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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는 것이 정작 당사자에게만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스럽게 쇠뇌되어 잘못된 것조차 알지 못하는 것일까? 친구 사이, 애인 사이, 심지어 부부 사이에서도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고,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한다. 내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누가 봐도 사랑이 아니다. 그냥 지배하고 싶은 욕구의 표현일 뿐이다. 본인만 빼고는 남들은 그것이 '사랑'이 없는 지배라는 것을 안다. 상대의 말 한마디에 나의 하루 전체가 흔들리고, 나를 챙기기는 커녕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느라 전전긍긍한다. 처음에는 관심이라 생각하고, 나를 걱정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그 때는 몰랐지만 그 사람을 떠나고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내가 하필 그 사람에게 마음을 주었을까?', '떠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왜 떠나지 못했을까?'라는 불편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는 단순한 후회에 그치지 않는다. 관심과 사랑으로 시작한 관계가 어떻게 지배로 옮겨 가는지, 그리고 그 지배의 관계를 왜 떠나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그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또한 알게 된다. 필자는 영화 <더 울프 오프 월 스트리트>의 실제 주인공 조던 벨포트의 아내였다. 본인이 학대와 약물 중독으로 고통을 겪었고, 아이를 데리고 남편으로부터 탈출했다. 이후 심리치료사의 길을 걸으며 10여 년간 강압적 통제와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상담했다. 단순히 심리학 이론을 설명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조언을 제공하지 않고, 본인 자체가 피해를 경험한 당사자이면서 전문가이기 때문에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피해자가 이런 관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트라우마 유대'에서 찾는다. 학대를 받은 피해자를 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힘들면 헤어지면 되지 않을까?"하는 말을 쉽게 한다. 그리고 학대의 피해를 피해자의 전적인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판단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음에도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잔인하고 통제적인 연인에게 정서적으로 깊게 결속되는 트라우마 유대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학대가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왜 떠나지 못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떠날 수 없는 심리적 구조가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게 한다. 사랑과 학대, 두려움과 보상이 반복되는 관계에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끊어낼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한다. 트라우마 유대에 의한 폭력은 단순히 물리적인 행동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통제하고, 위협하고, 상대의 판단력을 무너뜨리는 일련의 정서적 종속과정 전체를 폭력성으로 봐야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사랑'을 바라보는 기준이 바뀔 것이다. 관심과 통제는 다르고, 걱정과 감시도 다르며, 애정과 소유욕 역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주 작은 차이로 경계를 넘나드는 구조를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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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가까운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와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치료하면 좋은지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학대와 그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성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춰 이 관계가 왜 문제인지 설명한다. 과거에 또는 현재에 그런 관계에 있다면 거기서 자유를 얻고 회복되는 과정을 알려준다. 책의 저자는 결혼 생활 당시에 남편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언어적, 정서적 상처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학대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꽤 유명한 인물인데, 그런 유명세에 자신의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경험을 해야 했다. 그러한 고통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심리치료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겪은 아픔을 이해하며 스스로 회복의 길을 걸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이 책은 세상에 나오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경험한 고통의 원인이 '트라우마 지배'에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심리 치료 전문가들은 남자를 중독자로, 여자를 공동의존자로 분류했지만 저자는 본인이 상담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상처는 '트라우마 지배'라고 정의하는 게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부부'라는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어떤 이유로 학대가 시작되고 깊어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 따르면 트라우마 유대 관계는 아름답게 시작된다. 진실해 보이는 두 사람이 다정함과 신뢰, 안전을 약속하며 열정과 서로에 대한 집착이 둘 사이를 단단히 엮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상대방이 그 규칙을 바꿔버리면 친절함과 따뜻함은 거짓말과 협박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황홀함과 절망이 끝없이 교차하는 악순환 속에서도 더 깊이 연결되고 싶은 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교묘한 조작과 지배 앞에서 속수무책이 된다. 의존하고 용서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것을 반복하는 사이에 자신을 괴롭히는 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완전히 종속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관계를 트라우마 유대라고 말하며 이는 곧 폭력이 스며든 애착 관계라고 정의한다.
사랑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지만 상처와 아픔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처와 아픔은 정상적인 관계에서도 발생하는 것이기에 불가피하면서 허용 가능한 수준이면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병리적인 관계에서의 나쁜 사랑은 한쪽이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배하고 통제하고 착취하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야만 한다. 이 책은 그와 같은 관계를 경험한 사람이 어떻게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깊이 있게 이야기한다. 해로운 관계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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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반복되는 폭력과 그로 인한 비극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그렇게 위험한 관계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걸까. 《사랑이라 믿었던 지배》에서 네이딘 매컬루소는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트라우마 유대(Trauma Bond)’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폭력 뒤에 이어지는 다정함, 반복되는 간헐적 강화, 그리고 권력의 불균형이 피해자를 관계에 묶어두는 메커니즘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피해자를 나약하거나 우유부단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들을 학대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 ‘능동적 생존자’라고 부르며, 관계를 벗어나고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은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 책인 동시에, 건강한 사랑과 친밀한 관계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은 물론, 힘겨운 관계 속에 있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돕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사랑은 누군가를 무너뜨리는 힘이 아니라, 서로를 자기답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배우게 해 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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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생각지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을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배운다. 그래서 관계가 힘들어져도 '사랑하니까 이해해야 한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버틴다. 하지만 어떤 관계는 끝난 뒤에도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다. 몸은 떠났는데 마음은 여전히 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상처를 준 사람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더욱 괴로워진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의문이 들게 된다. '왜 저 사람은 떠나지 못했을까?' 하지만 《사랑이라 믿었던 지배》를 읽으며 그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왜 떠나지 못했느냐가 아니라, 왜 떠날 수 없도록 만들어졌는가였다. 이처럼 피해자가 왜 쉽게 관계를 끊지 못하는지를 '트라우마 유대'라는 심리학적 개념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은 책이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통제와 심리적 지배가 어떻게 한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지를 심리학과 실제 경험을 통해 차분하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직접 트라우마 유대를 경험한 생존자이면서 오랫동안 이를 연구한 심리치료사라는 점은 책의 설득력을 더욱 깊게 만든다. 이론과 경험이 함께 담겨 있어 읽는 내내 현실감이 크게 다가왔다. 케리의 사례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처음에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는 평범한 부부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직업 선택, 인간관계, 휴대전화 위치 추적, 일상의 모든 영역이 통제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케리가 쉽게 관계를 끊지 못했던 이유는 다음 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정하게 행동하는 모습에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두려움과 희망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면 왜 떠나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책은 바로 그 반복이 '트라우마 유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사랑과 공포가 뒤섞인 관계에서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무서운지 절실하게 느껴졌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문장은 다음의 내용이었다. 🔖"나를 공포에 떨게 만든 그 사람이 동시에 나를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 유대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을 붙잡는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트라우마 유대가 무엇인지 한 문장만으로도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상처를 준 사람이 동시에 위로하는 사람이라는 역설은 외부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그래서 피해자가 관계를 끊지 못하는 것을 의지 부족으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시선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들이 조금은 설명되는 듯해 마음이 무거워졌다. 밖에서 바라보면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관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공포와 안도가 같은 사람에게서 반복되기 때문에 스스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너무도 선명하게 전해졌다. 🔖"인지부조화란 우리의 신념과 실제 현실 사이에 모순이 생길 때 겪는 심리적 갈등이다." 사랑했던 사람과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혼란은 인간의 인지 과정 자체가 흔들리는 경험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현실을 보면 되잖아'라고 쉽게 말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 하나 깊이 공감했던 문장은 🔖"학대와 착취는 그 자체로 절대 악이다. 피해자가 어떤 사람인가하고는 무관하다. 이 세상에 학대받아도 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였다. 우리는 종종 피해자에게서 이유를 찾으려 한다. 왜 참았는지, 왜 믿었는지, 왜 다시 돌아갔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질문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일깨워준다. 피해자의 성격이나 행동을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시선이 얼마나 위험한지 단호하게 말해주는 문장이어서 더욱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폭력의 책임은 언제나 가해자에게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라우마 유대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성실성과 친화성이 높은 사람이 많았다는 설명은 기존의 편견을 뒤집는다. 상대를 이해하려 하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마음이 오히려 악의적인 사람에게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씁쓸하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성실함과 배려가 잘못된 사람을 만나면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느꼈다. 🔖"건강한 자기돌봄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도 오래 남았다. 우리는 자신을 먼저 돌보면 이기적이라는 말을 쉽게 듣지만, 저자는 건강한 관계는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이 바라는 바와 같이 수많은 상처에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는 순간 피해자는 비로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있고, 이해는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사랑이라 믿었던 지배》는 건강한 관계란 무엇인지, 사랑과 집착은 어디에서 갈라지는지, 그리고 나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랑과 폭력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일수록, 누군가를 판단하기보다 그 관계의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 먼저라는 사실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사랑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사랑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야지, 두렵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것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진실을 다시 일깨워 준 작품이다. 그렇기에 연인 관계뿐 아니라 가족, 친구, 상담사,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서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_ #사랑이라믿었던지배 #네이딘매컬루소 #생각지도 #데이트폭력 #연인관계 #관계조언 #카운셀링 #심리상담 #심리조언 #심리도서 #심리치료 #심리학 #새로나온책 #신간도서추천 #신간추천 #신간소개 #독서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