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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한국소설 담론의 풍성한 수확
"90년대 한국소설 담론의 풍성한 수확" 내용보기
1990년대 초반부터 왕성하게 활동해온 황종연 비평의 진중하고도 섬세한 심미안이 빛나는 성찰의 책. 그의 비평은 동서 문학의 관습과 역사, 문화를 가로지르며 90년대 한국소설로부터 위반과 전복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읽으며 그 안에서 근대성의 모험이라는 의미를 추출해낸다. 비평행위를 카멜레온 시인의 목소리라 자처하는 이 신전통주의자의 사려깊은 문학적 행보는 한국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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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부터 왕성하게 활동해온 황종연 비평의 진중하고도 섬세한 심미안이 빛나는 성찰의 책. 그의 비평은 동서 문학의 관습과 역사, 문화를 가로지르며 90년대 한국소설로부터 위반과 전복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읽으며 그 안에서 근대성의 모험이라는 의미를 추출해낸다. 비평행위를 카멜레온 시인의 목소리라 자처하는 이 신전통주의자의 사려깊은 문학적 행보는 한국의 근대성과 관련된 부재하던 의미들을 생산하여 우리를 즐겁게 만든다. 면밀한 독해를 통해서 작품은 싱싱하고 새로운 의미들로 바뀌는 경험은 참으로 값진 체험이다. 그의 비평은 90년대 한국소설이 문학 전통의 연장선에서 어디에 와 있는 것들이며 그 언어적 실험이나 양식적 특질이 어떻게 한국문학의 주류에 속하는지를 자리매김한다. 이것은 그의 비평은 단순히 작가에 대한 경의나 미적 가치만을 직관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비평을 해석의 차원으로 진입시켜 문학의 인식지평을 새로 개척하는 모험을 감행한다는 것을 뜻한다. 작품의 혼돈스러운 서술이나 미적 전략은 그가 요리해낸 해석의 맥락에 따라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서 문학의 새로운 전통에 부여하는 성찬이 되기에 족하다.
c*****a 2002.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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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것의 카니발을 읽고
"비루한 것의 카니발을 읽고" 내용보기
평론계에서 충분히 역량을 인정받아오던 문학평론가 황종연의 평론집이 처음 출간되었다. 제목부터 바흐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저자는 90년대 이후의 문학현상에 나타나는 신비주의나 가벼움, 혹은 심지어 엽기성향에 대해 바흐친의 카니발이론을 통해 접근한다. 그리고 이 이전에 근대성의 중요한 양상으로써 문제적 개인의 문제, 방황과 나르시시즘의 주제, 개인주의와 탈낭만화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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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계에서 충분히 역량을 인정받아오던 문학평론가 황종연의 평론집이 처음 출간되었다. 제목부터 바흐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저자는 90년대 이후의 문학현상에 나타나는 신비주의나 가벼움, 혹은 심지어 엽기성향에 대해 바흐친의 카니발이론을 통해 접근한다. 그리고 이 이전에 근대성의 중요한 양상으로써 문제적 개인의 문제, 방황과 나르시시즘의 주제, 개인주의와 탈낭만화의 문제를 다룬다. 그래서 그가 결론적으로 내놓는 연명은 합리주의의 압제에서 자유로운 탈중심화된 주체성의 문학적 실천에 대한 옹호이다. 좀 석연찮다... 혹은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 최근에 발간된 김주연의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이나 유종호의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를 읽어 보면 좋겠다. 각각 방향을 달리하는 그 와중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해보자.

[인상깊은구절]
미적 근대성의 이론을 위해 반드시 아도르노에게 기댈 이유는 없을 테지만, 미적 주체화의 가능성이 중요한 철학적 현안임을 그의 미학은 일깨워준다. 합리주의의 압제에서 자유로운 탈중심화된 주체성의 문학적 실천을 구체적으로 이론화하는 작업은 바로 우리 비평이 짊어진 과제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좁게는 문학에 부정과 반성의 이념을 보존하는 데에, 넓게는 문학의 정당성의 논리를 강화하는데에 필수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근대성을 둘러싼 90년대 문학비평의 모험은 아마도 여기서 성패가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