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여름의 초입 아이들과 집 근처 클라이밍센터를 찾은 적이 있었다. 몸이 가벼운 아이들은 처음인 데로 제법 날쌔게 암벽을 타고 올랐다. 하지만 40대에 들어선 몸이 굼뜨고 무거워진 나는 벽을 타고 오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몸이 무거워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랬다. 나의 다리는 나의 무게를 지고 매일을 살아내고 있었다. 이미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도깨비의 힘이 깃든 재회의 벽을 올라보진 않았지만 이번 여름 만난 「여름의 마지막 피치」가 나에게 도깨비의 영험함을 선물해 줬다.
유튜버 주아, 성우 현수, 무당 윤호, 클라이머 세인 그리고 암장의 주인 가영- 재회의 벽을 완등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처럼 이들에게도 마지막 피치는 영원히 닿지 못할 듯 멀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나름의 방법으로 마지막 피치에 다다랐다.
도깨비의 도움인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이미 마지막 피치에 다다라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에게 여름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누군가에게 여름은 숨이 턱 하게 막히는 폭염일 수 있다. 「여름의 마지막 피치」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숨 막히는 폭염에 만나 각자의 눈부신 여름을 찾아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나간다.
마지막 피치는 성공이자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인 것이다.
북커버의 싱그러운 복숭아가 달고 맛있게 느껴지는 건 새롭게 만들어갈 길이 설레기 때문이겠지. 물론 성공하느냐 성공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성공하지 못한다고 실패는 아니니까.
달고 맛있는 과즙이 흘러넘치는 맛있는 제철 복숭아가 먹고 싶다. 이 책은 읽은 모두가 이번 여름엔 스스로의 ‘달콤한 제철’을 맞이하기를 기원해 본다. #여름의마지막피치 #이서현 #책추천 #한끼 #희망 #도전 #청춘
※이 서평은 출판사(한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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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처럼 들끓는 청춘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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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읽고나서 암장에 재회를 도와주는 벽이 있다고? 갑자기 재회를 도와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재회의 벽에 도전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고,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 성공하면 다시는 방문하지 말 것! 이 클라이밍장을 만든 전직 국가대표 선수 가영도 마찬가지다. 가영 역시 오랫동안 한 사람을 기다리며 재회의 벽을 오르고 있다. (번번히 실패중) 나는 술술 잘 읽히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열심히 밑줄을 쳤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다시 제목을 바라봤다. 여름맛 피치. 제목과 표지만 보면 청량한 여름의 색이 가득 느껴질 것 같은 예쁜 책이다. 그런데 내용을 읽고 나니 피치? 내가 생각한 여름맛 피치는 아니었네 싶다가도, 계절을 가득 담은 느낌은 역시 맞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피치는 등반할 때 로프 길이와 안전 확보를 기준으로 나눈 ‘등반 마디’라고 한다. 우리는 삶에서 너무나도 완벽을 추구하고 쉽게 고꾸라진다. 고꾸라진 자리에서 허우적거리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어쩌면 빠져나오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데, 내가 스스로 파놓은 함정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며 나의 속도로 나아가면 된다. 때로는 피치를 올려 달릴 수 있는 만큼, 그곳까지만 나를 믿으며 가보자. 나는 나에게 여전히 좋은 사람이고 싶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더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거라는 믿음도 있다. 나를 몰아붙일 때도 있고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느낄 때도 더러 있지만, 내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어쩌냔 말이다. 우리 모두 이 찬란하게 내려쬐는 태양만큼 빛나고 있으니까. 자신만의 피치를 올려보자! 작가님의 마지막 인사는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였다. “쉬워 보이는 정답에 다다르는 길이 꽤나 고달픈 일이라는 것도.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가 있다면 충분히 반짝거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터널 속에서 찾아 헤매는 빛이 어쩌면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믿고 나아가시길. 모두가 찬란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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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을 위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여름의 마지막 피치>는 완등하면 헤어진 연인이 돌아온다는 '재회의 벽'이 있는 암장에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재회를 원하는 거식증을 앓고 있는 요리 유튜버, '반페이'를 벗어나고 싶은 무명 성우, 신기가 떨어진 젊은 무당, 만년 2등의 저주에서 예선의 저주까지 걸린 국가대표 클라이머, 그리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다운 클라이밍' 센터장까지. 처음에는 '재회의 벽' 때문에 재회가 주인 이야기들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름의 마지막 피치>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찾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재회의 벽'은 마치 우리의 인생 같았다. 그 끝이 성공이든 실패든 버티면 된다고. 실패해도 다시 매달리면 된다고. 세상에 실패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패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질 때, 꿈을 좇기조차 버거울 때 읽을 책이 하나 늘었다. 내용 자체는 그리 슬프지 않았던 것 같은데, 눈물이 나는 걸 보니 아직 버텨내는 게 버거운 가 보다. 올해의 목표 중 클라이밍 하기가 있다.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에 관심이 갔고, 혹여나 못하지 않을까 무서워 미루고 미루는 중이다. 책을 덮고 나니 클라이밍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샘솟았다. 못하는 게 무서워 미루기엔 인생이 아까우니까. <여름의 마지막 피치>는 그런 용기를 주는 책이다. 어디에선가 '다운 클라이밍'과 책 속 인물들이 진짜로 존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몰입해서 읽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실패라는 주제를 어렵지 않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다. 끝나가는 페이지가 아쉬울 정도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이 더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하....... 좋다. 형광펜을 그을 땐 몰랐는데 인상 깊었던 구절도 꽉 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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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시기 불문하고 나에게 선물하고 싶다. 수험 생활 끝에 살이 붙어 자신감을 잃었던 나에게, 뮤지컬에서 원하는 배역을 따내지 못해 상심했던 나에게, 곁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외로웠던 나에게, 사회에서 처음으로 홀로 서게 되어 불안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여름의 마지막 피치』를 읽으며 나는 이상하게도 모든 인물에게서 내 모습이 겹쳐 보였고, 방황하는 많은 이들 또한 그렇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직 희망과 행복, 그와 반대로 오직 절망과 우울. 그러나 인간은 결코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 소설은 매 장마다 한 명의 등장인물이 화자가 되어 그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 소설에는 힘이 되어주는 문장들이 많이도 등장해, 과장 없이 전부 필사하고 싶을 정도였다. 『여름의 마지막 피치』에서 눈에 띄게 자주 등장하는 것은 다름 아닌 클라이밍, 즉 암벽등반 용어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느냐 묻는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겠다. 용어의 뜻이 친절히 설명되어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다면 접해보지도 못했을 이런 단어들이 책의 매력을 살려주면서 동시에 새로운 지식까지 얻게 해줬으니,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서브 캐릭터들조차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정이 가는 인물들이라 더 많은 분량으로 만나고 싶어진다는 점 정도. 물론 이는 곧 장점이기도 하다. 나는 오늘,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드디어 찾았다. 청소년뿐 아니라 자신감을 잃은 이들, 위로를 얻고 싶은 이들, 다시 의욕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재미있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본다. *사전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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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처음 이 소설을 봤을 때부터 표지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청춘에 관한 활기찬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꿈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저 결과만을 위해 달려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남이 뭐라고 하든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고 불가능에 좌절하기보다 다시 시작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읽는 내내 뭉클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특히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일을 어느새 잊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그 일을 하고 싶어 했는지 다시 떠올릴 수 있었고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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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여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 나에겐 복숭아다. 서평 신청을 했을 때 단순히 제목에 있는 '피치'와 표지에 있는 복숭아 그림을 보고서는 '여름의 싱그럽고 푸릇푸릇한 소설이겠구나!' 생각했다. '피치'란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복숭아'를 떠올리겠지만, 제목의 '피치'는 클라이밍 용어인 '피치(Pitch)'이다. 주인공 '가영'은 암장 '다운클라이밍센터'의 센터장이다. 이 암장에는 완등을 하면 재회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재회의 벽'이 있는데, 이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 거식증을 앓는 요리 유튜버, 슬럼프에 빠진 무명 성우 등 저마다 되찾고 싶은 걸 품고 '재회의 벽'을 등반한다. 정말 이 벽의 끝에서 원하는 걸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소설을 읽는 동안 많은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내 청춘에 위로가 되었다. 지치고 힘들면 잠시 쉬어가면 되고, 실패하고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면 된다. 내가 힘에 부치면 소중한 사람들이 내게 힘을 줄 거다. 나는 혼자가 아니고, 끝끝내 이루고 말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꼭 말해주고 싶다. 너는 혼자가 아니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있는 거라고. 『여름의 마지막 피치』는 지치고 힘들 때 읽으면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소설이다. 나도 지치고 힘들 때 다시 한 번 이 책을 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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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마지막피치#한끼#오팬하우스#서평단#도서제공#몽글몽글#몽서록
실패하고 떨어져도 결국은 길을 찾아내 등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앞을 향해 나가야지. 돌아보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죠.""근데 이젠 다른 사람보다 날 좀 더 좋아해 보고 싶어. 너랑 있을 땐 나보다 네가 더 좋았던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늘 부족해 보였어."마침내 지난 과거와 제대로 이별을 한 것 같았다."다음이 없는 사람은 없어. 스스로 다음 기회를 잘라버리는 사람은 있어도." 이 이야기는 동네 작은 암장인 '다운클라이밍'에는 '재회의 벽'이라는 유명한 벽이 하나 있다. 유명한 클라이머라고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초보라고 실패하는 것도 아닌 도깨비의 힘이 있다는 벽. 이 벽을 등반하면 재회할 수 있다는 미신에 이끌려 온 거식증을 앓고 있는 요리 유튜버 "주아", 슬럼프에 빠진 무명 성우 "현수", 신이 떠나버린 젊은 무당 "윤호", 만년 2등인 국가대표 클라이머 "세인", 그리고 센터장 "가영"까지 저마다 겪은 좌절과 절망, 그리고 길을 찾아내 걸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소위 말하는 안다무(안온, 다정, 무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좌절하고 절망하며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정으로 클라이밍을 하러 가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도 되고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이야기로 정말 많은 위안을 준다. 엄청 재밌거나 도파민이 터지는 글은 아니지만 공감가고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문장 문장보다 문단을 밑줄 그은게 더 많을 정도로 위안이 가득 묻어 있는 글이다. 여름의 시원한 청춘을 담은 것 같았지만 오히려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새로웠다. '피치'라는 단어 마저 복숭아인 것 같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복숭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어리숙한 딱복에서 후숙되어 물복이 되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등반 단어의 '피치'를 뜻하기도 한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좌절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어쩌면 이것 또 한 청춘의 한 줄기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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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총 5챕터로 되어 있는데 캐릭터들이 각각 챕터마다 주인공이 되어서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해내는 이야기인데 ‘재회의 벽’을 오르지만 재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재회 너무 재미없잖아요!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프고 공감이 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근데 결국 다들 자신만의 방식으로 덤덤하게 이겨내는 걸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어서 내 부족한 부분들을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원이 필요한 소녀들 있다면 읽어보세요! 📝좋았던 문장들 전설은 성공이 아닌 실패에서 온다. 숱한 실패가 존재해야만 아주 작은 성공 하나가 유독 반짝일 수 있었다. 13p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내 수고를 알아주자, 그런 마음이요 47p 매번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매번 다시 무너졌다 85p 어쩌면 너무 오래 버틴 걸지도 모른다. 실패가 익숙해지는 바람에 스스로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은 걸지도 모른다. 89p 프리랜서 유의어가 뭔 줄 아세요? 백수예요 98p 좋아하는 일을 놓는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여름은 찬란한 계절 아닙니까. 뭐든 무성하고 푸르게, 무서울 정도로 자라는, 끝도 시작도 좋은 계절이죠. 160p 문제가 어려웠던 쉬웠건, 충고를 들었건 안 들었건 플레이는 내가 하는 거야. 내 선택으로 움직이는 거라고. 그러니까 결과가 어떻게 되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167p 세인이 자신에게 의지할까 봐 무서웠다. 가영이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게 될까 봐. 그렇게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까 봐. 177p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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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도 다시 손을 뻗게 만드는 이야기, 《여름의 마지막 피치》 처음에는 '완등하면 헤어진 연인이 돌아온다'는 설정이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터에 만들어진 암장과 '재회의 벽'이라는 공간도 독특했고요. 판타지 같은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 작품은 누군가와의 재회보다 잃어버린 나 자신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억지로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고, 흔들리고 넘어지는 시간도 삶의 일부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해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클라이밍이라는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벽을 오르다 떨어지고, 다시 루트를 찾고, 또 한 번 손을 뻗는 과정이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아 있더라고요. 넘어지는 것이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졌습니다. 책 속에는 기억에 남는 문장도 많았습니다. «"실패가 반복되는 것처럼 성공이 반복될 수도 있잖아요." "그랬다가 실패하면요?" "다시 하면 되죠."» 짧은 대화였지만 읽는 순간 괜히 마음이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말을 건네받은 것 같아 힘이 되었습니다. 제목처럼 여름의 공기가 가득 담긴 작품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짙은 초록, 땀을 흘리며 벽을 오르는 장면들이 어우러져 인물들의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가진 뜨거움과 청춘의 에너지가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의 마지막 피치》는 특별한 기적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기보다, 넘어져도 다시 손을 뻗을 용기를 건네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마음이 조금 지쳐 있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 잠시 멈춰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전하는 응원이 분명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다시 하면 되죠."라는 짧은 문장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실패보다 다시 시작할 용기를 이야기해 주는 작품이라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