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0.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부러움의 감정을 연료로 바꾸는 삶의 지혜!
"[서평]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부러움의 감정을 연료로 바꾸는 삶의 지혜!" 내용보기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시그마북스에서 출간한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입니다. 저는 요즘 들어서 주변 지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봤다거나 복권 당첨 등으로 인해서 운 좋게 수익을 올린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큰 부러움과 함께 왜 저 사람들만 저렇게 수익을 보고
"[서평]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부러움의 감정을 연료로 바꾸는 삶의 지혜!" 내용보기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시그마북스에서 출간한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입니다. 저는 요즘 들어서 주변 지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봤다거나 복권 당첨 등으로 인해서 운 좋게 수익을 올린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큰 부러움과 함께 왜 저 사람들만 저렇게 수익을 보고 나는 그렇지가 못한 걸까 하는 질투라는 감정에 휩싸여서 냉정함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요, 뒤늦게 생각해 보면 내가 이렇게 질투해 봤자 현실에서 변하는 것은 전혀 없고,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이 나에게 더 이득인 일임에도 매번 이러한 일이 생기면 또다시 같은 감정에 휩싸이는 일이 반복되는 것에 답답함마저 느껴지곤 합니다. 더욱이, 남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는 못 해줄망정 속 좁은 인간처럼 구는 자신에게 환멸마저 느끼곤 하죠.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면 부러움에 빠져사는 모든 분들에게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생겨나는 원인을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들려주고, 그 감정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연료로서 전환하여 사용하는 방법들이 무엇인지도 자세하게 정리하여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의 김기남 저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연구직으로 재직 중에 있는 교과교육학자로서 인간의 선택이나 감정, 관계 및 사회 현상과 관련된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서 탐구의 시간들을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출간한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부러움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그 본질과 열등감으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배경지식 및 승자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담아내어 한 권의 책으로서 선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심리학에서 부러움의 감정을 설명하는 데에 참고가 될만한 여러 전문용어들과 우리들이 부러움에 빠져서 범하게 되는 착각과 오류에 대한 내용들, 그리고 이러한 부러움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고 나의 양분으로 삼아 살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차례대로 들려주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이 속담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뿐만 아니라 과거의 조상들을 포함하여 전 인류의 모든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부러움과 질투라는 감정이 결함이 아닌,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적인 영역에서의 획득 형질임을 알게 해주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즘 들어서 이러한 부러움의 감정이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으로 이어지는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로서 작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에서는 SNS 등의 확대로 인해서 남들과 점점 더 많이, 더 자주 비교하게 되고, 항상 누군가에게 보이는 삶에만 익숙해지는 사회의 분위기가 부러움의 감정을 뒤틀리게 만드는 원인으로 손꼽으면서 현재 우리들이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타인이 아닌 스스로에 의해서 조작되고 있다는 현실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어서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SNS 상에서는 항상 내가 뒤처진 존재이고 모두가 엄친아라고만 생각되지만, 그 실상은 모두가 열등감에 휩싸인 채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들려주면서 완벽한 존재는 없다는 점을 심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지식들을 통해서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고 있는 점도 이 책만의 장점이라고 할만했습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모 인비디아라는 용어에 담긴 뜻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들려주면서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우리를 고통 속에 빠지게도 하지만, 적자생존의 환경 속에서 자신의 결핍을 탐지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가꾸어 나가도록 하는 하나의 중요한 무기로서 작용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부분도 꽤나 인상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24시간 작동되느라 지나치게 부러움에 빠져버린 채로 살아가는 탐지 기능의 스위치를 끄기 위해서 우리들이 인생에 있어서 어떤 착각과 오류에 빠진 채로 부러움에 시달리면 살아가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진정한 승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배경지식이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었어요.


그 밖에도, '호모 인비디아: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에서는 부러움 속에서만 빠져서 나 자신의 가치를 가꿔 나가는 데에 소홀해진 스스로의 현재 모습을 반성하고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완전히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내 삶의 연료로서 전환하여 활용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들려주고 있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살펴보고 관점 하나만 바꾸더라도 모든 것이 함께 변화해 나간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점도 꽤나 마음에 드는 조언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투자 등으로 인해서 포모에 시달리거나 SNS 상에서 나보다 더 잘나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미래에 집중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충분한 방법들을 배워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러움이 우리들의 삶과 사회를 어떻게 움직여왔고,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서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갈지를 알려주는 최고의 책이었어요!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호모인비디아 #우리는왜부러워하는가 #김기남 #시그마북스

7*****u 2026.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모 인비디아
"호모 인비디아" 내용보기
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호모 인비디아'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감정인 '부러움'을 중심으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책이다. 흔히 부러움은 극복해야 할 감정이나 부정적인 성격의 일부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감정을 도덕적인 잣대로 판단하기보다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본능으로 바라본다. 심
"호모 인비디아" 내용보기

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호모 인비디아'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감정인 '부러움'을 중심으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책이다. 흔히 부러움은 극복해야 할 감정이나 부정적인 성격의 일부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감정을 도덕적인 잣대로 판단하기보다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본능으로 바라본다. 심리학과 행동과학, 진화론, 사회학 등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비교와 질투, 열등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며, 우리가 왜 타인의 삶을 보며 쉽게 흔들리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가 부러워하는 대상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편집된 환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이나 외모, 능력처럼 눈에 띄는 장점만을 보고 그 사람의 삶 전체를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어려움이나 희생은 쉽게 보지 못한다. 저자는 '엄친아는 실존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통해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비교의 대상은 대부분 현실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이미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SNS를 통해 타인의 화려한 일상만 접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또한 책은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인지 오류를 소개하며 부러움이 어떻게 증폭되는지도 설명한다. 더닝-크루거 효과, 선택의 역설, 해석 수준 이론, 귀인 오류 등 익숙한 심리 개념을 일상적인 사례와 연결해 어렵지 않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상황과 연결하기 때문에 "나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라는 공감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심리학 입문서처럼 읽히면서도 비교 문화에 대한 사회적 분석까지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후반부에서는 부러움을 없애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타인의 욕망을 그대로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욕구를 발견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롤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보다 방향을 참고하는 존재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성공과 행복을 하나의 경쟁으로 바라보기보다 끝없이 성장해 가는 '무한 게임'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비교를 줄이는 방법이 단순히 마음을 다잡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호모 인비디아'는 심리학 교양서이면서도 자기성찰의 성격을 함께 가진 책이다. 비교와 열등감 때문에 스스로를 자주 힘들게 하는 사람, SNS를 보며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러움을 없애라고 말하기보다 그 감정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이끌고, 비교의 굴레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북유럽 #호모인비디아 #우리는왜부러워하는가 #김기남 #시그마북스 #BOOKULOVE

r******r 2026.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모 인비디아 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호모 인비디아 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내용보기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원하는 것을 전부 가진 하루를 그려 보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근심 하나 없고 창밖 풍경마저 마음에 꼭 드는 하루를 시간 단위로 채워 보라는 것. 그렇게 남은 평생을 살면 무료함 때문에 오히려 더 큰 불행을 겪게 될 거라고 저자는 장담합니다. 설득
"호모 인비디아 우리는 왜 부러워하는가" 내용보기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진 하루를 그려 보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근심 하나 없고 창밖 풍경마저 마음에 꼭 드는 하루를 시간 단위로 채워 보라는 것. 그렇게 남은 평생을 살면 무료함 때문에 오히려 더 큰 불행을 겪게 될 거라고 저자는 장담합니다. 설득하는 문장이 아니라 직접 세어 보게 만드는 문장이어서, 읽는 사람이 반박할 틈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호모 인비디아>의 인상은 대체로 이런 식이었어요.


표지도 같은 이야기를 먼저 해 둡니다. 짙은 남색 위에 흰 선으로 그은 산길, 그 비탈을 Invidia라고 적힌 둥근 바위를 밀며 오르는 작은 사람. 봉우리는 분명히 그려져 있는데 그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목차를 펼치니 1장에 꼭대기에도 안식처는 없다는 소제목이 있더군요. 저자 김기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일하는 교과교육학자이고, 지리교육을 연구하며 사람들이 서로를 비교하는 방식에 오래 관심을 두어 왔다고 소개됩니다. 그 이력이 책의 폭을 결정합니다. 심리학에서 출발해 진화론과 사회학, 나중에는 지리학까지 끌어옵니다.


2장에서 다루는 엄친아 이야기는 한 방송 프로그램의 심층 인터뷰에서 시작합니다. 엄친아로 불리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사람, 직장에서 실적을 지키느라 소진되고 있다는 사람, 과거의 형편 때문에 평범한 이들을 부러워했다는 사람. 저자가 짚는 건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부분에서 뛰어났을 뿐인데 바깥의 시선이 그들을 하나의 존재로 합쳐 버렸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상대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장점만 오려 붙인 합성물이라는 주장이 여기서 처음 구체적인 얼굴을 얻습니다.


같은 장에 티치아노가 그린 시지프스 그림이 실려 있고, 그 아래 캡션이 붙어 있습니다. "비교는 끝이 없는 형벌이다. 정상에 올라도 우리를 기다리는 건 또 다른 비교 대상뿐이다." 표지의 그 산길이 결국 이 그림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장을 닫는 대목에서 저자는 같은 바위를 다르게 씁니다. 실존하지 않는 유령과 싸우느라 자신과 아이를 함께 힘들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뒤, 아들러의 "열등감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말을 얹고, 아이가 자기만의 바위를 깎아 조각상을 만들도록 돕는 일이 유일한 열쇠라고 씁니다. 굴러떨어지던 돌이 조각의 재료로 바뀌는 자리. 이 책에서 가장 솜씨가 좋은 전환이었습니다.


7장은 결이 확 달라집니다. 남태평양의 나우루 공화국 이야기가 나와요. 새똥이 굳어 만들어진 인광석이 비료로 값이 나가면서 섬사람들은 일하지 않고도 큰돈을 벌었고 연료까지 무상이었는데, 자원이 바닥나자 수입한 기름을 넣을 돈이 없어 고급 차들을 그냥 세워 두어야 했다는 결말입니다. 자원의 저주라는 개념을 이만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도 드물겠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한국으로 시선을 옮겨, 자원도 국토도 부족한 조건 위에 세운 산업과 기후의 이점을 나란히 짚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풍요가 곧 마음의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통계 몇 줄이 함께 인용되는데, 무겁게 다뤄야 할 대목이라 여기서는 논지만 옮겨 둡니다. 부동산이 오를 때도 내릴 때도 마음이 편치 않더라는 것, 부의 가장 큰 대가 중 하나가 시간이라는 것.


이 장에서 오래 남은 문장은 짧았습니다. 풍요는 불행에 너무 취약하다. 그 뒤에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이야기가 붙습니다. 분화가 멈추지 않는데도 주민들이 떠나지 않는 이유는 화산재가 쌓아 놓은 흙 때문이고, 그 땅에서 자란 포도로 담근 와인이 최고 등급으로 꼽힌다는 것. 그래서 부러움은 화산재와도 같다고 저자는 정리합니다. 형벌의 돌, 조각의 재료, 비옥한 재. 같은 물질이 놓인 자리에 따라 다른 것이 된다는 이야기를 세 번에 걸쳐 다르게 합니다.


한국 독자에게 가장 가까이 닿는 곳은 역시 8장입니다. 부탄의 행복지수가 2015년 이후 급락한 원인을 저자는 방송과 SNS의 보급에서 찾습니다. 경제 사정은 그대로였고 비교의 대상이 생겼을 뿐인데 불행이 시작됐다는 것. 이어 이스털린의 역설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씁니다. 삶에 만족하기 위한 조건은 내가 잘 사는 것보다 내 주변에 더 잘 사는 사람이 없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인정하기 껄끄러운데 반박하기도 어려운 문장입니다.


아파트를 다룬 대목도 정직합니다. 주택을 소유한 쪽이 임차한 쪽보다 행복도가 낮게 나온다는 연구, 상승기에 수억을 벌고도 더 오른 값을 보며 후회했다는 지인의 이야기, 그리고 원하는 것의 진짜 가치는 그것을 손에 넣기 전까지만 유효하다는 관찰. 저자는 이 구조를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에 빗댑니다. 풍경이 함께 움직이는 나라에서는 제자리에 있으려고만 해도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 하니까요.


꼬꼬면과 허니버터칩, 포켓몬빵으로 이어진 품절 대란을 두고 저자가 내리는 진단은 간결합니다. 생산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유행이 지나면 품귀가 사라지는 건, 그 열풍이 맛이 아니라 남들이 하니까라는 동조 심리에서 나왔다는 증거라는 것. 그래서 제 행복이 아파트 평수보다 좁아진 이유는 마음속에 나는 없고 남들만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이 장은 스스로를 정리합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느냐는 흔한 농담을 뜯어보는 대목도 인상적이었어요. 그 말 안에는 정작 자기가 얼마나 만족했는지가 빠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읽으면서 걸린 부분도 적어 둡니다.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8장만 해도 열 페이지 남짓에 부탄과 이스털린, 아파트, 유행 소비, 라듐, 품절 대란, 동조 실험, 동네 축구가 몰려 있어요. 읽는 재미는 확실한데 뒤로 갈수록 결론은 같고 예시만 바뀌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7장에서 한국의 산업 발달과 기후 조건을 길게 설명하는 대목도 그 자체로는 흥미롭지만 부러움이라는 주제에서 잠시 멀어집니다. 마지막 장에서 부러움이 고통이 아님을 자각하는 것만으로 해방될 수 있다고 쓴 대목에서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구조를 안다고 감정이 곧바로 물러나 주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그 뒤에 부러움과 친구가 되는 기술을 따로 배치해 둔 걸 보면, 저자도 자각 하나로 끝난다고 여기지는 않는 듯합니다. 문장이 조금 단호했을 뿐이겠지요.


7장의 착지점이 이 책의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롤모델은 참고서일 뿐 정답지가 아니며, 그 삶 전체가 행복으로 가득할 거라 믿는 순간 우리가 이미 가진 것과 그들이 가진 그늘을 함께 지우게 된다는 것. 그러니 "우리는 부러움을 목적지나 종착지가 아니라 삶의 경로에 존재하는 하나의 이정표쯤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씁니다. 8장의 마지막도 같은 자리에 도착합니다. 아이들의 동네 축구에서는 공이 사라진 자리에 아이들만 모여 있곤 하는데 프로 선수는 공을 쫓지 않고 공이 갈 곳을 먼저 차지한다는 비유. 남들의 부러움이 몰려 있는 그곳에 정작 제가 원하는 것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부러움은 내면의 나침반이 고장 났을 때 울리는 경고음이라는 정의가 뒤따르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말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물어보라는 권유로 닫힙니다.


판형은 부담 없는 크기이고 분량도 과하지 않습니다. 소제목이 잘게 나뉘어 있어 흐름이 끊겨도 다시 붙잡기 쉬웠고, 개념보다 사례가 먼저 오는 순서라 속도가 처지지 않았어요. 오델로와 시지프스, 붉은 여왕과 마릴린 먼로가 한 권에 섞여 있는데도 산만하지 않은 건 부러움이라는 축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승진자 명단이 붙는 계절을 몇 번 지나 본 사람이라면, 축하한다는 말과 속마음 사이의 미세한 간격을 압니다. 그 간격을 인성의 문제로 여기며 혼자 부끄러워했다면 이 책이 꽤 정확한 대답을 줍니다. 아이 성적표 앞에서 남의 집 아이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부모에게도, 피드를 넘기다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는 날이 잦아진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입추도 넘겼는데 한낮의 열기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매미 소리가 조금씩 성글어지는 이맘때, 정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바위를 밀어 올려 온 지난 계절을 한 번쯤 되짚어 보기에 알맞은 한 권이었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들기 전에 마음 한쪽을 정리해 두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부러움은 없앨 수 없지만, 그 정체를 알고 나면 끌려다니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호모인비디아 #우리는왜부러워하는가 #김기남 #시그마북스 #심리학책추천 #교양심리학 #부러움 #비교의굴레 #열등감 #자존감회복 #이스털린의역설 #붉은여왕효과 #엄친아신드롬 #욕망의삼각형 #자원의저주 #SNS피로 #북유럽카페 #서평단 #책추천 #BOOKULOVE서평

d***e 2026.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모 인비디아
"호모 인비디아" 내용보기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우리 인간은 결코 혼자 존재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사회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그렇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작동하게 됩니다.너무나 자연스럽고 본능에 가까운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심리학, 진화
"호모 인비디아" 내용보기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결코 혼자 존재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사회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작동하게 됩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본능에 가까운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심리학, 진화론, 행동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책이 될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러움이라는 것이 상대가 가진 것에 대한 나의 결핍, 부족에 대한 반대 급부로 자연스럽게 나도 갖고 싶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비슷한 의미로는 시기, 질투라는 약간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도 떠오르고,

반면 동경, 선망이라는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부러움이라는 단어 자체에 다양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이 함께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저자는 부럼움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완벽한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순금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순금이라 부르는 24K 금조차 100% 순도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흥미로운 것은 순도가 낮을수록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사실이 주는 깨달음을 삶에도 투영해볼 수 있게 됩니다.

살면서 마주하는 불순물같은 여러 난관과 부정적인 감정을 통과해 낸 사람이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부러움 역시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내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과 함께 부러움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쫓다보면, 우리 마음 속 어느 켠에선가 억압하고 있던 부러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는 아내를 잃어서 비극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허상을 믿었다는 사실 때문에 비극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엄친아나 완벽해 보이는 타인 역시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들러가 말했듯 열등감 그 자체는 죄가 없으나, 그것이 타인과의 비교라는 빗나간 거울을 만날 때 영혼을 갉아먹는 독약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일상화 된 SNS는 부러움의 비교 대상이 되는 실체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엄친아와 SNS 모두 그 사람의 한 평생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몇 마디, 몇 장의 사진으로 편집하고 각색해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니체는 사실은 없다. 해석만 존재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이 심리학적으로도 증명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확증편향, 가용성 편향, 후광효과 등 부러움의 대부분은 잘못된 인식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부러움이라는 것은 현실을 보는 감정이 아니라 왜곡된 현실을 믿는 습관인 것입니다.

진화론적으로 들여다볼 때, 인간의 부러움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다른 사람이 가진 생존을 위한 자원에 대한 부러움 자체가 생존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러움이 현재에도 그런 가치가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삶을 한번 천천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단순히 단판 승부로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게임 자체를 무한히 끌고 가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위인이나 성공한 이들의 삶 또한 깊이 알면 알수록 성공 속에 가려진 그늘들이 보이게 됩니다.

거대한 존재는 그만큼의 짙은 그림자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부러움, 그것에 대하여 우리는 정말 그것을 원하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의해 원하는 것인지를 구분해 내야 할 것입니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마음에서 없애는 것 자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부러움에 지배당하는 삶을 살 것인지, 부러움이라는 착각의 파편들에 의해 내 삶의 방향성을 내줄 것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부러움을 해석하고 있기에 충분히 읽어볼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러움을 단순히 당연한 감정이나 본능, 혹은 제거해야 할 감정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부러움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나 자신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호모인비디아 #우리는왜부러워하는가 #김기남 #시그마북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m****a 2026.08.04. 신고 공감 0 댓글 0