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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수행한 종교의 일정한 공적은 인정되어야 하지만 종교가 개인의 영혼문제를 넘어서 정치에 간섭하고 민족의 올바른 역사발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구미 강국이 식민지를 개척할 때 선교라는 이름으로 선발대를 파견하여 약소민족의 혼을 질식시키고 식민지 민족으로서 잘 순응하게 만든 예를 우리는 세계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종교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 종교가 인류의 행복에 어떤 기여를 했으며, 그 종교가 우리 민족의 역사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먼저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혼을 되살리고 민족을 부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종교는 권장을 해야 하며 통일을 방해하고 분단을 부추기며 타민족의 정신적 노예가 되도록 만드는 종교는 거부해야 한다. 일제 침략을 미화하거나 반공선전에 앞장서서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종교인들을 질타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민족의 혼을 파괴하는 종교보다는 차라리 무신론이 더 유익하다. 아무쪼록 이 책이 종교문제로 갈등을 겪는 독자들에게, 서양철학의 진수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우리 민족의 올바른 역사발전에 관심을 갖고 자기운명의 주인은 바로 자기라는 사실을 확신하며 열심히 살아가려는 독자들에게 다소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라고 저자는 소망했는데 이 책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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