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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취향이라 받자마자 읽었습니다. 로맨스인 줄 알고 샀는데 자기 마음에 솔직한 태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네요. 몰랑몰랑한 내용과 더불어 점점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주인공 윤의 태도가 마음에 남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알콩달콩 로맨스 좋아하는 사람. 친구 때문에 상처받은 적 있는 사람. 단순히 연애소설이 아니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라 솔직히 제목만 보고는 교육적인 책은 아닐 것 같았는데 매우 교육적이라 좋네요. 주위에 많이 추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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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 했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겉으론 밝고 유쾌하고 멋있다. 하지만 조금만 다가가서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아픈 상처를 감춘 채 필사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그래서일 것이다. 속사정을 모르고 만나는 대부분의 관계가 즐겁게 기억되는 것은. 그럼에도 그 아픈 상처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안게 되는 것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이 그만큼 위대하기 때문이다.
말장난 같지만 어찌 보면 소설의 주인공 태준은 멀리서 봐도 비극이고, 가까이에서 봐도 비극인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그런 태준은 묻는다.
“저도 언젠가 누군가의 얼굴을 알아보게 될 수 있어요? 딱 한 사람만이라도요.”
그런 태준의 기억 속에 민트초코처럼 살아 있는 한 사람, 윤. 그러나 윤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사람이 되자’는 인생 신조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로부터 받은 은따의 상처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한 소녀를 특색 없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더 공감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대부분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극호도 불호도 아닌 중간의 삶을 지향하며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건 진짜가 아니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그 다름은 그 자체로 빛이 난다. 그 빛을 가리는 건 누군가로부터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왜곡된 마음이다. 태준은 그런 윤을 다시 민트초코처럼 빛나게 만든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설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화려한 책의 표지와 달리 내용은 진지하게 묻는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사람이 되어 기억되지 못할 것인지, 민트초코 같은 사람이 되어 누군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인지. 답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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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가볍고 유쾌한 학원 로맨스일 것 같았지만, 읽다 보니 생각보다 인물들의 상처와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 성장소설이었습니다. 황보윤은 자신의 진짜 마음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유태준에게 충동적으로 거짓 고백을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계약 연애가 점차 진짜 감정으로 변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설정 자체는 익숙할 수 있지만, 단순히 두 주인공이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친구들에게 미움받거나 소외될까 두려워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보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모습에서 청소년 시기의 불안과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잘 드러납니다. 태준 역시 안면인식 장애와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 두 사람이 서로의 비밀과 아픔을 이해해 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고백’은 단순한 사랑 고백만을 뜻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좋아한다는 마음뿐 아니라 미안함, 원망, 상처, 두려움처럼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 역시 하나의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가 오히려 두 사람에게 진심을 말할 용기를 준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문장이 어렵지 않고 전개가 빠른 편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로맨스의 설렘과 청소년 성장소설의 메시지가 적절히 섞여 있어,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따뜻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관계 속에서 자꾸 자신의 마음을 숨기게 되는 사람이나, 누군가에게 진심을 표현하는 일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