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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나는 장아이링이 좋다. 그녀의 문체, 글에서의 표현, 뭔지 모를 그녀만의 분위기까지 좋아한다. 나의 장아이링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작품이 바로 《첫 번째 향로》이다. 나는 지금까지 장아이링의 수필, 장편 소설을 읽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그녀의 단편 소설들을 접하게 되었다. 글의 성격과 길이와는 관계없이 그녀만의 분위기와 문체는 유지된다는 점이 좋았다. 《첫 번째 향로》는 총 9편의 단편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수록된 작품들의 주된 주제는 ‘사랑’이었다. 나는 작가 장아이링의 사랑을 주제로 한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녀의 글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뛰어난 묘사력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향로》에 수록된 아홉 편의 작품들도 모두 다른 모습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장아이링은 여성의 심리 묘사를 굉장히 잘 해 내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첫 번째 향로》에서 아버지를 이성적으로 사랑하는 딸의 모습(<심경>), 한 남자만을 열렬히 사랑하는 여자의 모습(<첫 번째 향로>), 전차가 잠깐 봉쇄된 동안의 사랑(<봉쇄>) 등 다양한 사랑 속에서의 여성들의 심리를 꽤 심도있고 정확하게 그려낸다. ‘갈대’와 같다는 여자의 마음을 꼭 하나로 집어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갈대’를 ‘갈대’로 표현해 내는 그녀의 기술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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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많이 다뤄졌던 하층민들의 궁핍한 삶과 사회의 여러가지 병폐 대신 색다른 주제로 좀 더 다른 면에서 중국을 바라볼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오히려 이런 소설이 취향에 맞는데, 너무 늦게 장아이린의 소설을 접하게 된 것이 아쉽다. '이제부터 그녀 소설의 팬이 되어야지' 라고 생각 할 정도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읽었던 소설이었다. 책을 읽고 난후에 장아이린이 색,계의 원작자 임을 알았는데 그 영화의 색채가 장아이린의 색채와 흡사하다고 느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음울함 속에 흐르는 그녀만의 낭만적 인 색채가 이 소설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다른 소설도 찾아 읽어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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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문학 책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앞서 읽은 루쉰이나 라오서의 소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장아이링의 소설은 중국의 특정시대에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마치 현대의 아침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죽은 엄마와 사랑하는 사이였던 교수의 딸을 보며 겪는 네촨칭의 심리적 갈등을 나타낸 '재스민 차' ,사랑하는 여자의 결혼과 아픔을 바라보며 심리적변화를 겪게되는 소설 '젊었을 때'등 그외의 다른 소설들에서도 작가가 어떤 대상을 비판한다기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사람사이의 갈등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장아이링이 쓴 소설들은 현대의 드라마들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갈등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갈등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그저 보여줄 뿐이다.그래서 작품을 읽는 내내 우울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지만, 작가는 우울하지만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열심히 살아가고있는 보통의 사람들을 격려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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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을가. 장아이링의 소설은 페미니즘적이지만 앞서갔기에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ㅅ평생 외로웠던 여성작가 자신의 부조리를 담고 있다. 그것은 단지 인생의 부조리를 넘어서 삶의 부조리, 세상의 부조리다. 하지만 그런 슬픔속에 이런 작품들이 탄생했다니 역시나 작가는 슬픔을 먹고 살아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