링 타임용으로 바보 탐정의 바보짓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시길... 사실 여자분 들은 속이 좀 터질 지도 모르므로 남자의 바보짓에 못 참고, 무식한 주인공은 사양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d*****g 2008.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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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변함없이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내용보기
두 번째로 접하는 마이크 해머 시리즈다. 전작에 비해 문장이 더 좋아진 듯하다. 좀 더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전작의 대성공을 무난하게 잘 벗어났다고 해야 하나? 이번 소설도 역시 범인은 생각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더 읽을 시리즈이지만 범인에 대한 규칙이 너무 쉽게 드러난다. 그래도 마이크의 매력은 살아있다. 이번엔 여기저기에서 얻어터지기도 한다. 생사의 고
"변함없이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내용보기
두 번째로 접하는 마이크 해머 시리즈다. 전작에 비해 문장이 더 좋아진 듯하다. 좀 더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전작의 대성공을 무난하게 잘 벗어났다고 해야 하나? 이번 소설도 역시 범인은 생각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더 읽을 시리즈이지만 범인에 대한 규칙이 너무 쉽게 드러난다. 그래도 마이크의 매력은 살아있다. 이번엔 여기저기에서 얻어터지기도 한다. 생사의 고비를 운 좋게 뛰어넘어 단서를 하나씩 파헤친다. 그의 주변엔 변함없이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여자와 뛰어난 형사 팻이 있다. 시작에서 나아가는 전개 부분이 사실 조금 불만이다. 어느 날 밤 우연히 만난 매춘부를 위해 그가 힘들게 조사를 하고 추적한다는 설정이 나에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억지로 만든 듯하다 고나 할까? 아니면 나만의 편견인 것일까? 빨강 머리의 그녀가 교통사고를 위장한 살인으로 죽자 이를 파헤치는 마이크 해머 사립탐정은 변함없이 터프하고 거침이 없다. 그 거침없는 행동 덕분에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겪게 되는 것이 이번 소설에서의 가장 큰 특징이랄까? 이 부분에서는 왠지 레이먼드 챈들러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된다. 우연히 알게 된 여자의 죽음을 파헤치는 조그마한 사건에서 시작한 수사가 뒤로 가면서 도시 전체를 덮고 있는 범죄와 마주치는 부분으로의 발전에 다시 그의 이야기 솜씨에 감탄을 자아낸다. 현대의 작가들에게서 많이 본 모습이지만 그 설정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진다. 흠이라면 역시 처음에 생각한 범인의 모습이 쉽게 드러난 것과 빨강 머리와의 관계에 대한 생각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그 관계가 생각한 것만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너무 쉽게 여자들이 그에게 빠져든다는 것 정도랄까? 이 부분은 아마 약간의 부러움도 섞여 있다. 흠이라는 것들이 전체적인 구성과 완성도를 훼손하지만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역시 변함이 없다. 한창 무협 등을 보든 때라면 이 소설에 아마도 극찬을 하고 정신없이 빨려 들어갔을 것이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빨려 들어갔지만 후대에 영향을 미친 몇 권의 소설과 영화 덕분에 냉정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시리즈 두 편을 본 후 느낀 것 중의 하나는 마지막 장면에서의 동일함이다. 언제나 총의 방아쇠를 잡아당긴다는 것이다. 법의 집행보다 개인적 복수심을 앞세우는 그가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떻게 상황을 설명하고 법의 그늘을 벗어날까? 생각하게 된다. 아쉬움도 역시 있다. 그의 여비서인 벨다와의 관계다. 첫 편에서 뭔가 이루어질 듯하다 다른 사람의 개입으로 무산되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엔 그 비중이 더욱 줄어든 것이다. 두 사람의 멋진 관계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보니 그렇다. 이제 남은 한 권을 조심스럽게 기다리면서 다시 그의 총이 불을 품어내는 장면을 상상한다.
f***2 2006.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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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하드보일드의 재미
"순수한 하드보일드의 재미" 내용보기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의 제 2권이다. 제목부터 하드보일드의 냄새를 마음껏 내뿜고 있다. "내 총이 빠르다" 그렇다. 이 책은 그렇게 대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보일드로 치장하고 있다. 아니 너무나 단순한 성격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오히려 독자들은 그의 와일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애처럼 순수한 성격을 순순히 받아 들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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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 시리즈의 제 2권이다. 제목부터 하드보일드의 냄새를 마음껏 내뿜고 있다. "내 총이 빠르다" 그렇다. 이 책은 그렇게 대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보일드로 치장하고 있다. 아니 너무나 단순한 성격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오히려 독자들은 그의 와일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애처럼 순수한 성격을 순순히 받아 들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그리 깊게 생각할 필요조차도 없다. 그의 말고 행동을 눈앞에 그릴듯이 읽어 나가며 순간 순간 카타르시스에 몸을 맏기기만 하면 된다. 주인공 마이크 해머는 단순하다. 좋은 사람은 좋아하고 나쁜사람은 싫어한다. 그는 체면과 가식이 전혀 없다. 그냥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분노에 몸을 싣고 행동한다. 이런 그의 모습은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해방구가 될 수 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각종 사회적인 규약과 규칙 그리고 자신이 정해놓은 도덕적인 삶의 지표까지 수도 없이 많은 제약의 그물에 얽혀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리고 추구하는 삶을 순수하게 밖으로 표출하지 못한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에게 여러 핑계를 대며 위안을 삼고 있다. 이런식으로 살아가다 보면 어느덧 삶은 더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다. 삶 자체가 하나의 패턴이 되고 이런 패턴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으로서 개성이 사라진 공산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이 이런 책은 정신적인 활력을 줄 수 있다. 이 책이 그 개인의 인생을 바꿔줄수는 없지만 대리 만족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서 조금은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자 삶에 지친 이들은 한번쯤 순수한 하드보일드의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라...
k*****x 2006.03.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