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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세계 경제대국을 말하자면 미국과 최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는 중국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나라가 인도이다. 인도와 중국은 과거에 이미 서양세계가 선지화 되기 시작한 산업혁명의 시기 이전에 경제대국이었으며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국의 청 왕조와 인도의 무굴제국이 몰락했던 시기가 오히려 오랜 세계사에서 예외적인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이제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되찾게 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골드만 삭스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2050년 이후에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인도에 대하여 일본의 정부와 기업에게 기회의 눈을 뜨게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것을 전하는 내용이다.
인도의 주요산업을 떠올릴 때 처음으로 IT산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인도가 IT산업 뿐만이 아니라 의료, 제약, 자동차,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등 많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엘지전자, 한국 기업의 성공전략과 대우자동차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신규로 인도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게 의미 있는 마케팅사례를 소개하고, 또한 싱가포르의 거대한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이 인도의 금융, 제약, 헬스케어 같은 대표적인 성장 부문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는 사례 등을 제공함으로써 인도의 IT산업과 함께 IT를 이용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2020년 이후 인도의 경제성장의 주요산업을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현재 총리 맘모한싱이 발표한 제조업 육성의 정책방향과 맞지 않다. 또한 2020년을 기점으로 노동력의 증가율이 중국을 넘어서게 된다는 인구통계학적 자료를 근거로 제시되는 제조업 육성방향과도 일치하지 않는 듯 보인다. 대신에 선진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낮은 원가와 높은 교육수준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원격서비스 산업에 비중을 둘 것을 제시함으로써 인도의 경제정책에 참고가 되겠고, 인도에 진출하려는 기업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책들과 비교하자면 인도에 관한 종교, 철학, 예술, 경제, 여행, 기행, 역사, 정치, 경영 분야의 많은 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경영서적은 적은 편이다. 기업의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책이면서도 종교, 경제, 여행, 정치, 경영, 역사 등의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포함하여 비교 및 분석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인도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미래의 성장산업을 전망하는 책이다.
지난 역사 속에서 인도가 세계경제의 중심이었고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사이의 무굴제국의 몰락과 영국의 지배 이후에 1991년까지 패쇄적인 외교정책으로 경제발전이 늦어졌지만 현 총리인 맘모한 싱이 재무장관으로 취임했던 1991년부터 신 경제정책으로 인도는 변화의 길을 걷고 있고 “Y2K”문제가 대두되면서 인도의 위상이 높이 평가돼 있다. 최근 IT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미래의 성장을 위한 산업분야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서비스 산업을 제시하였다. 이런 서비스 채널로써 개인에게 원격의료, e-러닝, 개인정보 서비스, 관광, 교육, 노후 홈.퇴직자 이주, 법인에게 IT서비스, IT-enabled서비스(데이터 분석, 인사.총무 아웃소싱, 역외 금융 서비스, 부동산 관리 등), 기타 다국적기업 대상 법률/조언 서비스, 기업대상 관광.교육 서비스 등을 제시하면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최적의 해법으로 제시함으로써 이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갖고 꾸준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저자는 인도에 오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도를 연구한 사람도 아니었다. 인도를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세계적인 경제분석가가 인도를 배우고 싶은 배경에는 전문가로서 꼭 알고자 하는 지적욕구와 인도가 세계 경제속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본의 기업가들에게 “인도로 시장진출”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005년 4월경으로 기억된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인도를 방문하기전 The Times of India에 인터뷰내용이 실렸다.“일본은 인도에 차관을 지원하고 있지만 인프라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일본기업 보다 더 많이 참여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는 내용과 “앞으로 인도에서 건설사업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는 의지를 보였다. 저자는 한국기업인 현대자동차, 엘지전자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많은 일본의 기업들이 인도시장에 진출하도록 독려하는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3년 7개월간의 인도생활에서 평자가 얻은 지식에 비추어서 이 책은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의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2차 자료의 연구와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기업진출 전략서로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기존의 기업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세금제도, 시장의 진입/철수의 절차, 노동법, 기업법, 외환법 등 실무적인 차원은 논하지 않았다. 인도는 영국지배의 유산으로 체계적인 법률을 갖고 있어 법에 발목을 붙잡히게 되어 기업활동에 대단한 장애를 초래한다. 복잡하고 시행하기 까다로운 법률과 규제 때문에 발생하는 정부관료들의 부정부패도 취약한 점이다. 이러한 위협적인 환경에 준비하거나 미리 염두해 둔다면, 장기적인 사업전략서로써 이 책은 더욱 높은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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