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집을 나갔다. 어느날 들어온 젊은 여자가 새엄마가 되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이혼하겠다고 했다. 완고한 할아버지는 혼자서 시골로 내려갔다. 학교선생인 삼촌은 자기반 학생이 자살했다고 한다........ 90년대 일본의 한 가족 이야기. 성적인 추근거림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것 빼고는, 영락없는 우리 이야기다. 1,2권 700쪽이 넘는 소설이 막힘없이 읽힌다. 평이하고도 짤막한 문장들. 가끔씩 볼수있는 일본그림이나, 화투에 그려진 그림처럼 정형화되고, 상투적인 일상들. 뭔가를 전달하려는 안달이나, 그럴싸한 깊이로 포장한 겉멋은 전혀 없다. 그래서 더더욱 건조한 일상을 장막없이 들여다볼 수 있다. 할머니 작가가 쓴 가족소설, 가족은 이런 모습이다라고 보여주지만, 또한 가족은 이러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게 해주는 문체의 힘 원제 "바람의 행방"처럼, 바람은 언제나 불어오고, 불어가는 것이고, 그와중의 가족은, 삶의 중심에서 설명될 수 없는 공동체로서 안온함을 주고, 마당에 심어진 오래된 벗나무처럼, 가끔씩 낯선 타지에서의 하룻밤을 서늘하게 느끼게 해주는 무엇이다. 가족을 벗어난 구성원의 자기삶 찾기는, 다시 돌아온 집앞마당에서 또다른 의미로 찾아진다. 짧은 여행에서 돌아온 집안의 온기처럼, 되돌아본 구성원의 면면은 자기주변에서 찾아지는 내모습의 낯설은 자기발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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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담담하게 그려진 요시미의 마음읽기,,, 단 몇페이지에 제 마음을 빼앗겨 버린 책이 되어버렸다.. 단숨에 읽어도 좋지만,,두고 두고 생각날때마다 요시미의 마음에 동참하면서 읽고싶은 그런책, 유년의 아지랑이 같은 슬픔이 밀려오는,,,,가족을 통한 요시미의 세상 바라보기,, 작가의 깔끔한 문장과,또한 번역가의 정성스런 본문 전달도 제 마음에 무척이나 들어버린 책...
아버지의 이혼으로 엄마와 헤어지게 된 내성적인 소년 요시미, 그리고 가족들이 엮어 나가는 이야기는 한 소년의 성장과정을 차치하고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강직하나 외곬수인 성품의 할아버지, 평생을 숨죽여 살아온 할머니의 뒤늦게 찾아 온 반항, 아버지의 불륜으로 집에 들어오게 된 지카짱, 아버지와 헤어진 후 당당한 독신녀로 서게 된 요시미 엄마, 그리고 삼촌의 이야기, 그 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 시대의 인물 군상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나는 그 인물들에 내 자신을 투영 해보았다. 누구도 미운 사람이 없었다는건 소설 속 인물들이 작가의 마음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 아닐까.바라보는 시선마다 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결국 이해하게 된다.
현대라는 한 세대속에 등장하는 소설속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요시미의 가족들이다. 나의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그리고 내 주변의 누군가를 이해하게 된다는건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고마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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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을 이리 흥미롭게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특이한 문체는 아니였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책장을 넘기고 싶게 이끄는 문장들,,,
구수하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조적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들어가있는,,,
이 소설은 한국과도 많이 닮은 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요시미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하여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는 가족들의 변화,,,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고, 구시대의 관습에 얽매여 살아오던 할머니가 독립을 주장한다. 그리고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담임 선생님의 무관심, 평화안일주의. 이와 대조적으로 교육 현장을 신성한 곳으로 고수하고 지킬려는 할아버지와 고지 삼촌
이 소설의 원제인 ''바람의 행방'' 처럼 말 그대로,,, 바람이 휩쓸고 가는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다. 옛날과 다르게 지금도 일본을 변화하게 하고있는 새시대의 풍조가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아이들은 3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의 얼굴, 가정에서의 얼굴, 친구들과의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